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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리스트 문학과 예술 속의 목록사 호메로스에서 앤디 워홀까지

시리즈 : 에코 앤솔로지 시리즈 [7]

움베르토 에코 저 | 오숙은 역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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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10529 / 408쪽 176 x 2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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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인류가 써 내려온 욕망이라는 이름의 목록, 그 아찔하고 기이한 세계로의 초대 소설 『장미의 이름』의 저자이자 『미의 역사』, 『추의 역사』에서 색다른 미학의 세계를 펼쳐 보인 미학자 움베르토 에코가 이번엔 다소 경악스러운 책을 들고 나왔다. 인류 문화사에서 가장 기이하면서도 도무지 그 끝을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무언가의 〈목록list〉들을 제시하며 이것들이야말로 그 시대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는 움베르토 에코. 현기증마저 불러일으키는 195장의 삽화와 호메로스, 단테, 괴테, 조이스, 프루스트 등 대가들의 작품 ... 인류가 써 내려온 욕망이라는 이름의 목록, 그 아찔하고 기이한 세계로의 초대 소설 『장미의 이름』의 저자이자 『미의 역사』, 『추의 역사』에서 색다른 미학의 세계를 펼쳐 보인 미학자 움베르토 에코가 이번엔 다소 경악스러운 책을 들고 나왔다. 인류 문화사에서 가장 기이하면서도 도무지 그 끝을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무언가의 〈목록list〉들을 제시하며 이것들이야말로 그 시대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고 말하는 움베르토 에코. 현기증마저 불러일으키는 195장의 삽화와 호메로스, 단테, 괴테, 조이스, 프루스트 등 대가들의 작품 80여 종 속에서 펼쳐지는 각종 목록의 향연을 진두지휘하는 에코의 치밀함은 〈목록〉이라는 소재가 주는 낯섦과 뒤섞여 당황스러울 정도이다. 한마디로 이 책은 움베르토 에코가 목록에 바치는 찬사이자 목록을 위한 목록, 그러니까 이 책 자체가 에코의 목록인 셈이다. 그렇다면 왜 〈목록〉인가? 우리는 목록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목록은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넘쳐나고 있다. 일정표, 쇼핑 목록, 위시 리스트, 서지 목록, 영화 목록, 각종 카탈로그, 전화번호부, 식당 메뉴판, 그리고 인터넷 등, 사람들은 다양한 목적으로 각자의 목록을 작성해 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 다양한 목적 안에는 저마다의 〈욕망〉이 숨어 있다. 물론 목록은 현대인만이 누리고 있는 문명의 이기도, 욕망의 해방구도 아니다. 실제로도, 또 우리가 백과사전과 관련해 보았듯이,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와 중세 시대 목록들은 거의 임시변통을 위한〈편법〉과 다름없으며, 그 표면 바로 밑에서 우리는 있을 수 있는 질서에 윤곽을 부여하고 사물들에 형태를 부여하고자 하는 욕망을 항상 감지하곤 한다. 그러나 근대 세계에서 목록은〈변형〉에 대한 취향으로 받아들여진다. (본문 245쪽) 에코가 지적한 대로 목록은 인류의 모든 역사에 걸쳐 존재했으며, 고대와 중세 그리고 근대 세계에서 인간이 목록 속에 숨겨 놓은 욕망은 각 시대의 시간적 격차만큼이나 그 모양새가 서로 다르다. 에코는 시대와 예술 장르를 넘나들며 이 욕망의 편린을 수집했고 이 책 안에 그것들을 목록화했다. 에코의 욕망은 수집한 그 목록들을 통해 인류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그것을 어떤 식으로 표현해 왔는지 엿보고 싶은 것이었다. 한편으로는 회화 속에 담긴 〈시각적 목록〉을 펼쳐 보이며 프레임 안에 갇혀 있던 우리의 시각을 넓혀 프레임의 물리적 한계 너머에 있는 형태, 그 너머에서도 계속될 〈기타 등등〉의 세계를 상상하도록 권유한다. 문화란 그 자신의 정체성을 확신할 때에는 닫혀 있고 안정된 형태를 선호하는 반면, 뒤죽박죽 쌓여 있는 불명료한 현상들과 마주치면 목록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다. 이 책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쌓아 온 목록의 장대한 역사를 뒤적인다. 서양 문화사에서 우리는 성인들의 목록, 천사와 악마의 이름들, 그로테스크한 피조물에 관한 설명들, 약용 식물의 목록이나 수많은 보물들의 목록을 보게 된다. 그런 목록에는 도서관 장서 카탈로그 같은 유한한 항목의 실용적 목록들도 있지만, 헤아릴 수 없는 거대함을 표현하려는 의도를 가진, 따라서 무한함의 현기증을 일으키는 목록들도 있다. 목록이 갖는 무한성은 결코 우연히 나타난 게 아니다. 