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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즈버그 오하이오

시리즈 : 부북스 부클래식 [79]

셔우드 앤더슨 저 | 최인환 역 | 부북스 | 201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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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3785319 / 28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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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십여 편의 단편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작품은 <모험> , <선생님> 에서는 여성들의 억눌린 성적 욕망을, <손> 에서는 동성애를 연상시키는 이야기를 다루는 등 그 당시로 서는 다분히 파격적이었다. 앤더슨은 이러한 프로이트적 주제 못지않은 또 다른 현대적 주제도 다루는데 의사소통의 문제나 고독, 소외 등이 그것이다.
작품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 간에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괴상해(grotesque)지고, 또한 괴상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할 수 없기도 하다. 의사소통이 단절되는 가장 극적인 예는 <모험> 에서 앨리스 하인드만의 경우이다. 그녀는 굳게 사랑을 맹세한 애인이 대도시로 떠난 뒤에 결국 소식이 끊어지고 그를 기다리는 동안 노처녀가 되어 버린다. 그녀는 어느 비오는 날 충동적으로 옷을 벗고 거리를 달린다. 그녀는 누군가에게 자기 얘기를 하고 싶었다. 길에서 웬 남자와 마주치지만 그는 가는귀가 먼 노인네였고 결국 그녀는 뜻을 못 이루고 집에 돌아와 벽을 향해 누울 뿐이고 그녀의 절망과 고독은 더욱 커진다. 말하는 일의 어려움은 <외로움> 의 이너크 로빈슨처럼 스스로 벽을 쌓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너크의 경우 미술학교의 동료들에게 자기 마음속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결국은 자신의 상상 속에서 만들어 내 자기 방에 살게 만든 사람들하고만 대화할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생각 많은 사람> 에서 조우 웰링이 하는 “우리 주위에 높은 담이 둘러져 있어요”라는 말은 그가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사람이지만 귀담아들어야 할 대목이다. 말하기 어렵고, 말해도 상대가 오해할지 모른다는 생각, 그리고 이로 인해 비롯되는 고독과 소외 등은 괴상한 사람들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기실 모든 인간에게 깊이 내재하고 있는 일종의 실존적 현실임을 앤더슨은 직시한다. 가령 엘리자베쓰 윌러드나 앨리스 하인드만에게서 보이는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외로움의 모습이 그것이다. 이러한 주제를 다루는 점에서 이 작품을 최초의 ‘현대’ 미국 소설로 보기도 한다.
이 작품이 표면상 의도하는 바는 아니겠지만 괴상한 사람들의 치유의 힘은 이웃들의 따뜻함과 관심에서 나올 수 있다. 술주정뱅이 젊은이가 어린 여자아이에게 지어준 ‘탠디’라는 이름이 이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Tandy’는 ‘부드러운tender’과 ’캔디candy’를 합성한 이름으로 볼 수 있는데 이 다분히 여성적인 속성인 ‘다정’하고 ‘달콤한’ 것들로써 상처 입은 영혼들을 보듬어 줄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여자아이는 구원의 여인상으로 제시되고 있는 셈이다.
작가 앤더슨은 괴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일상적인 간결한 문체에 담아 심리적 통찰력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그는 이 작품을 대도시가 아닌, 오하이오 주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시대적으로도 본격적인 산업주의가 시작되기 전의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택했다. 이를 통해 앤더슨은 맬컴 카울리(Malcolm Cowley)가 언급하듯이 ‘선의와 순수의 지나간 시절’을 찬양하고 있다. 즉, 산업화가 되어 우리가 잃어 가는 것들에 대한 일종의 향수를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저자 소개

셔우드 앤더슨(1876 ~ 1941) 1876년에 미국 오하이오 주의 작은 마을 캠든에서 태어나고 클라이드에서 성장한다. 시카고에서 광고업계와 일반 회사에 근무했는데 신경쇠약 증세로 그만 두고 작가의 길을 걷는다. 몇 편의 습작을 거쳐 《와인즈버그, 오하이오》(1919)로 작가로서 인정받는다. 이후 《어두운 웃음》(1925)으로 상업적 성공을 거둔 후 버지니아로 옮겨 신문 발행인 겸 편집인으로서, 그리고 정당인으로 활동한다. 1930년대에는 기계문명이 미국인의 삶에 끼친 영향을 다룬 작품들을 집필하는데 《욕망을 넘어》가 대표적이다. 여러 차례 결혼과 이혼을 반복했고 1941년 남아메리카 여행 중 파나마에서 복막염으로 사망한다. 유고집으로 《셔우드 앤더슨 회고록》(1942)이 있다. 기타, 단편 모음집으로 《계란의 승리》(1921), 《숲속의 죽음》(1933) 등이 있다. 앤더슨의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체는 이른바 건조체(hard-boiled style)의 대가인 헤밍웨이는 물론 포크너, 샐린저 등의 작가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역자 소개

최인환은 서울대학교 영문과 졸업, 동대학원에서 석사를, 미국 오리건대 영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음. 현재 대전대학교 영문과 교수. 주요 논문으로 〈Otherness and Identity in Eighteenth-Century Colonial Discourses〉, 〈Empire and Writing: A Study of Naipaul’s The Enigma of Arrival〉, 〈래드클리프의 《숲속의 로맨스》에서의 자연경관 묘사의 의미와 역할〉 등이 있다. 역서로는 《탈식민주의 길잡이》(공역), 《문화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공역), 《베트남 단편소설선》(공역), 《아랍단편소설선》(공역)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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