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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자의 삶과 죽음

사람으로읽는한국사기획위원회 저 | 동녘 | 201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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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2976288 / 270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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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자신을 버리고 나라를 지켜낸 사람들, 그들이 바로 진짜 보수주의자!”
이 시대가 원하는 보수주의의 모습은 어떤 것이며 지도층의 의무는 무엇인가?

한 개인의 역사를 통해 읽는 한국사 시리즈 05권― 새로 쓰는 한국 보수주의의 전형

진보는 무엇이며 보수는 무엇인가. 병역과 납세의 의무를 저버리고, 사회 상위 계층을 빗대서는 ‘유전무죄’라는 말이 나도는 대한민국에서 과연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찾을 수 있을까. 건전 보수라는 말은 모순이 아닌가. ‘우리 역사 속에도 지도층의 의무를 다한 참된 보수주의자가 있는가?’ 이 책 《보수주의자의 삶과 죽음》의 저자들은 그런 고민 속에서 한국 보수주의의 전형을 새로 쓰고자 노력했다.
이 책은 박정희와 날선 대립을 보인 장준하, 이승만 정권과 타협하지 않은 김병로, 가산을 모두 바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회영, 대한제국의 쇠락을 보며 조선의 선비로서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죽어간 황현, 선비와 농민과 노비가 자신의 직분에 충실하게 사는 사회를 꿈꾼 유형원, 망국의 책임자이자 구국의 영웅으로 남은 최영의 행적을 통해 이 시대가 원하는 보수의 길이 무엇인지 말하려 한다. 생각과 실천이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보다는 모두를 위해 행동했다는 점에서, 신념을 저버리지 않고 온몸으로 저항하며 비굴하게 살아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사람들을 ‘진정한 보수주의자’라고 칭하는 것은 마땅하다. 선택의 칼날 앞에서 인과 의를 앞세우며 선비의 삶과 지식인의 행동 그리고 장수로서의 의연함을 보여준 이 사람들을 통해서 우리는 진정한 보수의 양심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한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찾다 ― 우리 역사 속 진짜 보수주의자들
이 책은 오직 원칙을 지키며 민족의 자존심과 나아갈 길만을 생각한 여섯 인물의 삶과 죽음을 통해 한국 보수주의의 의미와 역사 그리고 보수주의자들이 나아갈 길을 찾으려 한다.
가장 먼저 1장 〈장준하_근대 민족 국가를 향한 ‘야곱’의 길〉에서는 현대사를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장준하의 사상에 집중하고 있다. 장준하는 이십대에는 강제 징집으로 학병으로 끌려갔다가 탈출한 뒤, 광복군에 참여해 항일 독립운동을 했고, 자유당 때는 《사상계》를 창간해 민주주의와 통일에 대한 열망을 일깨웠다. 또 군사독재 시절에는 거리에 나가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선봉에 섰다가 몇 차례 장기간의 옥고를 겪었지만 의지를 꺾지 않고 투쟁하다 끝내 의문사했다. 민족주의의 영향을 받아 해방 이후 그 이상을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 이승만 정권기에는 독재의 감시자로, 박정희 정권기에는 독재의 비판자로 활동한 장준하라는 인물이 있었기에 우리 현대사는 통일민족주의를 성장시키며 대립과 갈등을 넘어 희망의 역사를 그려올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장 〈김병로_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 법 정신을 바로 세우다〉에서는 일제 치하에서는 무료 변론을 통해 민족주의적 변호사로 활동했고, 민군정에서는 사법부장관을, 반공을 국시로 하는 이승만 정권 때는 초대 대법원장으로 사법부의 기초를 닦은 김병로를 다룬다. 철저한 반공주의 신념에도 독립에 뜻을 둔 독립 투사라면 좌익이냐 우익이냐를 가리지 않고 변호했으며, 정권 수립 이후에도 ‘국민은 악법의 폐지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며 민주주의 법 정신을 일깨워 준 김병로를 통해 우리는 한국 보수주의의 전형을 찾게 된다. ‘정의를 위하다가 굶어죽으면 그것을 곧 영광으로 알라’며 ‘그것은 부정을 범하는 것보다는 수만 배 명예롭다’고 말한 김병로를 보면서 지금 우리 시대에게 필요한 지도층의 그림을 새로 그릴 수 있다.
