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카뮈의 마지막 날들

조제 렌지니 저 | 문소영 역 | 뮤진트리 | 2010년 04월

북트리

정가
$20.00
판매가
$11.0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22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9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94015071 / 164쪽 128 x 18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5,300
  • 15,300
  • 14,580
  • 104,40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사려 깊으면서도 아름다운 책’ 이 책은 알베르 카뮈 생의 마지막 날들을 소설로 재구성한 이야기이다. 1960년 1월 3일, 알베르 카뮈는 파리로 올라가기 위해 루르마랭의 집을 나선다. 원래는 기차를 탈 예정이었으나 편집자인 미쉘 갈리마르의 설득에 못 이겨 자동차로 함께 떠난다. 생각대로 글이 잘 써지지 않는 터라 집필 중인 《최초의 인간》을 끝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은 카뮈에게 여행은 힘들기만 하다. 문단에서 이미 인정받는 작가로, 게다가 노벨문학상까지 받았으니 작가로서는 더할 수 없이 만족스러웠지만, 그의 뿌리이자 어머니... ‘사려 깊으면서도 아름다운 책’ 이 책은 알베르 카뮈 생의 마지막 날들을 소설로 재구성한 이야기이다. 1960년 1월 3일, 알베르 카뮈는 파리로 올라가기 위해 루르마랭의 집을 나선다. 원래는 기차를 탈 예정이었으나 편집자인 미쉘 갈리마르의 설득에 못 이겨 자동차로 함께 떠난다. 생각대로 글이 잘 써지지 않는 터라 집필 중인 《최초의 인간》을 끝낼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은 카뮈에게 여행은 힘들기만 하다. 문단에서 이미 인정받는 작가로, 게다가 노벨문학상까지 받았으니 작가로서는 더할 수 없이 만족스러웠지만, 그의 뿌리이자 어머니가 계시는 알제리의 정치 상황은 도대체 답이 보이지 않는다. 더구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에 야기된 논쟁과 공격으로 카뮈는 집필 생활을 접을 생각까지 한다. 파리로 가는 여행의 처음부터 갈리마르의 자동차가 도로를 벗어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카뮈는 어린 시절 알제에서의 추억을 떠올린다. 자동차 추락으로 카뮈는 즉사하고 그의 서류 가방에서는 미처 끝내지 못한 《최초의 인간》 원고, 최고의 작품이 나올 거라 예견하는 별자리 운세, 사진 몇 장과 사용하지 않은 기차표가 발견된다. 저자는 객관적인 자료들과 지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알제리의 독립 문제에 관해 카뮈가 왜 그렇게 침묵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는지,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은 이후 그의 삶은 어떻게 변했는지, 그의 예기치 못한 죽음 이후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등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또 글 전체에 카뮈의 여러 작품에서 발췌한 문장들이 삽입되어 있어 카뮈의 작품을 다시 읽는 즐거움도 선사해준다. 행동하는 지식인이자 예술가였던 카뮈, 20세기 위대한 작가의 죽음의 순간을 기록한 독특한 소설! 2010년은 알베르 카뮈 서거 50주년이 되는 해로, 프랑스 현지를 비롯한 국내외에서 카뮈를 새롭게 조명하는 많은 글들이 발표되고 있다. 그 중에서 이 작품은 알베르 카뮈가 자동차 사고로 죽은 마지막 2일간을 소설화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 작품이다. 저자가 카뮈와 같은 알제리 출신이면서 20년간 카뮈를 연구해온 전문가라는 점도 이 작품에 대한 신뢰를 더해준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힌 바대로, 이 책은 다양한 루트(작품, 기사, 증인 등)를 통해 저자가 찾아낸 사실에 충실히 기반하고 있다. 어머니의 침묵이 줄거리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이 작품에는 12살에 시작된 언어장애로 평생동안 거의 말을 하지 못했던 어머니의 침묵, 그 침묵을 이해하지 못할까봐 두려워했던 그래서 그 침묵을 이해하고자 무한히 노력했던 카뮈, 그 침묵이 그의 성장과정과 작품 및 정치적 입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구체적인 사례들이 언급되어 있다. “다른 사람들이 폐에 통증을 느끼듯이 난 알제리에 통증을 느낍니다.” 이 책은 까뮈의 일대기를 쓴 책도 아니고 학술평론도 아니다.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카뮈의 여러 가지 모습들이 그의 삶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러한 외형의 이면에는 어떤 사유들이 존재했는지, 특히 알제리 사태를 바라보는 카뮈의 시선과 그에 대한 정치적인 입장, 때로는 반항적이고 때로는 침묵하는, 가장 인간적인 도덕가로서의 카뮈, 자신의 결정을 위해 고민하고 끝없이 자기 비판적이었던 그래서 어디서고 결코 편할 수 없었던 카뮈를 그리고 있다. 특히, 객관적인 자료들과 지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알제리의 독립 문제에 관해 카뮈가 왜 그렇게 침묵으로 일관할 수밖에 없었는지,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은 이후 그의 삶은 어떻게 변했는지, 그의 예기치 못한 죽음 이후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등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한 인간과 그가 살아가는 삶 사이에 존재하는 단순한 조화를 빼고 다른 그 무엇이 행복이겠는가.” 이 책의 각 장은 카뮈를 작가, 지식인, 그리고 한 인간으로 성장시킨 특정 사례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각 사례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사건들이 일어나게 된 배경을 시공간을 넘나들면서 심도있게 살피고, 또 많은 부분에서 알베르 카뮈의 작품이 인용되고 있어서 책을 읽다 보면 그의 작품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후기에서는 카뮈가 죽은 후에 언론에 비춰진 지식인들의 위선적인 반응을 상세히 소개했는데, 이는 카뮈의 죽음을 전후로 당시 프랑스 지식인 사회의 분위기 변화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나를 따라다니는 이 내면의 침묵은 하루가 또 다른 하루로 바뀌는 느린 여정으로부터 싹트는 것이다.” 알제리 사태에 대한 카뮈의 침묵에 대해서는 많은 해석이 있으나, 카뮈의 침묵은 해석을 불러일으키지만 해석을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그 침묵의 근본을 잃어버릴 지도 모른다. 객관적인 비평가의 침묵은 무관심이라고 비난할 수 있지만 알제리 사태에 직접 연관된 카뮈로서는 그의 호소와는 달리 극단으로 치닫는 현실에서 해결책이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에 침묵할 수 밖에 없었으리라. 그러한 행동은 언론인으로서 사실만을 말하겠다는 카뮈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낸 것일수도 있겠다. \"나는 항상 테러를 비난해 왔다. 그래서 알제 거리에서 무모하게 일어나는 폭력행위도 비난할 수밖에 없다. 그런 폭력 행위는 내 어머니와 가족을 해칠 수 있다. 나는 정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의보다는 내 어머니와 가족이 우선이다.\" 라고 했던 카뮈. 이 책을 통해 우리는 행동하는 지식인, 예술가로서의 카뮈의 고뇌에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지적이고 예리하면서도 매우 인간적이었던 카뮈를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는 숨이 막혀왔다. 차를, 그에게서 달아나는 시간을 멈추고 싶었다. 두 발로 서서 다시 어머니에게로 달려가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가 하는 말을 듣지 않고도 어머니는 이해하실 것이다. 어머니에게 외치고 싶었다...... 정확히 무엇을 외치고 싶은 것인가? 그의 고통. ≪고통≫...... . 빈민가에 살 때부터 가난의 형제인 고통을 내색하지 않는 법을 배웠던 카뮈는 그 순간 고통으로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니체나 지드나 마르크스의 책을 읽었을 때보다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 소개

