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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9891313 / 279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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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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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제2차 세계대전 편집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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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슈 엥글키
- 21,600
- 33,300
- 47,700
- 23,400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사랑을 믿는 것과 사랑 따위는 믿지 않는 것. 둘 중 어떤 것이 더 행복할까? 우리는 진정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것일까? 교회나 국가가 사회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 낸 제도를 무조건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아주 자신 있게 후자가 답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은 사회적 관습에 지나지 않고, 우리가 죽을 때까지 한 사람하고만 살아야 하는 운명의 노예도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일처제도 인간의 본성에 일치하지 않는 제도이다. 자연의 법칙은 사랑 ... 사랑을 믿는 것과 사랑 따위는 믿지 않는 것. 둘 중 어떤 것이 더 행복할까? 우리는 진정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것일까? 교회나 국가가 사회적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 낸 제도를 무조건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아주 자신 있게 후자가 답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들은 사회적 관습에 지나지 않고, 우리가 죽을 때까지 한 사람하고만 살아야 하는 운명의 노예도 아니라는 것이다. 일부일처제도 인간의 본성에 일치하지 않는 제도이다. 자연의 법칙은 사랑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자연은 그보다 더 원대한 계획을 품고 있다. 과연 사랑은 인간이 만든 개념에 불과할까, 아니면 그 안에 더 큰 무언가가 담겨 있을까? 에버펠트는 이 책을 통해 그 답변을 제시한다. 인류의 영원한 미스터리, 사랑에 관한 문화인류학적 접근 우리 대부분은 사랑이 존재한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 긴 말 따위는 필요하지도 않다. 모두가 그냥 가슴속에 사랑을 느낀다. 모두가 사랑의 전도사요 증인이다. 지구상 어딜 가든 사랑은 느껴지고,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외딴 시골마을에서도 모두들 사랑을 노래한다. 그럴까? 과연 사랑이 존재할까? 저자는 이제까지 그 누구도 묻지 않았던 질문을 던지고, 도전하지 않았던 영역에 감히 도전장을 내민다. 바로 구름 위에 두둥실 떠 있는 사랑을 차가운 땅바닥으로 끌어내려 학문적으로 분해하고 연구해 보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연구의 결론은 분명하다.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사랑은 허상에 불과하다. 우리도 모르게 어느새 ‘사랑은 꿈결’이라는 환상이 우리 모두의 머릿속에 똬리를 틀어 버렸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 사랑은 우리 머릿속에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존재하는 개념에 지나지 않는다. 사랑에 대한 환상은 어릴 적부터 그렇게 주입되어 왔고, 사회가 요구하는 성적 윤리나 가치와 연계되면서 사랑이라는 개념이 이제는 모두의 마음속, 머릿속에 굳어져 버렸다.” 심하지 않은가? 사랑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여지없이 깨뜨리는 저자의 주장은 사랑에 빠진 연인들과 사랑을 굳건히 약속한 사람들에게 강타를 날린다. “그대들의 사랑은 영원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의 유효기간은 자연의 법칙을 따른다.” 이보다 더 심하게, 이 연구에 따르면 사랑은 아무 것도 아니거나 매우 미미한 부분에 불과하다. 어떤 이들에게는 생명유지에 필요한 음식보다 못한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감정인 것이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을 부르짖는 노래들이 들리고, 누군가는 사랑의 이름으로 평생을 약속하며, 사랑한다는 이유로 목숨 따위는 아무렇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언제부터 우리 인간이 사랑이라는 존재를 믿게 되었고, 사랑을 느끼게 되었을까? 언제부터 사랑 없이 살 수 없다는 생각이 우릴 머리를 지배하게 되었을까? 저자는 인류가 태어났던 순간부터 오늘날의 결혼이라는 제도까지 넘나들며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다. 사랑이 깨져 슬퍼하는 사람에게는 어쩌면 이 책이 위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못 만난 사랑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예방주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 하지 말라. 사랑 따위에 절대 목숨 걸지 말라. 사랑은 없다.”
