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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지도의 역사

개리 레드야드 저 | 장상훈 역 | 소나무출판 | 201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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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1395707 / 406쪽 187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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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세계가 인정한 한국의 고지도

한국 고지도는 아름답다. 중화를 내세우던 중국인들도 조선 지도의 훌륭함을 인정할 정도였다. 세월과 전쟁으로 조선 시대 이전의 지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관련 기록과 남아 있는 지도를 통해 그 윤곽은 짚어 볼 수 있다. 한국의 고지도는 중국과 일본, 나아가 이슬람과 서양의 지도 제작 기술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길을 나아갔다.
한국 지도로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지도이자, 동아시아 최초의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는 원元나라를 통해 들어온 이슬람과 서양의 문화를 우리식으로 받아들인 결과물이다. 일본에 사본의 형태로 남아 있는 이 지도는 세계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저자인 개리 레드야드의 말을 들어보자.

위스콘신 대학교의 『세계 지도학 통사』 편집위원회가 한국 지도학의 역사가 중요하고 흥미롭다는 점을 깨닫게 된 것이지요. 그들은 한국인들이 동아시아 지도학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매우 독특한 기여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 때문에 제 원고를 수용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지도의 역사를 총 정리한 책의 표지 사진으로 한국의 저 유명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를 선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모든 일 덕분에 저는 정말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판에 부쳐’에서

벽안의 한국학자 고지도를 읽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의 개리 레드야드(Gari Keith Ledyard, 1932~ ) 명예교수가 쓴 이 글(\"Cartography in Korea\")은 1994년 당시까지 한국과 일본, 구미학계의 연구 성과를 종합하여 한국 지도학의 발달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노작이다. 이 글은 서구 학계에 우리 전통 지도학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저자의 폭 넓은 시야와 객관적인 시각은 우리 옛 지도에 대한 이해를 보다 깊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레드야드 교수는 한국의 지도 연구자들이 한국 지도의 전반적인 맥락에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음을 지적한다. 그는 한국 지도의 중요성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한국사의 사회적·경제적·지성사적·예술사적 동향과 연결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글에 주목하는 까닭은 이러한 그의 문제의식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저자는 세계지도·전국 지도·지방 지도 등 한국 지도의 유형별 전개 양상을 기본 뼈대로 하면서도, 이를 시대적인 흐름 위에 자연스럽게 얹어 지도 발달의 역사를 통사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지도 제작 기술의 기초가 된 문화적·기술적 배경을 정리한 별도의 장을 편성하여 지리지·풍수지리·측량·길이 표준 등의 중요 주제를 다룸으로써, 자칫 묻히기 쉬운 지도 제작의 문화적·기술적 측면도 충실히 다루었다.

한국인의 마음을 담은 지도

레드야드 교수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독자들이 지도 제작의 배경을 이해하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개관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한국의 지도를 중국과 일본 등 주변지역의 전통 지도와 함께 고려하여 넓은 시야와 객관적인 시각으로 우리의 지도와 역사, 문화를 볼 수 있게 해준다.
한국과 그 문화에 대한 무비판적인 찬양이나 왜곡된 비판을 벗어난, 레드야드 교수의 균형감각은 한국사에 관한 한 ‘빙하기부터 냉전 시대까지’ 관심이 있다는 그의 한국에 대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저자는 지도를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는 물론 그것을 만들고 사용한 한국인들의 마음까지 읽어내고 있다.