  • 저자 : 조제 렌지니
1943년 알제리 세티프에서 태어났으며, 〈르 몽드〉, 〈라 트리뷴〉, 〈바르-마탱〉, 〈BFM〉 기자로 활동했다.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마르세이유에 있는 저널리즘&커뮤니케이션 대학교(Ecole de Journalisme et de Communication)의 교수를 역임했다. 20년 동안 알베르 카뮈에 대해 연구해왔으며, 카뮈에 관한 책을 3권이나 쓸 정도로 알제리와 카뮈에 많은 애착을 가지고 있다. 최근까지도 특히 카뮈에 관한 컨퍼런스를 위해 정기적으로 알제리를 왕래하고 있다. 저서로는 《카뮈의 알제리》, 《붉은 수염》, 《카뮈》, 《쥘 루아, 천상의 반항자》, 《씁쓸한 열매의 막다른 골목》, 《68년 5월: 드골주의의 죽음》 등 총 15권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문소영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동대학 국제지역대학원 유럽연합학과를 졸업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어학교육협력과 및 서적과 업무를 담당했으며, 현재 프랑스어 통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니콜라 파르그의 《멋진 배역Beau rôle》을 한국어로 옮겼다.

 

책 속에서

카트린은 거실 구석으로 가서는 지금과 똑같이 불덩이가 목줄기 속에서 타오르는 것을 느끼며 아무 말도 없이 절망감에 사로잡혀 침대 위에 쓰러졌다. 바로 그 순간 “절망은 말이 없다” 는 것을 말로는 전혀 표현할 줄 몰랐지만 체험으로는 생생하게 알 수 있었다. 눈이 말을 할 때는 침묵에도 의미가 있다고 했던가. 그녀의 눈에서 앞으로 넘어야 할 공허함이 읽혀졌다. <17~18p>

어머니에 대해 생각했다. 옆에 가까이 계실 수 있을 텐데. 훨씬 나은 환경에서 훨씬 편안하게 사실 수 있을 텐데. 그리고 라디오나 신문, 정기적으로 전화 통화하는 친구들을 통해 그쪽으로부터 들려오는 소식으로 인해 불안해하지 않아도 될 텐데. 그의 마음은 리옹가로 날아갔고, 겨우 스물 두 살에 썼던 «안과 겉»에 전사되어 있는 기억의 편린들을 되새겨보았다. 지금 작업하고 있는 원고가 완결되어야 하나의 고리가 매듭지어진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결코 그 책을 읽지 못할’ 어머니에게 이미 헌정한 그 원고 말이다. <44p>

