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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과 선귤당의 대화

박희병 저 | 돌베개 | 201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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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1994023 / 311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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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선귤당(蟬橘堂) 이덕무(李德懋)가 연암 박지원의 기문(奇文) 10편을 뽑아 비평을 하고 서문을 달아 엮어낸 비평집『종북소선』(鐘北小選)에 대한 연구서이다. 『종북소선』을 1차 자료로 삼아, 조선 시대 최고의 비평가 이덕무의 면모 그리고 연암 박지원과 선귤당 이덕무의 고도의 지적 대화를 정밀하게 구현해냈다. 『종북소선』은 지금껏 박지원의 자찬(自撰) 산문집으로 잘못 알려져 왔다. 하지만 서울대 박희병 교수는 그와는 다른 주장을 제기한다. 박 교수의 연구 결과, 『종북소선』은 이덕무가 직접 박지원의 글 중에서 기문을 가려 뽑... 이 책은 선귤당(蟬橘堂) 이덕무(李德懋)가 연암 박지원의 기문(奇文) 10편을 뽑아 비평을 하고 서문을 달아 엮어낸 비평집『종북소선』(鐘北小選)에 대한 연구서이다. 『종북소선』을 1차 자료로 삼아, 조선 시대 최고의 비평가 이덕무의 면모 그리고 연암 박지원과 선귤당 이덕무의 고도의 지적 대화를 정밀하게 구현해냈다. 『종북소선』은 지금껏 박지원의 자찬(自撰) 산문집으로 잘못 알려져 왔다. 하지만 서울대 박희병 교수는 그와는 다른 주장을 제기한다. 박 교수의 연구 결과, 『종북소선』은 이덕무가 직접 박지원의 글 중에서 기문을 가려 뽑고 비평을 붙여 엮어낸 자찬 비평서라는 것이다. 이 책이 이덕무의 자찬 비평서라는 근거는 이 책에 자세히 밝혀져 있다. 『종북소선』은 학계에 그리 널리 알려져 있는 책이 아니며, 본격적인 연구도 이루어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은 한국 비평사와 정신사에서 대단히 주목해야 할 문제적 저작이다. 또한 문인 이덕무의 조선 시대 최고의 산문비평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귀중한 저작이다. 이에 돌베개는 이덕무의 평선서(評選書) 《종북소선》의 국역본 『종북소선』(부록으로 영인본 첨부)을 출간하고, 이 책에 대한 연구서인 『연암과 선귤당의 대화』를 동시에 출간함으로써, 이덕무의 비평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줌과 동시에 그의 미학적 깊이와 통찰력, 고도의 정신적 사유를 조망하고자 한다. 또한 중세시대 비평의 미학과 근대비평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작가와 비평가 간의 고도의 정신적 대화를 독자들에게 선보이고자 한다. 이덕무의 비평서 《종북소선》 《종북소선》은 선귤당(蟬橘堂) 이덕무(李德懋, 1741∼1793)가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의 글 10편을 뽑아 평점(評點)을 붙인 필사본 책이다. ‘평점’은 평어(評語)와 권점(圈點)을 말한다. ‘평어’는 논평한 말이고, ‘권점’은 원권(圓圈)과 방점(旁點)을 말한다. ‘원권’은 글 옆에 친 동그라미, 방점은 글 옆에 찍은 점을 말한다. 《종북소선》은 대전의 박지원 후손가에 소장되어 있던 책인데, 1987년에 처음 학계에 공개되었다(현재는 원자료의 촬영본만이 남아 있고, 원자료는 그 종적이 묘연하다). ‘종북소선’(鐘北小選)이란 책 이름에서 ‘종북’은 종각(鐘閣)의 북쪽이라는 뜻이다. 당시 이덕무는 지금의 탑골공원 일대인 대사동(大寺洞)에 집이 있었으며, ‘종북’은 그의 거주지를 가리킨다. ‘소선’은 작은 선집이라는 뜻이다. 요컨대, ‘종북소선’이라는 책명은 ‘이덕무가 엮은 작은 선집’을 의미한다. 이 책의 글씨는 모두 이덕무의 친필이다(국립민속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덕무의 친필본 《영처고》와 비교해 보면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덕무는 박지원의 작품 10편을 뽑고 이를 필사한 뒤, 거기에 권점을 붙이고, 구두점을 찍고, 여러 가지 형식의 평어를 붙였다. 글자의 한 필획 한 필획은 물론이려니와, 권점 하나, 구두점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역력하다. 그리고 전체 서문을 썼다. 이 책에 쏟은 이덕무의 정성을 짐작할 수 있다. 《종북소선》에 대한 논란: 《종북소선》은 누가 만든 책인가? 《종북소선》은 이덕무의 서문 1편과 박지원의 글 10편으로 구성된 책이다. 지금까지 이 책은 박지원의 자찬(自撰) 산문집으로 오해되고 있으며, 심지어 이 책의 서문까지도 박지원의 작품으로 오해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문의 말미에 “청장만제”(靑莊漫題)라고 적혀 있는데도, 학계에서는 오히려 청장(靑莊)이라는 호가 박지원이 쓰던 호이고, 이덕무가 이후에 쓰기 시작했다는 주장을 내기도 했다. 