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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4138183 / 288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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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 저서는 ‘전통시학’이라는 사유의 출발점을 현대시조와 자연시 두 부분에 투영함으로써 논의를 전개한 것이다. 현대시조는 장르의 국면과 자연시는 세계관을 포함한 시의 내용적 국면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이 둘의 층위는 서로 다르다.
현대시조는 고전시와 현대시의 이 같은 패러다임의 차이를 의식한 장르로 볼 수 있다. 현대시조는 고전시조의 가창방식을 의식하면서 동시에 텍스트 읽기의 향유방식을 따를 수밖에 없다. 또한 한국적 보편미를 의식하면서 동시에 시인의 개성미를 발현하고자 하는 욕망을 저버릴 수 없는 장르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시조는 전통을 계승함과 동시에 전통을 고스란히 반복할 수 없는 갈등을 안고 있다. 다시 말해 현대시조는 자유시만이 아니라 고전시에 대해서도 충돌과 화해를 동시에 감행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이 현대시조가 안고 있는 딜레마이면서 그것이 위치한 운명이다. 앞서 설명한 현대시조의 딜레마를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듯이, 그 동안 현대시조에 대해 반복적으로 거론되어 왔던 것은 ‘전통의 현대적 변용’이라 할 수 있다. 전통의 현대적 변용은 전통계승과 실험의 문제로 바꾸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전통적 문법과 그것이 거느린 세계관을 고스란히 고수할 때 현대시조는 고루함에 빠질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반면 극단의 실험을 시도할 때 자유시와의 차이를 생성해 낼 수 없는, 말하자면 자기 자신을 실종시키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 그렇다면 전통의 계승과 실험의 한계선은 어디인가?
자연에 대한 인식은 고정 불변하는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의 차이에 따라 변화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고전시와 현대시에 나타나는 자연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때 이는 더욱 현격한 차이를 드러낸다. 그 차이는 고전적 세계가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자연과 훨씬 밀착되어 있는 반면 현대적 삶의 방식이 자연보다는 인공적인 것을 우선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욱 중요한 요인은 현대로 이행해 오면서 겪어야 했던 역사적 변화 때문이라 할 수 있다. (……)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현대시는 이처럼 근대의 역사적 변화, 그에 따른 개인의식의 성장이 함께 부딪히면서 생성된 산물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차이는 시적 의미와 자연에 대한 미의식, 더 나아가서는 세계관의 차이를 생산해내는 근원적 원인라 할 수 있다. 즉 현대시에 나타난 자연의식은 고전시에서 보았던 인간과 자연의 연속적 실재관을 계승함과 동시에 현대적 패러다임으로부터 파생되는 차이성을 내포하는 것이다.
1부_현대시조의 흐름과 경향
1. 미학적 패러다임의 충돌과 현대시조의 딜레마
