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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시에 관하여

리디야 긴즈부르크 저 | 최종술 외 역 | 나남 | 201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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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0084314 / 712쪽 165 x 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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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서정시에 관하여》는 20세기 러시아가 낳은 저명한 문학연구가 중의 한 명이며, 또한 산문작가이자 에세이스트인 리디야 긴즈부르크(Л.Я. Гинзбург)의 첫 저작이다. 이 책에서 긴즈부르크는 뿌쉬낀 등 러시아의 19세기 황금시대와 아흐마또바, 만델슈땀 등 20세기 은세기의 주요 시인들의 서정시를 대상으로 하여, 서정시 이론의 제 문제를 탈(脫)역사적인 순수 이론적 관점이 아닌 특정한 역사적 맥락과 관련하여 제기한다. 또한 저자는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한 세기 동안의 러시아 서정시의 역사를 서정시 이론의 범주들과의 관련성 속에서 서술해 나간다. 따라서 이 책은 순수하게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서술된 서정시의 시학에 관한 책인 동시에 러시아 시의 역사에 관한, 더 나아가 시대적 의식의 구현으로서의 서정시를 통해 읽는 러시아 정신사에 관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1960년대 중반에 이르러 출간된《서정시에 관하여》는 ‘60년대 정신’의 양면을 체험한 ‘20년대인’이 쓴 러시아 시의 역사에 대한 살아 있는 증언으로서 문화사적 의의를 지닌다.


러시아 문학사와 시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저작!

저자가 밝히듯, 이 책은 서정시 일반에 관한 탐구라기보다는 시적 사색의 특수성, 시적 리얼리즘, 시적 상징과 다문체성 등의 이론적 문제들을 러시아 시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서 고찰한 저서이다.
먼저 1장 “조화로운 정확성의 시파”에서는 시인 뿌슈낀을 길러낸 19세기 초 러시아 시파의 창작방법에 대해 고찰한다. 시인이 시어에 대해 지닌 극도의 책임성이 이 시파의 특징을 이루며, 이는 뒤이은 시기의 러시아 서정시 속에서의 탐색과 발견, 성취와 실패를 이해하기 위한 출발점이 된다.
2장 “사상의 시”에서는 ‘류보무드?’ 시인들을 중심으로 하여, 1820~1830년대 러시아 낭만주의 서정시의 자료를 토대로 시적 사색의 특수성과 그 표현방식에 대해 논의하며, 3장 “자아의 문제”에서는 ‘반항인의 이념을 가장 강렬하게 표현한’ 19세기 러시아 시인 레르몬또프의 서정시를 중심으로 ‘작가의 의식이 서정시에서 어떻게 구현되는가’를 탐구한다. 4장 “현실의 시”에서는 서정시에서의 리얼리즘적 사고의 특수성을 뿌슈낀의 후기 작품을 통해 살펴본다.
전통과 새로운 것의 확립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은 어떤 것인가 하는 문제는 이 책 전체를 관류하는 중심적 주제이기도 한데, 이 문제는 특히 5장 “유산과 발견”에서 블로끄의 시를 중심으로 자세히 다루어진다. 마지막 두 장 “물리적 세계”와 “연상의 시학”에서는 시 속에 내재한 고유한 자질인 다의성, 연상 가능성을 20세기 서정시가 극대화한 현상에 대해 분석한다.
근본적으로 만델슈땀, 아흐마또바 등과 같은 ‘20년대인’이라 할 수 있는 저자 리디야 긴즈부르크의 때늦은 첫 저작인 이 책이 1960년대 중반에 나왔다는 것은 흥미롭고도 의미심장하다. 이 시기는 1920년대의 부활이 시도되던 시기이자, 그에 대한 예감과 기대가 그에 대한 환멸과 함께 존재하던 시기, 낭만주의적 이상이 서정 시대의 종말에 대한 예감과 공존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이 저서에서는 과거의 전통이라는 문제가 거듭 이야기되며, 동시에 그러한 전통이 당대라는 공간 속에서 재의미화되는 과정이 탐구된다. 서정시에서 전통의 어마어마한 역할과 또 그것을 변형시키는 힘에 대해 주목하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서정시에서 탈규범화란 곧 그것이 지금껏 알지 못했던 인간 경험의 새로운 영역을 자기화하는 것이다. 새로운 삶의 경험은 있는 힘껏 시적 관습과 형식이라는 관성을 통과하며 새로운 상징으로 뚫고 들어간다. 서정시 속에서 시대를 관류하며 계속해서 이야기되는 내용은 결코 아직 이야기된 적 없는 내용과 교차한다.”
이 책은 러시아 산문에 관한 바흐띤(바흐친)의 저작《도스또옙스끼 시학의 제 문제》에 비견되는 성과를 러시아 시 부문에서 이루어낸 저작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또한 저자가 서정시를 시대적 의식의 구현이자 내면 심리에 각인된 시대 흔적의 탐색으로 보듯이, 독자들은 이 저서를 통해 19세기 초 낭만주의 운동부터 20세기 초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인들의 정신적 삶의 내용을 읽어낼 수도 있다.
우리 사회에서 러시아 문학에 대한 연구와 독서는 똘스또이, 도스또옙스끼 등 리얼리즘 산문에 치중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러시아 시의 황금세기와 은세기의 역사에 관한 가장 뛰어난 저작 중 하나이자 러시아 문학사와 시의 이해에 관한 필독서로 평가받는 이 책의 번역 출간은 러시아 문학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리디야 긴즈부르크
지은이 : 리디야 긴즈부르크
20세기 러시아가 낳은 저명한 문학연구가 중 한 명이며, 또한 산문작가이자 에세이스트다. 지은이는 많은 연구 논문과 더불어 이 책《서정시에 관하여》(1964)를 필두로,《심리 산문에 관하여》(1971),《문학의 주인공에 관하여》(1979),《옛것과 새것에 관하여》(1982),《문학, 현실성을 추구하다》(1987),《책상 앞에 앉은 인간》(1989) 등의 저서를 잇달아 상자했다.
긴즈부르크는 오데싸에서 출생했지만 대학 수학기인 1920년대부터 작고할 때까지 대부분의 시기를 레닌그라트에서 살며 창작과 연구 활동에 종사했다. 1922~1930년에 이르는 시기 동안 띄냐노프를 비롯한 1세대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의 문하에서 수학한 긴즈부르크는 20세기 러시아 인문학 계보상 1930~1931년 비극적인 재앙을 맞은 2세대 형식주의 학파에 속한다. 이와 같은 상황은 저자의 주요 연구 관심사와 업적에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을 뿐 아니라 학자로서의 이력에 운명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긴즈부르크는 쏘비에뜨의 주류 학계로부터 배척당한 채, (뻬뜨로자봇스끄에서의 짧은 시기를 제외한) 평생 동안 대학 강단에 서지 못했고 당연히 학문적 계승자를 양성하지 못했다.
  

