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시로 읽는 니체 삶으로만 생을 타전하다

오철수 저 | 갈무리 | 2012년 02월

북트리

정가
$36.00
판매가
$19.8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40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7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61950459 / 490쪽 148 x 210 (㎜) / 양장본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삶으로만 생을 타전하다 다른 몸, 다른 생각, 다른 삶으로의 전환을 꿈꾸는 오철수의 시에세이 운명을 사랑하고 삶을 예술화하라! 지금의 나를 넘어 나를 창조한다! 니체 사상과 삶노래의 만남을 통?해서 본 우리시대의 양생의 예술! 오철수 시인의 이 저작은 시와 니체의 사상을 접목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삶에 대한 사랑을 힘 있게 설파하고 있다. 우리는 우울을 조장하고 불안을 양산하면서 삶의 생성능력을 곳곳에서 파괴하는 ‘인지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돌파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자기보존... 삶으로만 생을 타전하다 다른 몸, 다른 생각, 다른 삶으로의 전환을 꿈꾸는 오철수의 시에세이 운명을 사랑하고 삶을 예술화하라! 지금의 나를 넘어 나를 창조한다! 니체 사상과 삶노래의 만남을 통해서 본 우리시대의 양생의 예술! 오철수 시인의 이 저작은 시와 니체의 사상을 접목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삶에 대한 사랑을 힘 있게 설파하고 있다. 우리는 우울을 조장하고 불안을 양산하면서 삶의 생성능력을 곳곳에서 파괴하는 ‘인지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책은, 이 시대를 돌파하면서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자기보존을 넘어 ‘자기를 넘어가는’ 삶의 힘을 우리의 몸속으로부터 끌어올려야 한다고 그 방향타를 제시한다. 저자에 따르면, 그것은 열린 미래를 향해 삶을 자율적으로 형성하는 삶의 예술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운명을 사랑하는 동시에 삶을 예술적으로 형성해 나가자고 주장하는 이 책은 불안과 우울로 무기력에 빠져 있는 이 시대의 독자들에게 강장제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임을 확신한다. - 이성혁(문학평론가) 『시로 읽는 니체』 간단한 소개 제3회 전태일 문학상을 수상한 오철수 시인이 이시영, 기형도, 강수니, 조문경, 서은, 최영미, 월트 휘트먼 등 현대 시인들의 시 83편과 니체 철학의 접목을 시도한 『시로 읽는 니체』를 펴냈다. 저자가 시와 니체 철학의 만남 속에서 던지는 질문은, 녹록치 않은 세상살이 속에서 우리들의 삶이 좌절과 허무를 넘어 어떻게 자기긍정의 예술을 향해 갈 수 있는가이다. 풀과 나무, 아이들, 재래시장, 한겨울 단칸방의 실로폰 소리 등, 시가 그려낸 풍경 속에서 저자는 허무가 억누르지 못하는 엄연한 생명력을 읽어내고, 그것을 니체의 “삶에 대한 사랑”과 연결 짓는다. 삶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란 소소한 행복에 연연하거나, 주입된 도덕의 틀에 갇힌 삶이 아니라 우리가 자기 자신을 넘어설 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삶에 대한 저자의 독특한 사유세계를 만나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저자 오철수의 시인이면서 철학자이기도 한 면모를 드러낸다. 이 책은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거나 지식을 쌓는 것을 넘어서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사유로 독자를 이끈다. 『시로 읽는 니체』 출간의 의의 이 책은 잃어버린 생명력을 되찾기 위한 여정이다 우리는 자유롭게 살아간다고 할 수 있을까? 사실 우리들 대부분은 사회가 강요하는 각종 의무와 눈앞에 닥친 생계 문제에 연연하며 보이지 않는 감옥의 삶을 사는 것은 아닐까? 그 감옥 속에는 매스미디어가 선전하는 소소한 행복의 말들이 넘쳐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행복이란 저자의 표현처럼 ‘비눗방울’과 같아서 쉽게 터져 버리며 쉽게 공허해진다. 저자는 어린 시절 쥐불놀이의 기억 속에서, 스스로를 제약하지 않고 마음껏 생을 살았던 스스로의 모습을 상기한다. “먹청빛 하늘에 그리는 그 불꽃! 멋진 불꽃을 쏘아 올리기 위해 그 추운 날 밭으로 나아가 깡통을 돌리던 나!” 그리고 저자는 묻는다 : 쥐불놀이에 심취하며 기뻐 날뛰던 멋진 나는 어디로 갔을까? 