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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1993958 / 270쪽 153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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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석학인문강좌’ 시리즈 제11권. 이 책은, 한국 문학사의 형성 과정이 한문화권 국가들의 문학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온 이혜순 교수의 최근 성과물이다. 한자로 쓰인 한국 문학작품들뿐만 아니라 우리 고유문자로 쓰인 고전문학 작품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중국 문학적 요인들은, 단순히 표현이나 표기의 문제가 아니라 작품의 본질에까지 영향을 받아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아시아 문학의 영역을 중국 일변도에서 조선통신사 문학과 일본으로 확대시키면, 무엇보다 한중일 세 나라가 내세우는 고유한 특성이... ‘석학인문강좌’ 시리즈 제11권. 이 책은, 한국 문학사의 형성 과정이 한문화권 국가들의 문학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온 이혜순 교수의 최근 성과물이다. 한자로 쓰인 한국 문학작품들뿐만 아니라 우리 고유문자로 쓰인 고전문학 작품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중국 문학적 요인들은, 단순히 표현이나 표기의 문제가 아니라 작품의 본질에까지 영향을 받아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아시아 문학의 영역을 중국 일변도에서 조선통신사 문학과 일본으로 확대시키면, 무엇보다 한중일 세 나라가 내세우는 고유한 특성이 대부분 상호교류의 소산들을 ‘자기화’한 것임을 알게 된다. 이에 『전통과 수용』은 우리 문학사를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접근하여 그 교류의 양상과 특성을 확인하고, 수용한 것들과 수용된 것들의 의미를 종합하고자 쓰인 책이다. ■ 동아시아적 시각에서 연구하는 한국 고전문학사 한 나라의 문학은 독자적으로 형성되거나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전통과 해외교류의 연관 속에서 이루어진다. 해외교류에 의한 수용이란 일반적으로 외국 문물이나 사람과의 접촉을 통해 자국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것을 말하지만 이 접촉이 바로 수용을, 이 수용이 바로 영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접촉을 해도 수용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설사 수용되었다 하더라도 전통과의 대결에서 변모되거나 굴절되기 때문이다. 한국 고전문학의 형성과 전개에서 보여준 수용의 주체들과 유형 이 과정에서 수용의 주체는 크게 사람과 서적으로 나뉜다. 수용 주체로서의 사람은 다시 우리나라에서 외국으로 나간 사람들과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람으로 나뉘는데, 전자에는 유학생과 사신들이 해당되고 후자에는 귀화인과 외국 사신들이 포함된다. 한국 문학사는 해외에 다녀온 이들의 수용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들의 신분이나 처한 환경 또는 개별 성향에 따라 견문과 성찰의 방향이 다르게 나타난다. 국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사람들은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외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주변국에서 왕조가 교체될 때 정치적 또는 경제적 이유로 망명해 온 이주민들, 전쟁포로와 표류민들, 귀화인과 입국 사신들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문학사적 측면에서 볼 때 우리 측의 요구에 의해 귀화한 문사들이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귀화인들은 우리나라에 문단을 끌고 갈 주도적인 문사가 없을 때 등장하기 때문이다. 반면 외국에서 한국에 온 사신들은 그들이 한국에서 체험한 것을 자신들의 나라에 전파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귀국 후 자신들의 체험과 관점들을 사행록에 기록함으로써 외국에 한국의 이미지를 전파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밖에 우리나라에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원군으로 온 장수들의 활동 역시 주목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학문적 배경이나 종교를 한국에 들여왔으며, 이것은 국내인들이 좋든 싫든 체험해야 했던 ‘외국’이었다. 서적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밖으로 나간 사람들이 구매하거나 선물로 받아온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가지고 온 서적들도 있다. 고전문학 작가들은 새로운 서적에 대한 관심이 지극하여 시대에 따른 다양한 독서문화를 형성했다. 때로는 외국에서 들여온 특정 작품이나 작가에 경도되어 범사회적 쏠림 현상이 생기기도 했다. 그리하여 전통에 없었던 새로운 문학 갈래나 사상의 출현은 대부분 서적의 수용을 통해 이루어졌다. 대상과 그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들은 그대로 수용되기보다는 형식이나 내용의 변형을 통해 재생산 내지는 재창조되고, 그 변형이 나라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서적의 수용 역시 전통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에 남긴 우리 문학과 문화 자원들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 한자를 처음 발명하고 이를 활용해 귀중한 저작물들을 지어낸 중국은 항상 그 소유권을 주장해왔다. 