결혼한 지 50년이 넘은 부부들이 드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전혀 없지는 않다. 두 사람이 반세기 이상을 함께하게 된 시발점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섹스와 사랑의 서약이다. 그렇다면 지금도 두 사람을 함께 묶어 두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사랑일까? 그렇지 않다! 그 원동력은 습관과 정이다. 한때 두 사람 사이에 성적 매력들이 불꽃을 튀겼다면, 이제는 정들어 버린 익숙함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p6
네페르타리는 서른다섯의 나이에 요절했다. 람세스 2세는 90세까지 살았으니, 네페르타리보다 몇십 년을 더 산 것이다. 그 기간 동안에도 람세스 2세는 결혼을 계속했고, 자녀도 줄줄이 태어났다.
람세스 2세가 네페르타리를 여신으로 만들어 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가 그녀를 사랑했던 것도 아마 사실일 것이다. 람세스가 수많은 여인들 중 네페르타리를 가장 사랑했던 것도 사실일지 모른다. 축첩과 하렘이라는 전통을 지닌 사회에는 본디 본처가 있고, 총애하는 처가 있고, 애첩도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당시의 사랑과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꿈꾸는 사랑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 그 시절 남녀들이 생각하는 사랑은 오늘날 우리가 머리로 그리는 사랑과는 다르다. 요즘 세상에 누가 본처나 첩 같은 제도에 동의하겠는가? 적어도 서구 여성들 중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편이 내일이면 다른 여인을 품고 그 다음날에는 또 다른 여자를 취할 게 뻔한데, 그 상황에서 남편이 아무리 다정한 밀어를 속삭인들 그 말이 곧이곧대로 들리겠는가? 독자들은 어떤 의견일지 모르지만, 아무리 양보하고 또 양보해도 그 상황은 낭만적 사랑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거기에는 우리가 사랑의 절대적 요소라 부르는 것들, 즉 부부라면 당연히 지켜야 할 정절의 의무나 ‘그 사람에겐 나뿐이야’라는 독점권이 빠져 있다.|p10
텍사스 출신의 진화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David Buss)를 비롯한 일련의 학자들은 여자의 가임 기간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바로 그 이유 덕분에 남자와 여자가 고정적 관계, 즉 커플이 된다고 주장했다. 즉, 여성의 매력이 남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간이 생리 주기 전체로 연장된다는 것이다. 버스는 결과적으로 결혼이라는 제도가 등장한 것도 결국 그 덕분이라 주장했다. 몇몇 학자들은 심지어 여자들이 남자를 자기 곁에 묶어 두기 위해 배란 은폐를 개발했다는 가설까지 내놓았다. 임신을 시키자면 주기적으로 자신과 성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고, 나아가 다른 남자들이 자기 여자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감시해야 할 의무까지 부과시켰다는 것이다.|p42
국제적 설문 조사의 결과, 남자들은 여성의 외모를, 여자들은 남성의 경제력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버스는 그러한 결과를 공식 석상에서 자주 인용함으로써 순수한 사랑의 환상에 빠진 낭만주의자들을 꿈에서 깨어나게 만들었다. 그런데 위에서 말한 조건이 최우선 조건은 아니었다. 여성의 외모는 3위를, 남성의 재력은 6위를 기록했을 뿐이었다. 1~2위를 차지한 것은 남녀를 불문하고 ‘자상함과 이해심’(kind/understanding)이었다 …… 여기에서 보듯 사람은 짐승과는 달리 본능에 의해서만 파트너를 선택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한 가지 사실만큼은 제아무리 열렬한 사랑옹호론자라 하더라도 부인할 수 없다. 그것이 대자연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그 법칙이란 바로 사회적 지위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짝을 이룬다는 법칙이다. 교육 수준이 높은 여자는 가난한 남자를 파트너로 삼지 않는다. 남자가 아무리 세심하고 똑똑하다 하더라도 가난이 결국 걸림돌이 되는 것이다. 능력 있는 남자가 못생긴 여자와 결혼하는 경우도 매우 드물다. 그 남자에게 청혼을 받으려면 똑똑하고, 활기가 넘치고, 따스한 마음을 지닌 여자라야 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사람을 찾아 짝을 이룬다. 여기에서 말하는 어울리는 사람이란 특정 범주 안에 드는 사람 중에서 자기와 어울리는 사람을 뜻한다. 물론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선택의 기회는 넓어진다. 이는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목격할 수 있는 논리적 필연이라 할 수 있다.|p88~89
엘로이즈와 아벨라르의 사랑은 고뇌 그 자체였고, 그 사랑의 절정은 상처 받은 마음들이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두 사람은 서로를 놓아 줄 능력이 없었던 것이다. 엘로이즈도 아벨라르도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의 끈을 놓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냥 거기까지가 두 사람의 인연이라 생각하고 상처를 극복하고 새 출발을 해야 했다. 한 가지 길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은 우리에게도 매일 일어난다. 그것이 존재의 본질인 것이다. 우리 대부분은 그런 선택을 해 온 사람들 덕분에 지금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다.