옮긴이 : 이지연
(현)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연구소 HK 교수.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러시아 학술원 문학연구소에서 러시아 현대 시인 이오시프 브로드스키(1940-1996)의 작품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러시아 아방가르드, 불가능을 그리다>, <제국과 기념비: 권력의 재현 공간으로서의 20세기 러시아 문화> 등이 있다.  

옮긴이 : 최종술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러시아학술원 산하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알렉산드르 블로크와 19세기 러시아 낭만주의 시인들: 기억과 암시의 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 현재 상명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파우스트적 세계지각과 반휴머니즘', '인텔리겐치아와 그리스도', '시와 러시아 정신- 자유, 그리고 애수에 관하여', 역서로는 리디야 긴즈부르크의 <서정시에 관하여>(공역), 알렉산드르 블로크의 <블로크 시선>,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절망>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최종술 외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러시아 상징주의 시인 알렉싼드르 블로끄의 연작〈무서운 세계〉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후 블로끄가 마지막 시를 헌정했던 ‘뿌슈낀스끼 돔’(러시아 학술원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수학하며, 러시아 시와 정신문화 전반으로 지적 관심의 지평을 넓혀나갔다. 그 작은 결실이 박사학위 논문 “알렉싼드르 블로끄와 19세기 러시아 낭만주의 시인들 사이의 시적 영향과 대화적 관계에 관한 연구”(2001)다.
현재 상명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포스트낭만주의 시대의 낭만주의적 의식과 상징주의 시인의 자아 인식”, “파우스트적 세계 지각과 반(反)휴머니즘”, “‘황홀경’과 낭만주의적 혁명의 구조” 등이 있으며, 역서로《블로끄 시선》과《러시아 이념: 그 사유의 역사 1》이 있다.

목차

'옮긴이 머리말'을 대신하여: 말의 변용/A.꾸슈네르

서론
조화로운 정확성의 시파
사상의 시
자아의 문제
현실의 시
유산과 발견
물리적 세계
연상의 시학

옮긴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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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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