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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9061686 / 33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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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4권: 세계화 시대의 ‘팍스 아메리카나’
WTO와 인터넷으로 열린 진정한 세계화 시대.
문명 충돌론이 제기한 팍스 아메리카나는 신자유주의 논쟁의 한복판에 놓인다.
제14권인 『미국사 산책 14: 세계화 시대의 ‘팍스 아메리카나’에서는 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과 인터넷의 탄생으로 신경제와 세계화 시대를 맞이한다. 재선에 성공한 클린턴은 지퍼게이트에 휘말려 광란의 백악관 포르노를 전 세계에 공개하게 된다.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은 미국 주도의 세계화를 부르짖지만 맥도널드는 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비판받고 반세계화 진영의 거센 저항이 표출된 시애틀 전투로 격렬한 신자유주의 논쟁이 벌어진다.
강준만 교수의 『미국사 산책』 완간!
LA흑인폭동부터 시애틀 전투, 9·11테러까지
보수화 시기로 접어든 미국을 만난다.
아메리칸 드림에 따라 디자인되어온 한국은 미국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한국은 미국형 사회다. 또 미국은 제2의 한국이다. 무엇이 닮았는가? 압축 성장, 평등주의, 물질주의, 각개약진, 승자독식 등 근대화 이후에 생겨난” 현상들이 닮았다.(17권 337p) 외교통상부가 세계 각국의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고 외무 공무원의 제2외국어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2년 단위로 시행하고 있는 해외연수 프로그램도 미국 일변도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해외연수로 파견된 외무 공무원 105명 가운데 66.6%인 70명이 미국을 선택했으며, 이어 영국 10명, 중국 9명, 일본 7명, 프랑스 4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8년엔 9월까지 파견된 외무 공무원 37명 중 89.2퍼센트에 달하는 33명이 미국으로 해외연수를 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스스로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또 미국을 중심으로 흘러가는 세계를 알기 위해서는 미국을 알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아메리칸 드림에 따라 디자인되어왔다. 특히 엠비(MB) 정부의 ‘선진화’ 비전은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 차별, 소외, 배제는 아메리칸 드림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17권 334p)
미국이라고 하는 제국의 발달사. 미국의 겉과 속을 제대로 보기 위한 여정.
유사 이래 지금의 미국과 같은 초초강대국은 없었다. 팍스 로마나를 내세운 로마제국, 팍스 브리타니카를 호령한 대영제국, 가장 넓은 영토를 보유했던 몽골제국 등 인류사에서 수많은 제국이 일어나고 스러져갔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의 패권적 지위는 경제와 통화, 군사, 생활방식, 언어와 전 세계를 풍미하는 대중문화 상품에까지 미치면서 하나의 사조를 이루어 미국에 적대적인 사람과 나라들까지 사로잡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은 지구 위에 걸터앉은 거대한 괴수와 같다. 미국은 비즈니스와 상거래, 통신을 지배하고 경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군사력은 그에 필적할 나라가 없다.”(17권 314p) 또 현재 전 세계를 이끌어가는 디지털 혁명의 선두주자는 늘 미국 서부 해안의 실리콘밸리에서 태어난다. 어떻게 해서 그런 제국이 태어날 수 있었던 걸까? 미 제국을 만든 세 가지 원동력 ‘국토의 축복’, ‘선민의식’, ‘아메리칸 드림’을 살펴본다.
