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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기괴명화 눈으로 즐기는 방랑 여행담

나카노 미요코 저 | 김정복 역 | 두성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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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130659 / 327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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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그림을 요모조모 뜯어보는 재미! 기이한 이미지도 이야기와 함께라면 눈을 찡그릴 일만도 아니다. 환상과 판타지의 세계에 접근하는 통로, 그림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 명화가 아니어도 좋다. 그냥 흘낏 보고 말 그림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디테일의 신 나카노 미요코 여사가 이끄는 대로 그림을 들여다보다 보면 ‘풋’ 하고 웃음이 나기도,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한다. 이 방법을 터득하면 이제 지나쳐 버릴 그림도 다시 보게 되며 눈에 들어오는 그림들을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디... 그림을 요모조모 뜯어보는 재미! 기이한 이미지도 이야기와 함께라면 눈을 찡그릴 일만도 아니다. 환상과 판타지의 세계에 접근하는 통로, 그림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난다. 명화가 아니어도 좋다. 그냥 흘낏 보고 말 그림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디테일의 신 나카노 미요코 여사가 이끄는 대로 그림을 들여다보다 보면 ‘풋’ 하고 웃음이 나기도,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한다. 이 방법을 터득하면 이제 지나쳐 버릴 그림도 다시 보게 되며 눈에 들어오는 그림들을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게 될 것이다. 디테일의 신이라 칭송받는 나카노 미요코 여사 크게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묶었지만 책의 아무 데나 펼쳐 읽어도 무방하다. 150점이 넘는 도판은 하나의 도판이 부분도로 점점 증식해가면서 그 수가 더 많아진다. 디테일을 파고들어 얼핏 뜻을 알 수 없는 그림의 의미를 풀어나가는 것이다. 나카노식 도상학의 맛뵈기랄까. 뒤섞이는 이형 - 동서양의 도상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며 이미지에 스며들다 머리 여럿 달린 괴물인 다두괴로는 머리가 10개인 마왕 라바나를 첫째로 꼽을 수 있겠지만, 서양에도 다두상을 그린 그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머리 없는 괴물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도 나타나지만 중국 지리서 『산해경』에 ‘형천’이라는 이름의 괴물로도 등장한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용 그림이 청자에 무늬로 표현되고, 그 청자가 서방에 전달되어 이슬람 미술에서 용 이미지에 엄청난 변화를 주기도 했다. 이 책의 1부인 ‘뒤섞이는 이형’에서는 동서양의 도상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인간이 상상하는 이미지들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볼 수 있다. 공간의 유희 - 그림 속 공간의 문제 동양화에서 여백은 중요한 미학적 장치이기도 한데, 여백에서 빈 틈을 찾기 힘들 정도로 글과 인장으로 꽉 채운 그림이 있다. 화가 자신이 왜 이런 그림을 그렸는지 쓴 글이 있는데, 그보다 더 많은 양의 글을 후세의 컬렉터가 자신의 감상평으로 채웠다. 문자뿐 아니라 인장이 더덕더덕 몇 개인지 헤아리기 귀찮을 정도로 많이 찍혀 있다. 서양 회화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대신 서양화에서는 기가 질릴 정도로 꼼꼼하고 빽빽하게 그린 그림들을 찾아볼 수 있다. 가령 전투 장면을 그린 알브레히트 알트도르퍼의 를 보자면 적과 아군의 기마 병사들이 도대체 몇 천, 몇 만 명인지 어질어질할 정도다. 서양이든 동양이든 종교화에서는 종교적 중심인물을 훨씬 크게 그리고, 주변 인물은 난쟁이처럼 보일 정도로작게 그린다. 다음부턴 종교화에서 난쟁이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 동물들의 여행 - 동물은 인간의 친구이자 영원한 그림의 소재 원숭이는 인간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의인화해서 그려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유럽에는 원숭이가 없었기 때문에 그림 속에서 동방이나 신세계를 상징하기도 했다. 신대륙의 발견과 함께 박물학 시대가 시작되면서 유럽인들에게는 진기한 동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앵무새나 코뿔소는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인기 있는 동물이었다. 이 밖에 리얼리즘의 극치라 할 만큼 사실적으로 표현된 새, 중국의 박쥐 익수와 서양 용 날개 비교, 아무리 진실이 아니라 해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 말 이미지 등을 다룬다. 일상의 사건 - 산책하듯 그림 속을 거닐며 그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다 때는 청나라, 장소는 북경, 꽝꽝 언 호수에서 군인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스케이트를 탄 채 활을 쏘기도 하고, 지금의 피겨스케이트에서 볼 수 있는 포즈로 양손을 펴고 한쪽 다리를 들기도 하고, 빙그르 회전하기도 한다. 빙상 위의 스포츠라는 의미의 ‘빙희’를 그린 그림 에서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때는 12세기 초 북송, 장소는 변경(카이펑), 한가운데 운하가 흐르고 수많은 사람과 건물들이 꼼꼼하게 그려진 를 보면 그 시절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장사하는 사람, 먹는 사람, 토하는 사람, 소가 끄는 마차에 매달려 가는 검은 돼지, 가마 탄 여자와 그녀의 몸종, 바라를 던지는 스님… 11.5미터짜리 이 그림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꺼리가 그득하다. 본문의 마지막은 저자의 전문영역인 『서유기』와 관련된 그림으로 마무리한다. 중국 내전 당시의 암흑정치를 풍자한 『서유만기』라는 그림책에 등장하는 삼장법사와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민주진경’을 얻으러 여행을 떠나고 그 길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새로운 상상력은 익숙한 것들과 낯선 것들이 뒤섞이는 과정에서 우연히 튀어나온다. 어째서 이런 것들이 생겨났을까? 그런 생각에 골똘히 사로잡혀 우주삼라만상을 여행한 나카노 미요코의 세계는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재미가 뚝뚝 흐른다. 이런 그림들을 만나는 것은 그림쟁이로서 더더욱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모처럼 샘이 날만한 호기심의 대마왕을 만난 즐거움을 혼자 누리기 아깝다. 박재동 만화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애니메이션과 교수 나카노 미요코는 중국문화에 숨겨진 문자와 도상에 관한 탁월한 해독자며, 지금의 일본에서 박물지적 세계와 마계를 아우르는 독보적인 존재다. 마츠오카 세이고 편집공학연구소 소장, 도쿄대학 객원교수