2. 일제강점기에 출발한 시조 시인들의 작품 : 정체성의 위기와 혼란 속에서 빚어진 두 개의 지류
근대형성기의 특수성과 현대시조의 진통 / 역사의식 속에서 배태된 ‘국토’와 ‘님’의 상징????최남선ㆍ이은상ㆍ조운ㆍ정인보의 경우 / 고적한 서정의 아름다움????이병기ㆍ김상옥ㆍ이호우의 경우 / 역사의 그늘 속에서 피어난 풍요
3. 1950년대 등단한 시조 시인들의 작품 : 6.25동란의 상처와 자연서정
6.25 동란의 여파 / 단호한 남성적 기개????송선영의 경우 / 낙원의식 속에 담긴 비극적 인식????장순하의 경우 / 삶의 연속적 세계로서 자연????박경용의 경우 / 긍정과 희망의 서정????최승범의 경우 / 자연서정의 평이함과 그 한계????이태극ㆍ정소파ㆍ박재삼의 경우 / 폐허를 딛고 가는 시정신
4. 1960년대 등단한 시조 시인들의 작품 : 박토를 비옥하게 일구는 다양한 모색
자본주의적 국민국가 형성의 시대 / 감각의 조형미로 빚은 정신의 근기(根氣)????정완영의 경우 / 알레고리의 쇄신과 시적 리얼리티????김제현과 서벌의 경우 / 절제미로 다스려진 한(恨)의 깊이????이상범의 경우 / 이미지의 선명성과 담박미????박재두의 경우 / 사랑시의 전통과 표현의 한계????이근배의 경우 / 이중의 고뇌를 뚫고 가는 시적 모색과 탐구
5. 1970년대에 등단한 시조 시인들의 작품 : 산업화 시대의 구조적 모순에 대한 대응 전략
현실인식을 예각화하는 사회적 여건들 / 시대에 응전하는 민중 시학????김상묵ㆍ정해송ㆍ유재영의 경우 / 일상성과 근대적 개체의 자의식????이우걸의 경우 / 초시대적 보편미학????임종찬ㆍ박시교ㆍ김원각ㆍ유재영의 경우 / 감정의 내면화와 감각화 그리고 지평의 확대????김남환ㆍ한분순ㆍ백이운 등 여성시인의 경우 / 다양성으로 개방된 산업화 시대의 현대시조
6. 1980년대 이후 등단한 시조 시인들의 작품 : 이념의 시대와 문화주의 시대 사이에서
1980년대 매카시즘적 독재체제와 1990년대의 탈이데올로기적 기류 / 폭력과 기억 그리고 상흔????오종문ㆍ고정국ㆍ이지엽의 경우 / 이상적 관념의 서정화와 실존적 물음의 증폭????김연동ㆍ정수자ㆍ이달균ㆍ강현덕의 경우 / 금속적 무거움과 유머러스한 가벼움, 그리고 묘사 속에 절제된 서정????박기섭ㆍ이종문ㆍ홍성란의 경우 / 성과, 그리고 여전히 남은 과제들
2부 현대시의 하위 장르로서 자연시의 경향
1. 자연시의 전통과 근대적 패러다임
2. 비극적 역사와 자연 합일의 지향성
역사의 황폐성과 시원 동경 / 귀거래의 고향과 훼손된 고향의 차이 / 태반(胎盤)을 상실한 식민 체험 / 6ㆍ25와 고향에 대한 향수 / ‘초토(焦土)’의 공간을 일으켜 세우는 생명의 ‘밭’ / 산업화의 기류와 해체된 고향 / 정적인 세계로의 은둔 욕망 / 은둔 심리와 관조의 시선 / 현실과 유리된 산수(山水) / 외롭고 맑은 외딴 공간 / 마음속에 지는 꽃
3. 근대/반근대 의식과 자연의 재발견
자연과 개체의 존재성 / 개체성의 발견 / ‘절명지(絶命地)’를 향하여 던져진 존재의 물음 / 자연의 순환성에 편입한 인간 존재 / 실유(實有)의 가능 조건으로서 조화 / 죽음 의식이 포착한 생명체의 생기 / 자연력과 에로스적 욕망의 동일화 / 억압된 자연력의 회복 / 영생의 에너지 / 상생하는 사물의 꿈 / 반근대성으로서 주술적 자연의 재생 / 합리주의를 반격하는 신비주의적 상상력 / 영험한 자연의 치유력 / 합리성을 넘어서는 비합리적 순리 / 미적 탐구 대상으로서의 자연 / 규범미와 개성미 / 재조합된 ‘풍경’의 미 / 애상미의 근원
4. 세계의 위기와 생태학적 성찰
자본주의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서의 생태문학 / 생태적 사유의 기저 / 한국 생태문학의 발생 원인 / 한국 생태시의 양상과 문제점 / 생태학적 존재론 / 관계중심의 인간관 / 신성한 몸의 징표로서 ‘낳다’ / 인체의 근원적 성분으로서 자연 상처받은‘가이아’의 복귀????여성시에 나타난 에코페미니즘 / 생태학과 페미니즘의 동질적 기반 / 모체의 수난 / 치유ㆍ보살핌ㆍ조화의 윤리
5. 고전시와 현대시의 세계관적 연계성과 차이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