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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472025 / 28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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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 일본소설 > 대하/역사/전쟁소설
- [시리즈] 국내 미출간 소설 [11]
출판사 리뷰
『시사신문』 연재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川家康)와 오다 노부나가(小田信長)
난세를 헤쳐 나가는 두 영웅의 형제애보다 더 깊은 우정
일본 역사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또 흥미를 끄는 것이 바로 전국시대일 것이다. 또한 그 시대를 살아간 인물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바로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다.
이 소설은 명작이라 불리는 수많은 역사소설을 써낸 나오키상 수상작가 와시오 우코가 도쿠가와 막부 시대를 연 이에야스와 천하의 효웅 오다 노부나가의 어린 시절을 소재로 집필한 또 하나의 명작 역사소설이다.
전국시대, 약소국이라 할 수 있는 미카와 국의 오카자키 성 성주의 아들로 태어나 수많은 역경 끝에 오와리 국의 인질이 된 이에야스는 그곳에서 기행과 난행만을 일삼던 오다 노부나가를 만나게 된다. 당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다케치요)의 나이는 6세, 오다 노부나가(깃포시)는 14세. 오다 노부나가는 자신의 형제들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더 아끼고 사랑하여 아주 혹독한 방법으로 그에게 온갖 무술훈련을 시킨다. 힘겨운 훈련에 눈물을 흘리면서도 노부나가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를 따르는 이에야스.
형제애보다도 더욱 진한 우정을 쌓아가는 두 사람, 그러나 혼란스러운 전국시대는 그 두 사람을 언제까지고 같이 있게 내버려두지는 않는다.
천하통일의 초석을 다진 오다 노부나가, 그 뒤를 이어 천하통일과 태평성세를 이룩한 도쿠가와 이에야스, 난세를 헤쳐 나가는 두 영웅의 어린 시절을 그린 역사소설.
이 책이 일본 전국시대의 이해에,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오다 노부나가의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은 작가 와시오 우코의 작품 이해에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혼다뿐만 아니라 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듯하다. 전쟁을 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가엾다는 생각이 들지 않니?”
“네!”
“오카자키 사람들은 너무 정직하기 때문에 더욱 불쌍하다. 이마가와의 이익을 위해서 인신공양을 한 거다, 말하자면. 그러나 전국의 시대, 힘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란다.”
“나리!”
“왜, 너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거냐?”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오카자키로 돌아가도 곧 슨푸로 가게 될 것이 아닙니까?”
“음, 틀림없이 그렇게 되겠지. 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일이란다, 다케치요.”
“그래도 저는 싫습니다. 언제까지고 나리 곁에 있고 싶습니다.”
다케치요는 진심으로 그렇게 바랐다.
“안 돼.”라고 말하며 노부나가가 머리를 흔들었다.
“돌아가는 편이 좋을 거야. 언제까지고 이렇게 내 곁에만 있으면 오카자키의 가신들이 끝까지 버텨내지 못할 테니. 그리고 또 한 가지 곤란한 것은, 지금 오와리에 이마가와의 대군과 결전을 벌일 만큼의 힘이 없다는 점이야.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너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아. 가능하다면 언제까지고 곁에 두고 싶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마가와와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화가 나지만 달리 방도가 없어. 너를 돌려보내는 것 외의 방법은 떠오르질 않는구나.”
“무슨 일이 있어도 떠나야 하는 겁니까?”
다케치요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울지 말거라. 오와리가 작은 나라라고 해서, 또 병사가 적다고 해서 이마가와를 두려워할 노부나가가 아니라는 점은 너도 잘 알고 있을 게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뱃속에 곰팡이가 피어 있기도 하고 또 썩어 문드러진 녀석도 있단다. 이 녀석들을 어떻게 하지 않고는 도저히 다른 나라와 싸움을 할 수가 없단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다케치요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오와리의 내분을 처리하고 나면, 이마가와 따위에게 질 노부나가 님이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알겠지, 다케치요.”
“…….”
노부나가가 말을 이었다.
“미래를 생각하면 너는 오히려 이마가와의 인질이 되는 편이 나을 거야. 틀림없이 그럴 거야. 내 옆에 있으면 오히려 나약해질지도 몰라. 고생을 해봐야만 인간으로서 더욱 성장할 수가 있어. 슨푸에 가면 여러 가지로 괴로운 일들도 겪어야 할 테지만 그것을 이겨내면 커다란 인물이 될 수 있을 거야. 구슬을 닦지 않으면 빛이 나지 않는다고 누군가가 말했단다. 지금은 세상이 아주 어지러운 시절이야. 슨푸에 가서 쓴맛을 잔뜩 보도록 해, 알겠지?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니까, 하하하.”
놀랄 만큼 호방한 성격은 이런 순간에조차도 꾸밈없이, 조금의 과장도 없이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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