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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1102562 / 275쪽 12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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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저널리스트 에이미 서덜랜드는 그녀의 유명한 저서 《동물조련법》을 집필하기 위해 동물조련사를 관찰하다가 그들이 불가능해보이는 여러 조련기술들을 동물들에게 성공적으로 적용시키는 것을 보고 ‘삶과 사랑, 결혼생활’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을 얻었다. 동물조련의 기법을 우리의 생활영역에서 만나는 인간이라는 동물들에게 적용시키면 어떻게 될까? 특히 서로 사랑하면서도 다투기 일쑤이고 고집불통인 남편 스콧에게 적용해본다면?
성질 급하고 건망증 심한 남편이 엉뚱한 곳에 둔 자동차열쇠를 찾느라 법석을 떨며 온 집 안을 뒤질 때, 그녀는 ‘돌고래 조련사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까?’라고 자문했다. 대답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시하기’였다. 조련사들은 자기들이 훈련시킨 대로 동물이 원하는 행동을 하면 상을 주고 칭찬한다. 하지만 동물이 제멋대로의 행동을 하면 모르는 척하며 무시한다. 서덜랜드는 ‘애초에 제자리에 두지 그랬느냐’는 잔소리로 남편의 불붙은 성질에 기름을 붓는 대신 입을 꼭 다물고 하고 있던 설거지에만 집중했다. 남편은 이내 열쇠를 찾고 진정했다. 그녀는 그때 ‘고등어 한 마리를 던져주고 싶은’ 기분이었음을 밝힌다.
얼핏 보기에 우스꽝스런 발상으로 시작한 그 시도가 좋은 결과를 내자, 서덜랜드는 자기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그 원리를 적용하는 것으로 범위를 넓혀나갔다. 어머니, 친구들, 학생들, 심지어 우체국 직원까지도 그 대상으로 삼았다. 결국 그녀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라는 점이었다. 재미난 사실들, 매혹적인 통찰력, 즐거운 일화, 실용적인 방법들이 넘치는 《샤무: 내 남자 내 맘대로 길들이는 행복한 조련법》은 서덜랜드가 시도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식의 실험들로 채워져 있다. 저자는 치타가 목줄을 맨 채 얌전히 걷고, 코끼리가 수채화를 그리는 세상으로 들어간다. 새롭고 발전된 호모 사피엔스의 세상으로.
♥ 샤무?
‘샤무’란 범고래의 이름이다. 이 책에서는 ‘동물조련법을 적용해 어떤 대상을 길들이다’라는 뜻의 동사로 사용된다. 저자는 이미 남편을 대상으로 이 방법을 사용하여 놀라운 효과를 본 바 있다. “여보! 우리 샤무해요!”
출간 의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관계는 참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다. 지금까지 남녀관계에 대해 조언하는 책은 셀 수 없이 많이 출간되었다. 그런 책들이 끊임없이 나온다는 사실은 남녀문제가 기실 매우 심각하고 까다로운 문제임을,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관심사임을 반증해준다. 많은 남녀가 사랑에 빠져 결혼하지만, 또한 많은 부부가 이혼으로 관계를 끝낸다. 남자들은 별 것 아닌 일에도 곧잘 화를 내고, 여자들은 집요하게 따지고 들어 상대를 질리게 만든다.
이 책은 동물조련사들이 동물을 훈련하는 과정을 지켜보다가 이 훈련법을 세상의 여느 남자들과 다를 바 없이 골칫거리인 자신의 남편에게 적용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동물을 훈련시키는 방법을 자신에게 적용한다니, 한마디로 자신을 동물과 비교한다니, 말만 들어도 버럭 성부터 낼 남자들이 많겠지만, 여성들에게 쓸데없이 헛된 기대감만 높여놓아 실망과 좌절을 더욱 조장하는 책들과 달리, 이 책은 남성에 대한 이해와 그들이 지닌 한계를 깨닫게 함으로써 ‘평화로운 공존’을 가능하게 만드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옷가지를 벗어서 아무렇게나 침실바닥에 내팽개치던 남편이 그 옷을 빨래바구니에 집어넣으면 고맙다는 감사의 표시를 해주는 것을 잊지 말고, 빨랫감을 방바닥에 쌓아놓아도 잔소리를 하거나 화를 내는 대신 모른 척 무시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대부분의 아내들이 집안을 어질러놓고 돌아다니는 남편 뒤를 졸졸 ?i아 다니며 잔소리를 하거나 화를 내지만 실제로는 결국 자신의 손으로 빨래를 치우게 되는데, 이런 행동이 남편의 버릇을 영원히 고칠 수 없는 습성으로 굳혀 놓는다. 남편이라는 동물들의 기본적인 성향이 하지 말라고 하면 더하고, 누군가 자신의 행동을 비난하면 오기가 나서 일부러라도 더 나쁘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내들을 위한 이런 남편 훈련법이 꼭 남편에게만 적용될까? 남편이라는 동물 역시 상당한 지능을 가진 동물이어서, 저자의 남편이 그랬듯이 남편도 곧 아내가 자신을 ‘훈련’시키는 방법을 깨닫는다. 저자의 남편 스콧은 아내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아내가 사용한 동물조련법을 아내에게 그대로 적용해 효과를 보았다. 한마디로 이 책은 아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남편들을 위한 아내 길들이기나 자녀교육을 위한 교재로도 쓰일 수 있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사람을 동물처럼 길들이는 것이 가능할까? 저자는 야생동물을 길들이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와 똑같은 조련법을 파트너에게 사용할 수도 있다고 제안한다. 이 책은 동물조련법을 이용하여 더 나은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 NBC 투데이쇼
동물조련법으로 남자를 길들인다고 버럭 성부터 낼 남자들이 있겠지만 이 책은 그와는 정반대로 상대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존중,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가 좀더 나은 존재로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샤무의 원리’를 담고 있다. 이 원리는 단순히 아내가 남편을 길들이는 방법이 아니라, 남편이 아내를 바꾸는 방법이기도 하고, 자녀나 직장 동료, 친구를 포함한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내 맘대로 길들일 수 있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 조련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접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뜻밖의 소중하고도 확실한 수확을 얻게 될 것이다. 특히 KBS 아침마당과 수많은 미디어를 통해 행복을 퍼트려온 행복 PD인 하이패밀리 송길원 대표가 연출을 맡아 독자들에게 ‘샤무의 원리’를 더욱 생생하게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랑한다면, 샤무하세요!
