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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댕글 아빠표 주먹밥

시리즈 :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68]

이상교. 신민재 저 | 시공주니어 | 201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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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759030 / 32쪽 220 x 2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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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엄마가 없어요. 동생과 내 배에서는 꼬르륵 꾸르륵 소리가 났지요.
그때 아빠가 앞치마를 척 두르고 나섰어요. 치, 아빠가 만드는 건 맛없을 텐데…….
부엌에서 솨솨솨, 바시락부스럭 소리가 들려와요. 음음음, 콧노래 소리도 들리고요.
아빠는 뭘 만드는 걸까요?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0번째 작품!
주먹밥을 함께 만드는 아빠와 아이들을 지켜보며
우리말의 즐거움과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


아삭아삭 김치를 숭숭숭 송송송
길쭉갤쭉 당근을 또각또각 뚜걱뚜걱
부들부들 시금치를 숨숨숨 솜솜솜

경쾌한 리듬이 느껴지는 맛깔스런 글을 따라 읽으며 우리말의 재미를 느껴요.
하나둘 주먹밥이 완성되어 가면서 아이들의 배는 아빠의 사랑으로 채워집니다!

아빠와 아이들이 음식을 함께 만들며 느끼는 유대감
‘아빠표 주먹밥’이라니……. 요리하는 아빠들이 조금이나마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요리는 엄마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대부분인 지금, ‘아빠’와 ‘주먹밥’ 사이의 엄청난 간극에서 물음표를 떠올리는 아이들도 많을 것이다. 아빠가 만든 주먹밥은 대체 어떤 주먹밥일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아이들에게 주먹밥을 만들어 주는 걸 보니,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조금 특별한 아빠일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에 호기롭게 요리를 시작은 했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자 아이들 몰래 식은땀을 흘리는 이 아빠는 대한민국의 지극히 평범한 아빠일 뿐이다. 이 책 속의 아빠는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아이들에게 밥을 챙겨 주어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아이들은 엄마가 없는 틈에 피자나 치킨 같은, 엄마가 금기시하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하지만, 아빠는 냉장고에 붙어 있는 간단한 주먹밥 레시피를 힌트 삼아 자신만의 요리를 시작한다.
아이들은 기어이 맛없는 ‘밥’을 주겠다는 아빠의 말에 실망하지만, 제법 엄마 같아 보이는 아빠의 요리하는 모습에 호기심을 느낀다. 그리고 칼이나 불을 사용하는 일은 할 수 없지만, 재료 나르기, 절구 찧기 같은 걸 도우면서 점점 신 나는 요리의 재미에 빠져든다. 특히나 재료가 다 준비된 뒤 주먹밥 모양을 만들 때는 아빠와 아이들 모두가 흥에 겨워 한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
주먹밥을 만들면서 아이들이 얻은 것은 단순히 ‘주먹밥’이 아니라, 그걸 만들며 아빠와 함께한 즐거운 시간일 것이다. 이는 아빠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바쁜 일상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했던 미안함을 사랑이 가득 담긴 주먹밥으로 대신하고 싶었던 것이리라. 한자리에 앉아 식구들 각각의 얼굴을 재치 있게 꾸민 ‘아빠표 주먹밥’을 먹으면서 가족간의 사랑은 쌓일 것이다.

신 나는 요리 과정이 운율감 있는 언어에 담겨 있어요
부엌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가만히 듣자면, 다다다다 착착착착 리듬이 숨어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소리뿐만이 아니다. 요리가 청각, 미각, 시각, 후각, 촉각 등 인간의 오감을 모두 자극하다 보니, 이를 언어로 표현하면 자연스레 리듬이 살아난다. 이 책에는 음식을 만들 때 생기는 이런 리듬이 잘 담겨 있다. 재료를 씻고, 자르고, 볶을 때의 다양한 소리들, 도톨도톨한 재료의 촉감, 알록달록한 재료의 색, 맛있는 냄새와 맛 등등. 이렇게 신 나고 운율감이 느껴지는 의성어와 의태어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끈다. 음식 만드는 과정을 재미있는 말놀이처럼 풀어내어, 경쾌한 글을 따라 읽다 보면 아이들은 자연스레 우리말의 즐거움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요리 과정을 표현한 글은 부드러운 곡선처럼 배치하여 시각적으로도 운율이 느껴지며, 인물과 재료들 또한 자유롭고 재미나게 구성되었다. 유쾌하고 맛깔스러운 글은 동시 작가로서 특유의 언어 감각을 뽐내는, 작가 이상교의 힘이다. 작가는 요리 과정에 따라 새로운 의성어와 의태어를 구사하여, 발랄한 문체로 경쾌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또한 “김치 얼굴이 하얘졌네!”처럼 아이의 시각에서 바라본 재료에 대한 신선함도 잘 표현해 냈다.