그가 의기소침해져 있는 것이 현재 파리 문학계에서 겪고 있는 문제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은 분명했다. 그런 상황은 알제리, 자신의 뿌리, «최초의 인간»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카뮈의 심연 속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지금은 없는 그리고 잊혀진 «최초의 인간»은 그에게 자신을 들여다보는 긴 여행을 강요했고, 끊임없이 어머니의 얼굴을 들이밀었다. 여전히 그리고 늘 그 곳에 계신 어머니. 그가 결코 접근할 수 없을까봐 두려운 그 절대성을 집요하게 지키고 있는 어머니. 시간이 지날수록 어머니는 더 초연해보였고, 이상하게도 그는 점점 더 죄의식을 느꼈다. 자기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죄의식이었을까? <54p>

그 일이 있기 일 년 전에 <렉스프레스>지에 썼던 첫 번째 휴전협정 호소문 형식으로 쓴 기사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알제리로 건너가서 민간 평화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비록 본인이 ‘폐허가 된 이 공화국의 선지자’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지만 말이다. 스승인 장 그르니에가 ‘무력항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면서 비관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믿을 만한 출처를 통해 민족해방전선이 도시에서 테러를 자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한시라도 빨리 행동에 옮겨야 했다. <59p>

거실 한구석에 쪼그리고 앉아서는 선생님과 할머니가 주고받는 대화를 엿들었다. 할머니는 “우리 집은 가난해요. 졸업장만 따면 읽고 셈하고 생활하는 데 충분하다구요. 그러면 통공장에서 견습생으로 일할 수 있고, 필경 반장이 될 지 삼촌이랑 같이 인부가 될 수 있을 거예요.”라는 말만 줄창 해댔다. 선생님은 물러서지 않았다. 할머니도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언성이 점점 높아졌다. 그러자 갑자기 알베르의 어머니가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들더니 “그 애 학교 갈 거예요!”라고 냅다 소리질렀다. (중략) 아파트에는 다시 침묵이 찾아들었고, 그 침묵으로 인해서 누구 하나 입도 뻥긋하지 못하게 어머니가 내뱉은 말의 조각들이 알베르의 귓전에 오래도록 울려 퍼졌다. 그 때 카뮈는 자신이 어머니에게 어떤 빚을 지게 되었는지 그 어느 때보다 확실하게 깨달았다. <80p>

잠깐의 휴식은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고 어머니가 너무나 즐거워하셨는데 비록 꼼짝 않고 의자에 앉아 계시기만 했지만 다음 날 이웃에게 “알베르, 걔가... 춤 잘췄어!”라는 토막말을 하면서 상대가 자기 말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한 손을 빙글빙글 돌려보였다. 알베르는 자랑스러웠고 감격스러웠다. 자신의 문학적인 재능은 알지 못하는 어머니가 아들의 춤 솜씨에 대해서 찬사를 보냈던 것이다. 그 말을 하려고 자신의 침묵마저 깨고 나왔던 것이다. <98p>

그 카페가 유명한 곳은 아니었지만 그곳에는 아랫마을에서 올라와 우리 발밑에서 사그라지던 북소리에도 방해받지 않는 평화와 정적이 있었어. 그곳에서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몇 시간을 보내곤 했지. 내 생각에 귀를 기울이면서 말이야. 남루한 옷차림의 손님 몇 명이 꿀 향이 나는 물 담배를 피우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걸 지켜보면서 말이지. 절대로 침묵을 깰 권리가 없는 이들에게, 그리고 침묵의 동반에 특별한 애정을 느끼는 이들에게 있어서 그 작은 싸구려 카페의 침묵은 그 어느 곳보다 나은 안식처 같은 것이었어. 커피를 한 잔 더 주문하기 위해서는 그냥 잔을 들어서 가볍게 흔들기만 하면 될 정도로 모두가 상대방의 침묵을 존중해주었지.” <100p>

그는 숨이 막혀왔다. 차를, 그에게서 달아나는 시간을 멈추고 싶었다. 두 발로 서서 다시 어머니에게로 달려가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가 하는 말을 듣지 않고도 어머니는 이해하실 것이다. 어머니에게 외치고 싶었다...... 정확히 무엇을 외치고 싶은 것인가? 그의 고통. «고통»...... . 빈민가에 살 때부터 가난의 형제인 고통을 내색하지 않는 법을 배웠던 카뮈는 그 순간 고통으로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니체나 지드나 마르크스의 책을 읽었을 때보다 더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121p>
 

목차

목차
서문
그림자의 아파트
가쁜 호흡
알제리에 느끼는 고통
징후의 노랫소리
프로망탱 카페
오해
유리별
후기
역자 후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