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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된 철학 착종된 근대

전호근.김시천 저 | 책세상 | 201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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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137544 / 300쪽 160 x 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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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동아시아의 고전은 어떻게 번역되고 읽혔는가?

동아시아 전통 고전의 번역과 읽기에 대한 연구서『번역된 철학 착종된 근대』. 20세기의 동아시아 고전 번역의 역사는 전통과 현대가 얽혀 있고, 전통 자체가 번역 과정에서 형성되기도 하고, 이렇게 형성된 우리 식의 근대가 거꾸로 서구적 근대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틀이 되기도 하는 과정이었다. 이 책은 20세기 한국에서 전통 고전이 어떻게 번역되고 읽혔는지를 <논어>, <노자>, <장자> 등의 동양 고전 문헌을 통해 고찰한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번역 및 번역의 기반이 되는 해석의 전통, 근대성이라는 현대적 관심이 얼마나 교묘하게 뒤섞여 있는지를 살펴본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 동아시아 고전 번역, 철학적 사유에서 삶의 이야기로 번역은 한 사회의 지적 역량을 가늠하는 기준이며 자기 정체성을 질문하는 계기이자 지식 전반에 대한 자기반성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현실의 학문 현장에서는 지적 사대주의와 원전 숭배, 그리고 전문가주의의 단단한 벽 때문에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실제 번역서를 참고하면서도 번역의 중요성을 간과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경시해왔다. 또 번역에 대한 체계적 연구는 물론 정당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번역된 철학 착종된 근대 ― 우리시대의 동아시아 고전 읽기》는 동... 1. 동아시아 고전 번역, 철학적 사유에서 삶의 이야기로 번역은 한 사회의 지적 역량을 가늠하는 기준이며 자기 정체성을 질문하는 계기이자 지식 전반에 대한 자기반성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현실의 학문 현장에서는 지적 사대주의와 원전 숭배, 그리고 전문가주의의 단단한 벽 때문에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실제 번역서를 참고하면서도 번역의 중요성을 간과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경시해왔다. 또 번역에 대한 체계적 연구는 물론 정당한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번역된 철학 착종된 근대 ― 우리시대의 동아시아 고전 읽기》는 동아시아 전통 고전의 번역과 읽기라는 주제를 통해, 20세기 한국에서 전통 고전이 어떻게 번역되고 읽혔는지를《논어》와《노자》,《장자》 등의 핵심적인 동양 고전 문헌을 통해 고찰하고 우리 시대의 번역 및 번역의 기반이 되는 해석의 전통, 그리고 근대성이라는 현대적 관심이 얼마나 교묘하게 착종되어 있는지를 살펴본다. 번역이 원전 텍스트의 함의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번역을 통해 창조적 사유를 생산하게 한다는 점에서 번역 산물을 검토하고 평가하는 체계적인 연구의 필요성은 절실하다. 이 책은 서구와 만난 이후 ‘근대성’을 추구해온 지난 100여 년의 철학과 학문이, 고전 영역에서는 그 자체로 ‘번역된 철학’이며 동서고금이 섞일 수밖에 없는 ‘착종된 근대’라는 인식을 바탕으로《논어》와《노자》,《장자》 등 대표적인 동양 고전의 번역 문제, 전통의 해석 및 노장 전통, 서구 동양철학 연구서 번역과 내재화된 오리엔탈리즘, 박지원 사상의 근대성과《열하일기》 번역, 그리고 고전 읽기에서 새로운 상식을 창조해낸 씨?의 노장 읽기 등을 분석한다. 이러한 분석은 곧 20세기 고전 읽기와 사상의 전개 과정에서 ‘전통’이 ‘근대화’의 과정에 어떻게 침윤되어왔는지를 드러내는 작업이다. 원전 번역은 철학적 이해, 우리가 추구해온 근대화의 틀 그리고 그 안에 내재한 전통에 입각할 수밖에 없고 우리의 번역 전통은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온 것이다. 여기서 저자들은 ‘근대화’의 노력이란 사실 근대화된 우리 일상과의 만남이며 그러한 삶과 관계된 상식을 창조하려는 노력이라는 결론을 얻는다. 동아시아의 대표적인 고전《논어》와《노자》 번역 문제를 다룬 전반부와《장자》 읽기의 역사 및 노장 전통과 박지원을 다룬 후반부로 구성된 이 책의 독특함은 번역이 원전의 해석을 전제하며 이러한 해석은 다시 전통에 바탕을 둘 수밖에 없다는 저자들의 인식을 반영한 것이다. 20세기의 동아시아 고전 번역의 역사는 전통과 현대가 얽혀 있는 것은 물론 전통 자체가 번역 과정에서 형성되기도 하고, 이렇게 형성된 ‘우리 식의 근대’가 거꾸로 ‘서구적 근대’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틀이 되는가 하면 다시금 ‘탈근대’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도 하는 과정이었다. 