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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기이한 문장

최식 저 | 글항아리 | 200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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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215585 / 439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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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천하의 지극한 문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보여준 19세기의 기이한 문장가 항해 홍길주의 삶과 문장을 집중 조명한다. 과거를 포기한 채 독서하고 사색?하는 것에만 평생을 바친 지식인이 바루어놓은 사물의 질서, 그리고 삶의 내밀한 정서들… 항해 홍길주에게 바쳐진 당대 문장가들의 찬사 “고문에 특장이 있어 그 기이함을 드러내니 천년 위로 장자·사마천과 어깨를 겨룰 만하다.”_연천 홍석주 “신령한 생각과 기묘한 구상이 텅 빈 곳으로부터 솟아오르는 것 같다.”_대산 김매순 “의장이 ... 천하의 지극한 문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보여준 19세기의 기이한 문장가 항해 홍길주의 삶과 문장을 집중 조명한다. 과거를 포기한 채 독서하고 사색하는 것에만 평생을 바친 지식인이 바루어놓은 사물의 질서, 그리고 삶의 내밀한 정서들… 항해 홍길주에게 바쳐진 당대 문장가들의 찬사 “고문에 특장이 있어 그 기이함을 드러내니 천년 위로 장자·사마천과 어깨를 겨룰 만하다.”_연천 홍석주 “신령한 생각과 기묘한 구상이 텅 빈 곳으로부터 솟아오르는 것 같다.”_대산 김매순 “의장이 모인 곳은 마치 공중의 누각을 오르는 것 같아, 삼라만상이 좌우에 드러나 응접할 겨를이 없다.”_경산 송백옥 1. 이 책에 대하여 이 책은 19세기의 문장가 항해 홍길주(1786~1841)의 삶과 문장을 본격적으로 조명한 국내 첫 연구서이다. 항해는 풍산 홍씨 문한세가의 집에서 태어난 19세기의 대표적인 지식인으로 좌의정을 지낸 큰형 홍석주, 숙선옹주에게 장가든 아우 홍현주와는 달리 외척의 정치 참여에 반발하여 과거를 포기한 채 평생 독서와 글쓰기만으로 일관한 비판적 성향의 독서지사다. 『현수갑고』 『표롱을첨』 『항해병함』 『숙수념』 『서림일위』 『수여난필·수여연필·수여방필』등의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이미 당대에 장자·사마천과 겨룰 만한 문장이라는 평가를 받은 항해의 글은 경전에 대한 재해석, 당대 현실에 대한 비판, 사물의 내부를 파고드는 철학적 상상력의 소산까지 매우 다양한 폭을 보여주고 있다. 그간 항해의 저술들에 대한 접근이 용이치 않았고, 문집이 방대해서 포괄적인 접근이 어려운 바 있었다. 그에 대해서는 2000년대에 들어와서야 본격적인 논문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저자 최식은 이 시기 홍길주에 대한 연구를 주도하면서 2007년 박사논문을 펴내기에 이른다. 이 책은 그것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최근 홍길주에 대한 학계의 관심은 “뜨겁다”고 할 정도다. 연신 논문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현수갑고』 『표롱을첨』 『항해병함』을 비롯해 수여방필 4부작이 최근 완역되어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관심은 늦었지만 홍길주라는 한 문장가의 면모를 파고드는 방식이나 속도가 자못 치열하다. 홍길주의 무엇이 이토록 매력적인가. 수여방필 4부작 번역을 주도하고 홍길주 관련 논문 몇 편을 집필한 바 있는 정민 한양대 교수는 “그의 글 속에는 시공간을 뛰어넘는 생기가 넘쳐흐른다. 그의 사고는 대단히 현대적이다. 도대체 200년 전의 인물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아마 이 말에 그 핵심이 들어 있을 것이다. 실제 항해는 보이는 모든 것을 의심의 대상으로 삼는 지독한 회의주의자였으며, 문장은 책에 있는 게 아니라 물과 공기와 산천과 사람들이 바로 “문장”이며 그것을 보고 듣는 게 “독서”라는 특이한 주장들을 펼쳤는데 엄격한 경전의 체계에 머물렀더라면 나올 수 없었던 신선한 발상이 많다. 특히 그의 나이 44세(1829년)에 완성한 『숙수념』은 풍부한 식견과 기발한 구상으로 내용과 체제가 독특하고 참신하여 그에게 “독창적”이라는 명성을 안겨준 작품이다. 2. 각 부의 주요 내용 따라서 당대에 떨쳤던 문명에 비해 오늘날 너무도 알려지지 않은 그의 저술세계와 철학 및 감수성의 기원을 들여다보려는 노력은 당연한 것이라고 하겠다. 