저자 소개

  • 저자 : 나카노 미요코
저자 나카노 미요코 中野 美代子
홋카이도에서 태어나 홋카이도 대학 중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오스트리아국립대학고등학술연구소에서 조교와 강사를 역임했으며, 홋카이도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다가 정년퇴임했다. 중국문학자로서 누구나 인정하는 일본 내 중국학, 도상학의 일인자다. 중국문학과 중국도상에 대한 수많은 에세이, 평론집, 번역서를 발표했으며, 1980년에는 『손오공의 탄생: 원숭이의 민속학과 「서유기」』로 예술서적 선정 신인상을 수상했다. 급서한 일본 최고의 중국문학자 오노 시노부(小野忍)를 이어 1986년부터 이와나미 문고판 『서유기』 번역을 착수하여 완역했다. 『카스틸리오네의 뜰』 외 다수의 소설을 집필하였고 희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역자 김정복
충무로,을지로 인쇄출판업계에서 일하면서 문화학교 서울, 한국영상자료원, 각종 대안공간을 드나들며 공상하던 시절이 길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미술이론과 예술사 과정과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수학하였고, 2006년 아트인컬처 주최 뉴비전미술 평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번역과 출판기획을 하며, 미술잡지를 중심으로 비평 활동을 하고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정복
충무로․을지로 인쇄출판업계에서 일하면서 문화학교 서울, 한국영상자료원, 각종 대안공간을 드나들며 공상하던 시절이 길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미술이론과 예술사 과정과 예술전문사 과정에서 수학하였고, 2006년 아트인컬처 주최 뉴비전미술 평론상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 번역과 출판기획을 하며, 미술잡지를 중심으로 비평 활동을 하고 있다.

책 속에서

왕발이는 외다리로 이동하다가 햇살이 뜨거워지면 다리를 거꾸로 세워 그늘을 만들어서 휴식을 취하는 녀석입니다. 기원전 4세기 무렵 그리스 문헌에서 인도 괴물로 언급되었던 것인데, 그것이 중세 유럽인한테까지 흘러들어와 마르코의 여행 이야기와 연결되었습니다.
머리 없는 사람은 그것만으로는 기발하다고 할 정도의 괴물이 아니지만, 동서양 괴물 이야기의 대칭성을 보여주는 전형이라고 생각됩니다. 중국 고대의 공상적 지리서 『산해경』에 ‘형천’이라는 이름으로 묘사된 괴물과 조응되는 괴물입니다. 기원전 그리스인과 중국인이 서로 의견교환이라도 한 것일까요?
 ― 49쪽

일본 수묵화를 포함하여 화가가 그린 작품 공간에 후세의 사람이, 아무리 황제라고 해도 제멋대로 글자를 써넣고 인장을 찍어댈 수 있는 문화란 도대체 무엇인가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즉, 유럽 회화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 가령 다빈치의 <모나리자>에 나폴레옹이 “내가 이걸 소유했어”라고 쓰는 그런 일이 아시아 회화에선 아주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작품 공간에 대한 관념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135쪽

야무지게 과자를 베어 문 왼쪽 끝 아이의 장난꾸러기 같은 모습도 우스꽝스럽지만, 뭐니뭐니해도 어린아이한테 젖을 물리고 있으면서도 물건을 찬찬히 살피는 어머니의 표정이 압권이지요. 땀 냄새, 젖 냄새를 풍기면서 잠시 머물러 있는 이 여인의 모습은 동서고금의 인물화 중에서 1, 2위를 다투는 걸작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13세기 유럽에 이런 굉장한 풍속화가 있었나요? 알브레히트 뒤러나 피터 브뤼겔보다 300년가량 앞선 그림이라는 사실에 무지무지 감탄할 뿐입니다.
 ― 277쪽

목차

목차
책을 시작하며
-뒤섞이는 이형
원숭이 장군 하누만
마왕 라바나
악마와 신들의 줄다리기
새하얀 악마
마르코 폴로와 왕발이
사수자리의 기이한 표적
필사생의 장난
지껄이는 나무
귀여운 바다동물들
구름 타는 신선, 바람 타는 요괴
-공간의 유희
하늘을 나는 융단
무굴의 공중정원
마을 모형과 낙원 모형
자로 그린 그림
여백을 가득 메운 인장
꼼꼼하고 빽빽한 그림
상상의 지도
종교화 속 난쟁이
하늘의 우물, 땅의 우물
-동물들의 여행
과일을 바치는 원숭이들
원숭이와 이국 취향
영원을 품은 새 그림
서쪽으로 날아간 박쥐
마다가스카르에서 베이징까지
뿔 없는 코뿔소
질주하는 말들
-일상의 사건
청나라의 피겨 스케이트
청명절 시가지 산책
다리 위 시장
팔라디오 양식의 리알토 다리
어른의 얼굴을 한 어린아이
북두칠성을 차버리다
영국 의사의 홍콩 스케치
제왕의 행렬
황제의 초상
『서유만기』와 손오공
책을 마치며
옮기고 나서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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