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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그 후

지영빈 저 | 책이있는마을 | 201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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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391687 / 104쪽 315 x 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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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세상의 모든 아버지를 위하여” 한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 노인에게는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 노인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다. 최 노인은 한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오른다. 심지어 소에게 해가 갈까 논에 농약을 치지 않는 고집쟁이다.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하면서 최 노인이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뭇짐도 마다 않고 나른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 둘은 모두가 인정하는 환상의 친구다. 그러던 어느... “세상의 모든 아버지를 위하여” 한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최 노인에게는 30년을 부려온 소 한 마리가 있다. 살아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최 노인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자가용이다. 최 노인은 한쪽 다리가 불편하지만 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매일 산을 오른다. 심지어 소에게 해가 갈까 논에 농약을 치지 않는 고집쟁이다.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하면서 최 노인이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뭇짐도 마다 않고 나른다. 무뚝뚝한 노인과 무덤덤한 소. 둘은 모두가 인정하는 환상의 친구다. 그러던 어느 날, 최 노인은 수의사에게 소가 올 해를 넘길 수 없을 거라는 선고를 듣는다. 평생을 함께한 늙은 소와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숱한 화제를 불러모으며 300만 관객의 가슴을 울렸던 독립영화 《워낭소리》의 뒷이야기를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영화의 ‘스틸 컷’을 발췌하여 수록한 것이 아니라 사진작가 지영빈이 5개월여의 시간을 두고 영화 촬영 현지인 경북 봉화를 직접 답사하여 영화 주인공인 ‘최원균’ 옹을 중심으로 한 가족들과 주위 풍경을 담았다. 팔순 노인과 마흔 살 소가 가져다준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가슴 따뜻한 기적은 바쁜 일상에 쫓겨 차갑게 얼어붙었던 우리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따뜻하게 녹여줄 것이다. 나를 지탱해 준 건 지팡이가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과 같은 희망이었지 세월이 간다, 쓸쓸하게 휘어진 남자의 등 뒤로. 훌륭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내가 살아온 날을 역사라고 부르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고개를 주억거리는 그의 이름은 아버지다. 남들이 뭐라고 호칭하든 삶은 늘 구차스러운 변명처럼 이어지고 세월은 한 번도 멈춰 서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말한다, 참 아름다운 날들이었다고. 2009년, 최원균 옹을 만났다. 쓰다 달다 말없이 오로지 침묵한 채 마당을 서성이는 그의 걸음걸이에는 좁고 긴 통로를 지나온 늙은 여행자의 슬픈 지문 같은 것이 새겨져 있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지만, 심금에 먹물처럼 번져가는 몸짓이었다. 불현듯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고 싶은 충동이 비등처럼 향해 끓어올랐다. 그의 손 마디마디에 화인처럼 깊게 패인 삶의 흔적들. 문득 평생을 배설하지 못한 눈물 가득 안고 어두워지는 산비탈 소 몰고 오는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카메라가 클로즈업한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을 보면서 느꼈던 인고의 송진 냄새와도 흡사한 것이었다. 그녀의 발가락 관절 마디마디에도 재가 된 고승이 남긴 사리가 박혀 있었다. “시계바늘처럼 되돌릴 수 없다면 모래시계처럼 아주 조금씩만 흘려보내줘, 내게 남은 시간들을.” 언젠가 아버지는 그런 말씀을 했었다. 뼈만 앙상하게 드러난 손목을 잡을 때, 다가오던 시간이 눈에 밟혔다. 새벽마다 고통을 호소하며 뒤척이는 아버지와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력함이 고통스러운 미명의 안개로 피어나는 것을 바라보면서, 아직 봉합되지 않은 저 칠흑 속의 찰나를 탁본해두었으면 싶었다. 최원균 옹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은 기다림과의 싸움이었다. 며칠을 찍었는데도 거의 같은 사진뿐이었다. 똑같은 일상, 똑같은 동선에서 변화를 담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찰나의 순간에 사물의 본질을 포착해내기 위해서는 예리한 관찰력과 번뜩이는 심미성이 없으면 곤란하다. 사진은 드러냄이 아니라 드러남의 예술이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노트에 더 이상 쓸 말이 없다. 지치도록 반복된 일상의 희망과 잡초처럼 잘 자라준 아이들에 대한 희망, 이제 그냥 바람소리처럼 작은 휘파람으로 노래하고 싶다. 희망이 날 많이도 힘들게 했다고.” 마른 기침 같은 인생의 상처가 듬성듬성 보이는 그의 이름은 아버지다.

저자 소개

  • 저자 : 지영빈
저자 지영빈은 서울 출생. 조용필·이광조·김건모·장동건·이승연·백지영·이다해 등. 국내외 유명 연예인 사진 촬영감독. 조용필·변진섭·이선희·정수라 등 앨범 자켓 작업. 이승연·백지영 모바일 화보 작업. 개인 사진전 3회.스윙 모바일 화보 작업.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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