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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2975823 / 327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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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난파선의 방향타를 잡은 마지막 왕들의 진면목과 그들의 ‘시대’를 재발견하다! 이 책은 마지막 왕들과 함께 쓸쓸히 사라져 간 ‘시대의 풍경’ 그 자체가 주인공이다. 긴 시간, 혹은 급속히 왕조가 기울어 가는 동안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 분노와 타협을 거듭하며 투항하기까지의 갈등, 절망적으로 사투하고 체념하고를 반복하는 심리적 줄타기, 한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는 역사의 기운, 또는 죽임을 당하거나 굴욕 속에서도 질긴 목숨을 이어갔던 왕들의 개인사와 스산한 시대의 풍경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아울러 새로운 왕조를 연 영... 난파선의 방향타를 잡은 마지막 왕들의 진면목과 그들의 ‘시대’를 재발견하다! 이 책은 마지막 왕들과 함께 쓸쓸히 사라져 간 ‘시대의 풍경’ 그 자체가 주인공이다. 긴 시간, 혹은 급속히 왕조가 기울어 가는 동안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 분노와 타협을 거듭하며 투항하기까지의 갈등, 절망적으로 사투하고 체념하고를 반복하는 심리적 줄타기, 한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는 역사의 기운, 또는 죽임을 당하거나 굴욕 속에서도 질긴 목숨을 이어갔던 왕들의 개인사와 스산한 시대의 풍경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아울러 새로운 왕조를 연 영웅들과 그 영웅들에 맞서 왕조를 유지하고자 했던 이름 없는 사람들, 부흥운동을 벌이고 계승 국가를 세웠던 사람들, 나라가 망한 후 황무지에 뿔뿔이 흩어진 유민들의 눈물겨운 이야기 또한 그 ‘풍경’ 안에 배경으로 오롯이 담겨 있다. 발해의 건국자는 대조영, 그렇다면 발해의 마지막 왕은? 무관심 속에 잊힌 마지막 왕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역사의 현장에서 듣는다! 고구려의 시조는 주몽, 발해의 건국자는 대조영이다. 우리는 이렇게 한 왕조의 첫 왕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이런 인물들은 대개 부패와 타락으로 가득한 시대나 모순으로 가득한 상황을 타개하고 새 역사를 창조한 위대한 영웅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마지막 왕들에 대한 관심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인색하다. 고조선의 마지막 왕인 우거왕, 발해의 대인선은 우리에게 왜 그런지 모르게 생소한 인물이고, 백제의 의자왕은 아직도 삼천궁녀의 전설에 묻혀 향락과 타락의 대명사로 남아 있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은 천년왕국 신라를 하루아침에 고려 왕건에게 바친 비겁자이고, 보장왕과 공양왕은 각각 시대의 영웅이었던 연개소문과 이성계의 등 뒤에서 벌벌 떠는 허수아비 왕으로,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은 아버지 고종이나 일제의 역사에 가려져 아예 존재감마저 없는 왕이 되었다. ‘마지막 왕’이라고 하면 ‘왕’에 관한 궁금증보다는 ‘마지막’이라는 말 자체에서 우리는 이미 ‘타락, 문란, 비겁, 항복, 허탈함, 눈물……’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이 책은 한 왕조가 쇠락하게 된 원인을 분석하거나 이렇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점철된 왕들에 대한 변론이 아니라, 혼돈의 시대에 마지막 왕이 되어 극적인 삶을 살다 간 왕들과 그 시대를 읽어내는 데 주목했다. 해방 후 귀국길에 김구가 경순왕릉을 제일 먼저 참배한 까닭은? 발해의 마지막 왕이 적장이 타고 있던 말의 이름을 하사받았다고? 마지막 왕들이 겪어야 했던 굴욕과 망국 이후의 삶, 그리고 숨겨진 에피소드들. 이 책은 망국 이후 왕들의 삶과 사라진 왕조의 정신을 끊임없이 이어가고자 한 사람들의 이야기, 비운의 주인공이 된 마지막 왕에 관한 슬픈 에피소드도 담고 있다. 당나라로 압송되어 며칠 만에 급사한 후 나라를 망친 남북조시대의 패주들과 함께 낙양의 북망산에 묻히는 신세가 된 의자왕, 고려 왕건에게 항복 후 벼슬을 받아 조용히 여생을 마쳤지만 죽어서도 경주로 돌아가지 못하고 경기도 연천에 잠든 경순왕, 고려로 귀부한 신라인들이 고려 조정의 주축 세력이 되어 결국 신라계 인물을 고려왕으로 탄생시켰던 극적인 이야기, 공양왕릉이 강원도 삼척과 경기도 고양시 두 군데에 있게 된 이상한 사연과 아버지 경순왕의 항복에 반대해 항려운동을 하기 위해 강원도로 향한 마의태자, 이와는 반대로 발해가 망하자 고려에 투항해야만 했던 발해국 세자 대광현의 숨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순왕의 후손 김구가 해방 후 귀국길에 경기도 연천에 들러 경순왕을 참배한 흥미있는 사진과 발해의 마지막 왕 대인선이 적장인 거란국의 태조 야율아보기가 타고 있던 말의 이름을 하사받는 굴욕적인 순간도 포착되었다. 또한, 포석정을 ‘포석사’라고 기록한 《화랑세기》의 기록에 관한 진위 여부, ‘삼천궁녀’의 신화가 사실은 당나라 시인 백거이의 시에서 따온 ‘문학적 표현’이 잘못 변주된 것이라는 점, 기자가 조선으로 건너와 세웠다는 기자 조선의 허구성, 경술국치의 현장인 이완용과 통감 데라우치의 합병조약이 이루어진 남산 통감 관저의 터가 어디인지, 합병조약이 어떻게 날조된 것인지도 밝혔다. 강원도 인제군에 남아 있는 김부탑 2기와 김부대왕각 유적을 통해 그곳이 마의태자의 항려운동 중심지였을 가능성과 고조선이 발전하는 데 밑바탕이 된 철기문화의 비밀을 풀어나가고, 고구려 부흥운동의 주역이었던 우리 역사에서 잊혀진 말갈족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도 이 책의 미덕이다. 