이 책 『조선의 기이한 문장』은 홍길주의 생애와 교유관계를 상세히 파악해 체계적으로 그 문학과 사상의 형성과정을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저자는 제1부에서 수학기, 몽은기, 사환기, 은일기 등 네 단계로 홍길주의 삶을 구분하고 각 시기에 홍길주가 읽은 책, 교유한 친구와 그 내용, 저술한 책의 동기와 내용 등을 곳곳에 흩어진 자료를 통해 한데 모아서 전기적 삶을 복원해냈다. 홍길주 문장을 이해하기 위한 입문 코스로서 전체적인 윤곽을 제시한다. 수학기의 교유 인물은 큰형 홍석주와 아우 홍현주를 제외하고 정세익, 서충보, 서우보, 김홍운, 상득용, 이정리, 이정관 등이 대표적이다. 항해는 이들과 시문을 왕래하며 교유를 맺을 뿐 아니라, 그의 저술을 비롯한 학문과 문학을 형성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이 시기 저술로 「범전장초구선문」과『효경주해고』는 일실되어 전하지 않고, 「십이루기」는 회문의 일종으로 『숙수념』에 전한다. 16년간의 복거(몽은)기에 교유한 인물들은 세상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던 항해와 대부분 처지가 비슷하다. 임덕경, 홍희인, 이희하, 김영, 김소행, 이헌명 등이 대표적인데, 김영은 그의 『기하신설』을 비롯한 수학 관련 저술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헌명은 그의 문하에서 20여 년간 동고동락한 제자로 누구보다 그의 삶과 저술을 깊이 이해한 인물이다. 이 시기 저술로 『대동문준』 『해동제명가문선』은 『현수갑고』에 그 서문만 전하고, 『춘추묵송』 『시언』 『상우서』는 『현수갑고』에, 『진장경』 『회언』은 『숙수념』에 전한다. 『장설』은 일실되어 전하지 않고, 『소비집』 『속수사』는『표롱을첨』에 그 서문이 전한다. 사환기에 교유한 인물로는 박규수, 윤정진, 이명오, 이만용 부자, 정약용, 정학연, 정학유 부자가 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 무렵에 『연암집』을 읽고 연암의 문장에 경도되고, 다산 부자와의 교유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1829년에 완성한 『숙수념』에선 연암과 다산의 영향을 감지할 수 있다. 이 시기 저술로는 『고진경전』『삼학조례존고』 『화식전서지고』 『삼약기례』가『표롱을첨』에 전하고, 『동우보독』은 일실되어 전하지 않는다. 『서림일위』와 『숙수념』은 필사되어 널리 유통된다. 만년에 해당하는 은일기에는 김정희, 서유구, 김매순 등과 교유한다. 그는 추사가 불서를 즐겨 읽었고, 풍석이 만년에 번계에 은거하며 『임원경제지』와 『동국총서』 등 자신의 저술을 수집하고 보충하는 상황을 전한다. 또한 대산과는 40여 년 만에 재회하여 시문을 왕래하며 교유를 맺는다. 그는 대산의 학문을 연천에 견줄 만큼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이 시기 저술로는 수여삼필이 대표적이다. 항해가 주로 활동한 순조·헌종 때는 외척에 의한 세도정치가 맹위를 떨치던 무렵이다. 그는 당시 외척이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과감히 과거를 포기하여 세도정권에 대한 항거의 뜻을 표출한다. 또한 일생을 저술활동에 매진하며 현실의 부조리를 비판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등 현실 비판적 자세를 견지한다. 이러한 면모는 당시 경화세족과는 뚜렷하게 구분되는 특징이다. 제2부 ‘인식의 논리와 방향’에서는 진지와 진각을 추구하고 실질과 일상을 중시하는 홍길주의 인식론을 조명했다. 홍길주의 문장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보여주지만 화려한 기교나 말장난에 매달리지 않는다. 이것은 그가 초반부터 “진짜 앎과 진짜 감각”에 기초한 글쓰기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밝혀낸다. 이것이 바로 진지와 진각이다. 특히 홍길주는 “척촌의 지를 갖고서 스스로 모두 안다”고 여기는 가벼운 지식인들을 비판하면서 이러한 생각을 굳혀나간다. 자만하는 순간 앎은 멈추고 진보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 것은 그의 끊임없는 학구열을 설명해주는 증거가 된다. 또한 홍길주의 진지, 진각론은 장자의 호접몽과 유사한 깨달음의 구조를 거느리고 있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진짜가 아니냐는 기준은 결코 단정지어 말할 수 없을 만큼 어려운 것인데, 꿈과도 같은 허황된 믿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을 충동질해서 나쁜 길로 들어서는 자들을 앞에 두고 홍길주는 더욱 회의적인 자세를 견지해나간다. 허황된 것을 물리치고 사물의 핵심과 사

