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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5665372 / 27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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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슬람 사람들은 왜 턱수염을 기를까?
이슬람 사람들은 청혼할 때 무슨 말을 할까?
이슬람금융에서는 왜 이자를 받지 않을까?
40년 가까이 이슬람세계와 함께한 최고의 이슬람 전문가,
최영길 교수가 펴낸 유쾌한 이슬람문화 체험기.
한국인 최초로 카으바 신전에 들어가다
메카의 카으바 신전은 왕족이라도 함부로 들어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성소다.명지대학교 최영길 교수는 국내 최고의 이슬람 전문가다. 1976년 사우디아라비아 왕립이슬람대학교로 유학을 가서 한국인 최초로 이슬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한 그는 이슬람세계의 교황청이라 할 수 있는 전세계이슬람총연맹 최고회의 위원으로서 이슬람 최고의 성지인 카으바 신전에 들어가는 것이 허용된 최초의 한국인이다. 메카의 카으바 신전은 신분이 높다고 해도 들어가는 것이 함부로 허용되지 않는 이슬람 최고의 성소다. 한국에 이슬람을 알리고 교류를 증진시키기 위한 저자의 노력이 이슬람세계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유학시절부터 ‘사고처리반장’으로 불렸던 그는 한국인들이 이슬람세계에서 부딪히는 문제와 해결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한 종교계, 경제계, 학계 등에도 인맥이 풍부한 이슬람 휴민트이기도 하다. 국내외에서 이슬람과 관련된 행사가 있으면 그의 이름이 빠지는 법이 없다. 최영길 교수의 『나의 이슬람문화 체험기』는 40년 가까이 이슬람을 겪은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펴낸 이슬람문화 입문서이자 이슬람 이야기다.
16억 시장, 1대 57의 기회―이슬람과 친구가 되라
지구촌에 한글을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는 오로지 우리뿐이다. 땅덩어리도 남북한을 합쳐봐야 22만 제곱킬로미터에 불과하다. 57개 이슬람국가 중 한 나라인 사우디아라비아 면적의 10분의 1에 해당한다. 부존자원도 거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서 자원을 확보할 것인가? 풍부한 자원을 가진 이슬람세계를 멀리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본문 24~25쪽)
저자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유학을 결정했다. 가족들로부터 “너 미쳤니?”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무모한 결정이었다. 이슬람세계에서 좌충우돌하며 적응했던 그는 이슬람의 크기와 가능성을 깨달았다. 세계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이슬람은 우리가 외면할 수도 외면해서도 안 되는 존재다.
그는 우리가 이슬람을 모르는 것보다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더 문제’라고 지적한다. 2001년 인도네시아 메가와티 대통령의 취임 장면을 설명하는 한 일간지 기사는 대통령이 『꾸란』을 들고 있는 것처럼 묘사한다. 그러나 『꾸란』은 그녀의 머리 위에 있다. 미국 대통령이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하는 것처럼 이슬람도 그런 식일 것이라는 생각에 나온 해프닝이다.(본문21~22쪽) 이슬람과 조우할 기회가 많아지고 중요성도 커지는 현실에서 이렇게 잘못된 인식은 더 이상 사소한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무슬림 바이어에게 한복을 보여줘라!
서구화된 한국과 이슬람 문화는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드레스 코드는 한국인이 이슬람사람들에게 결례를 범하기 쉽다. 복장에 특별한 격식이 없는 한국과는 달리 이슬람은 복식에 대해 까다롭다. 이유는 『꾸란』에 있다.
믿는 남성들에게 일러 가로되
그들의 시선을 낮추고 정숙하라.
그것이 자신들을 위한 순결이니라.
(본문 62쪽)
믿는 여성들에게 일러 가로되 그녀들의 시선을 낮추고
순결을 지키며 밖으로 나타내는 것 외에는
유혹하는 어떤 부분도 보여서는 아니 되니라.
(본문 63쪽)
한 무슬림 사업가가 한국을 찾았을 때 한국 여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기분은 좋았지만 그녀의 과감한 복장 때문에 난감했고 어떤 일이 벌어질까 두려워했다고 한다. 저자는 그에게 “한복을 보여달라”고 요청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유럽보다 아랍지역에서 한복 패션쇼를 여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한다. 한복의 미는 『꾸란』과 이슬람이 추구하는 이상적인 기준의 의상이기 때문이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번뜩이는 재치가 풍부한 경험 속에 우러나온다.
왜 수염을 길러야 하나요?―예수님도 수염을 길렀으니까요!
저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학할 때 수염을 기르라는 압박을 받고 교수에게 그 이유를 묻는다. 그 과정은 이슬람 사람들의 종교관과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다. 어른으로서 대접받기 위한 수염 기르기는 이슬람교와 연관되어 강력한 문화적 전통이 된다. 저자에게 교수는 존경받는 선지자인 예수도 수염을 길렀으므로 그 전통을 존중하기 위해 수염을 기른다고 말한다. 이 과정을 보며 독자들은 종교와 연관된 이슬람의 전통의 견고함과 더불어 그들의 전통을 이해하는 방법과 시각을 배울 기회를 가진다.(본문 49~54쪽) 청혼에 관한 내용도 흥미롭다. 일부사처제까지 허용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남성이 여성에게 “나는 아직 부인에 네 명이 아니다”라고 하거나 여성이 남성에게 “부인이 몇 명이냐”고 묻는 것이 청혼을 하는 말이 된다. 또한 무슬림과 결혼을 하는 여성들은 반드시 이슬람전통에 따라 합법적인 결혼을 해야 함을 알려준다. 그렇지 않으면 여성의 권리인 혼인 지참금 마흐르(mahr)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본문 68~75쪽)
이밖에도 이슬람금융에 이자가 없는 이유, 장례절차, 화장실 예절, 에티켓, 이슬람 사람들을 만났을 때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말들과 『꾸란』과 이슬람 법률·제도와의 관계까지 이슬람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지식들이 저자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하듯 펼쳐진다.
중동의 모래바람 속에 사라져버린 한국 무슬림들의 슬픈 역사
태극기와 함께 성지를 순례하는 한국인들(1979). 중동 특수와 함께 한국의 이슬람도 전성기를 맞은 때였다.중동에 건설붐이 일어났을 때 많은 한국인들이 무슬림으로 개종했다. 성지인 메카에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슬람교로 개종해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저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법원에서 개종심사를 받던 한국인 노동자들의 통역을 맡았다. 돈을 벌기 위해 개종한다고 하는 노동자들의 말을 바꿔 거짓으로 통역을 해야 했던 장면은 슬픈 역사의 한 페이지다.(본문 265~266쪽)
한때 이슬람대학교를 계획할 정도로 활발했던 교류는 점차 사그라졌다. 부산에 세워진 최초의 이슬람학교(지금의 부산 남도여중)는 곧 일반학교로 전환되었고 홈페이지의 연혁에조차 그 역사가 지워졌다. 이슬람학교 설립계획에 관여했던 저자는 1980년대 이후 한국과 이슬람과의 관계에 대한 귀중한 증인이다. 저자는 한국과 이슬람과의 역사를 증언하며 동반자적 미래관계를 그려나가기 위해서는 이익보다는 친구로서 신뢰를 가져야 함을 알려준다. 그것이 세계의 4분의 1을 얻는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