- 손범수 · 진양혜 부부(방송인)
《샤무》에는 인간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지혜와 실질적인 충고가 넘쳐난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대단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나는 이 책이 자기계발에 관한 책으로서 아주 독특한 모티브를 바탕으로 집필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이 책의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작가의 멋진 글재주, 동물들에 대한 재미있는 일화들 덕분에 비스킷을 얻어먹은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여러 모로 고무되는 경험을 했기에 앞으로도 몇 번 반복해서 읽을 작정이다. 또 사랑하는 친구들 모두에게도 이 책을 권해줘야겠다. 친구들…… 그들에게도 비스킷을……? 비스킷?
- 마사 벡(〈O: 오프라 윈프리 매거진〉편집장)
주요 내용 정리
1. 인간이 동물이라는 걸 기억하기
샤무의 원리 1 동물이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하면 상을 주고, 탐탁지 않은 행동을 하면 무시한다. 동물은 상을 받기 위해 조련사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하고 무시당한 행동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인간은 동물세계에서 최고의 영장류이자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고봉인 호모 사피엔스다. 즉, 인간도 좋든 싫든 동물세계의 일부분이요 그 구성원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조련사들이 가오리 ? 개코원숭이 ? 돌고래를 대상으로 조련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그 방법을 종(種)이 다르다뿐 동물이기는 매한가지인 인간에게 적용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나는 동물조련 실습장에서 배운 내용을 가정생활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남편이 짜증나는 행동을 하면 ‘이럴 때 동물조련사라면 어떻게 반응할까?’라고 생각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이때 남편의 뒤를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만 날 뿐이다. 신발을 현관에 쌓아두거나 면도나 이발을 하지 않거나 하는 식으로. 돌고래 조련사의 방식에 따르면 이럴 때는 잔소리를 하기보다는 무시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니 내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면 나름대로 정한 상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아예 모른 척해야 한다. 내가 남편을 조련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남편을 내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남편이 함께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더 좋은 관계로 채우는 것이므로.
2. 내가 원하는 대로 ‘샤무’하려면
샤무의 원리 2 조련사는 자신이 우연히 한 행동으로 동물에게 의도하지 않았던 동작을 가르칠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조련사는 동물에게서 이끌어내고자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결정하고 조련에 임한다.
조련사들은 조련대상에게 목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련대상인 동물들은 조련사와 어떤 식으로 접촉을 하건 모든 상호작용으로부터 한 가지 이상을 배운다. 무심코 소리치거나 적당하지 않은 순간에 상을 주면 동물은 예기치 못하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이끌어내고자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내가 남편에게서, 어머니에게서, 다른 가족들에게서, 또는 우체국 직원에게서 고쳤으면 하는 점이 무엇인지, 그것을 왜 고치고 싶은지, 목적을 분명히 알고 접근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은 그들이 ‘기꺼이’ 변화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어떻게 하는 것이 그들이 좋아하는 방법인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3. 조련사처럼 생각하기
샤무의 원리 3 모든 동물은 근본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하다. 조련사는 동물의 다음 움직임이나 반응을 예측하기 위해 자기를 버리고 동물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접근한다.
조련사는 동물의 행동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조련사는 좋다 나쁘다로 판단하지 않고 행동을 행동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 모든 동물은 근본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조련사는 자기가 아닌 동물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봐야만 동물에게 엉뚱한 것을 가르쳐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 수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인간을 상대로 조련기법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조련사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나에 대한 애정이라는 잣대로 평가하면 다툼만 격화될 뿐이다.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그들을 화나게 만들지 말고 그들이 진심으로 내게 설득될 때까지 자제심과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동물조련은 곧 조련대상인 동물(혹은 인간)을 바꾸는 일이므로 아예 내 삶의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그러자면 조련사인 나부터 내 모습을 바로 알고 변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인간 동물의 강점과 약점 알기
샤무의 원리 4 조련사는 모든 동물에게 똑같은 기본원리를 이용하지만, 다 똑같이 조련할 수는 없다는 걸 안다. 따라서 개별 동물마다의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파악한 뒤 조련에 임한다.