그것은 우리의 근대가 ‘번역된 근대’이면서 ‘착종된 근대’이기도 하며 우리의 삶이 그만큼 다양하고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중층성은 이질적인 성향의 두 저자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에서도 드러난다. 고전학적 소양을 중시하는 유학 전공자(전호근)와 동양 고전의 현대적 맥락과 서구 학계의 성과에 호의적인 도가 전공자(김시천)가 만나 두 사람의 사유가 하나의 길로 수렴되는 것은, 전통적 관점과 현대적 관점이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전통을 주장하면서 오히려 더 근대적일 수 있고, 현대적 맥락을 강조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전통적일 수 있는 이러한 ‘착종성’이야말로 20세기 한국 사회의 특징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2. 번역된 전통 착종된 전통, 일그러진 우리의 근대 20세기 한국에서 ‘번역’이란 하나의 세계사적 사건으로서 ‘서양’을 ‘동양’으로 옮기는 과정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이 책은 전통 ‘고전’을 번역과 관련하여 다루면서 그 기원을 조선조의 ‘언해’(諺解)로 거슬러 오르고 있다. 저자들에 따르면, 조선어를 일상어로 사용하면서 한문(漢文)을 읽은 조선의 유학 전통은 애초부터 ‘번역을 통한 사유’이며, 언해의 존재는 이를 잘 보여주는 증거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다루는 번역이란 20세기의 보편적 사건이라기보다 특수한 사건이며, 전체적인 차원에서 볼 때 서양의 동양으로의 번역은 번역의 일부분일 뿐이다. 실제로 이 책은 서양어의 동양어로의 번역만큼 전통 고전의 근대적 번역의 비중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밝히고 있다. 이 과정을 살피는 것, 즉 동양 고전의 번역이라는 문제는 현재 우리가 도달해 있는 ‘근대’가 서구적 혹은 보편적 의미의 근대라기보다 ‘착종된 근대’라는 사실과 맞닿아 있다. 텍스트를 읽는다는 것은 그 자체가 번역이자 해석의 행위인 법인데, 우리가 읽는 고전 텍스트는 착종된 근대의 해석이 반영된 번역의 결과물인 것이다. 전통과 근대의 착종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바로 ‘노장 전통’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노장 전통’은 우리가 흔히 아는 ‘도가’와는 다르다. 그것은 위진 시대 현학을 역사적 기반으로 하고, 송명 시대와 조선조의 신유학(新儒學)을 거치며 역사적으로 변용된 ‘노자와 장자 읽기의 전통’이다. 또한 그러한 전통의 기반 위에서 이른바 ‘서구(의 철학과 종교)적 요소’와 조우하며 만들어진 전통이기도 하다. 이렇게 형성된 전통이 동아시아 전통 고전을 읽고 번역하는 하나의 토양으로서 기능했다는 인식이 이 책 전반에 걸쳐 흐르고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전통은 근대화의 과정에서 ‘벗어던져야 할 것’, ‘의미를 상실한 것’으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저자들은 20세기 고전 읽기와 사상의 전개 과정에서 전통이 근대화의 과정에 어떻게 침윤되어 있는지를 드러냄으로써 우리 시대의 번역과 번역의 기반이 되는 해석의 전통, 그리고 근대성이라는 현대적 관심이 얼마나 교묘하게 착종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통의 계승과 창조의 문제에서 고전 번역은 반드시 근대성의 문제와 연결될 수밖에 없고, 이 책은 이런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고전 그리고 고전 번역에 대한 연구를 촉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3. ‘노장 전통’과 고전 읽기의 새로운 상식 창조 ― 삶의 의미를 번역에 새기다 이 책은 고전 번역이란 곧 현재의 관점으로 고전 문헌을 새로이 읽어내는 것이고 현재의 삶의 의미를 번역에 새기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의미를 옮기는 데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창출하는 과정으로 이어지며, 고전이 추구하는 삶과 현실적 삶의 소통 행위가 곧 고전 번역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중첩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씨?의 노장 읽기 전통이다. 이 책은 그간 학계에서 방계로만 다루어온 다석 유영모, 씨? 함석헌의 사상을 가장 중요한 계보에 두고 그 가치를 재평가한다. 저자들은 보수적인 신학 전통을 지닌 한국 기독교계에서《노자》와《장자》와 대화하려는 시도가 여전한 것은 바로 이러한 역사적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이들이 도가 철학을 통해 기독교와 전통 사상을 융화하려 했고 자신의 삶에서 이단적 사유를 수용하는 실천을 보여줌으로써 문화적 충돌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현대 한국 사회를 통합할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평가한다.《노자》와《장자》의 가장 중요한 현대적 해석과 번역의 토대를 이들이 만든 것이다. 저자들은 이런 상식의 창조야말로 다석과 씨?의 노장 읽기 전통이 시대와의 대화에 성공했다는 증거라고 말한다. 이처럼 오늘날 노장 읽기의 상식이 두 사람에 의해 형성되었음에도, 현실에서 이 상식의 바깥에 머물고 있는 이들의 운명은 어쩌면 ‘착종된 근대’ 한국의

