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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의 눈물 백년의 침묵

우동선.박성진외6명 저 | 효형출판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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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8720850 / 332쪽 165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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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한 세기 전 우리가 잃은 건 국권뿐이 아니었다.
도성 안을 가득 채웠던 조선조 500년의 수많은 궁궐 전각,
그 촘촘한 역사의 나이테는 모두 어디로 사라져갔을까?


왜 지금 여기서 조선 궁궐의 소멸을 이야기하는가
19세기 말 '북궐도형北闕圖形'에 도시圖示된 경복궁 내 건물의 수는 총 509동.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쳐 광복 후 남은 건물은 40동뿐이었다. 그렇다면 나머지 469동은 어디로 간 것일까? 아쉽게도 그 대답은 “아무도 모른다”에 가깝다. 근대 한국의 궁궐사는 얼마나 왜곡되었고, 우리는 또 이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던가. 사실을 파악할 만한 문헌과 경로의 발굴은 그동안 극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고, 몇몇 학자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지만 당대 역사를 체계적으로 재구성해내지는 못했다. 이처럼 일제강점기는 궁궐사宮闕史의 사각지대가 되어버렸다.
요정으로 팔려가 기생의 놀이터가 된 경복궁의 전각.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는 절집이 된 경희궁의 임금 침소. 일제의 박람회를 위해 널따란 마당이 되어버린 조선의 정궁 경복궁. 지금, 우리 궁궐은 이보다 나은 처지라 할 수 있는가.

한 세기 전 조선 궁궐의 멸실, 그 잔인한 훼철의 실상
대한제국이 일제에 의해 국권을 빼앗긴 지 100년. 풍전등화와 같던 조선(대한제국)의 운명은 짧고도 격렬한 시공을 거쳐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역사의 격랑 속에서 조선의 궁궐 역시 호된 고초를 겪어야 했다. 철거되고, 해체되고, 옮겨지고, 여기저기 팔려나가기 일쑤. 그 와중에 흔적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행방이 묘연해진 게 대부분이다.
《궁궐의 눈물, 백 년의 침묵》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이 ‘훼철毁撤의 역사’다. 이를 위해, 한 세기 전 나라의 운명과 궤를 같이한 우리 궁궐의 수난사를 건축사적 관점에서 넓고도 깊게 분석한다. 경복궁, 덕수궁, 창덕궁, 창경궁, 경희궁, 원구단 등 서울의 주요 궁궐 전각과 상징적 건축물은 물론, 이제껏 널리 알려지지 않은 평양 풍경궁의 수난사까지 아우른다.
저자들은 실증적 연구·분석을 통해 근대기 조선 궁궐 훼철의 실제를 파헤친다. 궁궐의 변화 양상 속에서 고종高宗의 대한제국이 외세의 도전에 어떻게 응전했는지를 파악하고, 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제에 의해 우리 궁궐이 어떻게 이건移建되고 변용變用되었는지 확인한다. 아울러 당시 조선 궁궐 내 수많은 전각을 헐어낸 자리에 새로 들어선 서양식 근대건축물의 탄생 배경과 그 면면을 살펴본다.

