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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꿈 두산중공업 노동자 배달호 평전

시리즈 : 우리시대의 논리 [27]

김순천 저 | 후마니타스 | 2011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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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4371299 / 320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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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날마다 나는 자유롭고 인간다운 회사를 꿈꾸었다” 이 책은 우리와 ‘동시대’를 살았던 한 노동자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중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하고 공장으로 떠밀려야 했던 시절. 그래서 대기업, 대공장에 첫 출근하던 그날, 첫눈을 맞은 것처럼 설레였던 그. 1987년, 그 눈부시던 여름, 바로 당신과 당신의 누이와 당신의 아버지ㆍ어머니와 함께,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공장에서 노조를, 작업장에서 인간다운 대우를 외쳤던 그.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신자유주의 무한 경쟁 시대에 ... “날마다 나는 자유롭고 인간다운 회사를 꿈꾸었다” 이 책은 우리와 ‘동시대’를 살았던 한 노동자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중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하고 공장으로 떠밀려야 했던 시절. 그래서 대기업, 대공장에 첫 출근하던 그날, 첫눈을 맞은 것처럼 설레였던 그. 1987년, 그 눈부시던 여름, 바로 당신과 당신의 누이와 당신의 아버지ㆍ어머니와 함께,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공장에서 노조를, 작업장에서 인간다운 대우를 외쳤던 그.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신자유주의 무한 경쟁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평생을 몸 받쳐 일했던 일터에서 그만 나가 달라고 요구하는 세상에 맞서야 했던 그. 그러다 결국은 무참히 파괴된 노조와 일터와 가정을 뒤로 하고 어느 해 겨울 새벽, 외로이 분신으로 세상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그. 당신은 그를 기억하시나요? 그는 그저 인간다운 삶을 꿈꾸었던 평범한 노동자였습니다. 누구보다 두 딸을 끔찍이도 아끼던 자상한 아버지였으며, 가압류로 0이 찍힌 통장, 손이 부끄러워 마지막으로 수도꼭지라도 고쳐 주고 떠나야 했던 남편이었고, 가난 때문에 중학교조차 보내 주지 못한 아버지를 위해 길에서 주운 꽁초를 털어 담배를 만들어 줄 줄 알았던 속 깊은 아들이었던 사람. 노조에서는 고상한 이념을 늘어놓기보다는 덩실덩실 춤을 추며 흥을 돋우던 동료였고, 자리에 대한 욕심 하나 없이 대의원만 십 년을 하며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했던 사람. 돌보지 못할 두 딸과 아내의 얼굴이 어른거려도 고생하는 동료들 생각에 노조 일을 놓지 못했던 바로 그 사람. 두산중공업 보일러 공장에서 집채만 한 보일러 패널을 주무르던 배달호는, 2003년 1월 9일 새벽, 단조 공장 옆 노동자 광장 한 귀퉁이에서 외로이 분신으로 세상을 등졌다. 이튿날, 그의 월급봉투에 찍힌 돈은 단돈 2만 5천 원. 단지 자유롭고 인간다운 회사를 꿈꾸었을 뿐인 평범한 노동자는 왜 그리운 아버지, 원망스러운 남편, 다시 만날 수 없는 친구가 되어야 했을까. 도대체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1987년, 찬란했던 여름의 기억 : 공돌이에서 노동자로 1953년에 태어난 배달호의 삶은 1987년 민주화와 1997년 IMF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 평범한 노동자들의 인생사를 아우르고 있다. 이 책의 2, 3부에서는 배달호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에서부터, 70, 80년대 굵직한 현대사의 격류 속에서 노동운동의 한 축을 담당했던 중공업 대공장 노동자들의 삶이 펼쳐진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버스 운전 기사였던 아버지는 사고가 나면 모든 책임을 뒤집어쓰고 감옥에 가는 일이 다반사였고, 그래서 생계를 도맡아야 했던 어머니는 남의 집 일을 해서 그나마 자식들 밥은 굶기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배달호는 중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한 채 일찍부터 집안 살림을 도와야 했고, 제대 후에는 바로 중소기업에 입사해 돈을 벌었다. 81년 1월, 한국중공업에 처음 입사하던 날 그는 이제는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으리란 생각에 첫눈을 맞은 것처럼 설레었다. 그리고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와중에 배달호가 다니던 한국중공업에서도 노조가 만들어졌다. 노동법은 물론이고 ‘노조’란 말조차 들어본 적이 없던 이들은 다같이 운동장에 모여 사장을 세워 놓고 임금 인상을 외치면서 평등이란 것이 무엇인지 처음으로 깨달았다. 이제 공장에서 그들은 더 이상 공돌이가 아니라 노동자로 설 수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뿐 그들은 또 다른 세상의 파도에 맞서 싸워야 할 운명이었다. 비극의 시작 : 신자유주의, 민영화는 노동자의 삶을 어떻게 잠식하는가 87년을 거쳐 그들이 애써 일궈 놓았던 삶은 97년 IMF 이후 본격화된 신자유주의 물결에 휩쓸리면서 파괴되어 가기 시작했다. 1997년 말 외환 위기 이후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정리해고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고, 한중 노동자들도 어떤 식으로든 희생해야 한다고 강요받고 있었다. 그 방식은 민영화였다. 정부는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민영화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사실 한중은 10년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던 우량 기업이었다. 일방적으로 진행된 민영화 발표에서부터 대기업 간의 빅딜을 거쳐 5조 원이 넘는 자산을 가진 한중이 3,057억에 두산에 매각되기까지 그 어디에도 20년을 몸 바쳐 일해 온 노동자들의 자리는 없었다. IMF 경제 위기 탈출을 명분으로 진행되었던 김대중 정권의 공기업 민영화 과정은, 곧 노동자들을 희생양으로 하여 대기업의 배를 불리는 과정의 시작일 뿐이었다. 대기업 두산, 피도 눈물도 없이 : 벼랑 끝의 노조와 부서진 삶 이렇게 해서 한국중공업에 입성한 두산은 인수 자금 3,057억 원 중 계약금으로 겨우 3백억을 내놓고 경영권을 행사하면서 정리해고를 시작했다. 정리 해고와 성과급 및 연봉제를 통한 차등 관리, 노조의 존립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인 탄압, 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노조와 반복되는 극한 대립. 민영화 이후 노동자들이 일반적으로 겪어야 하는 이와 같은 수순은 두산중공업에서도 고스란히 현실이 되었다. 30퍼센트에 달하는 인원의 정리해고와, 일반 조합원까지 포함한 파업 참여자들에 대한 대량 징계, 일방적인 단협 해지, 그리고 65억에 달하는 손해배상 소송과 개인 재산뿐만 아니라 통장과 임금, 퇴직금, 부동산까지 가압류하는 잔인한 노조 탄압 속에서 현장은 무참히 파괴되었다. 그리고 결국 노조는 항복이나 다름없는 타협안을 받아들이고,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징역을 선고받았던 배달호도 보석으로 풀려나 현장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동료들은 감옥에서 돌아온 그에게 말조차 걸지 않을 정도로 멀어져 있었다. 그렇게 무참히 파괴된 현장에서 그는 돌아온 지 한 달도 못 되어 세상을 등졌다. 차갑고 냉정한 세상에 대해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더러운 세상, 악랄한 두산, …… 그리고 미안합니다”였다. 자신들을 외면하는 동료들 옆에서도 그들에 대한 따뜻한 온기를 잃지 않았던 그, “그토록 따뜻한 사람이었기에 동료들이 파괴되어 가는 모습을 견디기 힘들어했고, 남에게 밟히지 않고 자신의 존엄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날마다 생각했을” 그. 평범한 한 노동자가 “구원”이자 “대안”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마지막까지 인간다운 삶에 대한 고민을 포기하지 않았던 데 있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열사도 투사도 아닌, 평범한 우리 자신의 삶을 그린 평전이 되다 이 책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들의 삶이 신자유주의의 격랑에 휩쓸려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지를 보여 주기 위해 쓰였다. 르포 작가 김순천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모든 대기업의 노조에 대한 탄압과 그로 인한 한 평범한 노동자의 비극적 서사를 써내려 가면서도, 차갑고 냉정한 세상에서 ‘인간답게 살고픈 꿈’과 동료들에 대한 따뜻한 온기를 잃지 않았던 한 개인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잃지 않는다. 공식적인 기록은 말할 것도 없고 일기조차 남아 있지 않은 지극히 평범했던 한 인간의 삶을 되살려 내기 위해 작가는 주변인들의 기억들을 끼워 맞추며 당시 대공장 노동자들의 일상사와 그 속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인간의 삶을 되살려 내고자 했다. 이런 노력은 80년대 당시 마산ㆍ창원 지역 노동자들의 일상사와 가정생활, 공장 생활에 대한 생생한 묘사에서 잘 드러난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한 평범한 인간이 무엇 때문에 노조를 하게 되고, 무엇 때문에 그 일을 계속하거나 하지 못하게 되는지, 이 땅에서 노조를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도 잘 보여 준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순천
저자 김순천은 르포 작가. 젊은 르포 작가들과 함께 청계천 사람들의 삶의 기록을 담은『마지막 공간』, 세계화 시대 비정규직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부서진 미래』, 이랜드 노동자들의 이야기인『우리의 소박한 꿈을 응원해 줘』, 철거당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주거 공간 이야기인『여기 사람이 있다』등을 펴냈다. 2009년에는 10대 아이들의 내면 이야기를 담은 르포집『대한민국 10대를 인터뷰하다』를 냈다. 시민, 비정규직 노동자, 대학생, 자활기관에서 일하는 분들, 쉼터의 아이들에게 인문학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으며, EBS 다큐 프라임 3부작의 자문 및 작가로 참여했다. 인간성 회복을 위한 다양한 글쓰기 교육과 ‘사회적 고통’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음을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목차

