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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나의 유치원 친구 NAM JUNE PAIK, MY KINDERGARTEN FRIEND

이경희 저 | 디자인하우스 | 2011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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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415680 / 432쪽 152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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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여섯 살짜리 동갑나기 친구와의 인연

백남준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예술가다. 세계 유수의 현대미술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백남준의 작품은 뿌듯함 그 이상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백남준의 예술을 다루는 책은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예술가가 되기 이전의 백남준, 그리고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고나서의 백남준이다. 이 책의 저자 이경희가 백남준과 어린 시절을 함께했고, 백남준이 세계적인 예술가가 되어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극적으로 다시 만난 후, 마지막까지 백남준을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보았던 유치원 친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는 저자가 알고 있는 인간 백남준에 대한 아주 솔직한 기록이 담겨 있다.
백남준이 기억하는 가장 원초적 여인상(부모, 형제를 제외하고)이 이경희였다는 이야기, 이경희와 백남준이 서로를 ‘왕자와 공주’로 인식하였다는 이야기, 그리고 질투의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는 이경희의 남편 혹은 백남준의 부인 시게코 여사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 구조는 사뭇 아슬아슬하다. 특히 백남준의 손에 이끌려 화장실로 들어갔을 때 이경희가 느낀 야릇한 상상은 너무 솔직해서 잔잔한 웃음을 짓게 만든다.
인간적이면서도 천재적인 예술가 백남준의 모습은 이 책에 등장하는 아주 개인적인 작품들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특별할 것 없는 전시 리플릿, 엽서, 메모지 등이 백남준의 재기 넘치는 손을 거치면 멋진 작품으로 변한다. 때로는 글로 때로는 드로잉으로 매번 다르게 표현되었다. 하다못해 ‘찌라시’ 한 장이라도 받는 사람의 마음에 기쁨을 더해주는 백남준의 이러한 퍼포먼스(?)는 또 하나의 예술, 즉 ‘사인아트(sign art)’라고 할 만하다.
유치원을 함께 다닌 인연으로, 이 여섯 살짜리 동갑나기 친구들은 ‘견우와 직녀’같이 각각 다른 궤도를 돌면서도 서로를 잊지 않았다. 백남준이 일찍이 한국을 떠나는 바람에 서로 만나지 못하고 있던 35년이라는 공백의 시간에도 기억은 훼손 되지 않고 생생하게 살아 있다. 이 기억들을, 백남준의 뿌리를 알고자 하는 훗날 사람들을 위해서 진실되게 남기고 싶은 마음이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이다.

나 혼자 간직했던 백남준 이야기

<백남준, 나의 유치원 친구>에는 백남준과 이 책의 저자 이경희가 유치원 친구로 만나 성장하며 함께했던 추억들과 35년 만에 다시 만나 함께 나눈 끈끈한 우정이 여러 가지 에피소드 속에 담겨 있다. 저자 이경희가 마음속에 혼자 간직했던 백남준 이야기를 공개하는 셈이다. 마치 소설을 읽거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매우 극적인 장면들도 많다. 이처럼 개인적인 이야기들은 인간 백남준의 면모를 보다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그중에 몇 가지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따로 추려보았다. 지면 관계상 담지 못한 좀더 자세한 이야기, 혹은 더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책에서 읽어 보시길….

아주 개인적인 작품들, 사인 아트

<백남준, 나의 유치원 친구>에 들어가 있는 자료들은 대부분 저자 이경희의 개인적인 것들이다. 이 책 자체가 백남준과 이경희의 오래된 인연을 이야기하는 책인 만큼 들어가는 자료들 또한 유명하고 알려진 것들보다는 소소하고 개인적인 것들이 들어가는 게 어울린다고 생각하였다. 정리하고 보니 유독 눈에 띄는 게 백남준이 매번 다르게 쓰거나 그린 자료들이다. 이경희는 특별히 이 자료들을 백남준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예술, 즉 ‘사인 아트 Sign Art'라고 명명하였다. 백남준의 사인을 받는 사람의 마음에 기쁨을 더해준다는 점에서 이러한 사인 아트 작품들은 세계적 천재 예술가로서 자칫 멀게만 느껴질 뻔했던 백남준이 우리 주변의 다정한 친구인 듯한 친근함을 느끼게 해준다.

