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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스테! 히말라야 -나남시선 78

시리즈 : 나남시선 [33] , 나남시선 [33]

임병걸 저 | 나남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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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0010788 / 168쪽 122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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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산을 향한 10년 외사랑의 첫 발로(發露)
- 임병걸 산행시첩《나마스테! 히말라야》


곰배령에서는 누구나 길을 잃는다
거친 물살 휩쓸리지 않으려
온몸 덕지덕지 붙인 부표
하나둘 이악스런 바람에 떨려나고
누구나 둥둥 떠다닌다

곰배령에서는 누구나 사라져간다
험한 세파 파묻히지 않으려
온몸 치렁치렁 매단 장식
하나둘 짙은 안개에 녹아내려
누구나 알몸이 된다

곰배령에서는 누구 하나
들꽃 눈길 빼앗지 못한다
곰배령 공화국에서는 들꽃이 시민이다
바람이 권력이다
안개가 권력이다

- 곰배령 2

시집《나마스테! 히말라야》는 산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한 인간이 산에 바치는 헌시(獻詩)다. 저자 임병걸은 10년을 오른 이 산 앞에서 20년도 넘게 일필휘지로 휘둘러 온 기자의 붓을 버렸다. 설명할 수 없는 감동과 탄복은 도저히 취재할 수 없었던 까닭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처음으로 돌아갔다. 새 언어를 배웠다. 산이 스승이 되어 가르쳐주는 언어는 정갈하고 담박했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재촉하지 않았다. 익히면 익히는 대로 산에서 얻은 사유와 느낌을 조심스레 그려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하루’를 말하던 언어가 철이 변하고 여러 계절을 흡수하면서 어느 순간 제법 농익은 투로 ‘삶’을 말하고 있음을 알았을 때 저자는 생각했다. 꼭 위대한 시인이 되지 못해도 좋다고. 부지런히 두 발을 놀려 온몸으로 교감한 이 산을 나만의 시선과 경험으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어떤 방식으로든 세상에 공명시키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산도 이 설익은 고백을 받아줄 것이라고.
매일 하루의 창을 동네 뒷산에서 연다는 저자는 주말마다 반도의 이 산 저 산을 오르며 1년에 한 번은 기회를 만들어 해외의 명산을 등정한다고 한다. 인근의 북한산에서 치른 입산(入山)식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백두대간의 큰 줄기를 대강이나마 잇게 됐다. 시집《나마스테! 히말라야》는 ‘그 산 어떻던가요?’라는 주변의 물음에, 직접 가보지 않고는 그 어떤 공감의 언어도 아쉽기만 했던 저자의 안타까운 심경을 대변하듯 산의 사계를 감각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갖은 감탄과 찬사를 통해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한 가지다. 직접 산으로 들어가라고. 삶에 지친 육신과 영혼을 궁극적으로 치유 받을 수 있는 유일한 처소인 산으로 들어가 하늘이, 바람이 내게 거는 말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라고. 산을 향한 10년 외사랑으로 담은 사철의 흔적들이 소담하다.

저자 소개

  • 저자 : 임병걸
지은이 : 임병걸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는 법학을 공부했지만 법률보다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에 대해 알아보고 기록하는 일에 더 마음이 끌려 1987년 KBS 기자가 되었다. 도쿄 특파원 생활을 하면서는 한일관계를 깊이 들여다보았고, KBS 보도본부 경제부장과 사회부장을 지냈으며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일요진단> 앵커를 역임하였다.

현재는 KBS 해설위원으로 경제현안을 주로 해설하고 있으며 KBS 일본어 방송에서 시사 토론 프로그램 <금요좌담회>을 진행하고 있다. 기자 생활 틈틈이 시와 음악, 미술과 역사 등 인문학에도 매력을 느껴 시를 쓰고 각종 공연이나 전시회를 부지런히 쫓아다니며 평론을 쓰기도 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개설한 인터넷 강의에서 리더십 강의를 하고 있다.

<시로 읽는 경제이야기>는 KBS 인터넷뉴스와 포털에 연재한 글의 일부를 묶은 것으로, 앞으로 '시'라는 장르를 매개로 경제는 물론 음악과 미술, 불교와 자연 그리고 인생에 대한 단상을 차례차례 글로 남길 계획이다.  

목차

제1부 가을
가을 미천골 17 | 설악산의 가을 19
강천산의 가을 21 | 지리산 숲길 23
정선 민둥산 25 | 유명산의 가을 27
늦가을 북한산 29 | 나마스테! 히말라야 31
숲 40 | 숲 2 42 | 늦가을 북한산 2 44
산 그리기 45

제2부 겨울
오봉산 눈 49 | 남한산성 51
겨울 구기동 계곡 52 | 민주지산과 물한계곡 54
지장산 설제(雪祭) 56 | 광덕산 호두나무 58
달마산 미황사 60 | 북한산 밤골능선 62
눈 내린 예봉산 64 | 첫눈 내린 북한산 65
북한산 눈과 바람 66 | 겨울 주왕산 68
겨울 관악산 70 | 겨울 호명산 72
겨울 도봉산 계곡 74 | 겨울 속리산 75
봄 오는 북한산 77 | 북한산 안개 79
봄 오는 명성산 81 | 오대산 나무 83 | 북한산 바위 85

제3부 봄
용왕산 89 | 지리산의 5월 92
마리소리골의 봄 94
계방산의 봄 96 | 변산 월명암 97
연인산 이야기 100 | 덕유산 능선길 102
백운산 철쭉 104 | 북한산 진달래 106
북한산 바위 2 108 | 구기동의 봄 110
계룡산 동학사 112 | 봄 오는 원 도봉산 114
북한산 구기동 계곡 115 | 산길 오르다 117
북한산 꽃과 나무 119

제4부 여름
설악산 대청봉 123 | 곰배령 125 | 곰배령 2 127
지리산 종주 128 | 북한산 바위 틈 소나무 135
비 그친 뒤 북한산 137 | 북한산 들꽃 138
세상과 청산 140 | 더러는 142
소금강 계곡 144 | 장대비 그친 칼바위 계곡 146
우중문답(雨中問答) 148 | 설악산 울산바위 150
변산 월명암 2 152 | 남해 금산 보리암 154
설악에서 별 따는 소년들 156 | 장마철 북한산 158
산죽과 아카시나무 160 | 어린 벚나무 162 | 나무 그늘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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