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88994519227 / 292쪽 152 x 223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조아란, 권희, 이정윤
-
데이비드 수실로
-
도미닉 페트먼, 유진 새커
-
나태주
- 15,120
- 19,800
- 27,000
- 16,650
출판사 리뷰
종합병원의 일상 생활을 학생의 시각에서 기록한 체험 일기
이 책은 경주 산내 서울의원 김민섭 원장이 의대 재학 시절 겪었던 사건들과 당시 느꼈던 솔직한 심정을 담은 일기를 모은 것이다. 관계자가 아니라면 경험하기 힘든 대학병원 생활을 꾸밈없이 적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의료인도, 환자도 아닌 의과대학 학생들의 생활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의과대학 본과 3학년은 아직 의료인이 아니다. 그렇다고 병원의 환자나 보호자처럼 일반인도 아니다. 그러나 의학 용어에 익숙하고, 여느 의사처럼 병원에서 환자의 진료 기록 열람이 가능하고 병원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기에 병원 내부의 이야기를 병원 바깥 세상에 전하는 데 더없이 적합한 입장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니 문득 이 기록을 종합병원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궁금한 사람들,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장차 의사가 되려는 중고교생, 곧 PK 대학 병원 등에서 각과를 순회하면서 견학하는 의과대학 상급생들을 일컫는 말
가 될 의대 예과생과 본과 1,2학년 후배님들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물론 현직 의사나 초보 의료인도 학창시절의 추억이며, 다른 학교나 병원의 실습 과정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머리말 중에서
해부학 실습을 시작으로 각 과에서 실습한 경험과 대학병원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한 저자의 솔직한 심정이 담겨있다. 또한, 의사가 자신의 진료 경험을 토대로 한 수필을 대상으로 하는 한미수필문학상 수상한 「정상렬과의 만남」을 담고 있다. 울산 구치소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담은 이 글은 저자의 감정이 잘 드러난 글이다.
“정상렬이가 선생님한테 죄송하다고 말 좀 전해 달라네요. 니가 직접 하라고 했더니만 얼굴 보기 좀 미안하다고 해서요. 원래 양아치들이 좀 그렇잖아요. 남한테 윽박지를 줄만 알지 고맙다거나 미안하다는 말은 잘 못하잖아요. 선생님도 그때 일 마음 그만 푸세요. 허허.”
어제 아무 말 없이 가던 정상렬 뒷모습에서 조금은 눈치 챘었지만 그래도 그런 말을 전해 들으니 기분이 참 좋았다. 이제는 마음 편히 지낼 수 있겠구나. 혹시 밖에서 정상렬을 만나도 도망가지 않아도 되겠구나. 후후.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 내가 정상렬에게 잘못한 일은 없는 듯한데, 그래서 더 답답했었는데, 이제서야 몇 년 묵은 체증이 가시는 듯했다. - 부록 「정상렬과의 만남」중에서
2002년 3월 26일 화요일 맑음
가슴이 따끔따끔 아파서 병원에 온 환자는 거의 순환기 내과로 온 것 같다. 아니 거꾸로 말하면 순환기 내과 환자 대부분은 다 가슴이 따끔따끔 아파서 온 사람들이다. 가슴이 아파서 밤에 잠도 못 잔 환자나, 평소에 그렇게 가슴이 아팠는데 방치해 놓고 있다가 길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온 환자도 있다. 그런 환자들은 뇌에 산소 공급이 장시간 안 되었기 때문에 완쾌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벌써 2주째 병원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잘 알아듣지도 못한 채, 대소변도 보호자들이 받아 주면서 지내온 40대 아저씨도 한 명 있다. 진짜 불쌍하다, 환자도 보호자도.
환자들 나이는 대부분 60대 이상인데, 오늘은 뜻하지 않게 엄청 어린 환자를 봤다. 그것도 중환자실에서. 어린아이 울음소리가 들리기에, 환자 아들이나 손자려니 했는데, 뜻밖에 4살은 되었을까 싶은 어린이 환자였다. 그 옆에 30대 쯤 되어 보이는 젊은 아버지가 간호하고 있던데 진짜 안 돼 보였다. 저렇게 조그만 아이가 뭐가 잘못돼서 이 중환자실까지 왔어야 했을까? 몸에는 여기저기 주사 바늘과 반창고를 붙인 채로 환자복에 쌓여 누워 있는데, 얼마나 괴로울까? 우는 아이를 달랜다고 옆의 아버지가 아이 머리를 쓰다듬고 있던데, 그 아버지 마음은 또 얼마나 아플까?
교수님 따라다니면서 곁눈질로만 봐서 그 아이 병명은 볼 수 없었지만 흉부외과 환자인 듯했다. 아마 선천성 심기형 질환이 아닐까. 제대로 낫게 할 수 있을까? 언제쯤 되면 저런 가슴 아픈 일도 그만 감정이 무뎌져서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게 될까? 솔직히 조금은 괴롭다. 내가 이 병원에 이렇게 건강하게 서 있다는 사실이.
본과 1학년 때 환자들 설문 조사 관계로 병원을 찾았을 때하고 지금이랑 비교해 보면 확실히 많이 달라져 있다. 그때 보호자들에게 우리 병원에서 제일 커다란 불만이 뭐냐고 물었더니, 환자 침대만 있고 보호자 침대가 없는 점과, 병실에 있는 텔레비전을 보려면 돈을 넣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제는 보호자 침대도 있고, 텔레비전도 아무나 돈 없이 볼 수 있다. 그 때와 침대 수가 비슷하니까 전체 환자 수는 별 차이 없겠지만, 의사들 수는 훨씬 더 늘었으니, 아무래도 서비스 질도 좋아졌겠지. 병원이 발전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긴 한데, 의사가 그만큼 늘었다는 건 환자도 더 늘어났다는 뜻이겠지? 세상에 의사가 아예 필요 없을 정도로 환자가 없어진다면 어떨까? 그건 정말 더 좋은 일이겠는데 말이다...
시신과 함께한 시간들
기침과 가래, 폐암의 고통
세상에서 의사는 모두 사라져야 한다
생명이 탄생하는 길
위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
가장 기본적인 술기들
월드컵과 함께한 외과 실습
초시와 재시, 그리고 방학
절대적 내리사랑
그동안 별일 없으셨습니까?
장애인 체험
부록_ 정상렬과의 만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