요리에 직접 참여하며 요리의 즐거움을 느껴요
취학 전 아이들에게 부엌이란, 분명 집 안의 공간이지만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곳으로 인식될 것이다. 맛있는 냄새, 맛있는 소리에 이끌려 다가갈라 치면, 뜨겁다, 날카롭다 등의 말로 내쫓아 버리기 일쑤니까. 이 책은 아빠와 함께 주먹밥을 만드는 아이들을 보여 주며, 부엌을 좀 더 친숙한 공간으로 인식하게 안내한다. 아이들은 아빠가 주먹밥 만드는 걸 옆에서 조금이나마 도와주면서 요리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또한 날것의 식재료가 다듬고, 자르고, 볶고, 데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전혀 다른 형태의 음식으로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통해, 원재료에 대해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과 정서적인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음식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말놀이를 통해 음식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도 있고, 음식을 만들며 음식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하게 해 볼 수도 있다.
또한 이 책은 책을 다 읽은 다음,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을 간직한 채, 엄마 아빠랑 간단하게 주먹밥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권말에 주먹밥 레시피를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두었다. 사실 주먹밥이란 메뉴의 특성상 레시피에 정답은 없다. 집집마다, 때때마다 다른 재료로 색다르게 만들 수 있으니까. 어느 집이나 냉장고에 있을 법한 재료로, 손쉽게 만들 수 있으니까. 이 책에 있는 레시피는 독자들이 각자 만들어 갈 개성 있는 자신만의 주먹밥에 대한 단초일 뿐이다.

구석구석 유머가 살아 있는 그림
경쾌한 분위기의 이 그림책에는 개성 만점 인물들이 등장한다. 아이들에게 ‘아빠표 주먹밥’을 만들어 주는 다정한 아빠는, 사람 좋아 보이는 투실투실한 몸매와 곱슬머리를 자랑한다. 화자로 등장하는 딸은 기어코 맛없는 밥을 차려 주겠다는 아빠에게 삐쳤다가, 점점 아빠의 든든한 보조 주방장이 되어 간다. 누나만 따라 하는, 따라쟁이 동생은 이 책의 맛을 더하는 양념이다. 스파이더맨 옷을 차려입은 동생은 누나를 똑같이 흉내 내거나 코를 후비거나 침을 흘리면서 이야기에 유머를 더해 준다.
또한 세 가족의 다소 과장된 표정들은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고,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멋있어 보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요리 때문에 당황하는 아빠의 모습을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신 나게 주먹밥 모양을 만드는 모습은 밥으로 우주선을 만들어 우주로 날아가는 상상 장면에서 극대화된다. 식탁 위의 온갖 재료들은 우주 공간에서 행성으로서 각자 제 역할을 찾는다. 웃음의 하이라이트는 완성된 주먹밥을 차려 놓고 먹는 부엌 장면이다. 온갖 주방 기구들과 재료들이 나뒹구는 부엌에서 주먹밥을 먹으며 행복해하는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은 웃음이 툭 터지게 한다. 요리의 경쾌함, 아빠와 아이들 사이의 알콩달콩한 관계가 캐릭터와 그림 구석구석에 유머로 살아 있는 그림책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상교. 신민재
지은이 : 이상교
시인, 동화 작가.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강화에서 성장했다. 1973년 근대 문예지의 효시인 《소년》의 동시 추천을 시작으로 197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동시 부문)에 입선, 1977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동화 부문)에 당선되었다. 동화집 《댕기 땡기》 《처음 받은 상장》 《야, 비 온다》, 동시집 《예쁘다고 말해 줘》 《먼지야, 자니?》 등 굵직한 작품들을 비롯해 200권이 넘는 책을 쓰고 그렸다.

세종아동문학상과 한국출판문화상, 박홍근아동문학상 등 상도 많이 받았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회(IBBY) 어너리스트 도서로 선정된 동시집 《예쁘다고 말해 줘》는 독일, 스위스, 미국, 일본 등 회원국 도서관에 영구 보존된다.  

그림 : 신민재
홍익대학교에서 회화와 디자인을 공부했고, 지금은 그림책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안녕, 외톨이》가 있고, 그린 책으로 《눈다래끼 팔아요》 《처음 가진 열쇠》 《어미 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가을이네 장 담그기》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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