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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안 문예 세계문학선 42

시리즈 : 문예출판사 세계문학선 [147]

에리히 케스트너 저 | 전혜린 역 | 문예 | 199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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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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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작가에게 집필금지와 분서 처분을 가져다준 이 작품은 에리히 케스트너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치적 광신과 성적 문란, 실직, 배고픔, 그리고 절망만이 난무하는 황망한 도시 베를린에서 평범한 회사원 파비안은 방관자적 태도로 이 대도시의 미친놀음 속을 헤매다니다 결국 파멸하고 만다. 그러나 파비안은 생의 어떤 순간에도 순수성을 잃지 말아야 함을 온몸으로 보여준다.
 

저자 소개

  • 저자 : 에리히 케스트너
독일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어린이책 작가이다. 독일의 남동부인 드레스덴에서 태어난 캐스트너는 현대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나치즘에 저항한 지식인으로 유명하다. 또한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와 건강한 웃음으로 어린이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작가로 더욱 이름을 알렸다.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인정받은 캐스트너는 1960년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았다. 그의 작품으로는 《하늘을 나는 교실》, 《에밀과 세 쌍둥이》, 《핑크트헨과 안톤》, 《로테와 루이제》, 《엄지 소년》, 《엄지 소년과 엄지 소녀》, 《내가 어렸을 때에》 들이 있다.

책 속에서

노인은 그 종이쪽을 집어들고 물었다.
"당신의 집주인이 뭐라고 할까요?"
파비안은 어깨를 추켜 보였다.
"내 기침 때문에는 염려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노인이 말햇다.
"어두운 밤에 층계에 앉아 있을 때는 조금도 기침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때 나는 집에 사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서 정신을 바짝 차리니까요. 우스운 생활 방식이지요? 나는 처음에는 가난했습니다. 그리고 한때는 부자였다가 지금은 다시 가난합니다. 그건 조금도 문제가 아닙니다. 순리대로 살다가 죽는 것입니다. 태양이 레오니에 있는 내 테라스에 비치거나 또는 이 크로이츠베르크에 비치거나 나에게는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태양이 나한테 아무 관계가 없듯이 말이지요."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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