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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6831168 / 268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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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아르튀르 랭보는 시인이 아니다. 그에게 있어 언어는 삶 자체였고 운명의 드러남이었으며, 시를 쓴다는 것은 단어들의 배열과 조작이 아니라 영혼의 투영이었기 때문이다. 삶의 방편으로 시작된 시 쓰기가 어느덧 그를 둘러싸고 있는 가정, 사회 그리고 국가의 이데올로기적 불합리를 고발하는 행위로 전환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며, 불과 몇 년 사이에 그는 자신의 삶에 대한 회한 및 새로운 운명에 대한 탐색, 그리고 언어 자체에 대한 놀라운 장악력으로 외부의 풍경을 내면의 깊은 세계로 구축하였다.
랭보의 작품들은 초기 시에서부터 자유 운문시를 거쳐 두 권의 산문시집에 이르기까지, 그가 어떻게 사회와 세상에 맞섰고 우주의 사물들을 어떤 모습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으며, 결국 왜 문학은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는 단어들의 허망한 소음들로 그득한지를 말해주고 있다. 동시에 이 쓸모없는 문학이 그가 떠난 이후에 불꽃 같은 언어의 혼으로 어떻게 되살아나 불사조처럼 우리에게 날아오고 있는지를 이들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