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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몸 - 시각쟁점역사

한국여성연구소 저 | 창비 | 200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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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6483180 / 446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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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여성의 몸'에 관해 이 시대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입장과 시선들을 정리하는 동시에 현재의 쟁점들을 우리의 관점에서 환기시키는 책이다. 크리스떼바, 이리가레, 스피박, 부르디외 등 몸에 대한 여러 이론적 논의들과 페미니즘이 만나는 지점을 소개한다. 또한 한국문학에서 여성의 몸이 생산되는 방식을 분석함으로써 ‘양공주’와 ‘기생’을 통해 한국사회와 여성 섹슈얼리티의 관계를 탐구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웰빙’ 열풍부터 ‘얼짱’ ‘몸짱’ 신드롬까지, 오늘날 우리는 몸이 물신적 위상을 차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주체와 역사발전에 집중했던 학문들도 이제 ‘몸’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몸을 둘러싼 담론들이 폭주하는 현상은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다. 정신과 육체의 이분법적 대립을 기본으로 하는 근대적 사유에서는 몸이란 진지한 성찰의 대상이 되지 못한 채 오랫동안 침묵 속에 방치되어 기껏해야 인간의 유한성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정신을 타락으로 유혹하는 감각으로 재현될 뿐이었다. 페미니즘은 출발부터... ‘웰빙’ 열풍부터 ‘얼짱’ ‘몸짱’ 신드롬까지, 오늘날 우리는 몸이 물신적 위상을 차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주체와 역사발전에 집중했던 학문들도 이제 ‘몸’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몸을 둘러싼 담론들이 폭주하는 현상은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니다. 정신과 육체의 이분법적 대립을 기본으로 하는 근대적 사유에서는 몸이란 진지한 성찰의 대상이 되지 못한 채 오랫동안 침묵 속에 방치되어 기껏해야 인간의 유한성을 드러내는 상징으로, 정신을 타락으로 유혹하는 감각으로 재현될 뿐이었다. 페미니즘은 출발부터 몸에 대한 첨예한 문제의식과 고민이 있었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생물학적인가 사회적인가? 여성의 몸은 신체적 특정부분을 가리키는 물리적인 것인가, 사회문화적으로 구성된 상징적인 것인가? 그렇다면 단일한 여성의 몸을 상정할 수 있는가? ‘여성의 몸’은 페미니즘의 영원한 화두라 할 ‘평등과 차이’의 문제나 여성의 범주화 논쟁의 한가운데 이미 존재해왔다. 그러나 오랜 역사 동안 여성의 몸은 차별의 근거로 활용되어왔기 때문에 여성에게 몸이란 상처이거나 장애에 불과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몸 자체에 대한 의심이 논쟁의 장에 등장한 90년대를 겪으면서 다시 쟁점으로 부각되어 이제 여성의 몸은 서로 화해할 수 없는 치열한 이론적 충돌과 대결의 현장이 되고 있다. 『여성의 몸: 시각,쟁점,역사』는 ‘여성의 몸’에 관한 여러가지 논쟁들을 짚어보는 책이다. 한국여성연구소 연구원들이 2002년부터 쎄미나와 워크샵 등을 통해 함께 연구하고 작업한 결과물로서, 이 시대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입장과 시선들을 정리하는 동시에 현재의 문제를 우리의 관점에서 환기시킨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시각과 쟁점: 여성의 몸, 어떻게 말할 것인가’에서는 몸에 대한 여러 이론적 논의들과 페미니즘이 만나는 지점을 소개한다. 2부는 ‘남성의 환상과 그 너머: 누가 여성을 두려워하는가’라는 주제로 한국문학에서 여성의 몸이 생산되는 방식을 분석함으로써 한국근대문학의 형성원리에 접근한다. 3부 ‘포섭과 전복 사이: ‘여자’는 무엇을 원하는가’에서는 가부장제사회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주체적 욕망을 획득할 수 있는지를 여성의 몸과 관련지어 논의하고 있다. 여성의 몸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 인간은 몸을 통해서 세계를 지각하고 세상을 경험하는 몸적 존재라는 메를로-뽕띠의 현상학적 신체론은 여성의 몸을 본질로 볼 것인가 혹은 사회적 구성물로 볼 것인가 하는 이분법적 도식을 넘어서 여성의 몸에 접근할 수 있는 시각을 제공한다. 또한 이른바 프렌치 페미니즘의 대표적 이론가로 알려진 이리가레와 크리스떼바는 가부장제의 상징질서에 종속되지 않는 여성성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리가레는 ‘두 입술’ 개념을 통해 주어진 남성적 담론을 따라서 말하되 담론의 원칙에 매몰되지 않고 담론을 가로지르면서 균열의 틈새를 점유하는 미메시스를 추구한다. 크리스떼바는 어머니의 몸을 따스한 고향으로 이미지화하는 모성이데올로기에 맞서서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전복적인 힘의 원천을 찾아낸다. 한편 부르디외는 상징적 폭력이란 개념을 몸의 자발적 상품화라는 현시대의 현상에 대한 분석틀로 제시한다. 브라이도티의 ‘유목적 주체’는 여성들간의 차이들을 인정하면서도 쟁점에 따라 통일된 행동을 하는 여성주체를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며, 스피박은 문학작품에서 인도여성이 재현되는 방식을 통해 제1세계 페미니스트들의 이론들로는 파악되지 않는 여성의 몸이 있음을 ‘하위주체여성’이라는 개념으로 드러낸다. 