『시로 읽는 니체』는 시인들의 노래와 니체 철학에 기대, “불꽃을 던지고 기뻐 춤추는 아이”가 가졌던 본연의 생명력을 우리 삶으로 다시 회복시키려는 여정이다. 불안과 허무가 만연한 인지자본주의 시대, 어떻게 다시 삶을 긍정할 수 있을까? 우리들은 오늘날 육체뿐 아니라 욕망과 영혼, 꿈마저도 착취의 대상이 되는 인지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는 끊임없이 젊은이들에게 도전하라, 노동하라, 꿈을 좇으라고 말하지만, 실업, 노동의 불안정화, 양극화 등 우울하고 허무한 현실의 그림은 쉽게 나아질 것 같지 않다. 청소년 및 청년층의 높은 자살률, 세계를 바라보는 많은 이들의 냉소적인 시각이 이런 현실을 대변한다. 그래서 허무와 불안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으며, 새로운 삶, 새로운 세계로의 전환을 어떻게 이뤄낼 수 있을지를 모색하는 이 책의 문제의식이 더욱 의미 깊게 다가온다. 저자는 삶은 본래 그런 것이라는 겸허한 인정, 극도로 허무한 상황에서 다시 삶과 마주하게 된다는 개인적 체험에 기초한 성찰을 통해 허무를 넘어설 수 있는 길을 보여준다. 또 매일 매일의 일상처럼, 허무하거나 별 볼 일 없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삶이라는 눈으로 다시 바라보자고 말하며, 생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이미지들로 삶을 채우자고 말한다. 영혼을 착취당하지 않고 함께 삶을 기쁘게 살아나가자는 저자의 제안은 삶에 대한 안내서처럼 읽히기도 한다. 니체의 철학이 타전하는 생의 메시지 때때로 철학은 삶과는 동떨어진, 현실과는 거리가 먼 접근하기 어려운 세계로 여겨진다. 이 책을 통해 그런 편견은 단번에 사라진다. 친숙한 일상을 그린 시(詩)들과 혼자 읽기에는 조금은 생경하게 느껴질 수 있는 니체의 인용문들은, 그 둘을 한데 아우른 저자의 뛰어난 연출로 한 편의 무용극을 보는 듯하다. 저자의 도움으로 독자는 철학을 독해하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된다. 삶 위에 초월적으로, 혹은 삶 밖에 객관적인 양 삶을 굽어보는 철학이 아니라, 철학은 직접적으로 우리 삶과 함께 호흡하는 어떤 것이 된다. 특히 대표적인 생(生)철학자인 니체의 인용문들은 새로운 시간을 끊임없이 생성하는 생명체로서 우리 자신을 아낌없이 불태우자고 말하는 저자의 주장과 공명하면서 보다 강력한 울림을 갖게 된다. 『시로 읽는 니체』 상세한 소개 (머리말 중에서) 1 부에서는 ‘살려고 온 세상’이라는 입장에서 생의 조건을 살펴봅니다. 우리들 삶의 최초 모습인 갓난아이로부터 삶밖에 없었던 모습을 읽고, 생은 늘 더한 삶으로만 걸어가려는 본능적 힘에 의함을 봅니다. 그 힘이 얼마나 집요한지 죽음조차 방해하지 못하게 하고, 아예 삶의 부분으로 놔두게 합니다. 2 부에서는 ‘살려고 온 세상’이 만만치 않다고 해서 그 사실로부터 삶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해야 하는가 하는 점을 생각해 봅니다. 좀 더 삶을 객관적으로 보면, ‘그게 삶이구나’하는 긍정점이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탐색입니다. 3 부에서는 살려고 온 세상의 삶이 만만치 않음에서 생겨나는 허무주의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허무주의에 대한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있겠지만 공통된 것은 애당초 별것도 아닌데 끔찍하게 생각하고 좇다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생겨나는 심리감정일 것입니다. 4 부에서는 허무주의가 좀 더 철저하게 진행된다면 어떨까를 생각해 봅니다. 정말 이 세상이 무의미하다면 그 바닥은 어떻게 생겨먹었을까? 그리고 그 바닥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답은, 내 발과 생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허무의 바닥에서 돋아나는 생의 조짐을 느끼는 것입니다. 5 부에서는 허무로 움츠리고 있던 몸이 삶을 느끼며 열리는 과정에 대해서 봅니다. 짜라투스트라는 허무라는 커다란 뱀이 목구멍을 막았을 때는 제 이빨로 물어서 잘라 뱉으라고 합니다. 정말이지 오래된 감옥을 부수는 일입니다. 스스로 스스로를 구출하는 일이지요. 6 부에서는 눈에 달라붙어 있던 허무라는 비늘막을 떨어내고 삶으로 다시 삶을 읽는 것입니다. 살아 있다는 것이 ‘더한 삶!’으로의 조건이고, 삶의 어처구니없음이 그래서 더 황홀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고, 생의 조잡함이 내 힘으로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예술이 됩니다. 7 부에서는 삶만으로 꽂혀 있는 이미지들을 살펴봅니다. 그것들은 하나같이 삶을 촉구하고 삶을 사랑하라고 말하는 형상언어이며, 삶에 대한 사랑을 위한 보약입니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음식을 골라서 섭생합니다. 그렇듯이 우리 삶의 건강을 위해 ‘그래, 살자!’의