훌륭한 조련사는 개별적인 동물에 대해 모든 것을 배운다. 어디서 낮잠을 즐기는지, 단짝은 누구고 좋아하는 장난감은 무엇인지, 건강 상태는 어떤지…… 조련은 동물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서 출발한다. 조련사들은 조련을 시작하기 전에 어떤 종의 장단점을 분명히 알고 조련에 임하는데, 조련대상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큰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련사들은 모든 동물들에게 똑같은 기본원리를 적용하지만, 똑같은 방법으로 조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나를 답답하게 하고 내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나 자신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가 그를 변화시키는 첫 걸음이 된다.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을 바꾸고 싶다면, 그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또 싫어하며, 무엇을 잘 하고 또 못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누구에게나 통하는 방법이란 없으므로 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연구하되, 그가 절대로 고칠 수 없는 것이라면 인정해주고 일찍 포기하는 것이 좋다.
5. 내가 잔소리를 멈춘 이유
샤무의 원리 5 조련사는 동물의 단점을 고쳐주려고 애쓰지 않는다.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먹이나 놀이를 금지당하는 동물은 안달하고 짜증내기 쉽기 때문이다. 조련사는 동물이 행복하다고 느끼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조련사들은 잔소리로 동물을 훈련시키지 않는다. 그들은 동물들의 단점을 고쳐주는 일이 드물다. 그저 원하는 행동이 나오면 보상하고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 무시할 뿐이다. 인간은 그 반대로 행동할 때가 많다. 나쁜 행동에는 관심을 쏟고 좋은 행동은 무시하는 것이다. 부모들은 차에서 조용히 앉아 있는 자녀들은 알아보지 못하지만, 떠드는 아이에게는 관심을 갖는다. 배우자들은 작은 일에 대해서는 고맙다고 인사할 생각을 하지 않지만,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일을 잊기라도 하면 잡아먹을 듯한 태도로 대한다. 그러나 동물조련사들은 그 반대로 처신한다. 내가 원하는 일에는 보상을 하고, 원치 않는 일은 무시하는 게 요점이란 것을 기억하자. 설거지는 내가 말하기 전에 당신이 해줄 수도 있잖아. 욕실을 좀 깨끗하게 쓸 순 없어? 양말은 아무 데나 벗어놓지 말라니까. 세상에, 면도 안 하면 키스해주지 않겠다고 한 거 잊었어? 내 잔소리는 갈수록 많아지고 집요해지지만, 잔소리를 하면 할수록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도 멀어진다. 잔소리로는 그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6. 긍정적 강화법 사용하기
샤무의 원리 6 조련사는 동물에게 조련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최소한의 보상을 하되, 동물이 칭찬받을 행동을 한 바로 그 순간에 상을 준다.
비난보다 강한 건 칭찬이다. 조련사는 동물이 조련받은 행동을 한 바로 그 순간 상을 준다.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동물이 자기가 어떤 행동으로 상을 받았는지 혼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효과적인 조련을 위해서는 보상의 크기를 정해놓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원숭이가 바나나 한쪽만 주어도 조련을 잘 받는다면 바나나를 통째로 줄 필요는 없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기쁘게 해주거나 내가 원하던 방향으로 아주 작은 변화라도 보여주었다면 아낌 없는 칭찬으로 그를 으쓱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러면 칭찬을 받은 그는 자진해서 그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남편이 양말 한 짝을 빨래 바구니에 넣는다고 해서 키스 세례를 퍼부을 필요는 없다. 그저 담담하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기억할 것은 그가 내가 바라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게끔 만들기 위해 앞서보다 나은 보상으로 그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다.
7. 스텝 바이 스텝
샤무의 원리 7 동물이 어떤 행동을 하지 않으려 할 때는 그 행동이 너무 과하기 때문이다. 조련사는 최종 목표행동에 도달하기 위해 가장 쉬운 동작부터 조련을 시작한다.
조련사는 한번에 한 동작에만 집중하면서 최종 동작을 완성해간다. 조련사는 동물이 조련에 응하지 않거나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으려 할 때는 자신이 요구하는 행동이 과하기 때문이라는 걸 안다. 동물을 한번에 변화시키는 것은 무리이므로, 최종 목표행동이 있다면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쉬운 것부터 하나씩 바꿔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련방법은 인간에게도 전혀 낯선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읽기부터 테니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술을 기본이 되는 행동부터 배우기 시작해 그것에다 다음 행동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식으로 배운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는 이를 망각하고 단번에 너무나 많은 것을 기대한다. 명심할 것은 한꺼번에 너무 크거나 많은 것을 시키면 원하는 만큼 얻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너저분한 사람이 그 자리에서 말쑥한 사람이 될 수 없고 속도광이 하룻밤 사이에 조심스러운 운전자가 되기는 어렵다.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 역시 합리적인 기대를 가지고 조련해야 한다.