3장 〈이회영_‘삼한갑족’의 후예, 아나키스트가 되다〉에서는 경술국치 이후 왜적 치하에서 구차하게 생명을 도모할 수 없다며 만주로 활동무대를 옮겨 조직적인 항일무장투쟁을 실시한 이회영 일가와 6형제 이야기를 전한다. 이회영 형제들은 이상룡, 이동녕과 함께 1911년 만주 이주 한인의 정착과 단결을 이끈 조직 경학사와 신흥강습소를 세워, 독립군 3000여 명을 배출해 독립운동사에 빛나는 봉오동전투와 청산리전투의 핵심전력을 길러냈다. 대대로 높은 벼슬을 한 명문가의 여섯 형제와 전 가족은 한평생 호의호식 할 수 있는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치고 죽을 때까지 가난과 생명의 위협 속에서 고단하게 살아야 했다. 해방 후 살아 돌아온 사람은 오직 이시영뿐이었다. 이처럼 가문의 대가 끊기고 집안이 쑥대밭이 될 정도로 한 가문 전체가 독립운동에 헌신한 것은 ‘내 것을 버리고 모두를 구하려’는 전통 명가의 선비정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런 모습은 곧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의미를 분명하게 해 줄 것이다.
4장 〈황현_망국에 대처하는 선비의 자세〉에서는 경술국치의 치욕스런 소식을 듣자 식음을 전폐하고 언저리를 정리한 뒤 ‘글 아는 사람 구실 하기 어렵구나(難作人間識字人)’라며 죽음을 택한 구한말의 3대 시인 중 한 명인 황현의 삶과 죽음을 다룬다. 고종 23년 생원시에 장원급제했으나 조정의 부패를 개탄하고 귀향해 글공부에 매진한 황현은 유서와 절명시 네 수를 남기고 자결한 지방의 선비였다. ‘내가 가히 죽어 의를 지켜야 할 까닭은 없으나, 다만 국가에서 선비를 키워온 지 500년에 나라가 망하는 날을 당하여 한 사람도 책임을 지고 죽는 사람이 없다. 어찌 가슴이 아프지 아니한가?’라며 선비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그리고 황천에서 받은 올바른 마음씨와 평생 읽던 좋은 글들에서 깨우친 가치들을 져버리지 않기 위해서 목숨을 버린 조선의 마지막 선비 황현을 보면서, 오늘날의 지식인과 학자들은 무엇을 고민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될 것이다.
5장 〈유형원_조정을 등지고 개혁을 구상한 사대부〉에서는 실학을 체계화해 실학의 비조로 일컬어지는 유형원의 개혁사상을 다룬다. 반계는 뛰어난 경륜에도 불구하고 평생 초야에 묻혀 지낸 인물이었다. 유형원은 당쟁으로 인해 참화를 입은 부친을 보고 벼슬길을 멀리하고 1만여 권의 서적에 묻혀 학문 연구에 몰두했다. 궁벽한 시골에서 성리학의 체계를 세우는 한 편 전국을 유람하며 민초들의 삶을 눈여겨보았으며, 서울에 올라가 나라를 유린한 청을 치기 위해 군민을 단련시키기도 했다. 현종 6년 묘당의 추천으로 관직에 천거되었지만 붕당 간 세력 다툼에 휩쓸려 있는 중앙 정치례를 떠나 농촌의 현실 속에서 ‘선비’로서의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다하려고 노력했다. 나라 재정에 기반이 되는 농촌 살림을 개혁하기 위한 새로운 토지제도를 구상하고, 노비제, 호적제 등의 정비를 꾀하며 지은 《반계수록》은 1세기가 지난 이후에 알려지면서 각종 실세 정사에 참고되었다.
6장 〈최영_황금 보기를 돌같이 한 구국의 장수, 백성의 존경을 한몸에 받다〉에서는 전장에 나가서는 패함이 없고 ‘황금 보기를 돌 보는 것같이’하며 부패한 정치인들을 매질로 다스린 최영은 고려 백성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영웅이었다. 전투의 승리를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없을 만큼 철저했으며, 공과 사의 구분이 분명하고 원리원칙에 충실하려 했다는 점은 당시의 권문세족이나, 개혁파 사대부하고는 사뭇 다르게 이해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많은 정치적 좌절과 영욕 속에서도 일반 백성들에게 오래도록 추앙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정치적 목적 아래서 수많은 인물들을 제거하는 데 압장섰기 때문에 훗날 온당한 평가를 받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내가 탐욕하지 않았다면 내 무덤에는 풀이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뇌물과 청탁을 받지 않고 청렴을 지킨 장수 최영은 오늘날까지도 무덤을 덮고 있는 무덤과 함께 ‘구국의 영웅’으로 남아 있다.