저자 소개

1958년 인천에서 태어나 시를 쓰며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1986년 <민의>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민족문학작가회의 사무국장 및 이사, 사이버 노동대학 문화교육원 부원장를 역임했다. 1990년 제3회 전태일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10여 년 동안 구로노동자문학회, 지역 문학교실, 인터넷 등에서 꾸준히 시를 읽고 쓰는 법을 강의해 오며 시작법 도서를 시리즈로 출간하기도 하였다. 삶의 구체성과 진지함을 시로 표현하고 그 방법을 가르치는 데 애정을 쏟고 있다.

시집
《아버지의 손》(작은책, 1990),《먼길 가는 그대 꽃신은 신었는가》(하늘땅, 1991),《아주 오래된 사랑》(연구사, 1993),《아름다운 변명》(내일을여는책, 1998),《조치원역》(새미, 2001),《독수리처럼》(손과손, 2008,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선정 우수문학도서),《사랑은 메아리 같아서》(동랑, 2009)

이론서
《현실주의 시창작의 길잡이》(연구사, 1991),《시 쓰는 엄마》(필담, 1994),《시쓰기 워크숍》1, 2, 3권(내일을여는책, 1997),《시가 되는 체험은 따로 있다》(동랑, 2009),《시가 되는 생각 만들기》(동랑, 2009),《시로 가는 표현》(동랑, 2009),《그것을 시로 쓰기》(동랑, 2009),《풍경을 시로 쓰기》(동랑, 2009),《있었던 일 시로 쓰기》(동랑, 2009),《사람이야기 시로 쓰기》(동랑, 2009),《감정을 직접 시로 쓰기》(동랑, 2009)

시에세이
《시가 사는 마을》(은금나라, 1993), 《내 마음이 다 화사해지는 시 읽기》(청년문예, 1995), 《나무로부터 배우는 사랑》(내일을여는책, 2000), 《시 쓰는 엄마 시 읽는 아빠》(동랑, 2009), 《산과 시》(역사넷, 2013)

