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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문학과 현실 그리고 꿈

신동흔 저 | 소명출판 | 201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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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264288 / 617쪽 162 x 232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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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신동흔
지은이 : 신동흔
충남 당진의 작은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등잔불 밑에서 부친의 옛이야기와 징용 체험담을 들으며 자랐다. 서울대 인문대학에 입학한 뒤 역사학이나 철학을 전공하려던 계획을 바꿔 국어국문학과를 선택했으며, 구비문학을 만나 평생의 반려로 삼았다. 사회적 설화와 이야기 갈래에 대한 탐구를 거쳐 민간신화와 현대 구술담화, 이야기꾼 연구 등으로 관심을 넓혀 왔으며, 근간에 원형적 세계 민담 분석 및 스토리 원리 탐구를 본격 진행 중이다. 건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이자 한국구비문학회 회장으로서 옛이야기에 대한 대중 강연을 폭넓게 행하고 있다. 지은 책에 『역사인물 이야기 연구』, 『한국 구비문학의 이해』(공저), 『이야기와 문학적 삶』, 『서사문학과 현실 그리고 꿈』, 『삶을 일깨우는 옛이야기의 힘』, 『살아있는 한국신화』, 『왜 주인공은 모두 길을 떠날까?』, 『국어시간에 설화읽기』, 『우리신화 상상여행』 등이 있다.  

머리말

과연 서사문학의 본질은 무엇이며 우리 삶에서 어떤 의의를 가지는 것일까. 이는 필자가 그간 학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한시도 손에서 놓지 않았던 기초적인 질문이었다. 때로는 현장의 이야기에서, 때로는 고전소설 텍스트에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의 실마리들을 찾아 헤매며 여기에 이르렀다.
다양한 서사문학 양식과 작품들을 다루어 옴에 있어 ‘현실’은 하나의 중심 화두였다. 사람들은 왜 실제 현실을 살아가는 데 만족하지 않고 그것을 문학으로 담아내는 것일까. 문학에 담아낸 현실은 실제 현실과 어떻게 다른가. 문학 속 현실은 과연 실제 현실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가 있는가. 문학은 우리의 현실적 삶을 더 가치 있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 나에게 있어 ‘현실’은 실상 ‘삶’의 다른 이름이었다.
서사문학과 현실의, 또는 서사문학과 삶의 관계를 논구해 나가면서 필연적으로 만난 요소가 바로 ‘꿈’이었다. 서사문학은 현실의 단순한 반영이 아니었다. 어느 서사문학이든 거기에는 현실과 꿈이 함께 깃들어 있고, 그럼으로써 문학은 특유의 힘을 내는 터였다. 현실과 꿈이 어떻게 얽히는가에 따라 작품의 성격이 달라지고, 의미가 달라지며,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었다. 현실이 꿈을 보살펴주고 꿈이 현실을 이끌어줌으로써 우리의 삶은 오롯이 살아나는 법. 그렇게 현실과 꿈을 맺어주는 지점에 자리하는 것이 문학이었다.
학문의 길로 접어든 지 20여 년. 그간 서사문학을 놓고 그 문학적 특성과 의미를 놓고 고민한 글 16편을 한 자리에 모았다. 따로 따로 쓰인 글들이지만, 기본적인 문제의식 차원에서 밑바탕이 서로 닿아 있는 글들이다. 글들을 크게 설화에 대한 것과 소설에 대한 것으로 나누고, 그 앞쪽에 양자의 장르적 관계를 살핀 글들을 실었다. 전체적으로 글 내용을 수정 보완하려고 노력했으나, 현 시점에서 글을 전면 개고하는 데까지 미치지는 못하였다. 이 점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설화와 소설은 서사문학의 양대 축이면서도, 그간 그 변별적인 문학적 속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던 측면이 있었다. 그 서로 다른 문학적 정체성을 제대로 가늠해 보는 것은, 그리고 그에 기초하여 설화답게 설화를 분석하고 소설답게 소설을 분석하는 것은 내 자신이 내건 커다란 학문적 과제였다. 어찌 충분이야 할까마는, 이 책에 그를 향한 의미 있는 자취들이 담겨 있다고 믿는다. 그간의 학문적 역정을 수습하여 이 책을 내놓는 일은, 미흡한 줄 알므로 부담스러운 한편으로, 오랜 짐을 덜어내는 편안함과 함께 그간 이런 일을 해왔노라 하는 뿌듯함이 없지 않다.
그간 서사문학과 함께 해온 과정은, 힘들고 답답할 때도 없지는 않았으나, 즐겁고 행복한 여정이었다. 때로는 작품 속에 담긴 향기와 의미에 취하여 가슴 벅찬 적도 많았다. 그 작품들은 나 자신의 삶을 격상시키고 실현시켜 준 고마운 존재였으니, 앞서 언급했던 의문 곧 ‘문학이 우리의 현실적 삶을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감히 스스로를 하나의 증거로 삼아서 ‘과연 그러하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서사문학과 함께 하는 즐거운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 책의 출간을 하나의 계기로 삼아 무거운 짐을 조금 내려놓고 앞으로는 더 가볍고 더 신명나게 나아가고 싶은 생각이다. 물론 그것은 ‘쉽게’ 가겠다는 뜻은 아니다. 서사문학의 힘과 더 깊고 벅차게 만나고 그것을 더 힘차게 살려내겠다고 하는 것은 필자의 변함없는 ‘꿈’이다.
이 책에 실린 여러 글들을 쓰고 또 책을 내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여러 고마운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제는 저세상에 계신 부모님 영전에 이 책을 바친다. 서대석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은사님들께 감사드리며, 학문의 길에 지침과 자극을 전해준 선후배 학자와 동학들, 그리고 항상 나를 믿고 따라주는 제자들에게 감사한다. 옆에서 따뜻한 응원을 보내온 아내와 두 딸에게도 사랑과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이 책의 출간을 맡아 좋은 책으로 만드느라 애써 주신 소명출판의 박성모 사장님과 편집부의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이야기와 소설 사이
설화와 소설의 거리
고전소설의 문학적 성격과 장면구현 방식
설화와 소설의 장르적 본질 및 문학사적 위상

제2부 설화에 깃든 삶과 꿈
신분갈등 설화의 형상화 방식과 문제 해결 양상
신분갈등 설화의 공간구성과 주제
아기장수 설화와 진인출현설의 관계
신립 장군 설화의 인간관과 역사인식
설화의 금기 화소에 담긴 세계인식
구비설화에 담긴 효 관념의 층위
문헌 육담과 구전 육담에 담긴 성의식
조선 후기 야담에 나타난 재산과 신분의 관계

제3부 소설문학ㆍ현실ㆍ이상
<운영전>에 대한 문학적 반론으로서의 <영영전>
<현씨양웅쌍린기>에 그려진 귀족사회의 허와 실
평민 독자의 입장에서 본 <춘향전>의 주제
<춘향전> 주제의식의 역사적 변모양상
판소리문학의 결말부에 담긴 현실의식 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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