그러나 반미 대 친미로 갈리는 이분법으로 우리에게 미국은 나쁜 대외세력이나 좋은 이웃 가운데 하나의 이미지로만 고착되고 만다. 우리는 과연 미국을 어떻게 읽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강준만, ‘통섭’으로 미국사의 거시적 조망과 세세한 흐름을 새로운 줄기로 엮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줄기로 엮어내는 데 탁월한 솜씨를 보여온 강준만 교수가 이번에는 우리에게 친밀하고도 서먹한 나라 미국을 말한다. ‘친미’ 대 ‘반미’라고 하는 이분법을 뛰어넘고, 어느 한쪽만 과장되게 이야기하는 기존의 반(反)통합적 미국사와 결별하고 미국의 명암(明暗)을 동시에 보기 위한 시도다. 또한 미국사의 주요 사건의 선후관계를 파악하고 지독하게 따분한 사실들까지 담기도 하였고 연도, 지명, 인명을 자세히 밝혔다. ‘맥락(context)’의 중요성을 보여주려는 의도에서다.
미국학이라는 단어가 필요할 만큼 미국사를 다룬 책은 이미 수없이 많다. 그러나 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전문성’ 덕분에 “역사는 역사가들을 위한 것이 되고 말았다. 왜 모든 분야와 주제들을 비빔밥처럼 요리해 통합적으로 자세히 보여주는 시도가 이렇듯 외면받아야 한단 말인가? 정치, 경제, 군사, 외교, 사회, 문화, 언론, 영화, 방송, 학술, 과학, 기술, 문학, 언어 등 모든 분야가 상호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게 아닌가?”(1권 6p) 이 책에서는 분업주의적 전문 역사서가 지닌 단편적 지식 제공이라는 한계를 넘어서고, 통섭적 시각에서 다양한 주제를 포괄해 지식과 개념의 확장을 도모한다. 거시사에서 미시사, 사회사에서 일상사, 정치사에서 지성사, 우파적 시각에서 좌파적 시각, 왜곡과 진실을 오가며 방대한 자료와 책 속에서 추출된 수많은 이야기들이 모든 형식과 내용을 아우르며 미국사의 각 장면을 펼쳐보인다. 도덕적 재단보다는 사실적 접근에 주안점을 두었으며, 사건의 맥락을 짚는 서술을 통해 독자에게 폭넓은 이해와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 세대에게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다. 그것은 큰 죄로 남을 것이다.”
미국 독립전쟁 직후 대륙회의 서기관 찰스 톰슨이 전쟁의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가 이내 포기하며 남긴 말이다. 이 말이 시사하듯 미국의 역사 왜곡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 책은 조지 워싱턴의 ‘벚나무 일화’가 날조된 것이며, 링컨이 사실 ‘인종차별적인 독재자’로 남북전쟁을 유도했다는 사실 등을 추어내어 다양한 진실을 펼쳐보인다. 또한 세계에 무관심한 미국인의 겉과 속을 샅샅이 훑어보면 그 안에는 ‘미국 예외주의’라는 선민의식이 들어 있다.
세계화는 풀뿌리 민중 차원의 격렬한 저항을 받았다. 세계화를 추진하는 대표적인 기구라 할 세계무역기구(WTO) 총회만 열렸다 하면 세계 각국에서 시위대가 몰려드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1999년 11월 30일부터 12월 3일까지 시애틀에서 열린 WTO 연례총회는 ‘시애틀 전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격했다. … 시애틀 시위는 “1960년대의 반전운동과 시민권 운동 이래 가장 큰 대중 시위”였다. 오죽하면 미국 역사상 최초로 평화적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환까지 발사하는 일이 벌어졌겠는가.
신보수주의의 영향력이 증대되면서 복지에 대한 공격은 전 세계적으로 날로 강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국제 분야에 있어서 신자유주의의 구체적인 강령은 이른바 워싱턴 컨센서스로 나타났다. … 워싱턴 컨센서스에서 나온 신자유주의 정책의 3대 기둥은 재정 긴축, 민영화, 시장자유화 등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자면, 신자유주의의 경제논리는 자본 운동에 대한 대외적 개방, 정부와 노조의 기업에 대한 규제 철폐, 공공부문이나 복지제도의 민영화 및 감축, 인원 감축을 비롯한 기업 경영 유연화 등이다.
- 『미국사 산책 14』 294~295쪽, 308~309쪽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