이러한 오해는 박지원의 아들 박종채(朴宗采, 1780∼1835)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아버지 박지원의 문집을 편찬할 때, 이덕무가 지은 서문을 「‘종북소선’ 자서」라는 이름으로 《연암집》에 싣는 한편, 《연암집》 권14와 권15에 《종북소선》을 배치하였다. 그렇다면 《종북소선》은 누가 만든 책인가? 정확하게 말하면, 누가 엮은 책인가? 《종북소선》의 서문이 박지원의 글이 아닌 선귤당 이덕무의 글이며, 박지원의 아들 박종채의 실수로 《연암집》에 편재되었다는 점은 이제 어느 정도 학계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종북소선》을 엮은 주체가 누구인가, 이 지점에서 기존 학계의 주장과 박희병 교수의 주장은 확연히 다르다. 박지원이 《종북소선》을 스스로 찬집했고, 그 문집에 이덕무가 서문을 썼다는 주장이 기존 학계의 중론이다. 그리고 박희병 교수는 이렇게 주장한다. 《종북소선》은 이덕무의 비평집이다. 즉, 이덕무가 박지원의 빼어난 글 10편을 뽑아 매 작품마다 평을 단 다음 스스로 서문을 써서 역은 이덕무의 책이다. 주장 1 《종북소선》의 저자와 비평가는 모두 이덕무 1人이다. 박지원의 후손가에서 예부터 소장해온 《종북소선》은 원래 담헌(湛軒) 홍대용(洪大容, 1731∼1783)이 소장하던 책이다. 이 책의 앞뒤에는 ‘大容’ ‘德保’ ‘東西南北之人’ ‘湛軒外史’ ‘誘于壹時一物 發于壹笑壹吟’ 등의 장서인이 찍혀 있는데, 이런 많은 장서인을 찍어 놓은 것으로 보아 홍대용이 이 책을 얼마나 애장품으로 여겼는지 알 수 있다. 원래 홍대용의 장서였던 이 책이 어떤 사정으로 박지원 후손가로 넘어가게 됐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19세기까지 박지원 집안과 담헌 홍대용 집안은 세교(世交)가 이어져 왔으니, 박지원과 홍대용의 사후에 후손들 사이에서 책이 전달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박 교수는 추측하고 있다. 이 책은 ‘鐘北小選’이라는 내제(內題) 다음에 左蘇山人 著 因樹屋 批 ?宕 評閱 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풀이하면 이렇다. “좌소산인(左蘇山人)이 짓고, 인수옥(因樹屋)이 비(批)를 하고 매탕(?宕)이 평열(評閱)을 하다”라는 뜻이다. ‘좌소산인’은 흔히 서유본(徐有本, 1762∼1822)의 호로 알려져 있지만 이덕무 역시 이 호를 사용한 바 있다. 그 점은 박지원이 손수 《종북소선》을 필사해서 엮은 《벽매원잡록》이라는 책의 다음 구절에서 확인된다. “曰左蘇山人, 曰?宕, 曰靑莊散士, 曰?處子, 曰蟬橘堂, 皆懋官也.” 번역하면 이렇다. “좌소산인이라 말하고, 매탕이라 말하고, 청장산사라 말하고, 영처자라 말하고, 선귤당이라 말하는데, 이는 모두 무관(이덕무)을 이른다.” ‘인수옥’은 ‘나무 곁의 집’이라는 뜻인데, 다른 데서는 보이지 않고 여기서만 보이는 이덕무의 호다. 이덕무는 “시를 읊거나 글씨를 쓸 때마다 반드시 하나의 호를 지었지만 그 시나 글씨를 남에게 주어 버려 스스로 그 이름을 기억하지 않았다”라고 스스로 말한 바 있는데(《종북소선》 선귤당기의 미평 中), ‘인수옥’이라는 이 호는 이 책을 엮으면서 처음 사용한 게 아닐까 여겨진다. ‘매탕’은 ‘매화를 혹애한다’는 뜻인데, 이덕무가 다른 데서도 사용한 호이다. ‘좌소산인 저(著)’라는 표기는, 이덕무 스스로 《종북소선》을 자신의 저술로 간주했음을 보여준다. ‘인수옥 비(批)’는 이덕무가 비(批)를 붙였음을 의미하고, ‘매탕 평열(評閱)’은 이덕무가 평(評)을 붙였다는 뜻이다. ‘비’(批)는 방비(旁批), 즉 작품의 특정 구절 옆에 기입(記入)한 평어를 가리키고, ‘평’(評)은 미평(眉評)과 후평(後評)을 가리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미평’은 작품의 상단에 기재된 평어를 말하고, ‘후평’은 작품의 후미(後尾)에 달린 평어를 말한다. 그런데 이덕무는 왜 ‘인수옥 비, 매탕 평열’이라고 표기하여, 마치 두 사람이 ‘비’와 ‘평’을 단 것처럼 보이게 해 놓았을까? 일종의 유희(遊戱)일 가능성이 높다. 《종북소

저자 소개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고, 경성대학교 한문학과 교수와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전기소설의 미학](돌베개, 1997)으로 1998년 제3회 성산학술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의 생태사상](돌베개, 1999)으로 제40회 한국백상출판문화상 인문과학 부문 저작상을 수상하였다. 그 밖의 저서로는 [한국 고전인물전 연구](한길사), [선인들의 공부법](창작과비평사) 등이 있으며, [나의 아버지 박지원](돌베개), [베트남의 기이한 옛이야기], [베트남의 신화와 전설]을 비롯한 역서와 논문 다수가 있다. 

목차

목차
책머리에
제1장 비평서로서의 『종북소선』
제2장 비평가 이덕무와 슬픔의 미학
제3장 『종북소선』의 존재 방식
제4장 『종북소선』 미평(眉評)의 양상과 의미
제5장 명말 청초의 평점서(評點書)와 『종북소선』
제6장 마무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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