8. ‘일부러’ 무시하기
샤무의 원리 8 동물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조련사가 반응하지 않으면 다시는 그 행동을 하지 않는다. 조련사는 동물이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할 때까지, 무반응으로 대처한다.
조련사는 훈련 중인 돌고래가 조련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묵인하며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반응을 보이지 않고 무시를 할 경우, 돌고래 역시 별 반응이 없으며, 곧 원치 않은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그것은 돌고래에게 실수했음을 알려줄 뿐 아니라, 실수해도 나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해준다. 인간을 상대로 조련할 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데이트에 한 시간이나 늦었을 때, 운전하는 동안 차선을 다섯 번이나 바꿨을 때, 맥주를 마시러 갔다가 옆 테이블의 손님과 사소한 실랑이를 벌이다 못해 주먹다짐을 할 때, 나는 얼굴을 찌푸리고 싫은 소리를 하다가 마침내 그와 언쟁을 벌이곤 한다. 그러나 조련사는 그럴 때 ‘틀렸어’라고 냉정하게 말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동물이 틀린 행동을 했을 때는 무시하여 동물이 실수를 했음을 깨우쳐주는 것이다. 동물은 무시당한 행동을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 핵심은 한 템포만 참는 것이다.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보다는 아예 반응하지 않는 편이 낫다. 자제심은 순탄한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9. 모순행동 활용하기
샤무의 원리 9 동물에게서 어떤 행동을 막고자 할 때, 조련사는 그 행동을 금지시키는 것이 아니라 처음 동작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다른 동작을 가르친다. 하던 것을 막는 것보다 방향을 바꾸는 편이 쉽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디즈니랜드의 수족관에서 살고 있는 매가오리들에게는 사육사들이 손으로 먹이를 줄 때마다 사육사들의 손을 깨무는 버릇이 있었다. 조련사들은 먹이를 먹이통에 담아서 주라고 조언했다. 매가오리들이 먹이통에 담긴 먹이를 먹을 때는 사육사들의 손을 깨물 수 없기 때문이었다. 동물이 한번에 두 가지 행동을 할 수 없으므로 한 가지 행동을 하게 되면 다른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원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방법은 사람에게도 적용하기 쉽다. 그에게서 고치고 싶은 버릇이 있다면 그것을 금지하기보다 다른 행동을 요구하는 편이 낫다. 그의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는 것이 어떤 행동을 못하게 하는 것보다 쉽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10. 위험한 동물 다루는 방법
샤무의 원리 10 조련사는 동물이 조련사가 원치 않는 행동, 특히 자신을 공격해오는 위험한 행동으로 나아가는 미묘한 신호가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핀다. 그리고 기미를 파악하는 대로 즉시 조치를 취한다.
조련사가 무시해선 안 되는 동물들의 나쁜 행동이 있다. 돌진하는 사자, 깨무는 앵무새, 앞다리를 번쩍 들고 일어선 사슴은 무심코 넘기면 안 된다. 무시하고 그냥 넘기려 하다가는 예상치 못한 큰일이 일어날 수 있다. 자칫하면 조련사가 다치거나 심한 경우에는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련사는 동물이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보여주는 초기 신호나 전례가 있는지 세심하게 관찰한다. 그것을 조련사는 ‘전조’라고 부르는데, 이 전조를 파악하고 나면 동물이 어떤 행동, 특히 조련사에게 위해를 가할 만한 행동을 하기 전에 그것을 차단할 대책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사람도 습관이 된 행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조짐이 될 만한 보디랭귀지를 보인다. 화를 내기 전에는 눈썹을 치켜올린다거나, 운전을 하며 가속 페달을 밟기 전에 헛기침을 한번 한다거나, 내 뺨을 꼬집고 싶을 때는 먼저 내 손을 만지작거린다거나…… 상대방이 보내는 미묘한 신호를 미리 알아내면 뒤이어 일어나는 행동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다.
해외 독자들의 찬사!
이 책은 동물조련사들에게서 배운 조련법을 통해 저자가 터득한, 자기 삶의 다른 동물들인 가족 및 친구들과 더 사이좋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동물의 행동과 인간의 본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만드는 책으로, ‘완벽한 결혼생활을 위한 12가지 방법’ 같은 것을 찾는 게 아니라면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D. 볼드윈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관계에 적용할 수 있는 보석 같은 지혜를 유머러스하고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주고 있다. 책에서 보게 되는 저자의 느긋하면서도 자기를 낮추는 접근방법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한다. 독자들에게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마다 참고할 수 있는 교과서가 되어줄 것이다. -조안 토머스
일상에서의 대인관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책. 그동안 다른 사람들이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만들려고 숱한 잔소리와 거짓말, 간청을 해왔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서로가 만족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나만의 좁은 생각에서 벗어나서, 상대방이 동기를 갖게 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게 해주는 책이다.
