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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 리뷰 0
27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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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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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솔뫼, 성혜령, 임솔아, 장희원, 정기현, 황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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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서] 문예출판사 세계문학선 [147]
출판사 리뷰
작가에게 집필금지와 분서 처분을 가져다준 이 작품은 에리히 케스트너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치적 광신과 성적 문란, 실직, 배고픔, 그리고 절망만이 난무하는 황망한 도시 베를린에서 평범한 회사원 파비안은 방관자적 태도로 이 대도시의 미친놀음 속을 헤매다니다 결국 파멸하고 만다. 그러나 파비안은 생의 어떤 순간에도 순수성을 잃지 말아야 함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노인은 그 종이쪽을 집어들고 물었다.
"당신의 집주인이 뭐라고 할까요?"
파비안은 어깨를 추켜 보였다.
"내 기침 때문에는 염려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노인이 말햇다.
"어두운 밤에 층계에 앉아 있을 때는 조금도 기침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때 나는 집에 사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서 정신을 바짝 차리니까요. 우스운 생활 방식이지요? 나는 처음에는 가난했습니다. 그리고 한때는 부자였다가 지금은 다시 가난합니다. 그건 조금도 문제가 아닙니다. 순리대로 살다가 죽는 것입니다. 태양이 레오니에 있는 내 테라스에 비치거나 또는 이 크로이츠베르크에 비치거나 나에게는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태양이 나한테 아무 관계가 없듯이 말이지요."
-p.1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