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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5964552 / 280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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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예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추레한 차림으로 시장 한 복판에서 장사를 하는 어머니나 세상에 둘도 없는 살벌한 모욕의 언어로 쩨쩨한 몇 푼의 돈 때문에 다른 이의 어머니와 목에 핏줄을 세우며 싸움을 하는 나의 어머니가 창피해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싸구려 티가 팍팍 흘러넘치는 차림새가 남부끄러워 빠듯한 집안 형편이지만 조금은 덜 창피한 축에 드는 ‘메이커’ 신이나 옷을 사 달라고 조르다가 본전도 못 찾고 어머니에게 혼쭐이 날 적엔 그렇게 어머니가 원망스러울 때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 예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 추레한 차림으로 시장 한 복판에서 장사를 하는 어머니나 세상에 둘도 없는 살벌한 모욕의 언어로 쩨쩨한 몇 푼의 돈 때문에 다른 이의 어머니와 목에 핏줄을 세우며 싸움을 하는 나의 어머니가 창피해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는 시절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싸구려 티가 팍팍 흘러넘치는 차림새가 남부끄러워 빠듯한 집안 형편이지만 조금은 덜 창피한 축에 드는 ‘메이커’ 신이나 옷을 사 달라고 조르다가 본전도 못 찾고 어머니에게 혼쭐이 날 적엔 그렇게 어머니가 원망스러울 때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남들 보기 부끄러워 일부러 외면하고 고약한 말로 어머니에게 상처를 주던 자식들도 어른이 되어 어머니가 되고 아버지가 되면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누리지 못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어머니도 한 여자, 혹은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대접받고 싶고 흉한 몰골을 보이고 싶지 않은 것은 자식의 마음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온몸에 독처럼 퍼졌던 어머니에 대한 반항과 투정이 그리움과 애틋함으로 남을 무렵, 어머니는 가슴을 서늘하게 관통하는 휑한 기억과 먹먹한 눈물의 그림자로 남습니다. 이 책은 칠순 나이에 어머니를 기억하는 어머니이자 교육자, 문학가인 박강순 님이 세 번째로 쓴 소설입니다. 평범하지 않은 시대와 삶을 산 작자의 자전적 소설이라 할 수 있는 이 글은, 마치 팥쥐 어 머니처럼 밉살스럽기만 했었던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리워하는 사모곡입니다. 또한 작자 자신이 스스로 어머니가 되어 아들을 법관으로 키워 내고 맨몸으로 사학재단을 일으킬 만큼 스스로 강한 어머니가 되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자는 약해도 어머니는 강하다’는 빅토르 위고의 말을 구태여 인용하지 않아도 어머니의 마음은 이러한 것이라는 전형을 기억과 기록으로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절대로 어머니처럼은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세상의 자식들이 스스로 어머니가 아버지가 되었을 때 지긋지긋한 어머니의 잔소리가 자식에 대한 더없이 간곡한 사랑의 호소였음을 깨닫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삶을 이해하고 사랑을 깨닫게 하는 가르침이 아닌가 합니다. 어머니, 어무이, 엄마, 엄니, 어매……, 어머니를 지칭하는 말은 많습니다만 한결같은 그 마음은 바로 영원한 사랑과 희망입니다.
목차
1. 양철지붕 아래 봄
2. 민들레의 꿈
3. 장터 가는 길
4. 억척 순이
5. 어머니의 파도소리
6. 군인아저씨
7. 민들레 홀씨
8. 성냥갑 세상
9. 붉은 눈망울
10. 선생님과 할미꽃
11. 사랑 불던 날
12. 어머니의 죄
13. 불청객
14. 안녕, 작별이다
15. 마지막 여행
16. 환생
17. 겨울 가면 봄이 오고
18. 외줄타기
19. 한밤의 방문객
20. 잃어버린 시간
21. 내 집으로 갈란다
22. 새로운 도전
23. 장하다, 내 아들
24. 어머니의 길
25. 햇살보다 눈부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