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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2492492 / 391쪽 147 x 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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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천상의 푸른빛 [2]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세상 모든 사람이 당신을 모른다고 말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살인을 저지른 사람에게도 신은 존재할까? 시인의 가면을 쓴 냉혹한 살인자 후지오와 그의 조용한 안식처 유키코 그들을 통해 깨닫는 인간 본연의 사랑과 이해! 일본 밀리언셀러 작가 소노 아야코의 대표 장편소설 연쇄 살인, 불특정 대상을 향한 이른바 ‘묻지 마’ 살인 등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흉악한 사건들은 현대인의 새로운 불안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사형 제도의 폐지를 부르짖는 종교 단체나 인권 단체의 목소리도 이러한 사건들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당신을 모른다고 말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고 말할 것입니다.” 살인을 저지른 사람에게도 신은 존재할까? 시인의 가면을 쓴 냉혹한 살인자 후지오와 그의 조용한 안식처 유키코 그들을 통해 깨닫는 인간 본연의 사랑과 이해! 일본 밀리언셀러 작가 소노 아야코의 대표 장편소설 연쇄 살인, 불특정 대상을 향한 이른바 ‘묻지 마’ 살인 등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흉악한 사건들은 현대인의 새로운 불안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사형 제도의 폐지를 부르짖는 종교 단체나 인권 단체의 목소리도 이러한 사건들이 발생하면 어느 순간 그 목소리가 작아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살인자 그들도 엄연한 인간이다. 우리는 그들을 인간으로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 안에도 ‘신’이 존재함을 증명할 수 있을까? 이렇듯 철학적이고 깊은 성찰을 필요로 하는 문제를 현실로 이끌어 대중과 공유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다. 청어람미디어의 신간 『천상의 푸른빛』(전 2권)은 일본 작가 소노 아야코가 실화에서 모티프를 얻어서 쓴 장편소설로, 연쇄 살인범과 그가 사랑하는 한 여인을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과 사랑을 심도 있게 조명한다. 저자 소노 아야코는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 『나는 이렇게 나이들고 싶다』, 『행복하게 나이드는 비결』(이상 국내 번역 출간작) 등 수많은 에세이로 국내 독자에게 익숙한,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 위치에 있는 소설가이자 에세이스트다. 원래는 소설가로 유명하지만 국내에는 에세이를 통해 널리 알려진 그녀는 1954년에 발표한 『멀리서 온 손님들』이 아쿠타가와상 후보가 되어 문단에 데뷔했고, 그 후 5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소설과 에세이를 통해 대중의 눈높이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해왔다. 이미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소노 아야코는 『누구를 위해 사랑하는가』(국내에서도 번역되어 출간됨)라는 책으로 일본 내에서 400만이 넘는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밀리언셀러 작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 소노 아야코는 저술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수십 년간 전 세계를 돌아다닌 NGO 활동가이고, 아시아·아프리카 국제봉사재단 이사, 일본 문예가협회 이사, 해외 일본인 선교사 활동후원회 대표를 역임했다. 나환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들의 삶을 문학 작품을 통해 승화시키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가톨릭 신자로서 많은 활동을 하고 있고, 1979년에는 로마 교황으로부터 바티칸 유공십자훈장을 받는 등 다양하고 화려한 수상 경력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철학과 생각을 몸소 보여주는 실천적 작가이다. 