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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된 죽음

시리즈 : 문학동네 블랙펜 클럽 시리즈 [59]

장 자크 피슈테르 저 | 최경란 역 | 문학동네 | 200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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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06844 / 216쪽 145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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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처럼 완벽한 처녀작은 없었다…… 비블리오 미스터리의 최고봉, 그 전설의 작품을 만난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의 그림자』, 그리고 온다 리쿠의 『삼월은 붉은 구렁』. 이 세 작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책에 관한 책’이며, 미스터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장르문학 중에서도 가장 빨리 상업화되고, 장르의 관습이 가장 먼저 다듬어진 미스터리는 진화를 거듭하면서 수많은 하위 장르들을 낳았다. 가장 미국적인 하드보일드, 그림에 관한 아트 미스터리, 종교와... 이처럼 완벽한 처녀작은 없었다…… 비블리오 미스터리의 최고봉, 그 전설의 작품을 만난다!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의 그림자』, 그리고 온다 리쿠의 『삼월은 붉은 구렁』. 이 세 작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책에 관한 책’이며, 미스터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장르문학 중에서도 가장 빨리 상업화되고, 장르의 관습이 가장 먼저 다듬어진 미스터리는 진화를 거듭하면서 수많은 하위 장르들을 낳았다. 가장 미국적인 하드보일드, 그림에 관한 아트 미스터리, 종교와 역사를 뒤섞은 팩션, 밀실의 수수께끼를 푸는 밀실추리 등. 그중에서도 최근 눈길을 끌기 시작한 건 ‘도서 미스터리’ 혹은 ‘비블리오 미스터리Biblio-mystery’다. 『장미의 이름』이후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비블리오 미스터리, 혹은 비블리오 픽션들은 책을 다루는 이야기답게 대체로 탄탄한 플롯과 지적이고 품격 높은 문체로 승부를 건다. 비블리오 미스터리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는 동시에, 한 권의 책을 만들어내는 작가와 편집자, 출판관계자들의 뒷이야기와 속내를 생생히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메타픽션’인 셈이다. 또한 ‘책’을 매개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것은 독서가들에게는 가장 친숙하고 마음 푸근한 접근방식이기도 할 터이다. 이 분야의 고전이라 할 만한 작품은 여러 가지지만, 그중에서도 『편집된 죽음』은 무척이나 특별하다. 프랑스어로 ‘별쇄본’, 즉 ‘특별히 제작한 판본’이라는 뜻의 제목을 지닌 이 작품은 의심할 바 없이 현대 프랑스어권 미스터리 중에서 가장 치밀하고 악마적인 소설이다. 베르나르 라프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어 전 세계에 상영되었고, 우리나라에는 1994년 출판사 ‘책세상’을 통해 『표절』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는 이 소설은 절판된 뒤, 많은 독자들과 미스터리 마니아들이 애타게 찾아헤매며 헌책방을 순례하게끔 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저자인 장 자크 피슈테르는 스위스 태생의 저명 역사학자로, 어느 날 느닷없이 쓴 미스터리 소설로 대뜸 공쿠르 상 후보에 올랐으며, 영미권의 에드거 상에 필적하는 프랑스 장르문학상인 ‘그랑프리 드 라 리테라튀르 폴리시에 상’을 수상했다. 짧지만 치밀하고 지적이며 위트가 넘치는 이 처녀작에는 출판과 역사, 문학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이 녹아 있다. 유수 프랑스 언론과 평단은 66세의 노학자가 쓴 이 놀라운 데뷔작에 한결 같은 찬사를 보냈다. 프랑스 최고 문학상 공쿠르 상이 발표되는 날, 30년간 멈춰 있던 지옥의 수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주인공 에드워드 램은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노 편집자이자 성공한 출판업자로, 이제 막 프랑스에 도착했다. 오랜 친구이자 소설가인 니콜라 파브리가 프랑스 최고 문학상인 공쿠르 상을 수상하는 영광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친구의 영광을 지켜보는 그의 시선은 차갑기 그지없다. 그는 허영기 많고 유명세를 갈망하는 파브리가 쓴 소설을 손수 영어로 번역하여-심지어 원작보다도 훨씬 훌륭하게 윤을 낸 문장으로- 영미권에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렸고, 결국 그가 오늘의 자리에 서게 한 일등공신이다. 에드워드와 니콜라의 관계는 30여년 전,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로 거슬러올라간다. 문학을 사랑하는 핏기 없고 존재감 없는 소년 에드워드는 알렉산드리아 총영사의 아들인 니콜라를 만나고 잘생긴 그에게 매혹된다. 니콜라와 교분을 맺고 싶었던 에드워드가 친구들과 함께 만들던 문예지에 니콜라의 소설을 실어주면서 둘의 악연은 시작된다. 사실 그 첫 소설 역시 차마 읽을 수 없는 형편없는 문장을 에드워드가 손보아주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에드워드의 비밀스러운 첫사랑인 이집트 소녀 야스미나가 운하에서 시체로 떠오르고, 상심한 에드워드는 평생을 이성과는 인연이 없는 그림자 같은 존재로 살아간다. 심지어 2차 대전에 참전했을 때도 그의 역할은 문서와 신분을 위조하는 첩보원이었다. 