머리말

 머리말

 올라갈 사다리가 더 이상 없다면 너는 네 자신의 머리를 딛고 올라갈 줄도 알아야 한다. 달리 오를 방도가 없지 않은가.
네 자신의 머리를 딛고, 그리고 네 자신의 심장을 뛰어넘어! 네게 있어서 더없이 부드러웠던 것, 그것도 이제는 더없이 준엄한 것이 되어야 한다.
―니체, 「나그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나를 한없이 부끄럽게 했던 말입니다. 하지만 이때의 부끄러움도 실은 정직하지 못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 슬픔은 열심히 가다가 막혀서 생겨난 것이 아니라 거의가 다 갈까 말까 머뭇거리다가 길을 잃어버리는 것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가보지도 않고 막혀버린 삶 혹은 주어진 대로 사는 삶이였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보이지 않는 감옥의 삶이기도 합니다. 시선과 의무와 먹고 사는 문제로 잘 짜인 감옥 말입니다. 물론 그 안에서도 즐거움은 있습니다. 오히려 그 안에 비눗방울 같은 행복의 말들이 넘쳐납니다. 그 행복을 위해 스스로 비눗방울처럼 되려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눗방울의 이상은 이 세계에서 부적합한지 쉽게 터집니다. 쉽게 터지는 줄 알면서도 비눗방울이고자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옛 생각을 했습니다. 어린 날 나를 가장 설레게 했던 일은 무엇일까. 대보름날 쥐불놀이였습니다. 일명 깡통돌리기인데 그 절정은 돌리던 쥐불을 하늘로 날려버리는 것입니다. 깡통 속 불씨들이 쏟아지며 날아가는 모습은 장관입니다. 먹청빛 하늘에 그리는 그 불꽃! 멋진 불꽃을 쏘아 올리기 위해 그 추운 날 밭으로 나아가 깡통을 돌리던 나! 어두워지던 하늘로 내 동경의 별을 쏘아 올리던 나! 그 불꽃의 춤으로 하여 한없이 기뻐 날뛰던 나! ‘다시 한 번 더!’를 외치던 나!
그런데 나는 그런 멋진 나를 어떻게 잊어버리기 시작했을까?
이 책은 그 불꽃을 던지고 기뻐 춤추는 아이를 다시 찾아오는 여정입니다.
1장에서는 ‘살려고 온 세상’이라는 입장에서 생의 조건을 살펴봅니다. 우리들 삶의 최초 모습인 갓난아이로부터 삶밖에 없었던 모습을 읽고, 생은 늘 더한 삶으로만 걸어가려는 본능적 힘에 의함을 봅니다. 그 힘이 얼마나 집요한지 죽음조차 방해하지 못하게 하고, 아예 삶의 부분으로 놔두게 합니다. 그렇다면 죽음의 그림자를 달고 사는 것은 삶의 모습으로 적당치 않습니다. 그래야 하는 까닭이야 있었겠지만 그를 떨어버리려는 게 삶입니다.
2장에서는 ‘살려고 온 세상’이 만만치 않지만 그리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 그리 멋있지도 못하지만 그 사실로부터 주어진 삶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해야 하는가 하는 점을 생각해 봅니다. 많은 경우 우리 삶의 만만치 않음으로부터 삶을 나쁘게 말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하지만 좀 더 삶을 객관적으로 보면, ‘그게 삶이구나’하는 긍정점이 마련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탐색입니다. 삶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고, 너무 많은 우연으로 고통 받고, 먹고 사는 일에 붙들려 살며 헛된 시도로 뭉개지는 일을 반복한다고 할지라도 ‘그게 삶이다’고 말한다면 부정적인 생각으로부터 놓여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3장에서는 살려고 온 세상의 삶이 만만치 않음에서 생겨나는 허무주의에 대해서 살펴봅니다. 허무주의에 대한 이러저러한 생각들이 있겠지만 공통된 것은 애당초 별것도 아닌데 끔찍하게 생각하고 좇다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생겨나는 심리감정일 것입니다. 