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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611073 / 264쪽 188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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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그 절에 가면 이야기가 있다
주련을 읽고 역사와 함께 산책하는 절집여행
종교를 떠나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 중 하나가 사찰이다. 조용하고 풍광이 수려한 곳이 대부분이어서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홀로 혹은 가족들과 자주 찾는다. 그렇게 산사를 찾았을 때, 만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기둥에 붙어 있는 주련. 부처님의 진리나 선지식들의 깨달음의 시구를 써서 달아놓은 것을 말한다.
하지만 대부분 한문으로 쓰여 있고, 그나마 읽기 어려운 행서 혹은 초서로 쓰인 경우도 많아 뜻을 새겨보기는커녕 읽는 것만으로도 어려움을 겪기 쉽다.
이 책은 그런 주련을 매개로 그 절과 인연이 닿았던 선지식들의 이야기를 주로 썼던 《산사의 주련-마음을 찾는 절집여행》의 후속편으로 이번 책에서는 주련의 해석과 함께 각 사찰과 얽혀 있는 한국역사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가며 여행자가 절집을 찾았을 때 보다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아름다운 우리 절집을 사진으로 만나다
여행이 아름답게 기억에 남는 건 여행지에서 채워진 추억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여행지가 특별해지는 건 거기 얽혀 있는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절집을 찾게 되면 건성으로 건물들을 훑어보고 나오면서 무미건조한 시간을 보내기 쉽다. 또한 고무조각을 씹는 것처럼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안내문 정도나 스쳐가며 읽어보면서 그 절집이 갖는 독특한 이야기들을 놓치기 쉽다. 물론 부처님을 만나는 절집여행이 소소한 일은 아니지만 그 절집에 인연이 닿아 있는 역사 이야기와 함께 할 때 조금은 더 의미 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예를 들어 부여 고란사에 닿아 있는 백제의 최후, 마곡사에 닿아 있는 김구 선생, 운주사에 닿아 있는 장보고나 백련사에 닿아 있는 다산 선생 이야기 같은 것들이다. 절집을 여행할 때, 역사와 함께 해보자. 여행이 한결 더 의미 있어지고 이야기 거리가 많아질 것이다.
물론 그 절집의 주련의 해석까지 알고 간다면 이야기 거리가 더 풍성해질 것이고…
細推今舊事堪忍 세추금구사감인
貴賤同歸一土邱 귀천동귀일토구
梁武玉堂塵已沒 양무옥당진이몰
石崇金谷水空海 석숭금곡수공해
光陰乍曉仍還夕 광음사효잉환석
草木?春卽到秋 초목재춘즉도추
處世若無毫末善 처세약무호말선
死歸何物答冥候 사귀하물답명후
고금의 세상사 살펴보노라니
귀천을 가림 없이 모두 흙으로 돌아갔네.
양무제의 화려한 궁궐도 이미 티끌이 되었고
석숭의 황금덩이도 빈 바다의 물거품이 되었네.
시간은 잠깐 새벽이었다가 곧 저녁이 되고
초목은 겨우 봄인 듯싶더니 문득 가을.
세상 살아감에 작은 일까지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면
장차 죽어서 염라대왕에게 무엇으로 대답하리.
- 진관사 나가원
머리말 4
부소산 고란사 ― 꽃은 떨어지고 9
태화산 마곡사 ― 어느 테러리스트에 대한 단상 25
연화산 옥천사 ― 연꽃 봉우리에 걸터앉아 45
삼각산 진관사 ― 생과 사는 다르지 않나니 63
봉미산 신륵사 ― 목은과 나옹을 만나다 83
한라산 관음사 ― 바람 타는 섬 103
칠현산 칠장사 ― 칠 형제 그리고 갖바치 스님 121
명성산 자인사 ― 궁예의 눈물 139
화산 용주사 ― 지극히 귀한 몸으로 태어나 155
지리산 연곡사 ― 죽음이 서 있는 자리 175
지리산 천은사 ― 붓 한 자루로 화마를 재압하다 191
천불산 운주사 ― 천불천탑의 꿈 209
만덕산 백련사 ― 뿌리의 힘 229
남한산 장경사 ― 봄이 왔어도 봄이 아니라네 2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