이에 중국을 제외한 한문화권의 나라들의 문학사는 언제나 ‘수용’의 역사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국의 수많은 문사들이 중국과 일본을 방문해서 그곳 문사들과 교유하고 작품을 통해 접촉했다는 것은 그들도 우리가 가져간 문학과 문화 유산들을 체험했다는 것이기에, 이제는 우리가 ‘수용한’ 것뿐만 아니라 우리로부터 ‘수용된’ 것에 대한 관심의 방향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우리가 외국에 준 문학?문화 자원의 영향은 ‘수용한’ 경우와 마찬가지로 인적교류와 서적교류의 두 가지 양상이 있다. 인적교류의 경우, 외국에 나간 유학생, 사신, 포로들이 그 나라에 남긴 시문 등이 중요하지만, 절의의 인물, 뛰어난 학자, 장군, 문사들의 명성 역시 동아시아 문학?문화 교류에서 소홀히 할 수 없는 대상들이다. 서적 교류의 경우, 해외에 남아 있는 한중, 한일 문사 간 창수와 필담을 통한 교류 기록이 포함된다. 특히 필담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각국의 역사, 문화자원, 시대정신, 민족의식과 연결되면서 수용의 쌍방성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반면 외국 사신들이 자신들의 나라에 귀국하면서 가져간 우리 문사들의 작품, 문집들이 그곳에서 수용된 경우도 많다. 이와 같이 서적 교류는 어느 정도 인적교류에 기반하고 있지만, 시대와 교류국의 상황에 따라 상업적 수단이나 전리품의 형태로 옮겨간 것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일본의 경우 임진왜란과 정유왜란 시 많은 도서를 약탈해 갔고, 그 이후 역관들과 결탁한 일인들이 지속적으로 조선의 서적들을 밀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보면 한중일 삼국 간에 이루어진 수용은 결국 한 나라의 문제로 귀속시켜 그 나라 문학사 내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다. 동아시아적 접근이 필요한 작품이나 문헌들 한국 문학사는 시대에 따라 작가에 따라 한중 혹은 한일을 중심으로 교류가 형성되었으나 과거의 문헌들 중에는 세 나라의 관점에서 동시에 접근해야 하는 것들이 적지 않다. 그것은 문학을 포함한 다양한 우리의 문화 자료가 다른 나라에 보존된 예가 많기 때문이다. 신라 문사들의 작품이나 시구가 중국의 『전당시』와 일본의 『천재가구』에 실려있는 것이 그 한 예이다. 특히 조선조 후기 일본에 사행했던 조선통신사들 중에는 국내에서는 전혀 그 작품을 발견할 수 없으나 일본에서 문사들과 주고받은 필담과 시는 일본에 남아있는 문인들이 있다. 1711년 제8차 사행 시의 제술관 이현李?이 그 한 예인데, 그는 당시 일본 문사들에게서 역대 사신 중 시를 가장 잘한다고 일치된 평가를 받은 문사이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 새로이 발굴된 자료들은 우리 문사들이 명나라나 청나라에 가서 서적을 구매하고 중국 문사를 만나 필담하거나 논쟁한 것, 중국문헌에 수록된 조선 문사의 작품들과 우리 문사들의 문집 간행, 중국 문사들의 조선문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 등을 보여준다. 이에 동아시아 문학교류와 수용연구에서 가장 절실한 당면과제는 동아시아 공동의 자료 찾기와 이에 대한 삼국 간의 통합적 접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표崔豹의 『고금주』는 이에 아주 적합한 사례이다. 잘 알려진 대로 『고금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노래로 알려진 「공후인」 또는 「공무도하가」의 성립 배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조선 진졸’ 곽리자고를 기록해 놓은 문헌이다. 그간 우리나라에는 전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노래를 한치윤韓致奫이 『해동역사』에서 우리 작품 중 하나로 발굴해 내면서, 동시에 이를 수록한 『고금주』 역시 우리들에게 친숙한 문헌이 되었다. 「공후인」은 중국인의 저서에 실림으로써 이 작품은 하나의 중국적 문학 전통을 수립했는데, 그것은 중국의 문사들이 이 작품을 지은 작가의
목차
책머리에
1장 : 수용의 의미와 한국 문학사의 전개
1. 전통과 수용
2. 수용의 주체와 양상
3. 자료에 대한 동아시아적 접근: 『고금주』와 왕인
2장 견문과 성찰: 유학생 사신들의 외국체험
1. 한국 고전문학과 유학생 사신들의 해외체험
2. ‘타자’로서의 자기확인과 거리의식: 최치원
3. 반면교사로서의 해외체험: 이제현
4. ‘배움’과 상호평가의 기회로서의 해외체험: 김일손
5. 집단체험과 성찰의 한계: 조선통신사
3장 전이와 갈등 : 귀화인과 외국 사신들을 통한 외래 문학ㆍ문화 유입
1. 귀화인을 통한 외래 요인의 이식
2. 외국 사신들의 체험 기록과 문학적 역할
3. 외국 사신들의 양명학 전이와 갈등
4. 외국 사신들의 관제묘 이식과 전개
4장 굴절과 재생산: 작품 또는 그 번역을 통한 외국 작가ㆍ작품의 수용
1. 내외사신들의 서적 수용
2. 편식과 쏠림현상: 소동파의 수용과 송시풍
3. 모의와 재생산: 명나라 이동양의 악부시
4. 변형과 재창조: 명나라 단편소설 「등대윤귀단가사」(藤大尹鬼斷家私)의 수용
5장 교류의 양방향과 수수관계: 우리가 외국에 준 문학ㆍ문화자원들
1. ‘수용하기’와 ‘수용되기’
2. 해외에 남아있는 고전문학 유산
3. 상대국 자원으로서의 인적ㆍ문화적 유산들
4. 우리 문화의 전파와 사행록에 나타난 문제들
6장 반성과 전망: ‘수용’의 동아시아적 의의
1. 해외체험과 ‘문승’(文勝)에의 의지
2. 문학의 수용에 나타난 문승의 위기
3. 동아시아의 평화와 문승의 재인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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