특히 의지하듯이 좇았던 사람들에겐 커다란 구멍이 뚫리게 되지요. 여기로부터 아주 다양한 병리현상이 나타납니다. 주로 삶의 무의미로 귀착되지만 묘하게도 의지를 약화시켜 삶을 방어하는 수동적 허무주의가 지배적이게 됩니다. ‘일 벌이지 말고 대충 즐기며 살자!’로 대표되는 삶의 방식입니다. 하지만 그 원인이 한결같이 무기력과 관련한다면 어쩌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4장에서는 허무주의가 좀 더 철저하게 진행된다면 어떨까를 생각해 봅니다. 정말 이 세상이 무의미하다면 그 바닥은 어떻게 생겨먹었을까? 그리고 그 바닥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 답은, 내 발과 생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애당초 ‘저기’에 있는 불빛을 불나방처럼 좇을 것이 아니라 내가 목적을 설정하고 나아가는 삶이어야 했던 거죠. 내 삶의 힘으로 나의 심장을 꺼내들고 걷는다면 문제는 사라집니다. 그렇게 살지 않았던 내 몸이 비로소 허무로부터 커다란 자유를 느끼는 순간이 옵니다. 말 그대로 허무의 바닥에서 돋아나는 생의 조짐을 느끼는 것입니다.
5장에서는 허무로 움츠리고 있던 몸이 삶을 느끼며 열리는 과정에 대해서 봅니다. 생의 조짐이 생을 일깨우는 것입니다. 일단 무기력으로 왜소해진 삶에 대한 혐오가 ‘내 삶이 왜 이래야 하지’라고 의문을 가지면서 기력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짜라투스트라는 허무라는 커다란 뱀이 목구멍을 막았을 때는 제 이빨로 물어서 잘라 뱉으라고 합니다. 그 순간 이 세상에서 보지 못했던 웃음이 번진다고 합니다. 정말이지 오래된 감옥을 부수는 일입니다. 스스로 스스로를 구출하는 일이지요.
6장에서는 눈에 달라붙어 있던 허무라는 비늘막을 떨어내고 삶으로 다시 삶을 읽는 것입니다. 그러면 허무로 읽혔던 삶이 오히려 삶만을 생각하게 하는 조건이 됩니다. 살아 있다는 것이 ‘더한 삶!’으로의 조건이고, 삶의 어처구니없음이 그래서 더 황홀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되고, 생의 조잡함이 내 힘으로 아름다움을 부여하는 예술이 됩니다. 삶을 비난했던 자리가 이제는 삶을 더욱 의욕해야 하는 자리로 변하는 것입니다. 그게 엄연한 생의 조건이었던 것이지요.
7장에서는 우리들 가슴에 삶만을 의욕하는 형상들로 가득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서 삶만으로 꽂혀 있는 이미지들을 살펴봅니다. 그것들은 하나같이 삶을 촉구하고 삶을 사랑하라고 말하는 형상언어입니다. 그러니 그 이미지들은 삶에 대한 사랑을 위한 보약입니다. 우리는 건강을 위해 음식을 골라서 섭생합니다. 그렇듯이 우리 삶의 건강을 위해 ‘그래, 살자!’의 이미지들을 골라먹어 보는 것입니다. 삶에 최고의 영양가를 찾는 것입니다.
8장에서는 제 머리에 삶만 올려놓고, ‘더한 삶’만을 생각하며 나아가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삶의 유일한 근거는 생명적 본능, 더한 무엇이고자 움직이는 힘입니다. 이제까지의 삶이 그 힘을 두려워하며 억압했다면 이제는 거기에 제 눈을 붙이는 것입니다. 쥐불놀이하는 아이가 불이 활활 타는 깡통만 생각하듯이 다른 생각은 모두 내려놓고 오직 더한 삶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 생각이 제 생명의 힘에 뿌리를 내리고 희망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제 그에겐 최고의 사랑으로 사는 삶만 있게 됩니다. 점점 큰 자기를 만들어가는 삶입니다.