목차
1 지울 수 없는 것들
아빠 미안해요_큰딸 선혜|당신은 웬수_부인 길영
내 대신 갔구나_동료 건형|달현이 오빠_여동생 애숙
2 좋은 사람
스카핑 노동자|특별한 외국 여행들|배밭 속 일본 집
가포 유원지와 수미다 여성 노동자|짙은 하늘색 작업복|두 딸
3 공장에서 자유를 외치다
좋은 인연 : 노동조합|즐거운 체험 : 87년 7, 8월
희망을 위해 일상을 함께한 사람들|배달호의 자전거|호루라기
4 민영화의 고통
노래기|국회의원 회관 민영화 공청회|타협
두산으로 넘어가고 말았구나|파괴된 일상
너희들만의 이윤 : 두산 메카텍|90과 10
5 더러운 세상, 악랄한 두산
막가파식 단협 해지|마지막 선을 넘다|삶의 후퇴1 : 노조 파괴 문서
삶의 후퇴2: 손해배상, 가압류|자유의 끝|2003년 1월 9일 오전 5시
6 65일간의 눈물
텅 빈 마음들|거부 : 두산 반대 운동|타협할 수 없는 순간들
아픈 상처
7 그리고 그 후
너는 날마다 다시 태어나|아빠는 텅 빈 하얀 종이를 남겼어요
홀로서기|이제 나를 꺼내 달라
지은이 후기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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