문화란 그 자신의 정체성을 확신할 때에는 닫혀 있고 안정된 형태를 선호하는 반면, 뒤죽박죽 쌓여 있는 불명료한 현상들과 마주치면 목록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한다. (본문 15쪽) 목록의 미학은 미술사와 문학사 전반에 걸쳐 흐른다. 그것은 고대의 동물 우화집에서, 거룩한 천사들의 무리에서, 또는 16세기 박물학 컬렉션에서 발견된다. 뿐만 아니라 좀 더 간접적으로는 호메로스부터 조이스와 핀천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고딕식 대성당의 보물에서부터 보스Bosch의 환상적 풍경화와 호기심의 창고를 거쳐, 20세기의 앤디 워홀과 대미언 허스트에게서도 사용되고 있다. 아름다운 삽화들이 즐비한 이 책에서 움베르토 에코는 목록의 개념이 시대를 거치면서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그리고 시기마다 목록이 어떻게 시대정신을 표현했는지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놀랍고도 유익한 목록 이야기!―워싱턴 포스트 호메로스의 카탈로그를 시작으로 유럽 문화의 광대한 목록들을 찬양하다―가디언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목록은 전화번호부!” 에코는 2년 동안 루브르 박물관 객원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목록을 주제로 한 전시회, 음악회, 컨퍼런스, 낭독회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감독했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목록의 흔적을 추적한 작업은 마치 유니콘을 좇는 것 마냥 흥분되었다.” 에코가 밝힌 이 소감은 목록에 대한 그의 애착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더불어 이 책은 에코가 루브르에서 몰두한 목록에 관한 연구의 산물인 셈이다. 이 전시회와 관련한 한 인터뷰에서 에코는 “외딴섬에 가게 된다면 나는 전화번호부를 가지고 가겠다”라고 대답한다. 전화번호부라는 〈목록〉에 실린 수많은 이름들을 가지고 무한한 조합의, 무궁무진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였다. 과연 『장미의 이름』을 세상에 내놓은 소설가다운 답변이다. 사실 목록에 대한 에코의 애정은 그의 소설 속에서도 이미 드러나 있다. “내 소설을 읽는 독자는 소설 속에 목록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이렇게 목록을 좋아하게 된 데는 두 가지 기원이 있는데, 모두가 청년 시절 나의 연구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기원은 바로 중세 텍스트와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들이다.” (본문 7쪽) 전화번호부가 자신의 〈궁극의 리스트〉라는 움베르토 에코. 그렇다면 인류의 궁극의 리스트는 무엇이었을까? 에코는 이 책에서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중세를 거쳐 근대와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에서 발견되는 목록의 흔적을 좇아간다. 고대인들은 형언할 수 없는 대상, 우주처럼 한계가 없는 존재를 마주했을 때 그것을 표현하고 이해하기 위해 그 대상의 속성을 무한히 나열했다. 그것이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었다. 트로이를 침공한 그리스 군대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묘사하기 위해 호메로스가 선택한 방법은 350행에 달하는 함선의 지휘자와 함선 이름을 목록화하는 것이었다. 중세의 목록은 많은 부분 신을 위해 채워졌다. 이 시기에 등장한 위대한 신학대전들과 백과사전들은 물질적이고 영적인 우주와 신에 대해 명확한 형태를 제시하고 있노라고 주장한다. 근대의 박물관이나 화랑, 미술관은 자꾸 모으고 한없이 불려 가는 축적에 대한 취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서 만들어지는 컬렉션 목록을 좇아 사람들이 박물관을 찾은 이유는 바로 그 시설이 정의상 당연히 갖고 있는 탐욕스러움 때문이었다. 그것이 의미상 탐욕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박물관이 개인 컬렉션에서 생겨나고, 개인 컬렉션은 강탈과 전쟁의 전리품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본문 170쪽). 자본주의 사회에서 목록은 상품 그 자체다. 백화점과 가게 진열창에 널려 있는 상품들은 말 그대로 화려한 자본의 목록이다. 진열창은 그 물건들이 우리가 그 가게 안에서 찾게 될 것들 가운데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는 것을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그리고 이제 목록의 어머니라 불릴 만한 존재가 등장하는데 모든 정보의 그릇이라 할 인터넷이다. 그것은 가장 신비하면서도 거의 완전히 사실적인 현기증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우리가 부유하고 전능하다고 느끼게 만드는 정보들의 카탈로그를 제공해 준다(본문 360쪽). 한계를 넘어서는 상상력의 자극제 이 책에가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단어는 목록과 함께 〈무한〉이다. 에코가 수집한 목록은 기본