9장에서는 불평이 아니라 최고의 사랑으로 자기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전회가 필요함을 상기합니다. 이제까지는 삶에 대한 부정적 근거였던 것들을 생명적 창조를 부르는 것들로 바꿔버리는 것입니다. 무의미라고 생각했던 것을 시인함으로써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게 만들고, 수치스러운 짓을 하던 자신에게서 오히려 수치를 모르던 인간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결국 그것들이 나를 더 큰 나로 밀고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삶은 어쩔 수 없이 더 큰 삶으로만 있게 됩니다. 죄가 있다면 아름다운 죄로 만들어 버린다는 데야 어쩌겠습니까.
10장에서는 더 큰 자기에게로 나아가는 위버멘쉬적 삶을 살펴봅니다. 더 멋진 자기를 앞에 던져두고 그가 되려고 최고의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어느 바보가 자기를 찌그러진 깡통처럼 그리려고 하겠습니까. 스스로도 매혹될 정도로 자기를 그릴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의 지금 능력을 최대로 발휘해서 갈 수 있는 자기여야 합니다. 그래서 이상이 아니라 행동의 차이를 추구하며 끝까지 밀고 가는 근성이 요구됩니다. 세상에 공짜라는 게 어디 있겠습니까. 자기의 최고 희망으로 자신을 조율하고 향하여 가는 것입니다.
11장에서는 전체적인 글 흐름과는 조금 다른 맥락에서 생성을 의욕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생성의 세계에서 사는 자들은 생성의 세계를 닮게 삶을 구해야 합니다. 그렇게 생성을 사랑하는 미의식을 쌓아갈 때 더 멋진 생성을 위한 최고의 행동도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생성의 모든 순간이 최고의 가치로 빛나는, 그래서 생생한 삶으로만 보답하는 삶을 꾸리게 됩니다.
12장에서는 이 생을 나의 것으로 맞이하고 멋지게 사랑하는 것에 대해 살펴봅니다. 현실에 익숙해져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있는 방법과 힘을 얻게 된 자가 아모르파티amorfati,運命愛적으로 사랑의 삶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더 많은 삶을 구하고 조직하며 자기의 능력을 즐기며 오직 그 힘으로 삶에 대한 사랑의 춤을 추는 것입니다. 이때 비로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웃음을 영원의 친구로 내 안에서 나오는 운명을 환호하며 춤을 추리라!
마지막 13장에서는 우리 몸과 마음을 건강한 상태로 조율하는 문제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건강한 신체에 대해 잊고 있었습니다. 우리 삶에 신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생명감정들과 곁을 나누고 살아야 하는데 우울한 것들과 너무 가까이 지내면서 달콤하게까지 만들어 삽니다. 생명력을 더욱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나서는 사림의 걸음은 가볍습니다. 그 걸음에서 신성까지 느낀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긴 글의 대강大綱을 훑어보며 새삼스러운 것은 7장부터는 적당한 예문의 시를 찾기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적 서정이 주로 허무주의적인 영역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을 그리며 범람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지요. 그래도 넘어서 가려는 자들은 늘 있어 왔고 그들의 발걸음에서 새로움이 나왔습니다. 글을 쓰는 내내 시 그룹 <아모르파티>에 한 발 걸치고 계신 시인들 덕을 생각했습니다. 더 많은 황금빛 서정이 넘치길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런 작은 고민과 걸음을 흔쾌히 허락해준 조정환 대표와 심혈을 기울여준 갈무리 출판사 식구들에게 감사합니다.

