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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1482173 / 219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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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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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훈
- 13,500
- 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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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스페인의 양심 페르난도 사바테르 교수가 일곱가지 원죄를 놓고 죄를 만든 원조인 사탄과 맞짱토론을 벌이다!“ 1. 교만 pride 2. 탐식 gluttony 3. 탐욕 greed 4. 분노 wrath 5. 음욕 lust 6. 태만 sloth 7. 질투 envy ‘일곱가지 원죄’는 사탄의 탄생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믿어 온 사람들을 위하여 늙은 철학자는 죄를 만들어낸 사탄의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그러나 사탄은 원죄로부터 파생되는 수많은 죄와 윤리적 문제를 만든 것은 사람이며, 자신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선택의 권리를... \"스페인의 양심 페르난도 사바테르 교수가 일곱가지 원죄를 놓고 죄를 만든 원조인 사탄과 맞짱토론을 벌이다!“ 1. 교만 pride 2. 탐식 gluttony 3. 탐욕 greed 4. 분노 wrath 5. 음욕 lust 6. 태만 sloth 7. 질투 envy ‘일곱가지 원죄’는 사탄의 탄생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믿어 온 사람들을 위하여 늙은 철학자는 죄를 만들어낸 사탄의 잘못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그러나 사탄은 원죄로부터 파생되는 수많은 죄와 윤리적 문제를 만든 것은 사람이며, 자신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선택의 권리를 주었다고 항변한다. 원죄 앞에서는 영원한 죄인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철학자는 원죄의 고전적 의미는 물론 현대적 의미와 변화하는 미래의 의미까지 설명하고 있다. 죄를 해석한 수많은 철학자와 종교학자, 사회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하여 원죄의 의미는 새롭게 다가온다. 변화하는 시대와 트렌드에 따라 죄의 의미가 얼마나 다르게 적용되는가를 보여주는 수많은 사례와 해석들이 흥미롭다. 전작 ‘십계와 21세기’가 십계명을 만든 하느님과의 대화라면, 이번 ‘일곱가지 원죄’는 그 반대의 토론으로 두 책 모두 윤리와 도덕이라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솔직하고 진지한 고찰이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석학이자, 사회적인 양심으로 추앙받는 페르난도 사바테르 교수의 ‘죄와 벌’에 대한 연작의 마무리 작품이다.
사탄은 죄악을 미덕이라고 속여 팔아먹는 마케팅 천재다
때때로 나는 사탄이 떠오르면 이런 생각에 잠긴다. 사탄이 없었다면 우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사실 말이지, 이 질투에 불타는 인물만큼 우리에게 지대한 관심을 쏟는 존재는 아무도 없다. 만일 사탄이 끼어들지 않았다면 하느님조차도 우리가 사는 꼴을 보며 하품이나 흘렸을 것이다. 사탄은 우리 몸에 박힌 가시처럼 우리 생활에 일일이 간섭하고 있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사탄을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괴테의 '파우스트'를 조금 비틀어 들려주고 싶다. “당신은 이걸 알아야 한다. 당신이 질서를 깨고 부수기 위해 하는 모든 짓은 오히려 질서를 강화시킨다. 한마디로 말해 당신은 지금 악이 아니라 선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은 일개 고용인으로 일을 하고 있다. 당신은 당신 주인에게 반항했지만, 아직까지도 고용인의 위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가 이 점을 밝히고 나면 사탄 역시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줄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악명을 떨치게 된 죄악을 위해 무수한 변명을 늘어놓을 것이다. 교만은 자존심이라고, 질투는 민주주의적 정의라고, 분노는 세상의 악에 대한 의분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사탄은 ‘마케팅’의 천재다. 사탄은 죄악을 미덕이라고 속여 팔아먹고 있는 것이다.
죄의 민주화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는 어느 걸인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소설을 한 편 썼다. 이 소설에서 걸인은 자신의 불행을 외면한 채 무심히 지나치는 행인들을 보며 이렇게 중얼거린다. “사람들이 나쁜 것이 아니다. 그저 보지 못할 뿐이다.” 내 생각으로는 우리 시대에 저질러지는 대부분의 죄는 바로 이 걸인의 말과 연관시켜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사람들은 보지 못한다.” 보지 못한다는 것, 우리 시대에는 이것조차 죄가 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 수 있는 정보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보지 못한다’. 그래서 죄가 되는 것이다. 반대급부라고 할까.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게 되니까. 나는 이 ‘보지 못하는 죄’ 또한 원죄로 간주하고자 한다. 이 죄로부터 많은 죄들이 파생되기 때문이다.
죄는 이제 새로운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죄의 민주화’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엘리트 계층의 특권으로 간주되었던 것들이 이제는 여러 다양한 형태로 일반화․대중화되었다. 이제 우리는 가죽으로 장정된 책들이 가득한 도서관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우리는 염가 문고판 책으로도 부자들이 고가 양장본을 통해 얻는 정보와 똑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급 양복점을 찾지 않아도, 한정 생산되는 고급 브랜드를 구하지 못해도, 우리는 기성복(prêt-à-porter)으로 유행의 첨단을 걸을 수 있다. 외국산 먹을거리를 구하기 위해 외국나들이를 할 필요도 없다. 슈퍼마켓에만 가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것이다. 통조림으로 가공되어 있어 신비감이 떨어지고 폼은 나지 않겠지만, 어쨌든 원하는 것은 다 구할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죄를 짓기 전
1. 교만 pride
2. 탐식 gluttony
3. 탐욕 greed
4. 분노 wrath
5. 음욕 lust
6. 태만 sloth
7. 질투 env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