저자 소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장미의 이름』의 저자이자 역사, 철학, 미학, 기호학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 시대의 지성을 대표하는 사상가다. 1932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토리노 대학교 문학부를 졸업했으며 토마스 아퀴나스에 대한 논문으로 철학 학위를 받았다. 이후로 여러 대학의 강단에 서면서 미학, 철학, 시각 커뮤니케이션, 기호학 등의 이론서들을 발간하여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지적인 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장미의 이름』을 시작으로 『푸코의 진자』 등 여러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하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1975년부터 볼로냐 대학교 정교수로 기호학을 강의해 왔으며, 유럽과 미주의 대학들에서 43개의 명예박사학위를 받았고 전 세계로부터 많은 훈장을 수여받았다. Encyclomedia(74권의 전자책으로 구성된 ‘유럽 문명의 역사’에서 중세 부분을 담당했으며 현재 www.encyclomedia.it에서 온라인 판본을 이용할 수 있다)를 계획하고 추진했으며, Encyclomedia의 학술 분과를 담당했다. 

역자 소개

  • 역자 : 오숙은
오은숙은 1965년 제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브리태니커 편집실에서 일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움베르토 에코의 『추의 역사』,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러시아 기행』, 『토다 라바』, 조르지 아마두의 『도나 플로르와 그녀의 두 남편』, 헬레나 레킷과 페기 펠런의 『미술과 페미니즘』, 앤드루 파커의 『눈의 탄생』, 시배스천 폭스의 『바보의 알파벳』, 콘웨이 로이드 모건의 『스탁』, 마틴 켐프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앤 기번스의 『최초의 인류』, 이언 피어스의 『티치아노 미스터리』 등이 있다.

목차

목차
서문
1. 헤파이스토의 방패
2. 목록과 카탈로그
3. 그림에 담긴 목록
4.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들
5. 사물의 목록
6. 장소의 목록
7. 목록이 있고 목록이 있으니
8. 목록과 형태의 교환
9. 열거의 수사학
10. 신기한 것들의 목록
11. 컬렉션과 보물들
12. 호기심의 창고
13. 자산 목록에 의한 정의 대 본질에 대한 정의
14. 아리스토텔레스의 망원경
15. 과잉, 라블레 이후
16. 일관된 과잉
17. 혼돈스러운 열거
18. 매스 미디어 목록
19. 현기증 나는 목록
20. 실용적 목록과 시적 목록의 교환
21. 정상적이지 않은 목록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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