저자 소개

1932년 12월 15일 서울에서 태어나서 숙명여고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했다. 대학교 2학년 재학시절부터, KBS 라디오의 ‘스무고개’와 ‘재치문답’ 등, 20년 가까이 라디오와 TV의 방송패널로 출연하였다. 1970년 첫 수필집 《산귀래山歸來》로 문필 활동을 시작하였다. 1960년부터 여러 국제회의에 참석하면서 다녔던 많은 해외여행이 그녀의 삶의 테마가 되어 ‘기행수필’이라는 장르의 새로운 수필세계를 만들어 1994년부터 2007년까지 월간 〈춤〉에 12년 8개월 동안 기행수필을 연재했다. 특히 수필 ‘현이의 연극’은 중학교 국정국어교과서에 30년 넘게 실리고 있다. 한편 1972년부터 1975년까지 영문 일간지 코리아 해럴드 The Korea Herald에 ‘Women’s Pattern’이라는 타이틀의 주간 칼럼을 씀으로서 한국 여성의 고유한 정서를 외국인 독자에게 알리는 데 기여했다. 현재 국제펜클럽,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한국여성문인협회, 숙란문우회 등 문인 단체에 이름을 두고 있다. 저서로 《산귀래》(1970), 《뜰이 보이는 창》(1972), 《현이의 연극》(1973), 《南美의 기억들》(1977), 《Back Alleys in Seoul》(1994), 《白南準 이야기》(2000), 《李京姬 기행수필》(2009) 등이 있다. 《白南準 이야기》로 현대수필문학상, 《李京姬 기행수필》로 조경희수필문학상 받음.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첫 번째 이야기
햇빛 밝은 날, 라인 강의 물결을 세라
뒤셀도르프 백남준 회고전의 ‘레이저 콘’
물고기들이 하늘을 날게 하자
플럭서스 동료 마리 바우어마이스터와 백남준
베르기슈 성당의 회색빛 스테인드글라스
내가 무얼 도와줄까?
드레스덴에서 일으킨 사물놀이 패의 반란
우연의 도시, 베르기슈 글라드바흐
세계를 떠돈 어릿광대, 나의 젊은 날의 삶
오, 젤소미나!
C’est la Vie! 견우와 직녀의 만남
쿠바 여행은 백남준 덕분이었다
나는 남준이와 사랑을 하지 못했다

두 번째 이야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3장의 콜라주 드로잉,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먼 후일, 잊었노라…,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유치원과 견우와 직녀, ‘서울에서 부다페스트까지’
나의 유치원 친구, 백남준 이야기
왕자와 공주
35년 만의 어떤 만남
이러면 됐지? 나만 보고 버리라고 한 것…
나는 한 번밖에 없었어
TV에 함께 나가줘, 응?
백남준은 방송에 관심이 많았다
18년 만에 읽게 된 백남준의 ‘뉴욕 단상’
큰 대문 집의 굿판

세 번째 이야기
나의 환희는 거칠 것이 없어라
베니스비엔날레의 워터 택시 해프닝
독일 파빌리온의 한스 하케 설치 작품과 백남준의 비디오 조각들
자르디니 숲에 만든 백남준의 통로, ‘아시아로 가는 길’
‘춤의 해’, 무용가와 함께한 백남준 퍼포먼스
인간은 잘못을 저지르는 자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해
소게쓰홀에서의 보이스 추모 퍼포먼스
보이스는 내가 유명하게 만들었어
태내기 자서전
아이고, 너 여기 있었구나!
백남준에게서 온 절교 편지

네 번째 이야기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
장례식이 끝난 후 시게코 씨에게서 온 전화
당신이 해준 옷을 입고 갔어요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당신과…?
남준이 너무 착해서 나처럼 강한 여자가 필요해요
허드슨 강에 뿌려달라고 했는데…
나는 그녀를 꼭 껴안아주었다
파리의 루이지애나 호텔 이야기

<백남준에게 바친다>
, 퐁피두센터 추모전

김수근에게 보내는 백남준의 추모 글

한자를 배격하면 문화에 뒤떨어져




다섯 번째 이야기

가난한 나라에서 온 가난한 사람, 할 수 있는 것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일뿐

손으로 작동하는 백남준의 엘리베이터

두 얼굴을 사슬로 묶어놓은 백남준의 표지화

모스크바에서 다친 이마를 하고 다시 창신동에 가다

이젠 내가 죽기를 바라도 돼

사람의 인연이란 지하수 같은 것, 서두름 없이 기다려야

경희 주변 사람들을 안 만나면 될 것 아냐

반주 음악 듣듯이 그저 즐기면 되는 것

백남준은 여전히 하하하 웃고 있었다

백남준의 말하기와 글쓰기

누가 더 잘 찍는지, 백남준의 사진 찍기




여섯 번째 이야기

어릿광대, 그 시간 없는 여행

대관령의 밤, 밖에는 흰 눈이 내리고 있었다

다시 읽는 ‘흰 눈과 미스터 오웰’

백남준 씨에게 전화 걸었어요?

이번에 마이애미에 오면 내가 해줄게

마이애미 바닷가의 카페, 남준이와의 극적인 만남, 그리고 충격적인 헤어짐

바하마 뱃길 갑판 위에서 긴긴 시간 남준이 생각을…

왕생… 그는 삶으로 돌아갔습니다 - 故 백남준에게 보내는 추모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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