이 시대가 원하는 보수의 길은 무엇인가 ― 새로운 지도층의 모습을 그려내야 할 때!
당대 문제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낸 《도선비기》, 《토정비결》, 《열하일기》, 《서유견문》, 〈동명왕편〉의 저자 도선, 이규보, 이지함, 박지원, 유길준의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책 《베스트셀러의 저자들》, 고대 신라에서 근세 조선에 이르기까지 한국사의 대표적인 이방인 처용, 쌍기, 인후, 이지란, 박연을 통해 단일민족과 순혈주의의 신화에 가려진 우리 역사 속의 이방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두 번째 책 《이미 우리가 된 이방인들》, 그리고 혼돈의 시대에 마지막 왕이 되어 극적인 삶을 살다간 왕들과 그 시대를 읽어내는 데 주목한 《왕조의 마지막 풍경》, 특정한 역사적 시점에서 자신만의 특출한 능력으로 시대를 디자인한 ‘영웅’들을 보며 국가 경영의 본질이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책 《시대의 디자이너들》에 이은 ‘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다섯 번째 권인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거나 판단을 유보하고 있던 ‘보수주의’의 그림을 새롭게 그리려고 한다. 어쩌면 독자들은 시대에 대항하며 엄격한 비판자의 역할을 했던 장준하, 김병로, 이회영, 유형원, 최영을 보수주의자라 명명하는 데 의아해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자신이 살던 시대를 가장 희망의 시선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에 고민하고 좌절하면서 고군분투했을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시대를 지켜내고자 애쓴 이 사람들을 통해 한국 보수주의의 전형을 새로 그리기 위한 희망의 시도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김도훈(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조사위원회 조사3과장)
국민대학교 대학원 국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국가보훈처 연구관을 지냈다. 재미한인의 민족운동사 및 국민국가 인식과정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

민회수(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고, 현재 서울대학교 ? 경인교육대학교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개항기 조선의 대외관계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양택관(서울 현대고등학교 교시)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사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서울 현대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이다.

오제연(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강사와 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1950~1960년대 한국의 정치사, 사회운동사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 중이다.

윤상현(서울대학교 국사학과 강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사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캐나다에서 펠로우쉽 연구과정을 거쳤고, 현재 서울대학교 강사로 재직 중이다.

홍영의(숙명여자대학교 연구교수)
국민대학교 대학원 국사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개경학연구소 소장으로 일하면서 대중과 소통하는 역사 저술과 연구에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고려시대 생활사와 고려의 수도 개경에 대해 관심을 두고 연구 중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사람으로읽는한국사기획위원회
편자 : 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기획위원회
<사람으로 읽는 한국사>
시리즈 기획.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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