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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632698 / 96쪽 212 x 2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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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가 데이비드 매콜리 작품
4022년에 발굴된 1985년의 모텔에 대한
놀라운 상상력
▷ 지금은 4022년. 고대 국가 ‘유사(Usa)’의 건물이 발굴되다
아마추어 고고학자인 하워드 카슨은 버려진 발굴지 주변을 지나다 갑자기 땅속으로 떨어진다. 땅속에서 카슨이 본 것은 ‘방해하지 마시오(DO NOT DISTURB)’ 표지. 그렇게 해서 시작된 발굴 작업으로 잘 보존된 시신 2구가 발견된다. 시신 하나는 신과 연락하는 수단으로 보이는 제단을 마주한 의식용 침대에 뉘어 있고, 다른 하나는 ‘내실(內室)’의 도자기 석관에 뉘어 있었다.
▷ “1985년, 유례없는 엄청난 대격변이 일어나 한꺼번에 북아메리카에 살던 모든 생명체가 사실상 사라져 버렸다.”
오염물질과 우편물에 덮여 인류가 멸망했다는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의 시작. 책장을 넘기면서 시간은 흐르고, 지금은 4022년이다. 사람들은 호텔과 레스토랑의 점수를 매긴 별점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속도로를 비행물체의 활주로라고 생각한다. 또한 꼭대기만 드러난 뉴욕의 건물은 고대인의 신앙심을 볼 수 있는 증거로 보는 지금, 모텔은 어떻게 생각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텔 건물과 그 안에서 발견된 모든 물건은 장례 의식을 위한 것들이다. 모텔을 발견한 카슨이 추리하는 모든 과정과 내용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장례 의식의 과정이다. 물론 난감한 부분은 아직 밝히지 못한 부분으로 남겨둔다.
서랍장과 그 위에 놓인 TV는 신과 연락하는 대 제단, 욕실의 욕조는 도자기 석관, 얼음통에 적힌 ICE는 장례 후 내장을 담았던 ‘내장 동봉’의 약자 ICE로 해석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물건에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카슨의 해석을 통해 엿보는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과 관찰력에 독자들은 자연스레 무릎을 치게 된다. 또한 천연덕스럽게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과정 또한 흥미롭다.
▷ 과연 우리는 진실을 알고 있을까?
현재의 물건을 보는 미래의 어긋난 시각에서 느끼는 즐거움이 대단하다. 여기서 드는 질문 하나. 현재 우리가 발굴하고, 관람하고, 해석하는 고대의 유물을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
사실 '미스터리 모텔'의 전반적인 내용은 이집트 투탕카멘의 유적 발굴 일화와 유사하다. 주인공의 이름 하워드 카슨은 투탕카멘의 유적 발굴을 주도한 하워드 카터와 비슷하고 이 책에 등장하는 역사학자 토마스 호빙은 하워드 카터의 투탕카멘 유적 발굴에 관한 책을 쓰기도 했다. 그림 속 카슨의 연구실 벽에 걸린 파라오의 그림은 작가가 전해주는 숨어 있는 힌트이다.
아는 사람은 아는 대로 재미있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대로 충분한 재미를 전하는 '미스터리 모텔'. 여기서 전하는 메시지를 책 안에서 찾을지, 밖에서 찾을지, 그것이 무엇인지 골라내는 것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둔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자 의미라 할 것이다.
여기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데이비드 매콜리의 섬세한 그림이다. 널리 알려진 그의 명성은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의 그림은 보는 이로 하여금 훌륭한 그림을 보는 것이 얼마나 큰 즐거움인지를 느끼게 한다. 매콜리의 작품에 대해 뉴욕 매거진은 ‘그 섬세한 펜에 경의를 표한다.’고 평기도 했다. 섬세한 펜 선의 경이로움은 '고딕성당' '성'에 이어 '미스터리 모텔'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