근대화의 의지와 좌절, 그 반세기의 여로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었다.
1부 ‘황권 강화를 위한 근대 조선(대한제국)의 움직임’에서는 대한제국과 고종황제가 추진한 조선 변혁의 움직임을 궁궐 건축의 변화상을 중심으로 펼쳐 보인다. 일본, 러시아 등 외세가 조선의 운명에 치명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가운데, 비록 긴장된 줄타기였지만 고종황제는 이이제이以夷制夷로써 각 세력의 힘을 조정하려 했다. 또한 황제의 나라임을 선포함으로써 조선왕조 내내 이어져온 중국(청나라)에 대한 사대의 예를 폐기함과 동시에 근대국가로의 진입을 꾀했다. 이러한 시대적 움직임이 경복궁 중건 및 경운궁(덕수궁)·원구단 건설, 궁궐 의례의 변화로 이어졌음을 살피고, 아울러 그 결실이 일제에 의해 어떻게 훼손되어갔는지 밝힌다.
2부 ‘일제에 의한 조선 궁궐 수난사’에서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까지 조선의 궁궐이 실제로 어떻게 훼손되어갔는지를 본격적으로 추적한다. 경희궁의 정전인 숭정전과 임금 침소인 회상전은 남산의 사찰 조계사曹谿寺로 팔려가 이토 히로부미를 기리는 데 봉사하게 되었다. 경복궁의 전각들은 일본계 사찰에 불하되어 그곳 시설물로 쓰이거나 일본으로 팔려가 유력 인사 자택의 일부가 되었다. 심지어 일본인 상대 요정에 팔려가 기생의 놀이터가 되었다. 고종황제의 구국 의지가 서린 평양 풍경궁 일대는 일제의 군사기지로 전락했고, 그곳 정문인 황건문은 서울의 일본계 사찰 조계사曹谿寺로 팔려왔다. 창경궁은 벚나무가 심어진 종합 위락시설 ‘창경원’으로 전락한 채 한 세기 가까이 행락객을 맞아야 했다.
3부 ‘조선의 궁에 들어선 근대건축물’에서는 경운궁, 창경궁, 경복궁 등지에 지어진 근대건축물의 건설 배경과 건축양식, 쓰임 등에 대해 파악한다. 아울러 경복궁이 일제 식민지 경영의 선전장인 박람회장으로 쓰이면서 맞이한 변화상을 건축양식 측면에서 분석하고, 거기 담긴 일제의 국력 과시 욕망과 조선인에 대한 상징조작 행태를 들여다본다.

거듭되어서는 안 될 슬픈 궁궐사
지난 100년의 세월 동안 우리 학계는 근대기 조선 궁궐의 사정에 대해 무지했다. 궁궐 등 각종 문화유산의 복원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는 지금, 정작 우리는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왜 복원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과연 가장 먼저 복원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단순한 물질적 복원이 아니라, 바로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의식의 회복일 터.
이 책은 이처럼 궁궐사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상태에서 당국에 의해 진행되는 물질적 복원에 앞서, 올바른 역사 인식의 복원을 근간으로 근대기 궁궐사의 공백을 메우고, 이를 통해 현재의 궁궐과 미래의 궁궐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자 한다. 아울러 오늘의 궁궐 복원 움직임이 또 다른 궁궐 수난사가 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사의 파수꾼이 되고자 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우동선.박성진외6명
지은이 : 안창모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컬럼비아대와 일본 도쿄대에서 객원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사회사와 기술사로서의 근대건축 역사를 연구하며 역사문화환경 보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도코모모설립추진위원장, 한국건축역사학회 부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한국현대건축50년』, 『덕수궁』, 『평양건축가이드북(독어/영어, 공저)』, 『서울건축가이드북(공저)』이 있고, 2014년 베니스건축비엔날레에서 서울과 평양의 도시와 건축을 비교 전시한 한국관의 공동큐레이터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지은이 : 우동선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 건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일본 도쿄대학 대학원 건축사연구실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교정에서 방문학자를 역임했다. 저서로 《한국현대예술사대계 V: 1980년대》(2005, 공저), 《한국건축답사수첩》(2006, 공저), 《건축교육과 건축역사교육》(2009, 공저), 《궁궐의 눈물, 백 년의 침묵》(2009, 공저) 등이 있고, 감수진에 참여한 책으로 《서울의 근대건축》(2009)이 있다. 옮긴 책으로 《건축사학사》(1997), 《서양 근·현대 건축의 역사》(2003), 《연전연패》(2004) 등이 있다. 현대건축가에 대해서는 《장기인》(2003), 《엄덕문》(2004), 《이광노》(2005), 《송민구》(2007)의 구술집을 작업해왔다.  