이런 그녀가 이번에 국내 독자에게 『천상의 푸른빛』이라는 장편소설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 소설은 1990년대에 국내에서 동명으로 출간된 적이 있지만 지금은 절판되었다. 2008년의 『천상의 푸른빛』은 21세기의 새로운 독자, 그리고 기존의 독자들에게, 에세이스트만이 아닌 소설가 본연의 모습으로서 소노 아야코를 다시금 소개하며 그녀의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적지 않은 분량의 책 두 권임에도 막힘없이 읽히는 탄탄한 스토리와 세심하며 깊이 있는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이 소설은, 소노 아야코의 스토리텔러로서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그녀의 대표 장편소설임이 분명하다. 스토리텔러로서의 재능이 유감없이 발휘된 소노 아야코의 대표 장편소설 『천상의 푸른빛』은 1988년부터 1990년까지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연재된 소설로, 1990년에 마이니치신문사에서 출판되었고 1993년에 신쵸샤를 통해 문고본이 되었다. 후지TV에서는 1992년, NHK에서는 1994년에 드라마로 만들어져 일본 내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작품이기도 하다. 1971년 일본 군마 현에서 실제로 발생한 부녀자 연속 폭행 살인 사건(오쿠보 기요시 사건. 오쿠보 기요시는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으로 1971년에 41일 동안 16세부터 21세의 여성 8명을 유인해서 강간한 다음 살해했고, 경찰에 체포되어 1973년에 사형에 처해졌다)에서 모티프를 얻어 소설을 연재하게 된 저자는, ‘신은 어디에나 있다’는 철학적 명제에서 출발하여 ‘살인을 저지른 사형수 안에도 신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 소설을 썼다고 말한다. 또한 이 소설은 이러한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물음과 아울러 현대 일본이 안는 사회적·윤리적인 문제점에까지 그 내용이 걸쳐 있어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이 소설은 연쇄 살인범 후지오와 그가 사랑한 유키코라는 여인을 통해 인간의 본성, 절대적 선과 악, 사회윤리와 도덕 문제 등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다룬다. 두 주인공 후지오와 유키코는 ‘천상의 푸른빛’이라 불리는 나팔꽃을 통해서 만나게 된다. 책 제목 ‘천상의 푸른빛’도 ‘헤븐리 블루’라는 나팔꽃에서 나왔다. 이 꽃은 두 주인공의 만남부터 마지막 결말 부분까지 등장하여 두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인 동시에, 유키코의 순수함을 상징하는 꽃이다. 유키코는 곧 저자인 소노 아야코 자신이며, 멀리 보면 가톨릭의 성모마리아와도 일치한다. 일정한 직업 없이 여자를 쫓아 유희를 즐기던 후지오는 우연히 만난 유키코에게서 그동안 만나왔던 여자에게서 느끼지 못한 안락함을 느낀다. 후지오에게 있어 유키코는 유희의 대상이 아니다. 그러던 중 후지오는 한 소녀를 우발적으로 죽이게 되고 시체까지 유기한다. 이후 여자와 사회에 대한 불만과 분노로 후지오의 충동은 멈추지 않고 모두 여섯 명의 여자와 소녀, 어린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다. 후지오가 경찰에 체포된 뒤 일련의 사정을 알게 된 유키코는, 주변 사람들의 비난을 들으면서도 그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마지막까지 그를 도와주게 된다. 소노 아야코의 소설에는 이렇게 극과 극의 모습 갖춘 인물들이 설정된다. 여기에 삶, 인간, 사랑, 용서, 이해가 작가 특유의 종교적 성찰에 녹아들어 소설의 주제를 확연히 드러낸다. 하지만 이렇게 깊이 있는 주제도 저자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인해 난해하다거나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치밀한 구성과 대립적 인물 설정,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토리는 독자들에게 문학적 깊이와 재미를 선사하면서 동시에 보다 고차원적인 문제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굳이 일본에서 일어난 실화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우리나라도 최근 들어 유영철을 비롯한 연쇄 살인자, 사이코패스 등이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고 있다. 소설에서 후지오에게 살해당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된 사람들은 젊은 가정주부, 백화점 여직원, 여고생, 초등학생 등으로, 우리가 주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일반인들이었다. 