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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싸리 정사

시리즈 : 화장 시리즈 [2]

렌조 미키히코 저 | 정미영 역 | 시공사 | 201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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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760852 / 372쪽 128 x 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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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일본 미스터리 역사에 길이 남을 연작 단편”
‘화장(花葬) 시리즈 완결’

화사한 꽃과 어두운 시대의 대비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꽃이라 불리는 ‘화장(花葬) 시리즈’. 겹겹이 감추어진 이야기 속에 놀라운 반전이 드러나는 우아한 구조를 지닌 여덟 편의 이야기가 《회귀천 정사》의 뒤를 이어 《저녁싸리 정사夕萩心中》까지, 두 권의 단편집으로 완결됐다.
이 시리즈는 여덟 편 모두 각각의 꽃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꽃으로 장사지내다’라는 의미로 ‘화장 시리즈’라 불린다. 1979년부터 시작돼, 여덟 편으로 남아 있는 이 이야기들이 아직도 일본 미스터리 역사에 ‘아름다운’ 흔적을 새기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꽃’이라는 화려한 존재를 소재로 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주인공은 꽃입니다.
지지 않고 남은 꽃, 피기 전에 버려진 꽃, 진흙탕 속에서 짓이겨진 꽃, 피로 그린 꽃, 사람 피부에 스며든 먹물 빛의 꽃……. 그리고 쓰고 싶었던 세계는 탐정물이므로 트릭으로서의 꽃, 복선에 사용된 꽃, 죽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꽃, 흉기가 된 꽃…….
……선택한 꽃들은 지금은 잊힌, 조금은 시대착오적인 것들뿐입니다. 배경도 제가 태어나기 전인 상상 속에서만 아는 시대뿐입니다.
글자로만 배운 역사라는 어두운 세계에 한 포기 또는 한 송이 피어 있는 꽃들을 각각의 살인 사건을 빌어 흩뜨리려고 합니다.”

《회귀천 정사》 속 이야기들은 모두 다이쇼(1912∼1926)라는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당시 세계 각국은 군주제가 흔들리는 혼란에 빠져 있었다. 메이지 시대와 쇼와 시대를 연결하는 이 짧은 시기에 일본에서는 천왕의 권위가 위협받고 간토 대지진이 일어나는 등, 안팎으로 혼란스러웠던 말 그대로 어두운 시절이었다.
《저녁싸리 정사》에 포함된 세 단편, <붉은 꽃 글자> <저녁싸리 정사> <국화의 먼지> 에서는 역사의 분기에 해당하는 어둑한 그늘을 시대적 배경으로 채택하고 있다. 화려하게 불타는 인간의 마음은 역사의 어두움과 더욱 강렬하게 대비되고, 비정한 범죄 속에 서정적인 사랑이 위태롭게 자리 잡는다.
렌조 미키히코는 화사하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이 아니라 지고 버려지고 짓이겨지고 스며든 꽃의 또 다른 이면을 통해 시대의 어두움과 인간의 마음을 그려내고 싶었던 것이다. 그것도 미스터리라는 형식을 통해서 말이다.

겹겹이 싸인 꽃잎 속에 숨겨진 진실

여덟 편의 ‘화장 시리즈’는 마치 꽃잎이 꽃술을 감싸듯 섬세하게 자리 잡고 있다. 한 꺼풀 한 꺼풀씩 벗겨낼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드러나는 식이다. 보통의 미스터리가 알리바이나 장소 등 물리적인 트릭에 의지하고 있다면, ‘화장 시리즈’는 인간의 마음을 향한다. 억누르기 힘든 인간의 마음, 정념으로 휘감긴 각각의 이야기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반전을 선사한다.
이 모든 것을 지탱하는 것은 다름 아닌 꽃잎처럼 섬세한 글이다. 시각과 청각 그리고 후각마저 자극하며 자유자재로 심상을 만들어내는 그의 문장은 기존 미스터리와 비교할 수 없는 품격을 느끼게 한다. 대중문학과 순문학의 경계를 수시로 넘나드는 렌조 미키히코의 글은 ‘미스터리’라는 고도의 기교가 요구되는 장르 속에서 실로 아름답게 빛난다. 비칠 듯 투명한 꽃잎이 한 잎 한 잎 모여 진실을 감싸 안은 맵시. 이것이 ‘화장 시리즈’가 ‘일본 미스터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불리는 이유이다.

국내 처음으로 공개되는 렌조 미키히코의 유머 감각

《저녁싸리 정사》에는 총 세 편의 ‘화장 시리즈’ 외에 렌조 미키히코의 유머 미스터리 연작 <양지바른 과 사건부> 세 편이 포함돼 있다. <양지바른 과 사건부> 는 일본에서는 1988년 이래,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렌조 미키히코의 유머 소설이다.
신문사의 한직 부서인 자료부 제2과. 그곳은 따뜻한 볕이 피부로 느껴질 만큼 한가로워서 양지바른 과(果)’로 불린다. 슬랩스틱 코미디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등장인물, 발랄한 대사와 행동 그리고 미스터리를 완결시키는 다양한 트릭 등. <양지바른 과 사건부> 에서 독자는 작가의 또 다른 재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전설로 불리는 미스터리 잡지 《환영성》으로 등단한 렌조 미키히코는 일본 소설계의 문학상을 거의 모두 섭렵하다시피 했다. 표제작 <회귀천 정사> 로 제3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달맞이꽃야정》으로 제5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을 수상했다. 1984년에는 《연문》으로 일본 대중문학계의 최고상이라 할 수 있는 나오키상을, 그리고 1996년에는 《숨은 국화》로 시바타렌자부로상을 수상했다.

저자 소개

  • 저자 : 렌조 미키히코
저자 : 렌조 미키히코 (連城三紀彦)
1948년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좋아해서 와세다대학 시절, 시나리오 공부를 위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1978년 『변조 2인 하오리』로 탐정소설 전문지 『환영성』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문체가 돋보이는 대담한 트릭과 기발한 작풍으로 평가를 받은 렌조 미키히코는 「회귀천 정사」(1981)로 일본 추리작가협회상(단편 부문)을, 『달맞이꽃 야정』(1984)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같은 해 『연문』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하는 등, 일본의 권위 있는 모든 상을 석권했다. 2008년, 5년 만에 집필한 본작 『조화의 꿀』은 ‘2010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는 물론, 본격 미스터리 대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2011년에는 TV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역자 : 정미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출판 편집 및 번역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지도로 보는 세계지도의 비밀》 《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 《할머니의 수프》 《친구》 《내 친구는 멍구》《회귀천 정사》 등 다양한 도서를 번역했다.  

역자 소개

  • 역자 : 정미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출판 편집 및 번역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지도로 보는 세계지도의 비밀》 《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 《할머니의 수프》 《친구》 《내 친구는 멍구》 《회귀천 정사》 등 다양한 도서를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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