-K. 로
저자가 동물조련법을 자신의 남편과 가족과 친구들에게 사용하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책인데, 곳곳에서 저자의 재치와 유머감각이 번득여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저자는 자신의 주위사람들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면서 자신의 결점도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궁극적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 주위사람들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V. 카타니아
자칫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넘어가기 쉬운 사람들의 행동이나 버릇에 대해 간파하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님에도 읽은 사람으로 하여금 가족과 친구들에게서 더 나은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나 자신의 행동부터 바꿀 것을 주문하고 있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재치 넘치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에 대한 통찰도 함께 얻을 수 있다. -M. 카발라르
예전에 <뉴욕 타임스>에 실린 칼럼을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던 터에, 마침 저자가 자신의 칼럼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는 사실을 알고 얼른 사보게 되었다. 저자는 동물조련사의 조련원리를 자기가 생활 속에서 직접 적용한 경험담을 털어놓고 있는데, 나 역시 이 책에서 배운 방법들을 실제에서 사용해보고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 실생활에도 적용 가능한 실용적인 힌트로 가득 찬 놀라운 책! -N. 블레스
이 책의 저자는 타인들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돌고래 조련사들의 훈련방식을 소개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잔소리하고 투덜대고 야단치는 대신 상대방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긍정적인 방식을 권한다. 당신의 친구와 친척들이 당신을 미치도록 화나게 만들었을 때 이 책을 꺼내서 읽는다면, 상대방과 당신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C. 프라이어
이 책에는 인간과 동물에 대한 짧지만 유머러스한 묘사와, 동물조련술을 친구와 배우자와의 관계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저자의 통찰이 들어 있다. 책을 덮고 나면 그간에 적절치 못했던 자신의 행동을 개선하도록 자신을 되돌아보게 해줄 뿐만 아니라 건설적이고도 흥미로운 방식으로 다른 사람이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그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단서를 마련해준다. -W. 총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사람을 애완동물처럼 길들일 수 있다고 하면 반감을 가질 독자들이 있겠지만,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미처 반감을 느낄 겨를도 없이 시종일관 유쾌하고 공감가는 에피소드에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보다 성숙한 단계로 끌어올려주는 책. -D. 톰슨
이 책은 결혼생활에서 흔히 겪게 되는 문제들에 대해 예리한 지적을 하고 있다. 저자는 동물조련사들이 특정한 과제를 위해 동물을 훈련하는 동안 어떤 방식으로 동물을 다루는지를 설명하며 이를 인생과 사랑과 결혼에 끌어들이고 있다. 동물조련사들이 조련 시에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인생에 대입해본 저자의 시도는 참신하면서도 놀라운 성취를 거두고 있다. -제인 오스턴
저자가 이 책에서 묘사하는 동물조련법은 긍정적 강화, 본인의 기대수준 조절, 그리고 상호존중에 바탕을 둔 현대심리학의 산물이다. 나처럼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이 책의 메시지 중에서 많은 부분을 아이들과의 관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미묘한 국면에서 슬기롭지 못한 대처로 관계를 악화시키기 쉬운 우리들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지혜를 발견하는 기쁨을 준다. -수 코브
“이걸 왜 진작 생각 못했지?”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이마를 치며 하게 되는 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이라고 불리는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개선하기 위해 동물조련사에게서 배운 매우 실용적인 충고를 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될 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보다 유연하고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다. -체스티베어
영리하고 재치있는 글과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충고가 기막히게 조합된 책이다. 저자가 말하는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나와 교류하는 모든 사람들과의 문제에 적용할 수 있다면 세상은 정말 살 만해질 것이다. 이제 책을 다 읽었으니 십대인 내 아들에게 저자가 가르쳐준 기술을 시도해봐야겠다. -메리 선샤인
검은 잠수복을 입은,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사람이 깊은 풀장 한가운데에서 물장구를 친다. 그 뒤로 샤무Shamu( 범고래)가 헤엄쳐 온다. 돛대같이 생긴 샤무의 등지느러미가 수면 위로 솟아나와 물살을 둘로 가른다. 샤무의 선명한 검은색과 흰색 무늬가 수면에 얼비친다. 고맙게도 수중 카메라 덕분에 나는 샌디에이고의 씨 월드(Sea World)에서 벌어지는 이 샤무쇼를 집에 앉아서 볼 수 있다. 그것은 2천6백만 리터 용량의 수조 안을 수면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만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나는 샤무쇼를 하는 ‘샤무 스타디움’에 직접 가서 관람하던 것과는 모든 면에서 다른, 아주 이색적인 광경을 지금 보고 있다. --- p.13
나는 동물조련 실습장에서 배운 내용을 가정생활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우선 먼저 남편이 짜증나는 행동을 하면, ‘이럴 때 동물 조련사라면 어떻게 반응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내 이야기를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기상천외한 발상쯤으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나도 인정한다. 사실 처음에는 나 자신도 얼빠진 시도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 게 사실이었으니까. 하지만 처음부터 결과가 워낙 좋아서 나는 그 시도를 지속하기로 했다.--- p. 42
일을 많이 한 직원에게 상을 주지 않고, 게으른 직원에게는 부정적이긴 해도 도리어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그런 고용주 밑에 있는 직원들은 실적을 초과 달성하기보다는 적당히 태만함으로써 고용주의 눈에 띄는 편이 오히려 좋다는 생각을 갖도록 훈련되게 된다. --- p. 54