2012년 2월
오철수

목차

목차
머리말 07
삶의 노래1 생의 조건, 삶과 죽음을 보자
1. 우리는 살려고 이 세상에 왔다 14 | 2. 삶이 죽음과 함께하지만 서로를 알지 못한다 20 | 3. 삶으로만 생을 타전(打電)하다 24 | 4. 생겨남 속에 사라져감이 있다 28 | 5. 죽음은 삶 속에 삶의 부분으로 있다 32
삶의 노래2 삶을 들여다본다
6. 녹록하지 않은 삶을 의구심인 채로 껴안고! 38 | 7.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우리네 인생 43 | 8. 天地는 不仁하다 48 | 9. 먹고 사는 일에 붙들려 산다 55 | 10. 헛된 시도일지도 모르는 삶 61
삶의 노래3 허무주의를 본다
11.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생을 본다 70 | 12. 의미의 무(無)를 보다 75 | 13. 가치 없음 속에서 절망의 포즈 81 | 14. 허무는 무의미와 무기력의 동행이다 89 | 15. 의지를 약화시켜 삶을 극도로 제한하는 삶 95 | 16. 병적으로 깊어지는 허무와 죽음 101
삶의 노래4 허무의 바닥에서 돋아나는 생의 조짐
17. 허무의 바닥에서 만난 삶의 몸 108 | 18. 확고함을 바라는 것이 이미 허무였다 114 | 19. 내가 탔던 허무라는 심야고속버스에 대해 122 | 20. 변치 않는 것이 거짓말이다 127 | 21. 산다는 것만 생각하자 132
삶의 노래5 나의 생이 떠오르다
22. 작아지는 것에 대한 자기혐오 138 | 23. 자기를 잃어가는 것에 대한 혐오 145 | 24. 무난한 삶에서 차라리 ‘수치를 그리워한다’ 150 | 25. 피해서 될 것은 없다. 너만의 길을 열어가라! 156 | 26. 나의 차이로 삶을 사랑한다 162
삶의 노래6 삶으로 다시 삶을 읽기
27. 출발점, 우리는 살아 있다 170 | 28. 삶이 어처구니없을지라도 황홀하게! 174 | 29. 뼈 빠지게 일하며 살지라도 있는 힘을 다해! 180 | 30. 생은 조잡할지라도 아름다움을 부여할 수 있는 힘을! 186 | 31. 생을 비난하지 말고 엄연함의 자리로 와라! 192
삶의 노래7 ‘그래, 살자!’의 이미지들로 배우는 삶
32. 생의 비릿한 냄새를 상기하자! 198 | 33. 삶으로만 꽂혀있는 무서운 힘을 기억하라! 203 | 34. 삶을 일으키는 생각만 하자! 209 | 35. ‘더한 삶’만을 생각하라! 214 | 36. 네 힘을 너의 성장에만 써라! 220 | 37. 사랑밖에 없는 삶을 생각하라! 227
삶의 노래8 오직 더한 삶만 생각한다
38. 머리 위에 아무것도 올려놓지 마라 234 | 39. 골라 디딜 생각도 버려라 240 | 40. 생명의 힘만으로! 245 | 41. 어려움 속에서도 ‘오직 삶!’만을 생각하라 251 | 42. 불평이 아니라 최고의 사랑으로! 257 | 43. 나를 나로 숭고하게 만드는 삶 262 | 44. 존엄함, 자기를 창조하는 사랑의 삶! 268
삶의 노래9 삶의 명령, 생각의 전환!
45. 무의미를 시인하고 거기부터 다하는 삶을! 276 | 46. 수치에서 오히려 생생했던 인간을 보자 283 | 47. 결점이 있다면 삶의 아름다운 무늬로 만들자 289 | 48. 고통이 있다면 창조로 갚아라 295 | 49. 고통이 있다면 더 큰 나의 문턱으로 생각하자 302 | 50. 도덕의 눈이 아니라 삶을 찬양하는 눈으로! 306 | 51. 죄가 있다면 아름다운 죄로 만들자 312
삶의 노래10 넘어서 가는 삶
52. 명작 같은 삶을 생각한다 322 | 53. 넘어서 가는 자를 상상한다 327 | 54. 멋진 내 생의 드라마를 찍는 것처럼 산다 333 | 55. 끝없는 훈련과 노력이다! 339 | 56. 이상이 아니라 행동의 차이를 추구해라! 344 | 57. 너의 최고 희망으로 너를 조율하라 350 | 58. 할 수 있는 끝까지 밀고 간다 356 | 59. 더 강력한 다른 몸 다른 삶으로 변해가라! 362 | 60. 넘어서는 삶은 멈출 수 없는 사랑이다 367
삶의 노래11 생성의 세계, 생성을 의욕하는 삶
61. 생성, 그 무의미의 아름다움 374 | 62. 생성이 모든 죄를 사할지니 380 | 63. 사랑으로 유희하는 삶을! 386 | 64. 모든 순간이 최고의 가치로 빛나게 살자 391 | 65. 반복을 의욕할 수 있는 힘을 바라며! 396 | 66. 생생한 삶으로 생에 보답하리라! 403
삶의 노래12 오라, 생이여. 사랑하리라!
67. 나의 것이 아닌 게 어떻게 나에게 올 수 있으랴 410 | 68. 하루가 짧은 아이처럼 삶을 구하라 416 | 69. 옳고 그름을 넘어 오직 나의 길을 가자! 422 | 70. 삶과의 긴장 그리고 자기극복의 성실성 428 | 71. 후회는 없다. 끝까지 내 사랑으로 밀고 간다 433 | 72. 웃음을 영원의 친구로! 439 | 73. 네 안에서 나오는 삶에 대한 사랑의 춤을! 443 | 74. 우리는 거대한 필연의 시간을 살고 있으니 448
삶의 노래13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라
75. 육체의 건강을 북돋는 생각을 하자 458 | 76. 수행하는 건강이 아니라 삶을 끌고 가는 실행의 건강 465 | 77. 생명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것과 함께하라 470 | 78. 도덕보다 더 큰 삶의 아름다움을 찾아라 477 | 79. ‘뭐 어때’하며 더 큰 나를 부르자 482 | 80. 고독과 침묵 속에서 삶을 생각한다 487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