국가 통합의 상징으로 모든 한국인들이 반응할 만한 유일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백두산일 것이다. 《대동여지도》를 보면 한국 사람들이 어디에서 또 어떻게 백두산과 관계되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본문 296쪽에서

<대동여지전도> 는 한국인들이 서구 열강의 위협이 임박했다고 느낀 시점에 간행되었으며, 사기 진작을 위한 포스터 같은 성격을 얼마간 가지고 있다. -본문 305쪽에서

훌륭한 병풍이나 화첩 속에 담긴 서울 지도는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성공의 상징이었다. 결국 사람들이 지도를 구입한 이유가 단순히 길 찾기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본문 321쪽에서


대동여지도에 대한 오해와 편견

올해는 고산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세상에 내놓은 지 1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김정호와 《대동여지도》에 대해 알고 있겠지만, 오해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조선어독본』에 잘못된 정보가 처음 실리고, 그것이 1990년대 중반까지도 교과서에 실리면서 굳어졌기 때문이다.
김정호는 『조선어독본』에서 묘사하고 있는 것처럼, 조정으로부터 모진 탄압을 받지도 않았고, 발로 뛰어다니며 지도를 만들지도 않았다. 김정호는 양성지, 정척, 정상기 등과 같이 앞선 지도 제작자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작업했다. 《대동여지도》는 어디까지나 한국의 지도 전통 안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김정호의 위대함에 대한 지나친 강조는 우리의 전통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가로막게 되는 것이다.

대동여지도 간행 150주년에 짚어보는 우리 옛 지도의 역사

한국의 문화가 중국 문명의 장점과 제도 중 많은 것을 자유롭게 흡수하면서도 강하고 독자적인 정체성을 유지한 것처럼, 한국의 지도 제작자들은 중국에서 발전된 지도 제작의 일반적인 규범을 적용하면서도 이것을 자신의 환경에 응용하여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함께 갖춘 지도들을 창조해 냈다. -본문 12쪽에서

저자는 우리 국토 특유의 산악지형을 의식하며 만든 형세形勢 지도 제작 기술을 한국 전통 지도학의 전형적인 특성으로 꼽고 있다. 형세 관념은 풍수지리와 관련된 것으로, 이 관념에 따라 우리 옛 지도에는 국토의 산악 연결망이 상세히 표현되었다. 《대동여지도》는 이러한 형세 지도의 결정판으로 우리 민족 특유의 지도 제작 기술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김정호는 천문학적 측량에 의한 경선과 위선 개념을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대동여지도》에 경선과 위선을 그려 넣지 않았다. 김정호가 젊은 시절에 실학자 최한기의 요청으로 최신의 경위선이 표시된 <지구전후도> 라는 양반구도를 조각했음을 떠올려 본다면 의아한 일이다. 그렇지만 한국 고지도가 이어온 독자성은 지도가 결국 기술의 정확함 보다는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을 향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 소개

  • 저자 : 개리 레드야드
저자 : 개리 레드야드 (Gari Keith Ledyard)
미국 UC 버클리 대학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레드야드 교수는 1966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에 재직하면서 한국학 발전과 후진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은퇴 뒤에도 같은 대학의 한국학 석좌교수(King Sejong Professor of Korean Studies Emeritus)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조선 시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와 그 의미에 대한 글(“The Korean Language Reform of 1446\")을 박사학위 논문으로 저술했으며, 이후 고려의 대몽관계, 임진왜란, 실학 등 한국사의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연구 성과를 쌓아 왔다.

『한국 고지도의 역사』는 레드야드 교수가 『세계 지도학 통사』 전8권 중 하나인 “Cartography in the Traditional East and Southeast Asian Societies\"에 수록한 한국 지도학 편을 번역한 것이다. 한국사에 관한 한 ‘빙하기부터 냉전시대까지’ 폭넓은 관심을 가진 그는 중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한국의 독특한 지도 문화를 객관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시각에서 소개하고 있다.  

역자 : 장상훈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레스터대학 박물관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구 분야는 한국 박물관의 역사와 조선시대 지도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지도 분야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한국 고지도의 역사》가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장상훈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다. 조선 후기 지도의 발달 과정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논문으로 <청대 황여전람도 수록 조선도 연구>, <조선 후기 대축척 조선전도의 발달과 동여>, <조선 후기 대축척 전국지도의 제작과 조선도> 등이 있으며, 『박물관에서 대동여지도를 만나다』라는 대동여지도 입문서를 썼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으로 재직 중이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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