이제 우리 집에서는 ‘샤무’라는 고유명사가 어디에나 쓰이는 다목적 동사가 되었다. 그것은 어떤 행동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련기법을 도입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가족, 친구들, 이웃들을 샤무한다. 우리 부부는 서로를 샤무한다. 우리는 생활하는 가운데 상대에게 “방금 나를 샤무한 건가?”라고 묻는 일이 많다. 친구 내외까지도 샤무하기 시작했다. --- p. 66
조련사들이 내게 가르쳐준 첫 번째 교훈은 내가 거울을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궁극적으로 외래동물 조련사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바로 그것을 의미했다. 나는 내 모습을 바로 알고, 변해야 했다. 좋든 싫든 책임은 전적으로 내게 있었다. --- p. 75
조련사들은 사람도 동물인 것과, 그 반면에 동물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조련사가 되고자 한다면 자기의 생각 속에 깊게 각인된 동물에 대한 선입견을 초월해야 한다. 움직이는 모든 것을 인격화하려는 본능을 극복해야 한다. --- p.79
난 잔소리쟁이였다. 가끔은 기발한 말로 돌려치기는 해도, 어쨌든 지독한 잔소리쟁이였다. 잔소리를 하다 보면 나로 하여금 남편에게 더 발끈하게 만드는 상승작용을 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몹시 징징대고 불평을 터뜨려야만 내가 원하는 대로 했다. 내 생각에는 그랬다. 그러다가 나는 동물 조련사들은 그럴 때 어떻게 하는지 알게 되었다. 조련사들은 잔소리로 바다사자를 인사하게 만들지 않았다. --- p. 114
줄거리
1. 인간이 동물이라는 걸 기억하기
샤무의 원리 1
동물이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하면 상을 주고, 탐탁지 않은 행동을 하면 무시한다. 동물은 상을 받기 위해 조련사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하고 무시당한 행동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인간은 동물세계에서 최고의 영장류이자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고봉인 호모 사피엔스다. 즉, 인간도 좋든 싫든 동물세계의 일부분이요 그 구성원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조련사들이 가오리 ? 개코원숭이 ? 돌고래를 대상으로 조련을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그 방법을 종(種)이 다르다뿐 동물이기는 매한가지인 인간에게 적용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나는 동물조련 실습장에서 배운 내용을 가정생활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남편이 짜증나는 행동을 하면 ‘이럴 때 동물조련사라면 어떻게 반응할까?’라고 생각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이때 남편의 뒤를 쫓아다니며 잔소리를 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만 날 뿐이다. 신발을 현관에 쌓아두거나 면도나 이발을 하지 않거나 하는 식으로. 돌고래 조련사의 방식에 따르면 이럴 때는 잔소리를 하기보다는 무시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그러니 내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면 나름대로 정한 상을 주고, 그렇지 않으면 아예 모른 척해야 한다. 내가 남편을 조련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남편을 내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남편이 함께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더 좋은 관계로 채우는 것이므로.
2. 내가 원하는 대로 ‘샤무’하려면
샤무의 원리 2
조련사는 자신이 우연히 한 행동으로 동물에게 의도하지 않았던 동작을 가르칠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래서 조련사는 동물에게서 이끌어내고자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결정하고 조련에 임한다.
조련사들은 조련대상에게 목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조련대상인 동물들은 조련사와 어떤 식으로 접촉을 하건 모든 상호작용으로부터 한 가지 이상을 배운다. 무심코 소리치거나 적당하지 않은 순간에 상을 주면 동물은 예기치 못하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서 이끌어내고자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 내가 남편에게서, 어머니에게서, 다른 가족들에게서, 또는 우체국 직원에게서 고쳤으면 하는 점이 무엇인지, 그것을 왜 고치고 싶은지, 목적을 분명히 알고 접근해야 실패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내가 바라는 것은 그들이 ‘기꺼이’ 변화하는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니 어떻게 하는 것이 그들이 좋아하는 방법인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3. 조련사처럼 생각하기
샤무의 원리 3
모든 동물은 근본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하다. 조련사는 동물의 다음 움직임이나 반응을 예측하기 위해 자기를 버리고 동물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접근한다.
조련사는 동물의 행동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조련사는 좋다 나쁘다로 판단하지 않고 행동을 행동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 모든 동물은 근본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하므로 조련사는 자기가 아닌 동물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봐야만 동물에게 엉뚱한 것을 가르쳐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 수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인간을 상대로 조련기법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조련사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나에 대한 애정이라는 잣대로 평가하면 다툼만 격화될 뿐이다.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그들을 화나게 만들지 말고 그들이 진심으로 내게 설득될 때까지 자제심과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동물조련은 곧 조련대상인 동물(혹은 인간)을 바꾸는 일이므로 아예 내 삶의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그러자면 조련사인 나부터 내 모습을 바로 알고 변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인간 동물의 강점과 약점 알기
샤무의 원리 4
조련사는 모든 동물에게 똑같은 기본원리를 이용하지만, 다 똑같이 조련할 수는 없다는 걸 안다. 따라서 개별 동물마다의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파악한 뒤 조련에 임한다.
