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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고신록

시리즈 : 한길 그레이트북스 [197]

최술 저 | 이재하외 역 | 한길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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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4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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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수수와 사수라는 강 언저리에 학당을 열었던 공자라는 한 인간의
사적(事蹟)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을 비교.검토한 기록”

“최술은 공자와 같은 성인의 모습이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는 사실이 매우 안타까웠다.
그는 벼슬살이의 꿈을 접고 공자의 행적과 『논어』를 중심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중국의 아이콘, 공자
문화의 중요성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다. 문화도 훌륭한 브랜드가 되는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은 문화 아이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국의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각국 문화원의 이름에 자국의 문화 영웅 또는 아이콘의 이름이 들어가는 일은 낯설지 않게 되었다. 독일 문화원도 ‘괴테 젠트룸’, 곧 괴테 센터이다. 중국은 2004년 자국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영리까지 겸하는 독특한 발상을 보인 ‘공자 아카데미’는 중국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원 이름에 ‘공자’를 넣었으며,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십여 곳이 있다. 이제 공자는 바야흐로 중국의 아이콘이 된 셈이다.
그렇다면 중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인 공자는 누구인가. 누구나 아는 것 같지만, 아무도 모른다고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인간 공자가 있고 성인 공자가 있기 때문이다. 중국 역사를 돌이켜 보면 성인 공자의 신화가 인간 공자의 역사적 사실을 짓눌러왔다. 인간 공자 대신 성인 공자가 들어선 까닭은 무엇인가. 답은 일찍이 중화제국이 공자를 제국의 이데올로기로 간택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꿈을 좇는다. 제국의 꿈을 실현하고 싶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우상을 중심에 놓으려고 한다. 공자는 중국 역사의 중심에 자리했지만, 어쩌면 그것은 ‘빈 중심’이었다. 중심이 비었기에 어떠한 이상형으로도 채울 수 있었지만, 대신 공자의 인간성은 희박해지고 이상적인 성인의 이미지가 자리 잡았다. 공자 신화는 여기서 시작된다. 중국은 오늘날까지 빈 중심을 채우기 위해 갖가지 시도를 감행했다. 최근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중화인민공화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자 붐’도 공자의 진면목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다.
『수사고신록』은 제목이 보여주는 것처럼 ‘수수와 사수라는 강 언저리에 학당을 열었던 공자라는 한 인간의 사적(事蹟)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을 비교 검토한 기록’이다. 기준은 당연히 역사적 사실이며, 대상은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믿음의 말들이다. 지은이 최술은 신화를 배제하고 납득할 만한 상식에 따라 인간 공자를 밝히려 했다. 성인 공자의 신화를 벗겨내 인간 공자에 대한 합리적 이해를 도우려는 『수사고신록』은 그래서 중요하다.
중국에서도 오랫동안 잊혀진 『수사고신록』은 20세기 일본을 경유해서 중국에 알려졌다. 그냥 파문을 던진 정도가 아니라 ‘의고’(疑古)라는 사상 조류를 낳았다. 민족의 근대화라는 목표가 설정된 상황에서 전통 문화의 위치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곤혹스러웠던 당대의 지식인들은 『수사고신록』 등이 중심이 된 『고신록』을 보고 열광했다. 전통 문화를 이렇게 보면 되겠구나. 그들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민권의 시대인 우리 시대에 중국에서도 『수사고신록』의 현대어 번역이 없다. 『수사고신록』의 현대어 번역본이 없다는 말은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는 책이라는 뜻이다. 세계 최초의 『수사고신록』과 『수사고신여록』의 현대어 번역이 우리나라에서 한글로 나왔다는 것은 각별한 뜻을 지닌다. 우리도 오랫동안 중국 문화의 영향 속에, 특히 공자를 핵심으로 하는 유교문화 속에 살지 않았던가.
『수사고신록』과 『수사고신여록』이 나왔어도 공부하지 않는 자들의 공자에 대한 온갖 풍설과 낭설은 여전히 기승을 부릴 것이다. 하지만 현대어로 인간 공자에 관한 엄정한 논증을 읽다보면 인간 공자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거기서 비롯한 중국 문화, 나아가 우리 전통의 일부인 유교 문화에 대해 되돌아볼 행복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시대의 새로운 문화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또한 중화인민공화국의 도전이 화두로 떠오른 이 시점에 공자라는 중심을 간파하여 그에 대처할 힘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세계 최초의 현대어 번역본 출간