그들은 곧 나 자신이 될 수 있고, 이 소설 속에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연쇄 살인자에게 ‘절대적 악’만 존재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인간에게는 일면만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설에서 후지오는 우연히, 자살하려는 여자를 구하게 되고, 등교 거부하는 학생에게 희망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유키코의 삶을 방문해 그녀를 기억해주고 찾아와 그녀의 인식 안에서 의미 있는 존재가 된다. 한쪽으로 치우친 면으로만 인간을 판별하고 심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일 것이다. 살인자 안에도 ‘신’은 존재할까? 행위에 대한 죄를 판단하는 몫은 인간에게 있지만, 인간에 대해 판단하는 몫은 신에게 있다! 『천상의 푸른빛』에 대해 문예평론가 후쿠다 히로토시는, 기존의 다른 작품들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불합리나 불평등에 내적으로 갈등하는 모습을 후지오에게서는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경험했는데 그 사랑에서 멀어졌다는 게 나랑 비슷하구나, 내가 먼저 떠나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버림받았으니 멀어질 수밖에 없는 거죠. …그 사랑 때문에 화가 나서 누군가를 원망했다면 그건 멀어진 게 아니에요. 난 사랑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었어요. 납득했기 때문이죠. …조용히 멀어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 고통을 견딜 수 있게 해준 것이 나를 버리고 떠난 사람이 내게 남겨준 선물이라는 것도 알게 됐어요.” ―1권 181쪽, 7장 봄의 동토
남편이 없는 곳에서는 아내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활기찬 표정이 된다. 남편 앞에서는 살아 있는 시체에 불과했겠지만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의 품에서는 성적인 충동을 주체하지 못한다. 그 남자의 아내는 우연히 만난 남자와 뒹굴 것이고, 그때마다 아내의 남편은 웃음거리로 전락할 것이다. 남편이 벌어온 돈을 훔쳐 길에서 만난 남자에게 써버린다. 육체적 충동을 위해 별다른 뜻 없이 접근하는 남자들을 보며 자신은 여전히 매력이 넘친다고 착각하는 이 여자는 변변치 못한 남편과 살아주는 것만 해도 크나큰 자비와 은혜를 베푸는 것으로 생각한다. ―1권 201~202쪽, 7장 봄의 동토
이것들은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인간을 처리하는 데에 익숙하다. 병든 아버지를 애물단지 취급한다. 매형인 모리다 사부로가 빈둥거리는 자신을 보며 죽어버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과 똑같다. 전차에 타면 두 사람이 앉아야 할 자리를 혼자 차지하고 앉아 사람이 걸려 넘어질 수도 있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다리를 쭉 뻗어버린다. 임산부가 다리에 걸려 넘어져 유산을 해도, ‘그러게 왜 걸려 넘어져요?’라고 무심하게 지껄인다. ―1권 245쪽, 9장 쇼윈도 속의 여자
유키코는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후지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등자나무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유키코는 그 존재만으로도 이 세상에서 맡을 수 없는 향기였다. 유키코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던 후지오가 흐느끼기 시작했다.
“왜 그래요?”
“못하겠어. 당신을 엉망진창으로 짓밟고 싶었는데 도저히 못하겠어.”
“무리라고 생각됐을 때는 난 더 이상 아무것도 하려고 하지 않아요. …할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건 인간다움의 증거예요. 모든 게 가능하다면 그거야말로 이상한 일이죠.” ―1권 326쪽, 11장 제2악장
후지오는 지금까지 만난 여자들을 떠올려봤다. 유키코를 제외하고는 모두 하찮은 존재들이었다. 그녀들은 거짓말쟁이였고, 몸가짐이 헤펐고, 둔감했고, 탐욕스러웠고, 이기적이었다. 그녀들은 하나같이 반인간半人間적이었다. …악담을 듣고, 바보 취급을 당했음에도 도망치지 않고 뻔뻔스럽게 호텔까지 따라와 남자의 시선을 느끼고도 우쭐대지도 않고 짧은 다리를 욕조에 담그고 열심히 씻기만 하는 여자는 처음이었다. ―1권 374쪽, 13장 반인간
목차
1장 아침 햇살 속에서
2장 원행
3장 옥상의 변절자
4장 기울어진 시계
5장 그을며 타오르다
6장 반격
7장 봄의 동토
8장 어떤 조난
9장 쇼윈도 속의 여자
10장 매발톱꽃
11장 제2악장
12장 반인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