훌륭한 조련사는 개별적인 동물에 대해 모든 것을 배운다. 어디서 낮잠을 즐기는지, 단짝은 누구고 좋아하는 장난감은 무엇인지, 건강 상태는 어떤지…… 조련은 동물을 제대로 파악하는 데서 출발한다. 조련사들은 조련을 시작하기 전에 어떤 종의 장단점을 분명히 알고 조련에 임하는데, 조련대상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큰 차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련사들은 모든 동물들에게 똑같은 기본원리를 적용하지만, 똑같은 방법으로 조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나를 답답하게 하고 내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나 자신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가 그를 변화시키는 첫 걸음이 된다. 따라서 사랑하는 사람을 바꾸고 싶다면, 그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또 싫어하?, 무엇을 잘 하고 또 못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누구에게나 통하는 방법이란 없으므로 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연구하되, 그가 절대로 고칠 수 없는 것이라면 인정해주고 일찍 포기하는 것이 좋다.
5. 내가 잔소리를 멈춘 이유
샤무의 원리 5
조련사는 동물의 단점을 고쳐주려고 애쓰지 않는다.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먹이나 놀이를 금지당하는 동물은 안달하고 짜증내기 쉽기 때문이다. 조련사는 동물이 행복하다고 느끼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조련사들은 잔소리로 동물을 훈련시키지 않는다. 그들은 동물들의 단점을 고쳐주는 일이 드물다. 그저 원하는 행동이 나오면 보상하고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하면 무시할 뿐이다. 인간은 그 반대로 행동할 때가 많다. 나쁜 행동에는 관심을 쏟고 좋은 행동은 무시하는 것이다. 부모들은 차에서 조용히 앉아 있는 자녀들은 알아보지 못하지만, 떠드는 아이에게는 관심을 갖는다. 배우자들은 작은 일에 대해서는 고맙다고 인사할 생각을 하지 않지만,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일을 잊기라도 하면 잡아먹을 듯한 태도로 대한다. 그러나 동물조련사들은 그 반대로 처신한다. 내가 원하는 일에는 보상을 하고, 원치 않는 일은 무시하는 게 요점이란 것을 기억하자. 설거지는 내가 말하기 전에 당신이 해줄 수도 있잖아. 욕실을 좀 깨끗하게 쓸 순 없어? 양말은 아무 데나 벗어놓지 말라니까. 세상에, 면도 안 하면 키스해주지 않겠다고 한 거 잊었어? 내 잔소리는 갈수록 많아지고 집요해지지만, 잔소리를 하면 할수록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도 멀어진다. 잔소리로는 그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6. 긍정적 강화법 사용하기
샤무의 원리 6
조련사는 동물에게 조련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최소한의 보상을 하되, 동물이 칭찬받을 행동을 한 바로 그 순간에 상을 준다.
비난보다 강한 건 칭찬이다. 조련사는 동물이 조련받은 행동을 한 바로 그 순간 상을 준다.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동물이 자기가 어떤 행동으로 상을 받았는지 혼란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효과적인 조련을 위해서는 보상의 크기를 정해놓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원숭이가 바나나 한쪽만 주어도 조련을 잘 받는다면 바나나를 통째로 줄 필요는 없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기쁘게 해주거나 내가 원하던 방향으로 아주 작은 변화라도 보여주었다면 아낌 없는 칭찬으로 그를 으쓱하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러면 칭찬을 받은 그는 자진해서 그런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남편이 양말 한 짝을 빨래 바구니에 넣는다고 해서 키스 세례를 퍼부을 필요는 없다. 그저 담담하게 고맙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기억할 것은 그가 내가 바라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게끔 만들기 위해 앞서보다 나은 보상으로 그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다.
7. 스텝 바이 스텝
샤무의 원리 7
동물이 어떤 행동을 하지 않으려 할 때는 그 행동이 너무 과하기 때문이다. 조련사는 최종 목표행동에 도달하기 위해 가장 쉬운 동작부터 조련을 시작한다.
조련사는 한번에 한 동작에만 집중하면서 최종 동작을 완성해간다. 조련사는 동물이 조련에 응하지 않거나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으려 할 때는 자신이 요구하는 행동이 과하기 때문이라는 걸 안다. 동물을 한번에 변화시키는 것은 무리이므로, 최종 목표행동이 있다면 거기에 도달하기까지 쉬운 것부터 하나씩 바꿔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련방법은 인간에게도 전혀 낯선 것이 아니다. 우리는 읽기부터 테니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술을 기본이 되는 행동부터 배우기 시작해 그것에다 다음 행동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식으로 배운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할 때는 이를 망각하고 단번에 너무나 많은 것을 기대한다. 명심할 것은 한꺼번에 너무 크거나 많은 것을 시키면 원하는 만큼 얻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너저분한 사람이 그 자리에서 말쑥한 사람이 될 수 없고 속도광이 하룻밤 사이에 조심스러운 운전자가 되기는 어렵다. 동물뿐만 아니라 사람 역시 합리적인 기대를 가지고 조련해야 한다.