기생, 까페여급, 양공주――한국 근대사회 여성의 몸 기생과 까페여급은 한편으로는 근대 도시 유흥공간에서 관습적 규범을 위반하는 위험하고 부정한 여성으로 재현되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몸을 생존의 수단으로 삼아 물적 토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감각과 욕망에 눈뜨기도 했다. 이러한 여성 섹슈얼리티의 양면성은 양공주를 다룬 소설들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전통과 근대, 서구와 우리, 자아와 타자가 갈등하는 한국사회에서 ‘민족 주체성’을 수호하는 남성들은 양공주에게 외세의 희생자 역할을 떠맡긴 반면, 근대화 프로젝트를 수행해나가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에 양공주들을 매혹의 대상이자 물신주의에 사로잡힌 경계대상으로 투사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적 시선에 포획되지 않는 양공주의 자발적 쾌락과 욕망이야말로 근대적 섹슈얼리티가 지닌 새로운 가능성으로 평가할 수 있다. 기생, 까페여급, 양공주라는 근대 한국사회 여성의 몸은 민족-국가, 사회-역사에 대한 일종의 메타포이며 남성주체의 불안한 내면이 투사되거나 남성주체에 의해 발견되고 구성된 존재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성의 몸이 쾌락의 대상으로 전유되는 동시에 유희적 주체로 전이되는 과정은 여성이 근대공간에서 자신의 몸과 욕망을 발견하고 일탈과 위반을 감행하는 전복을 은밀하게 실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현대문학 속의 여성 오정희의 작품에서 여성의 몸이 재현되는 방식은 일련의 변화를 거친다. 가부장제가 부과한 상징적 의미와 이미지에 대한 부정과 반란에서부터 모체의 재발견으로 이행하는 것이다. 가부장적 모성과의 힘든 싸움 끝에 자신의 육체를 긍정할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다. 한편 배수아와 천운영의 소설들에서는 최근 여성문학의 징후로 떠오른 빈곤의 서사화와 비천한 여성의 몸이 지니는 의미를 찾는다. 이들이 그리는 여성형 빈곤은 중심질서로부터 배제된 채 사는 여성들의 결핍과 결락의 표지이지만 이들은 자신의 비천한 처지를 몸을 통해 드러내고 말하기 시작한다. 비천한 여성의 몸에서 남성중심적인 지배질서를 위협하는 공포스러운 존재, 기존 이데올로기로는 포획하기 힘든 이질적 존재로서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여성작가들의 글쓰기에 나타난 사랑의 탈낭만화 현상은 육체를 더이상 이미지의 각인장소가 아니라 자아와 정체성이 형성되는 근원으로 보는 시선이 등장했음을 알린다. 몸의 쾌락을 되찾는 전경린의 글쓰기에서 식민화되지 않은 자아의 생산을 보며, 정이현의 글에서 교환가치가 있는 여성의 육체를 연출함으로써 여성의 몸의 값을 교환가치로 매기는 성질서를 뒤집는 저항성을 찾고, 오이디푸스적 가족 로망스를 폐기하는 천운영의 소설에서 가부장적 문화 속에서 거세되어버린 어머니라는 여성을 되살리는 글쓰기를 읽어낸다. 히스테리, 거식증, 우울증――여성의 욕망과 그 징후들 히스테리, 거식증, 우울증 등의 대표적인 여성적 질병이 몸의 언어로 표출하는 무의식적 욕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히스테리 여성이란 가부장적 현실 속에 들어가 아버지가 정해준 법을 따르면서도 법의 균열을 통해 완전히 삭제되지 않은 자신들의 욕망을 병리적 증상으로 드러내는 여자들이다. 그러므로 자율적인 ‘여성적 주이쌍스(jouissance)’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가부장적 질서에 틈을 만들어내는 히스테리 전략도 필요한 것이다. 한편 거식증과 우울증은 이상적인 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를 생산하고 훈육하는 사회에 대한 공모와 항의의 양가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정치적인 함의를 살펴야 한다. 육체에서 여성적 징후를 지워버리는 거식증은 여성에게 자신의 몸을 남성적으로 통제하고 ‘정상적’인 여성에서부터 해방되는 쾌락을 주지만 동시에 이는 날씬한 여성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한 공모로 바뀔 위험도 안고 있다. 또한 젠더라는 것이 ‘규제가 만든 허구’라면 자기동일성을 증명할 수 없는 불안정한 젠더 정체성은 우울증을 수반하게 되는데, 이는 모든 정체성을 거부하면서 이분법적 위계구도를 타파하고 기존 의미의 전복을 모색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한국여성연구소
저자 소개
한국여성연구소(www.kwsi.or.kr)는 여성문제 이론정립, 여성운동의 전망 모색과 여성정책 수립에 기여하려는 학술단체이다. 1989년 한국여성연구회로 창립되었으며, 1999년 사단법인으로 등록하였다. 현재 가족, 노동, 문학, 여성사, 이론, 정책 등의 연구활동과 학술조사, 출판 및 교육활동을 하고 있다. 1990년부터 정기간행물 『여성과사회』를, 2001년부터 전문연구지 『페미니즘연구』를 발행해왔으며, 단행본으로는 『여성학 강의』 『새 여성학 강의』를 출간했다.
『여성의 몸: 시각?쟁점?역사』는 여성부의 지원을 받아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진행된 ‘여성의 몸’ 프로젝트에 한국여성연구소가 참여하여 여러차례 쎄미나와 학술대회를 거쳐 완성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또다른 결과물로는 「미인시대」와 「여성의 몸과 출산」이라는 영상물이 있다.

목차

목차
책머리에 여성의 몸과 새롭게 만나다
제1부 시각과 쟁점: 여성의 몸, 어떻게 말할 것인가
제2부 남성의 환상과 그 너머: 누가 여성을 두려워 하는가
제3부 포섭과 전복 사이: '여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글쓴이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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