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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5276101 / 188쪽 130 x 200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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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4차원 캐릭터를 넘어서는 안드로메다 남자의 이야기
<퐁파!><타퐁튜-><체리파하>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던 숙부가 사라짐을 계기고, 숙부가 남긴 세 권의 일기를 단서로 그의 기이한 일상을 좇기 시작하는 나는 어느새 안드로메다의 세계로 깊이 빠져든다. 정상인과 비정상인, 적합한 언어와 그렇지 않은 언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면서 궁극적으로는 일탈의 감각을 맛깔스럽게 살린 소설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제50회 군조 신인문학상과 제137회 아쿠타가와상을 동시 수상하다! 『안드로메다 남자』는 제50회 군조 신인문학상과 제137회 아쿠타가와상을 동시 수상한 작품이다. 작가 스와 데쓰시는 무라카미 류 이후 30년 만에 두 가지 상을 거머쥐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안드로메다 남자』는 정상적인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숙부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자신만의 언어 세계로 도피함으로써 타인을 당황하게 하는 묘사들은 일면 희극적이기도 하다. 낯선 언어에 집착하는 숙부의 모습 이면에는 어린 시절 말더듬이었던 작가 자신의 경험이 ... 제50회 군조 신인문학상과 제137회 아쿠타가와상을 동시 수상하다! 『안드로메다 남자』는 제50회 군조 신인문학상과 제137회 아쿠타가와상을 동시 수상한 작품이다. 작가 스와 데쓰시는 무라카미 류 이후 30년 만에 두 가지 상을 거머쥐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안드로메다 남자』는 정상적인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숙부의 일상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자신만의 언어 세계로 도피함으로써 타인을 당황하게 하는 묘사들은 일면 희극적이기도 하다. 낯선 언어에 집착하는 숙부의 모습 이면에는 어린 시절 말더듬이었던 작가 자신의 경험이 녹아 있다. 『안드로메다 남자』는 다분히 실험적인 소설이다. 기존의 소설 문법을 가차 없이 파괴했을 뿐 아니라 구성이 신선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작가가 가진 언어의 한계를 거꾸로 드러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교한 플롯, 치밀한 언어의 선택은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이끌어 냈다. 유명작가 오가와 요코는 “화자는 소설의 바짓가랑이에 매달리지도 않고 주눅이 들지도 않는다. 오로지 숙부가 발하는 소리의 여운에만 귀를 기울인다. 이 작품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라고 호평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세계, ‘안드로메다’ 화자인 '나'는 사라진 숙부의 일기 세 권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숙모의 기록을 토대로 소설을 구상한다. 숙부는 어린 시절 말을 더듬었다. 스무 살이 되었을 때 말더듬이 증세는 사라졌지만 그는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찾지 못한다. 남들에게는 일상적인 세상과 언어가 숙부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숙부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세계, 4차원의 별, 에 발을 딛는다. 작가는 로 간 이유가 모든 통념과 범용을 끊임없이 회피하고자 하는 ‘전신(轉身)’ 본능 때문이라고 말한다. 안드로메다인(人) 숙부는 느닷없이 “퐁파!”를 외치고, 또 다른 안드로메다인인 평범한 회사원은 텅 빈 엘리베이터 안에서 춤을 추며 물구나무를 선다. 의미를 잃어버린 언어, 그것을 도구로 허구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이 세상에는 그들이 설 자리가 없다. “내가 거리를 걸을 때, 내 존재와 거리의 그것이 서로 스치며 금속이 삐거덕거리는 듯한 엄청난 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망상을 가진 숙부는 결국 극단적인 상태에 이르고 에 자신을 가둬버린다. 안드로메다를 잊어버리는 것으로 의식의 외부에 새롭게 생겨나는 안드로메다, 그것을 기다리는 것 외에 언어가 살아남을 길은 없다. 만일 그것이 찾아와주지 않는다면 나는 언젠가 모든 언어를 상실할 것이다. ‘낯선 시선’이 ‘공감’으로 변하는 순간! 『안드로메다 남자』는 언어 장애로 고민하고 또 그 때문에 고통스러운 일상을 살아야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다. 소통의 부재를 이해의 문제에서 다루지 않고 오직 ‘언어’ 자체에만 매달렸다는 점과 인식의 차원이 다른 라는 공간을 창조했다는 점이 신선하다. ‘나’가 관찰자의 눈으로 숙부의 공간을 누비던 끝에 결국 로 깊이 빠져드는 과정도 재미있다.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무엇인지, 세상에는 과연 적합한 언어와 그렇지 않은 언어가 존재하는지, 화자를 따라 생각하는 동안 를 바라보던 독자의 ‘낯선 시선’은 어느새 ‘공감’으로 바뀐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맥락에서 본다면 소설 속 숙부는 처럼 무의미한 단어들을 내뱉음으로써 존재를 무화시킨 셈이다.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범용한 세상과 허구적인 관계에 환멸을 느낀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소년기의 숙부는 딱히 별다른 점이 없었다. 극히 평범한 말라깽이 어린 사내아이였다. 말을 더듬는 경향이 약간 있기는 했지만, 그밖에 건강 면에서는 나무랄데가 없어서 의사를 찾아간 일조차 거의 없었다고 들었다.
숙부는 그 내성적인 성격 때문인지 집 밖에 어울려 노는 친구들을 두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대개 그렇듯 이른 시기부터 철저한 책벌레였다. 어린 시절, 내가 방을 들여다보면 항상 그곳에는 책을 읽는 고독한 그의 모습이 있었다. 나는 곧잘 숙부의 방에 들어가 뭔가 읽어달라고 졸랐던 것을 기억한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지 모른다.
-p.74
어렸을 때, ‘도치리나 키리시탄’이라는 말을 걸핏하면 입에 올리곤 했다.
이것은 내가 더듬지 않고 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음렬의 하나였다. 종종 사람을 흠칫 놀라게 하는 이 아홉 글자의 말은, 발음하는 나에게 모종의 기묘한 쾌락을 가져다주었다.
“도치리나 키리시탄!”
진지한 얼굴로 “도치리나 키리시탄!”이라고 말해버린 직후의 무어라 말할 수 없는 상쾌함.
“도치리나 키리시탄!”
대체 이건 뭘까. 정말로, 몇 번이고 거듭거듭 말해보고 싶어지니.
이것과 똑같은 효과를 몰고 오는 말로는,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이나,
“요한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등이 있다.
아아,
“요한 고트프리트 빌헬름 라이프니츠!”
-p.132
나는 최근 유행가 가사에 포함된 저 범용하기 짝이 없는 말들이 질색이다.
예를 들면 <내 꿈을 믿어요......>라든가 <좌절하지 말고......>라든가 <사랑은 지지 않아......>라든가
...(중략)
-p.135
목차
이 책은 내용 자체에 목차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