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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서양문학연구

김혜니 저 | 푸른사상 | 201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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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408279 / 640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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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20세기에는 선진 자본주의 열강들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느라 제국주의 식민지 패권 쟁탈전인 1차 세계대전(1914~1918)을 일으켰고, 1917년 제정 러시아를 종식시킨 러시아 볼셰비키혁명, 1929년 경제대공황, 1919년 파시즘이라는 전체주의 이데올로기가 빚어낸 2차 세계대전(1939~ 1945)이 터졌다. 이후 약 30년간에 걸친 냉전, 1980년대 말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의 공산주의 체제 붕괴 등의 사건이 일어났다. 이러한 20세기에 발생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은 유럽 강대국들에게는 자멸행위였다.
정치·사회만큼이나 20세기의 문학이론도 다양하며 특색 있게 전개되었다. 캐나다의 비평가 노드롭 프라이의 작품의 근원을 탐색하고 뿌리를 찾아 파고 들어가는 원형비평 내지 신화비평과 더불어, 소쉬르의 언어학과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그리고 바르트의 기호학에 근거한 구조주의 이론들이 등장하였다. 또한 1960년대를 대표하는 비평가 레슬리 피들러는 문화비평의 시대를 열어 난해한 모더니즘의 죽음을 선언했고, 새로운 시대의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대중문화를 옹호함으로써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였다. 그리고 1960년대 후반에 혜성처럼 등장한 프랑스의 자크 데리다가 해체이론을 주창함으로써 본격적인 탈구조주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그리하여 구조주의에 한계를 느낀 탈구조주의자들은 이제 개체의 가치와 소외된 주변부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수많은 문학 비평가들과 문학이론가들이 참여해 힘을 보탰다. 이어 프랑스 학자 미셸 푸코의 ‘문명과 광기론’, ‘지식과 권력 이론’, ‘담론 이론’은 문학과 사회와 인생을 또다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탈구조주의적 시각을 제공해 주었다.
명저 『오리엔탈리즘』(1978)을 출간함으로써 데리다와 푸코에 이어 세계문단과 학계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며 등장한 비평가가 바로 에드워드 사이드이다. 오늘날 탈식민주의의 원조로 추앙받고 있는 사이드는 자신의 유명한 ‘오리엔탈리즘 이론’, ‘문화제국주의 이론’, ‘세속적 비평 이론’을 통해 그동안 동양을 왜곡하고 지배하며 순치시켜온 서구 제국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문학비평을 곧 자신의 삶으로 가져왔던 이 시대의 보기 드문 실천비평가였다. 그는 진정 국가의 경계를 넘은 비평가였다.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면서 최근의 문예이론들은 인종, 젠더, 계층, 정체성 같은 사회·정치적 문제들, 그리고 문화연구적 시각에 의한 문화적 맥락과 결합해 새로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또 한편으로 현대 문예이론들은 시대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는 문학적 전략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20세기의 마지막 연대의 테마들 중에 ‘문학의 위기’, ‘저자의 죽음’ 같은 구호가 등장하여 우리를 곤혹스럽게 했다. 이는 대중문화와 대중매체, 그리고 디지털 시대와 멀티미디어 시대로 진입하는 그 과정에서 일어난 예술가들의 필연적인 자기 성찰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작가 토머스 핀천은 소설 『제49호 품목의 경매』(1966)에서 ‘0과 1 사이’ 및 ‘매트릭스’ 이론을 제시하여 테크놀로지의 오용과 남용을 인류 문명 파멸의 주요인으로 삼아 경고했다. 과학기술은 이제 GNR, 곧 유전공학, 나노기술, 로봇공학의 혁명에까지 미치고 있다. 1996년에 개발된 DNA칩은 개인의 게놈 구성을 조사·판독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렇게 되면 인간의 마음까지 업로딩하여, 결국 SF는 현실이 되고 현실은 SF가 된다. 미래학자들은 현재 인간을 ‘트랜스 휴먼’으로 진단하고, 궁극적으로 인간은 그 생물학적 한계를 온전히 넘어서는 ‘포스트 휴먼’으로 진화해 간다고 예측하고들 있다.
이러한 멈출 줄 모르는 과학문명의 질주에 당면하여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답은 문학과 과학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긴밀한 연관을 맺어야 한다는 것에 중심을 두어야 할 것 같다. 사실 문학작품 중에는 테크놀로지를 다룬 작품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문학은 인류에게 과학기술의 발전에 대해 경고를 삼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가령 아이라 레빈의 소설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마이클 크라이튼의 『쥐라기 공원』 또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같은 작품들은 모두 테크놀로지의 오용 위험을 경고하는 문학작품들이다. 또한 ‘정보시스템 이론’ 작가들 중 가장 유명한 리처드 파워스의 대표작 『골드버그의 변주곡』에서는 문학이 인공두뇌학, 심리학, 사회학, 컴퓨터 과학, 생태학 등과 뒤섞이고 있다.
곰곰 생각해보면 문학은 항상 위기에 처해 있었다. 문학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고, 늘 변화하고 새롭게 생성되는 실체인 것이다. 즉 문학은 죽음을 통하여 거듭 문학으로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21세기의 세계문학은 좀처럼 해답을 찾기 어려운 질문 앞에 당면해 있다. 그러나 문학이 문명보다는 인간에게, 사회발전보다는 삶의 가치 쪽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존재 이유는 충분하다.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거듭 눈부시게 펼쳐질수록, 문학은 그 옆에 딱 달라붙어서 희망찬 미래의 길을 모색하여 인류에게 제시해주어야 한다. 저자는 이러한 점을 들어 이 책을 펴내는 데 당위성을 찾는다. 본 도서를 통해 후학도들에게 삶의 본질, 문학의 본질을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혜니
저자 : 김혜니
국제대학 영상문예과 교수
7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 집필
「중학교과서 문학 시리즈」, 「꼭 읽어야 할 소설 119」, 「소설 119 플러스」 등
30년 간 타임기획에서 펴낸 주요 청소년 도서의 대표 편저자  

머리말

추천의 말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현대 세계의 역사적 흐름은 이전 시대의 그것과는 크게 다른 모습으로 전개되었으며, 또한 현대 사회의 발전과 변화의 속도는 이전에는 결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신속성을 띠었다. 그리하여 과연 앞으로 인류의 역사가 어떠한 흐름으로 전개되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예측은 결코 쉽지가 않다. 오늘날의 인류는 과거의 인류가 수천 년 간 경험한 역사를 한꺼번에 경험하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한마디로, 제2차 세계대전 후의 현대 사회는 격변과 격동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 머리말 중에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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