한편 니콜라는 사내다움과 매력을 앞세워 전쟁터에서도 승승장구한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그의 영광도 잠시 꺾이는 듯하지만, 그는 다시 소설가로 변신하여 유년시절의 이국적인 풍경과 에드워드가 던져준 문학적 모티프들을 그러모은 소설로 대중적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그리고 항상 그 그늘에는 질투와 애증이 뒤섞인 시선으로 그를 지켜보는 에드워드가 있다. 어느 날 에드워드는 니콜라에게 신작 원고를 받아들고, 그것이 30년 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죽은 그의 첫사랑 야스미나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는다. 야스미나를 죽음으로 이끈 것은 니콜라였던 것이다. 동시에 에드워드는 니콜라의 이번 작품이 공쿠르 상을 탈 만큼 화제성과 문학성을 지닌, 그의 진정한 첫 걸작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를 향한 치밀한 복수극을 계획한다. 이제 책의, 작가의, 한 편집자의 손이 보이지 않는 복수와 죽음의 기계장치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스위스 시계장치처럼 정교한 플롯, 심장을 후벼파는 날카로운 심리분석, 대가의 품위와 위트를 갖춘 지적인 미스터리! 작가가 이 야심찬 작품을 구상하는 데는 십여 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에게 소설의 영감을 준 것은 프랑스 소설가 로맹 가리, 혹은 에밀 아자르를 둘러싼 미스터리였다고 한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작가인 로맹 가리는 소설 속 니콜라 파브리처럼 2차 대전 당시 프랑스 공군에 복무했고, 외교관직에 몸담았다가 소설가로 변신했다. 그리고 파브리처럼 1980년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생애나 성격에는 수수께끼 같은 면이 많아 많은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는데, 그를 둘러싼 가장 큰 미스터리는 아무래도 1975년 공쿠르 상 수상작인 『자기 앞의 생』이라 하겠다. 1956년 걸작 『하늘의 뿌리』로 공쿠르 상을 수상했던 로맹 가리는 1975년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발표한 『자기 앞의 생』으로 한 작가가 평생에 단 한 번밖에 탈 수 없는 공쿠르 상을 또다시 수상했다. 당시 이 책을 펴낸 프랑스 출판사 ‘메르퀴르 드 프랑스’ 사가 에밀 아자르를 찾는다는 광고까지 게재하는 소동이 빚어졌는데, 이 와중에 그의 먼 친척인 폴 파블로비치라는 사람이 한동안 자신이 에밀 아자르라고 행세하고 다니기도 했다. 로맹 가리가 왜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으로 책을 썼고, 왜 자살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프랑스 문학계를 뒤흔든 이 대사건은 노 역사학자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고, 그는 이 사건을 바탕으로, 물론 로맹 가리의 문학성은 지니지 못했으나 매혹적인 일면을 지닌 니콜라 파브리와 그의 어두운 도플갱어인 에드워드 램이라는 독창적인 인물을 탄생시켰다. ‘매력적인 인기작가 니콜라 파브리는 만인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반면 그의 친구 에드워드 램은 모든 점에서 그와는 대조적이다. 그 누구의 눈길도 끌지 못하며 심한 열등의식 속에서 불행한 나날을 보낸다. 겉보기에 조용한 사람들을 경계할지어다. 반평생을 친구의 그림자에 가려 눌려 지내야만 했던 ‘어린양lamb’이 급기야는 끔찍한 복수극을 벌인다. 그가 꿈틀하게 만들었던 것, 낙타를 쓰러뜨리는 마지막 짐 보따리, 물병의 물을 넘치게 하는 마지막 한 방울의 물, 그것은 젊은 날 니콜라가 그의 여인을 부당한 방법으로 빼앗았음을 암시하는 니콜라의 최신작이었다. 더구나 그 소설이 공쿠르 상을 받고 온 세상의 칭송을 받는다. 부당하다는 쓰라린 감정이 폭발하고 마침내 그는 행동을 개시한다. 격하게 불타오르는 증오심과는 대조적으로 그가

저자 소개

  • 저자 : 장 자크 피슈테르
Jean-Jacques Fiechter
역사학자이자 소설가. 1927년 스위스 로잔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인 자크 르네 피슈테르다.
이집트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스위스로 돌아와 훗날 교편을 잡게 될 로잔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프랑스 혁명시대와 프랑스 제1제정 시대로, 그는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그러나 그의 이름을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알린 것은 그가 선보인 한 편의 놀라운 미스터리 소설 이다. 출판과 역사, 문학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이 녹아든 이 처녀작으로 그해 공쿠르 상 후보에 올랐고, 에드거 상에 필적하는 프랑스 장르문학상인 그랑프리 드 라 리테라튀르 폴리시에 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주요 저서로는 , 등 10여 권의 역사서가 있으며, 그외에도 미스터리 소설 을 발표했다. 현재 작가는 보 지방의 프레베랑주에 살고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최경란
연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10대학에서 언어학 석사를 수료하고 동대학 언어학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양귀자의 『유황불』, 최수철의 『시선고』,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등을 프랑스어로 옮겼으며, 『태양의 가면』 『신이 된 남자』 『베즈 무아』 『그리스 문명의 탄생』 『유쾌한 철학자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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