8. ‘일부러’ 무시하기
샤무의 원리 8
동물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조련사가 반응하지 않으면 다시는 그 행동을 하지 않는다. 조련사는 동물이 자신이 원하는 행동을 할 때까지, 무반응으로 대처한다.
조련사는 훈련 중인 돌고래가 조련사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묵인하며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반응을 보이지 않고 무시를 할 경우, 돌고래 역시 별 반응이 없으며, 곧 원치 않은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그것은 돌고래에게 실수했음을 알려줄 뿐 아니라, 실수해도 나쁜 일이 벌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해준다. 인간을 상대로 조련할 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데이트에 한 시간이나 늦었을 때, 운전하는 동안 차선을 다섯 번이나 바꿨을 때, 맥주를 마시러 갔다가 옆 테이블의 손님과 사소한 실랑이를 벌이다 못해 주먹다짐을 할 때, 나는 얼굴을 찌푸리고 싫은 소리를 하다가 마침내 그와 언쟁을 벌이곤 한다. 그러나 조련사는 그럴 때 ‘틀렸어’라고 냉정하게 말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동물이 틀린 행동을 했을 때는 무시하여 동물이 실수를 했음을 깨우쳐주는 것이다. 동물은 무시당한 행동을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는다. 핵심은 한 템포만 참는 것이다.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것보다는 아예 반응하지 않는 편이 낫다. 자제심은 순탄한 인간관계를 이어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9. 모순행동 활용하기
샤무의 원리 9
동물에게서 어떤 행동을 막고자 할 때, 조련사는 그 행동을 금지시키는 것이 아니라 처음 동작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다른 동작을 가르친다. 하던 것을 막는 것보다 방향을 바꾸는 편이 쉽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디즈니랜드의 수족관에서 살고 있는 매가오리들에게는 사육사들이 손으로 먹이를 줄 때마다 사육사들의 손을 깨무는 버릇이 있었다. 조련사들은 먹이를 먹이통에 담아서 주라고 조언했다. 매가오리들이 먹이통에 담긴 먹이를 먹을 때는 사육사들의 손을 깨물 수 없기 때문이었다. 동물이 한번에 두 가지 행동을 할 수 없으므로 한 가지 행동을 하게 되면 다른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원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방법은 사람에게도 적용하기 쉽다. 그에게서 고치고 싶은 버릇이 있다면 그것을 금지하기보다 다른 행동을 요구하는 편이 낫다. 그의 주의를 다른 데로 돌리는 것이 어떤 행동을 못하게 하는 것보다 쉽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10. 위험한 동물 다루는 방법
샤무의 원리 10
조련사는 동물이 조련사가 원치 않는 행동, 특히 자신을 공격해오는 위험한 행동으로 나아가는 미묘한 신호가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핀다. 그리고 기미를 파악하는 대로 즉시 조치를 취한다.
조련사가 무시해선 안 되는 동물들의 나쁜 행동이 있다. 돌진하는 사자, 깨무는 앵무새, 앞다리를 번쩍 들고 일어선 사슴은 무심코 넘기면 안 된다. 무시하고 그냥 넘기려 하다가는 예상치 못한 큰일이 일어날 수 있다. 자칫하면 조련사가 다치거나 심한 경우에는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련사는 동물이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보여주는 초기 신호나 전례가 있는지 세심하게 관찰한다. 그것을 조련사는 ‘전조’라고 부르는데, 이 전조를 파악하고 나면 동물이 어떤 행동, 특히 조련사에게 위해를 가할 만한 행동을 하기 전에 그것을 차단할 대책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사람도 습관이 된 행동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조짐이 될 만한 보디랭귀지를 보인다. 화를 내기 전에는 눈썹을 치켜올린다거나, 운전을 하며 가속 페달을 밟기 전에 헛기침을 한번 한다거나, 내 뺨을 꼬집고 싶을 때는 먼저 내 손을 만지작거린다거나…… 상대방이 보내는 미묘한 신호를 미리 알아내면 뒤이어 일어나는 행동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다.
한국어판 서문 : 남과 여, 그 평화로운 공존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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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조련이라는 이상한 나라에 간 앨리스
1. 인간이 동물이라는 걸 기억하기
2. 내가 원하는 대로 ‘샤무’하려면
3. 조련사처럼 생각하기
4. 인간 동물의 강점과 약점 알기
5. 내가 잔소리를 멈춘 이유
6. 긍정적 강화법 사용하기
7. 스텝 바이 스텝
8. ‘일부러’ 무시하기
9. 모순행동 활용하기
10. 위험한 동물 다루는 방법
에필로그 : 샤무가 우리를 어떻게 바꿔놓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