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97059157 / 388쪽 128 x 18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나는요, 건우 씨.” 서경이 가만히 부르는 소리에 건우의 시선이 천천히 움직였다. 꼭 울 것처럼 말간 얼굴을 하고서 서경이 웃어 보였다. “겁이 나요. 자꾸만.” 당신이 날 버리게 될까 봐. 당?신과의 삶을 꿈꾸는 것조차 안 된다 그럴까 봐. 나 때문에 혹시라도 당신이 힘들어질까 봐. ……그냥, 모든 게 다. 기억을 가슴에 새기는 순간, 빛이 반짝인다. Flash. “해가 올라오네.” 건우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소리에 서경은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의 말대로 동이 트고 있었다. 수평선 너... “나는요, 건우 씨.” 서경이 가만히 부르는 소리에 건우의 시선이 천천히 움직였다. 꼭 울 것처럼 말간 얼굴을 하고서 서경이 웃어 보였다. “겁이 나요. 자꾸만.” 당신이 날 버리게 될까 봐. 당신과의 삶을 꿈꾸는 것조차 안 된다 그럴까 봐. 나 때문에 혹시라도 당신이 힘들어질까 봐. ……그냥, 모든 게 다. 기억을 가슴에 새기는 순간, 빛이 반짝인다. Flash. “해가 올라오네.” 건우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소리에 서경은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의 말대로 동이 트고 있었다. 수평선 너머 붉은 기운이 돌고 가느다란 선이 그어졌다. 서경은 카메라를 들었다. 뷰파인더를 가득 채운 색 고운 햇살은 바다를 힘차게 밀고 올라오고 있었다. “그냥, 윤서경이 힘든 게 싫어.” 문득 건우가 한숨 쉬듯 한 말이었다. 바다를 향하던 서경의 고개가 천천히 건우를 향했다. 카메라를 쥔 손이 저절로 내려갔다. “왜 그런지는 나도 잘 모르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서경이 자신을 보고 있는 줄 안다는 듯,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던 손을 멈추며 건우는 중얼거렸다. “그냥, 그뿐이니까.” 카메라를 들고 조리개를 조절하던 건우가 말을 마치고서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서경을 바라보았다. 가까운 거리였다. 손을 뻗으면 금세 잡을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 찰칵. 건우는 카메라를 들어 태양이 아닌 무방비한 상태의 서경을 찍었다. 찍은 사진을 확인하듯 그는 카메라를 보았다. “사진 찍다 보면 나도 모르게 눈이 가는 풍경이 있어. 그럴 땐 반사적으로 셔터를 누르게 되거든.” 말을 멈추고 그는 고개를 들어 다시 서경을 보았다. 매서운 바닷바람에 새파랗게 얼어 있던 그의 입매가 문득 부드럽게 허물어졌다. 피식, 웃는 모습이 조금은 씁쓸해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따뜻해 보였다. 서경과 시선을 마주하고서 그가 결국 고백하듯 말했다. “윤서경, 네가 나한텐 그래.” 그냥 왜인지 알 수는 없었다. 그 말을 하는 건우의 목소리가 지나치게 다정해서였을까. 아니면 새벽 바다에서 보는 일출이 너무 아름다워서였을까. 저도 모르게 서경은 울컥, 눈물이 났다. 코끝이 싸해지며 눈가가 뜨끈해지는가 싶더니 이내 뺨이 축축해졌다. 건우가 바보같이 왜 우냐며, 너 우는 게 세상에서 제일 보기 싫다고, 혀를 차며 중얼거리는 소리도 들렸다. 그리고 그 뒤에 있었던 일들은 정확하게 기억이 잘 나질 않았다. 건우가 한 발짝 다가섰고 그가 손을 내밀어 눈가를 닦아줬던 것도 같다. 그리고 시선이 마주쳤을 때, 그는 머뭇거리는 것처럼 보였다. 마치 서경의 허락을 구하는 것처럼. 서경은 눈을 감았다. 그의 숨소리가 느껴졌고…… 그리고 그의 입술이 와 닿았다. 아주 많이 따뜻했고, 그리고 아주 많이 다정했다. 파도 소리가 오랫동안 들렸던 것도 같다. 온통 짧게 조각난 기억들뿐이었지만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은 기억의 편린들이기도 했다.
목차
19. 그대가 있다면
20. 미로
21. 믿어요
22. Nothing ventured, nothing gained
23. 늪에 빠지다
24. 진실
25. 당신을 위한 동화
26. Deal
27. 너와 나, 우리 함께하기를
28. 가을날의 결혼식
29. 함 사세요!
30. 악몽
31. 막다른 길
32. 겨울의 끝
33. 봄, 그리고 당신
Epilogue
마무리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