지은이 : 조재모
1972년 울산 출생으로,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연구원을 거쳐 2005년부터 경북대 건축학부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저서로 『궁궐, 조선을 말하다』(2012)가 있으며, 공저로 『궁궐의 눈물, 백 년의 침묵』(2009), 『영건의궤?의궤에 기록된 조선시대 건축』(2010), 『한국건축개념사전』(2013), 『서울에서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만나다』(2017) 등 다수가 있다.
  

지은이 : 박희용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선임연구원. 일본 요코하마국립대학에서 건축예술사학 교환학생으로 공부했으며, 서울시립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서울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중국 건축―야오동 동굴식 주거를 찾아서》(2006, 공역)가 있다.  

지은이 : 박성진
문학적 감수성과 서정이 더해진다면 건축에 관한 딱딱한 지식과 경험도 얼마든지 말랑해질 수 있다고 믿는 낭만 저널리스트. 현재 동시대 건축과 예술을 다루는 전문지 『공간SPACE』의 편집장이다. 국민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스페인 국립 마드리드공과대학에서 줄기차게 건축을 공부했지만 일찌감치 건축 설계엔 재주가 없는 것을 알고는 이론과 역사에 전념했다. 그리고 지금껏 이를 밑천 삼아 직업과 취미로 한가롭게 글쓰기를 일삼고 있다. 저서로 『언젠가 한 번쯤, 스페인』과 『모던스케이프』가 있으며, 공저로 『궁궐의 눈물, 백 년의 침묵』 『하이퍼폴리스』 『젊은 건축가상 2014』, 엮은 책으로는 『집 더하기 삶』이 있다. 세상과 소통하는 실천적 도구로서 건축을 애지중지 품에 안고 산다.  

지은이 : 김윤정
부산대학교 건축공학과 박사과정. 부산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건축역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함안 성산산성을 비롯한 고대 문화유산의 조사 연구에 참여했다. 현재 창원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구한말 이래, 평양 외성 내 공간구조와 건축의 변화에 대한 관심을 연구로 진행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광무 6년의 평양 풍경궁 창건공사에 관한 연구〉, 〈침락정 건립연대와 당호 표기의 오류〉, 〈1905년 범어사 팔상독성나한전 중건공사 연구〉 등이 있다.  

지은이 : 송석기
군산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한국 근대건축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4년간 설계사무소에서 근무한 뒤, 2003년부터 군산대학교 건축공학과에서 건축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한국 근대건축사에서 모더니즘 건축의 형성 및 전개 과정과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개항 도시의 형성 과정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지역 근대 문화유산의 기록화 및 보존, 활용을 위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은이 : 강상훈
건축디자이너인 강상훈은 린클리닉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전속 디자이너이다. 인테리어, 웹디자인을 비롯해 린클리닉과 관련된 모든 보여지는 결과물들은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된다.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공학박사), 국립군산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 상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양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이다.  

목차

책을 내며 : 그 많던 조선 궁궐은 어떻게 붕괴되었는가

1부 황권 강화를 위한 근대 조선(대한제국)의 움직임
1. 고종삼천지교高宗三遷之敎 - 창덕궁에서 경복궁을 거쳐 덕수궁까지
2. 조선 황제의 애달픈 역사를 증명하다 - 원구단의 철거와 조선호텔의 건축
3. 궁궐 의례의 변화와 존속

2부 일제에 의한 조선 궁궐 수난사
1. 평양의 황건문이 남산으로 내려온 까닭은? - 궁궐 전각의 민간 이건과 변용
2. 대한제국, 평양에 황궁을 세우다 - 풍경궁의 영건에서 훼철까지
3. 창경원과 우에노공원, 그리고 메이지의 공간 지배

3부 조선의 궁에 들어선 근대건축물
1. 궁궐에 들어선 근대건축물
2. 근대의 환상, 신문물 축제의 향연

참고 문헌
도판 출처
궁궐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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