저자 소개

  • 저자 : 최식
성균관대 한문교육과 및 동대학원 한문학과를 졸업했다. 19세기의 대표적 문장가인 항해 홍길주의 산문을 연구해 국내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BK21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의? 박사 논문은 그간 연구자조차 접하기 어려웠던 홍길주의 저서들을 본격적으로 개관하고 그의 삶과 교유관계를 추적해 작품과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밝혀 그 이후에 활발해진 홍길주 연구의 초석이 되었다. 그동안 조선후기 한문학, 특히 19세기 경화세족의 학술과 문예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왔으며 주요 논문으로 「항해 홍길주의 사유방식」 「항해 홍길주 산문 연구」 「홍길주의 꿈과 『숙수념』」 「홍길주의 실험적 글쓰기」 「『구두해법』, 한문의 구두와 현토, 구결」 등이 있다.

책 속에서

“문장은 살아 있는 물건이므로 크게 할 수도 작게 할 수도 있으니, 저마다 그 제목을 따를 뿐이다. 가령 매우 비속하고 더러운 물건을 제목으로 한다면, 모름지기 그 비속하고 더러운 모양과 똑같아지도록 힘써, 사람으로 하여금 그 실물을 보는 것처럼 해야지 문장이 우아하고 화려하지 않을까 근심하지 않아야 한다.(174쪽)

……산천운수조수초목사이와 일용의 자질구레한 사무에 이르기까지가 모두 독서다. 이 두 번의 여행에서 천하의 기문을 읽은 것이 수십 수백 편이어서 나도 모르게 손과 발이 춤을 추었으니, 반드시 책을 펼쳐 몇 줄의 글자를 옹알옹알 소리 내어 읽은 연후에 독서했다고 여기는 자는 어찌 이것을 말할 수 있겠는가?(176쪽)……나는 사물을 대할 때 문장으로 접한다. 산이 우뚝하고 강이 흐르는 것, 구름이 일고 연기가 사라지는 것, 음악·여색·재물·가래·웃음·꾸짖음에 이르기까지 나의 문장이 아님이 없다.(177쪽)”

목차

목차
머리말
서론- 사마천과 어깨를 겨루는 문장
제1부 생애와 저술
1. 방대한 독서와 치열한 습작-수학기
2. 선비에게 벼슬은 함정이다-몽은기
3. 개혁 의지와 상상력의 변증법-사환기
4. 붓의 천변만?화 속에 은거하다-은일기
제2부 인식의 논리와 방향
1. 진지와 진각을 추구하다
2. 실질과 일상을 중시하다
제3부 독서의 함의와 내용
1. 독서의 범주와 취향
2. 천고의 벗을 사귀다: 『상우서』
3. 서적으로 한 해를 엮다: 『서림일위』
제4부 문장론의 성격과 양상
1. 진문장을 지향하다: 탈모방과 진문장
2. 문장은 살아 있는 물건이다: 선변과 문시활물
3. 문장의 중원을 차지하다: 오지문장과 문장중원
제5부 현실 비판적 산문
1.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다: 『춘추묵송』
2. 한학과 고증학 비판에 앞장서다: 「의발책」

제6부 철리적 산문
1. 유추하여 본질에 접근하다: 『진장경』
2. 세계는 반복되고 순환한다: 『시언』
3. 만물은 상대적이다: 『회언』
제7부 우의적 산문
1. 우언에 빗대어 세상을 말하다: 우언
2. 권위적 글쓰기에 도전하다: 희문
3. 누가 내 꿈을 이루어줄 것인가?: 『숙수념』
결론 /각주 /부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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