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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구하기

에릭링마 저 | 황혜숙 역 | 북앤피플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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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652915 / 328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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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 책은 자본주의와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인간의 관계에 대한 통찰을 담아내고 있다. 책의 영문판 부제에서 부연 설명되어 있듯이, 우리가 어떻게 시장과 공존하는 법을 배우면서도 인간성을 상실하지 않고 지켜올 수 있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없이 살 수 없다. 자본주의만큼 인간 문명에 번영을 가져온 제도는 없다. 동시에 우리는 자본주의와 함께 살 수도 없다. 왜냐면 자본주의만큼 인간을 황폐화시키고 원자화된 기계로 만든 제도도 없기 때문이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와 인간이 함께 공존, 공생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자본주의는 태생부터 저주를 받은 존재였다. 태어나자마자 모든 사회악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모든 인간 불행의 기원으로 저주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묻는다. 이렇게 오점투성이 제도라면, 아니 이렇게나 심각한 문제를 가져오는 제도인데, 왜 마르크스가 말한 혁명은 발생하지 않는 것인가? 왜 사람들은 적당히 만족해하면서 지내는 것일까? 왜 자본주의는 망하지 않았을까? 즉 어떻게 이 둘은 적당한 공존을 해오고 있는 것일까? 이 해답을 찾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목표이다.
이 책은, 갈수록 확대되고 심화되어가는 시장의 부정적인 효과들에 대응하기 위해 그리고 시장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이 어떤 보호 장치들을 만들고, 활용해왔는가를 보여주고자 한다. 물론 그 보호 장치들은 가족, 결사체, 국가이다. 이 세 가지 보호 장치들이 각자 역할을 통해 어떻게 사람들을 시장의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며 인간성을 지킬 수 있도록 했는지, 또 그 결과 자본주의가 모든 사회과학자와 예언자들이 운명지어준 몰락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를 보여준다. 결국은 이 세 가지 보호 장치들은 인간과 시장의 공생을 가능하게 한 기제인 셈이다.
특히 저자는 유럽, 북미, 동아시아(중국, 일본, 태국, 대만)의 사례비교들을 통해 각 사회가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와 전통을 활용하면서 이러한 보호 전략을 동원하였는지를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비교역사적 접근법은 비록 정교하지는 않지만, 여러 사회에 존재하는 문화적 역동성이 자본주의의 발전과 그에 대한 각 사회의 대응 전략의 차이점과 유사점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저자 소개

스웨덴 출생. 스웨덴 웁살라 대학과 미국 예일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영국의 런던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 Political Science), 태국의 쭐라롱컨(Chulalongkorn) 대학 등에서 강의를 한 바 있다. 그의 연구들에서는 문화적 변수를 통해 국제관계와 경제 현상을 설명하려는 시도들을 볼 수 있으며, 여러 사회들 사이에 존재하는 문화적 다양성에 주목하고 있다. 2010년까지 대만 신쭈(新竹) 국립교통대학(國立交通大學) 사회문화학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2011년부터 상하이(上海) 교통대학(交通大學) 국제관계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Why Europe Was First: Social Change and Economic Success in Europe and East Asia, 1500-2050 (London: Anthem Books, 2007).], [The Mechanics of Modernity in Europe & East Asia: The Institutional Origins of Social Change and Stagnation (London: Routledge, 2005)], [Identity, Interest & Action: A Cultural Explanation of Sweden's Intervention in the Thirty Years War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1996)] 등이 있다.

역자 소개

대한민국 서울 출생.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고, 동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주요 관심분야는 경제사회학, 동아시아 비교연구 등이며, 문화와 경제행위의 관계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현재 대만과 한국의 의료보험제도 비교연구에 관한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주요 저술로는 [참여연대 보고서(2005, 자유기업원)], [외환위기는 발전국가를 변화시켰는가: 공적 자금을 중심으로(2007, 한국사회학)], [연고집단과 자발적 결사체의 신뢰 비교 연구: 동창회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2008, 동양사회사상)], [Korean Development Model: Lessons for Southeast Asia (2010, David Steinberg (ed.), Korea's Changing Roles in Southeast Asia, ISEAS: Singapore]), [Confucian Ethics and the Spirit of Capitalism in Korea: the Significance of Filial Piety (2011, Journal of East Asian Studies) ]등이 있다. 
현재 대만 정부의 Taiwan Fellowship Program 지원 하에 대만국립대학 사회학과 대학원에서 Visiting Student로 수학 중이다. 

책 속에서

자본주의는 사회 진보의 근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를 거부할 수는 없다. 자본주의는 우리가 하루 벌어 하루를 연명하는 생활방식을 떠나서 휴식과 사회적 상호작용, 문화적 그리고 지적인 추구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영위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비인간적이기도 하다. 자본주의는 우리의 사회관계들을 방해하고, 공동체와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파괴한다. 자본주의는 모든 것을 시장에서 사고 팔리는 상품으로 둔갑시킨다.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는 갈수록 모든 사물들의 개성을 희미하게 만들고, 소비자로서 우리를 더욱 동질하게 만들어감으로써, 우리 삶을 규격화 한다.

 

이러한 모순적인 두 가지 명제들 사이에서, 모든 성공한 사회들은 자본주의를 증진시켜온 동시에 자본주의에 대항해 스스로를 보호해왔다. 모든 사회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갈등에 대처해왔다. 우리는 우리를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으며, 우리들만의 모임, 결사체, 교회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권리와 복지를 지켜주는 국가 역시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해결책들이 전혀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잘 해왔다. 이렇게 우리는 자본주의를 이겨내 온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버팀목들이 약화되고 있다.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있으며, 우리는 더 이상 클럽이나 결사체에서 예전만큼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교회 역시 세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우리의 국가들도 힘을 잃어가고 있다. 그런 와중에 경제 시장은 규모와 세력 면에서 힘을 더해가고 있다. 사회는 갈수록 약해지는 반면, 시장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더욱 강력해진 힘을 가지고 자본주의는 우리 사회의 기본 조직들을 와해시키고 있으며,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놓은 삶들을 위협하고 있다. 상황은 혼란스럽고 결과는 큰 파장을 미칠 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세계가 완전히 지구화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자본주의를 이겨낼 것인가? 
-책의 뒤표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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