새로운 왕조에 밀려났지만, 한 시대를 당당히 이끌어갔던 패자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첫 장! 이 책의 구성은 시대 순서를 따르지 않고,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을 취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왕조인 조선시대부터 거슬러 올라가 첫 왕조인 고조선의 우거왕까지 여행해 가면서 왕조의 마지막을 통해 시대를 읽고 더 나아가 현재의 역사를 돌이켜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학창시절에 단지 외우기 위해 암송했던 ‘태-정-태-세-문-단-세……고-순’ 속의 ‘순’이라는 글자로만 남아 있던 순종의 목소리를 역사의 현장에서 듣고, 망국의 유이민이 되어 포로로 압송되거나 황무지에 뿔뿔이 흩어져야만 했던 민중들의 눈물을 보고, 발해의 역사가 기술되지 않은 것을 통탄해한 조선후기의 실학자 유득공의 발걸음을 따라 백두산 천지의 물맛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새로운 왕조에 밀려났지만, 당당함을 잃지 않고 기꺼이 난파선의 방향타를 잡았던 마지막 왕, 그 패자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첫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과연 포석정이 주연을 베풀고 즐겁게 노는 장소였을까? 포석정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의 기록을 보면, 신라의 왕들이 술잔치를 베풀고 즐겁게 논 장소는 대체로 안압지였다.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안압지는 공간이 매우 넓을 뿐만 아니라 연회를 베풀기에도 적절한 장소임에 틀림이 없다. 아름다운 꽃과 동물들로 가득 찬 섬을 오가며 배를 타고서 노는 장면이 충분히 상상이 된다. 그렇지만 포석정은 그렇지 않다. 실제 그곳을 가 본 사람들을 보면 이렇게 협소한 장소에서 어떻게 술잔치를 베풀고 놀았을까 의아해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당시에 포석정의 규모가 어떠했는지는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현재와 비교해 보아도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 p. 146~147 (경순왕 편, ‘경애왕이 정말로 포석정에서 술잔치를 벌였을까?’ 중에서)
보장왕은 걸출한 영웅호걸들과 같은 시대에 살았다. 영류왕을 시해하고 권력을 독점한 연개소문은 역사적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인물이지만, 한 시대를 풍미하고 국제사회를 뒤흔든 대단한 인물이었음은 분명하다. 외교의 달인이자 역사의 승자인 신라의 김춘추와, 그 승리의 주역 김유신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영웅이다. 의자왕 역시도 해동증자라고 칭송받을 만큼 뛰어난 인물이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당이 천하 통일을 이루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고, 기나긴 중국 역사상에서도 제일로 손꼽히는 당 태종에, 마침내 고구려를 굴복시킨 당 고종, 사람 보는 눈이 무서울 정도로 뛰어났던 최초의 여황제 측천무후까지. 그야말로 천하영웅의 시대 속에서 보장왕의 입지는 너무나 미약했다. - p. 189~190 (보장왕 편, ‘천하영웅의 시대에서 조연으로 남은 임금’ 중에서)
우리나라 고대의 전쟁은 주로 성곽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군대의 게릴라전이었다. 이처럼 수만 명이 동시에 한곳에 집중해 전쟁을 치른 경우는 많지 않았다. 그러한 경험이 없는 백제에게 15만 나당연합군이 동시에 협공을 가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도 엄청난 충격이었을 것이다. 어쩌면 당나라 13만 대군이 바다를 건너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백제는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나당연합군의 파죽지세에 밀려 결국 백제는 무너질 수밖에 없었고 의자왕은 이때가 돼서야 “성충의 말을 듣지 않고 이에 이른 것을 후회한다”고 탄식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한마디가 《삼국사기》에 전하는 유일한 의자왕의 육성이다. - p. 251 (대인선 편, ‘성충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을 후회하다’ 중에서)
목차
•들어가며 - 한 시대를 이끈 당당한 주역들
•조선왕조 500년의 문이 닫히다 - 순종과 그의 시대 (이용창)
더 들여다보기: 왕위 즉위 연도는 어떻게 표기했을까?
•쓰러져가는 고려 왕조의 끝을 붙잡고 - 삼척에 한을 묻은 공양왕 (류주희)
더 들여다보기: 신돈은 왜 ‘늙은 여우’라 불렸을까?
•혼이 되어서도 경주로 돌아가지 못하다 - 천년왕국 신라의 마지막 왕, 경순왕 (조범환)
더 들여다보기: 경애왕이 정말로 포석정에서 술잔치를 벌였을까?
•해동성국의 영광을 뒤로하다 - 발해의 마지막을 바라본 대인선 (이효형)
더 들여다보기: 발해 멸망의 또 다른 가정, 기후 변동설
•영웅의 시대, 고구려의 부활을 꿈꾸다 - 역사의 주연이 된 보장왕 (김현숙)
더 들여다보기: 고구려왕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저문 백마강에 오명을 씻고 - 삼천궁녀의 전설에 묻힌 의자왕 (이병호)
더 들여다보기: 흑치상지의 묘가 낙양의 망산에 있는 까닭은?
•첫 왕조의 마지막 왕 -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마지막을 살다 간 우거왕 (송호정)
더 들여다보기: 고조선을 발전시킨 철기문화의 비밀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