엘로이즈는 매우 총명하고 학식과 교양이 높았다. 하지만 38세의 철학자 아벨라르를 가정교사로 맞아들이고 사랑에 빠졌던 당시 그녀의 나이는 17~18세에 불과했다. 엘로이즈는 아벨라르에게 푹 빠졌고, 오직 아벨라르 생각밖에 하지 못했다. 은밀한 연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몇 달밖에 되지 않았다. 아이를 가진 이후에도 두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평생을 합쳐 두 사람이 함께 한 시간은 고작해야 1년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처음부터 이별의 고통으로 그늘져 있었고, 사랑의 고뇌는 두 사람을 평생 놓아 주지 않았다. 결혼도 하고 자식까지 낳았지만 함께 사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엘로이즈를 지켜 주는 것은 오로지 수도원의 높은 벽뿐이었다. 물론 그 안에서 엘로이즈는 상처 받은 마음을 달랠 근거를 찾기도 했다. 그러나 수도원은 결국 사랑의 번뇌를 어루만져 줄 요양원에 지나지 않았고, 수녀라는 신분 역시 아벨라르를 향한 사랑을 보다 절실하게 느끼게 만들 뿐이었다. 엘로이즈의 고해 성사는 늘 아벨라르를 향했다. 그녀는 매일 아침 눈 뜰 때마다 아벨라르에 대한 사랑을 느꼈고, 편지를 쓰면서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달랬고, 죽을 때까지 그를 사랑했다.|p164~166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대답하는 오 부인의 말 속에는 2,000년 이상 전해 내려온 아시아의 전통이 담겨 있었다. 오 부인은 서구식 생활 방식에 결코 현혹되지 않았다. 그녀는 단호한 어조로 기자에게 오히려 이렇게 물었다. “미국 사람들은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한다죠? 그리고는 이혼을 하고요! 우린 결혼한 뒤에 사랑을 하고, 같이 살아갈 보금자리와 자녀와 행복을 얻는답니다. 둘 중 어떤 게 더 마음에 드시나요?”|p181
당시 리버풀 시의 어느 주거 단지에 살고 있는 주민 전체가 실험에 참가했다. 모두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 확인을 한 것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전체 자녀 중 20%가 사생아로 판명 난 것이다. 베이커와 벨리스는 결과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영국 남부의 다른 도시에서도 똑같은 실험을 진행했는데, 거기에서도 처음 실험 때와 엇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유럽, 아프리카, 북미, 오세아니아에서도 비슷한 실험을 여러 차례 실시했는데 전체 자녀 중 9%가량이 여태 친아버지라고 믿었던 사람의 자식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1973년 실시된 어느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어머니) 중 4퍼센트가 자녀의 친아버지가 정확히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언젠가 산부인과 학회에서 알게 된 어느 의사는 “둘째 아이 중 남편의 친자식이 아닌 아이의 비율이 얼마나 높을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p232
목차
머리말: 사랑이여, 영원하라!
1_진화: 사랑의 예비 단계
2_남자와 여자: 서로 다른 성향, 서로 다른 애정의 조건
3_유전 혹은 학습: 사랑에 대한 믿음
4_구애: 서로가 바라는 것
5_파트너: 선택의 기준
6_성: 사랑의 도화선
7_희생: 사랑의 증거
8_질투: 유대감과 사랑의 지표
9_낭만적 사랑: 꿈과 현실
10_사랑의 번뇌: 비교 대상이 없는 광기
11_결혼: 합법적 결합
12_복혼제: 다다익선
13_문란한 성 1: 남자의 바람기
14_문란한 성 2: 여자의 외도
15_일부일처제: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16_사회: 사랑의 법칙
맺음말: 사랑의 환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