『수사고신록』과 『수사고신여록』은 이런저런 경로로 우리나라에 알려졌지만 ‘인간 공자에 대한 고증’이라더라, ‘대단하다’더라는 풍문만 무성했다. 개인적 관심에서 읽은 사람도 있겠지만 대략의 내용이나마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1980년대 초반일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중국학자인 시카고 대학의 크릴(H.G. Creel, 1905~86)이 쓴 『공자-인간과 신화』(이성규 옮김, 1983)가 번역 출간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공자를 인간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었던 기회는 아무래도 대중적인 인기를 누린 국내의 한 학자가 방송매체를 통해 『논어』를 강의하면서부터일 것이다. 이것도 뿌리는 일본의 중국학자인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1910~ )의 『공자전』(孔子傳)에 있다. 아무튼 20세기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영향력 있는 공자에 대한 관점을 보여준 이러한 책들의 아이디어는 최술의 『수사고신록』과 『수사고신여록』을 근거로 하고 있다.
옮긴이 이재하 교수(경성대 중어중문학과)는 오래전부터 『수사고신록』과 『수사고신여록』의 번역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침 여행 중 입은 골절상으로 활발한 활동을 잠시 미룰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이에 『수사고신록』 등의 번역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던 여러 학자들이 우연한 기회에 뭉치게 되었고, 이재하 교수를 중심으로 『수사고신록』 강독을 위한 ‘고신회’(考信會)가 결성되었다. 몇 년에 걸쳐 꼼꼼하게 윤독한 뒤 출판을 생각하던 이재하 교수는 한길사에 출판을 타진해 동의를 얻어냈다. 세계 최초의 현대어 번역본 『수사고신록』과 『수사고신여록』은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고신회의 결성
『수사고신록』을 옮긴 ‘고신회’는 이재하 교수를 좌장으로 몇 년을 이어오는 학술연구 집단이다. 여기 모인 학자들은 이재하 교수(경성대 중문과/현 대한중국학회 회장), 정우열 연구원(해동문화재연구소), 오창화 교수(경성대 중문과), 박준원 교수(경성대 한문학과), 김언하 교수(동서대 중문과), 하영삼 교수(경성대 중문과), 김창경 교수(부경대 국제지역학부), 최낙민 교수(한국해양대 해양문제연구소), 이성혜(부산대 한문학과), 임형석(경성대 중문과), 이현(경성대 중문과), 나도원(경성대 한자연구소) 등이다.
2002년 연초에 첫 모임을 가진 고신회는 부산 경남지역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교수와 연구자들의 모임이다. 이들이 ‘고신회’에 참여한 이유는 중국학과 고전에 대한 사랑과 학자의 본분인 절차탁마 때문이었다. 이는 고신(考信)의 뜻, 곧 ‘우리 믿음에 관한 검토’를 끊임없이 몸소 옮기고자 하는 생각을 함께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최술의 육성을 듣는 듯
번역은 본디 뜻을 올바르게 옮기는 일이다. 보통 직역과 의역 두 가지 방식으로 나누지만 둘 다 장점과 함께 단점도 있다. 번역의 묘란 바로 직역과 의역의 장점만 살리는 일이 될 것이다. 『수사고신록』과 『수사고신여록』 번역본은 이를 염두에 두고 현대 한국인이 알 수 있는 말로 옮기되 최술의 육성을 듣는 듯 옮기려고 노력했다. 『수사고신록』과 『수사고신여록』의 저본은 고힐강이 편집하고 표점을 단 『최동벽유서』이다. 하지만 고힐강의 독단이 간혹 엿보이고 문리가 통하지 않는 부분 때문에 역자들은 고민을 많이 했다. 1903년 일본사학회에서 출판된 나카 미치요의 『최동벽선생유서』 초판본과 진리화가 판각한 ‘동양중각정본’의 1924년 복각본을 구한 것은 행운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재하 교수가 일일이 교감하여 바로잡은 곳이 한둘이 아니다. 지금 독자들이 보는 『수사고신록』과 『수사고신여록』은 말 그대로 ‘수정본’ 혹은 ‘교감본’이라 할 수 있다. 적어도 『수사고신록』과 『수사고신여록』만큼은 우리가 가장 좋은 판본을 가진 셈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최술
지은이 : 최술 (崔述)
청대淸代의 저명한 고증학자考證學者이다. 자字는 무승武承, 호號는 동벽東壁이다. 여러 번 과거 시험에 낙방하고, 가경嘉慶 때 복건福建의 나원羅源과 상항上杭 등에서 지현知縣을 지냈으나 나중에 병을 이유로 물러나 저술에 몰두하였다. 평생 ≪고신록考信錄≫ 등 총34종 88권이라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의고사조疑古思潮 또는 고사변파古史辨派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중국 역사학의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일컬어졌다.  

옮긴이 : 이재하
<인간 조조>
  

역자 소개

  • 역자 : 이재하외
장수 팔공산 아래에서 태어나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한문을 배웠다.
전주대 한문교육과를 거쳐 성균관대에서 [조식문학연구]와 [조조시문연구]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한중국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목차

수사고신록
공자의 진면목을 복원한『수사고신록』|이재하
중각수사고신록서 | 왕숭
수사고신록자서 | 최술

수사고신록 제1권
수사고신록 제2권
수사고신록 제3권
수사고신록 제4권

『수사고신록』의 종지
정본에 덧붙이는 말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수사고신여록
『고신록』의 부활과 중국의 사학계 이재하
수사고신여록서 최술

수사고신여록 제1권
수사고신여록 제2권
수사고신여록 제3권
부록:열두 사람
공문제자통고
『논어』 원류부고

최술 연보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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