저자 소개

  • 저자 : 전호근.김시천
저자 전호근은 현재 (재)민족의학연구원 상임연구원 및 편찬실장이다. 성균관대학교 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16세기 조선성리학의 특징에 관한 연구' 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러 대학과 고전 국역? 기관에서 '논어', '맹자', '주역' 등의 동양 고전을 강의하면서 고전 번역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전통 의학을 현대인의 삶에 녹여내기 위한 번역과 연구, 출판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공자, 지하철을 타다'(공저), '천하를 돌아다니다, 맹수레 맹자'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역주 장자 1~4'(공역), '동몽선습' 등이 있다.

목차

목차
책을 펴내며_'고전'을 읽는다는 것에 대하여
앞풀이_번역된 근대와 동아시아 고전 읽기
첫째 마당 근대적 삶의 공간에서의 '고전' 번역-와 를 중심으로
제1장 에서 까지
1 유가 철학의 원전 번역
2 전통 시기의 유가 철학 원전 번역
3 대한제국 말기 및 일제 강점기의 유가 철학 원전 번역
4 우리의 '근대'는 정말 없었는가?
제2장 현대 한국의 읽기의 역사와 갈래
1 고전의 번역과 '번역을 통한'근대화
2 광복 직후의 번역-광복부터 1960년까지
3 1960년대의 번역-1961년에서 1970년까지
4 1970년대의 번역-1971년에서 1980년까지
5 1980년대의 번역-1981년에서 1990년까지
6 1990년부터 최근까지의 번역
7 1990년대, 한글 번역을 통한 일상화의 가치
제3장 우리 시대의 번역을 돌아보며
1 , 다른 목소리로?
2 , 그 천 개의 얼굴
3 두개의, 공존의 시대
4 의 철학, 왕필의 시대
5 우리 시대의 읽기, 번역의 시작
6 번역에서의 역사성과 보편성
7 보편성에서 역사성으로
제4장 고전 읽기에서의 상식 창조-함석헌의 노자 읽기
1 씨알 사이로 걸어 들어간 한 사상가의 '이야기'
2 함석헌 '노장 읽기'의 역사적 연속과 불연속
3 씨알의 자리에서 피어난 노장 이야기
4 화해의 철학을 찾아서
둘째 마당 '전통'의 창조와 번역된 근대
제5장 구워삶기-노장 전통의 신유가적 변용
1 우언의 철학자
2 극단적 배척에서 적극적 수용으로
3 필독서가 된 이단,
제6장 이단에서 전통으로-장자, 진유가 된 한 사이비의 역사
1 해석의 갈등, 20세기의
2 장자의 두 얼굴, 의 장자와 의 장자
3 역사 속의
4 유학 안에서 읽기, 사이비와 진유
5 진유가 된 사이비 장자, '이단'에서 '전통' 으로
제7장 를 통해 본 박지원 사상의 근대성과 번역의 근대성
1 조선의 18세기와
2 번역의 개략
3 박지원 문학의 특징을 통해 본 근대성
4 번역을 통해 본 근대성
제8장 착종된 근대-서구 동양 철학 연구서의 번역과 근대성
1 번역된 철학, 번역된 근대
2 서구 동양 철학 연구서의 번역 현황과 시기별 특징
3 내재화된 오리엔탈리즘과 그 너머까지
4 경전의 신비-너희가 어찌 고전을 아느냐
5 착종된 근대-근대와 전근대의 이중주
뒤풀이 '번역'과 '철학'-동아시아 고전 번역과 삶의 중첩성
1 왜 우리는 고전을 읽는가?
2 서양의 '철학자'와 동양의 '군자'
3 말과 '천하' 그리고 동양 철학
4 '진리'에서 '다스림'으로
5 제자백가의 도를 찾아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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