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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근대소설의 형성과 매일신보

시리즈 : 연세 근대한국학 총서 [70]

이희정 저 | 소명출판 | 200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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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263052 / 360쪽 160 x 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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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이 책은 1910년대 후반 『매일신보』내의 장편 연재소설이 일제의 식민지 정책의 변화에 따라 ‘오락중심의 대중소설’과 ‘계몽중심의 지식인 소설’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를 보이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한국의 근대 문학은 신문·잡지와 같은 근대적 매체와 함께 시작되었고, 변화·발전하였다. 매체의 성격이 텍스트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치고, 매체 담당자의 인식 변화에 따라 서사물의 성격이 바뀌었던 것이다. 이 책의 기본적인 출발점과 문제의식은 여기에 있다.
1910년대의 『매일신보』는 많은 신문들이 일제에 의해 강제 폐간되었던 시절에 존재한 유일한 국문신문이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해조의 신소설, 조중환·이상협 등의 일본 가정소설 번안물을 포함한 번역 작품, 이광수나 양건식과 같은 신지식인들의 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문학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는 점에서, 1910년대 문학의 전반적인 경향을 살펴보는 작업에 있어서 대단히 유용한 연구대상이다. 그리고 『매일신보』의 소설들은 우리 근대문학이 신문, 잡지와 같은 근대적 매체와의 긴밀한 연관 하에 형성되어 왔으며, 1910년 일제 강점 이후 우리의 소설사가 조선총독부의 기관지였던 『매일신보』를 통해 전파되었던 일제 식민 담론의 강력한 영향 하에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우리의 근대가 ‘식민지적 근대’라는 비정상적인 상황 속에 놓여 있었던 것처럼, 우리의 근대문학사 역시 이식 세력과 자생 세력 사이의 팽팽한 긴장 속에서 생성되고 변화되었음을 말하고 있다.
1910년대 전반기 『매일신보』 내의 장편소설은 식민초기의 조선 사회를 안정시키고 식민지배 체제를 효과적으로 구성하기 위한 대중들의 동의를 얻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1910년대 전반기의 문학에서 대중독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통속성이 강조되었던 것이나, 그러한 통속성에 부합하는 번안소설이 융성했던 것은 모두 그런 이유에서였다. 한편, 번안소설의 이러한 성격 때문에 그것은 당시 우리 문학사를 퇴보시킨 주범으로 비판받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이식문학을 신소설과 근대소설의 징검다리 역할을 훌륭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근대문학적 성취를 달성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와 더불어 1910년대 후반의 『매일신보』는 조선에서의 일본 지배력 강화를 위해 중류이상의 지식인 계층을 포섭하는 것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식민지 지배자들에게는 대중들의 암묵적인 동의만큼이나 앞장서서 조선과 일본의 동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 줄 지식인들이 필요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책에서 일제가 ‘조선물산공진회’와 같은 박람회를 이용하여 정책적으로 그들을 끌어들이려 하는 모습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일제의 의도를 반영한 『매일신보』는 이광수와 양건식을 비롯한 신지식인 작가에게 지식인 독자를 수용할 수 있는 계몽소설을 쓰도록 기획하였다.
이 책은 『매일신보』의 근대 매체적인 성격과 총독부 기관지로서 담지하고 있던 『매일신보』내의 식민담론의 특징을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통해 『매일신보』 소재 소설들이 신문매체의 강력한 영향 속에서 변화·발전하며 근대문학적 성취를 이뤄왔음을 밝히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주목된다.
저자의 논의는 그동안 소홀히 취급되었던 1910년대 문학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를 시도하였다는 점과 우리의 근대문학이 매체-작품-독자의 상호 연관 속에서 형성되어 왔음을 구체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그 성과를 지적할 수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희정
이희정(李姬貞, Lee, Hee-Jung)
1974년 대구 출생으로 영남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경북대학교 대학원 국문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구대학교 교양교직부 초빙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논문으로는 「『매일신보』에 연재된 이해조 신소설의 근대성 연구」, 「1910년대 『매일신보』 연재소설의 문체변화 과정」, 「1920년대 초기의 연애담론과 임노월 문학」 등이 있다. 지금은 신문·잡지 등과 같은 개별 매체의 성격이 서사물에 끼치는 영향 및 그로 인한 서사물의 지형변화와 같은 근대적 인쇄매체와 서사 텍스트들과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우리 근대문학의 형성과정에 초점을 두고 소외된 문학사의 복원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 한국 근대소설의 형성과정과 『매일신보』
제1장 서론
1. 연구사 검토 및 문제제기
2. 연구방법론
제2장 『매일신보』의 매체적 성격과 소설에 대한 인식
1. 1910년대 언론정책과 『매일신보』의 성격
2. 『매일신보』의 근대 매체적 특징과 소설에 대한 인식의 변화
제3장 식민지배체제 구성담론과 소설의 통속화 및 계몽지향 : 1910년대 전반기 소설
1. 식민지 안정화정책과 신소설의 오락 지향성
1) 식민지 동화정책과 이해조의 소설관
2) 이해조 신소설의 변화와 대중성과 계몽성의 공존
2. 식민담론의 확장과 일본 가정소설 번안물의 등장
1) 『매일신보』의 상업적 정책과 조중환의 등장
2) 신문의 사세 확장과 일본 가정소설 번안물의 통속성
3. 식민담론의 계몽성과 신문기사의 단편소설화
1) 현상문예 모집과 단편소설의 계몽적 역할
2) 단편소설의 풍속 개량적 기능과 식민지 문명화 담론 수용
제4장 식민지배체제 강화담론과 소설의 성격분화 : 1910년대 후반기 소설
1. 식민지 통제 강화와 대중 지향형 오락소설의 확장
1) 서구문학의 번역과 대중적 흥미 강조
2) 문명사회의 반영과 가정소설의 확장
2. 지식인 지향형 계몽소설의 등장과 확산
1) 지식인 독자의 수용과 이광수 장편소설의 등장
2) 중국문학 번역과 계몽소설의 확산
제5장 결론
제2부 | 한국소설의 근대적 문체형성과 『매일신보』
제1장 『매일신보』연재소설의 문체변화(1) : 1910년대 상반기
1. 근대적 매체의 출현과 글쓰기
2. 1910년대 전반기 『매일신보』의 국문정책과 표기법
3. 종결어미의 변화와 서술의 객관화 확보
4. 발화재현 양상의 변이와 산문체의 확립
5. 결론
제2장 『매일신보』연재소설의 문체변화(2) : 1910년대 하반기
1. 근대적 글쓰기와 근대매체
2. 1910년대 후반기 『매일신보』의 편집정책과 표기법
3. 「무정」의 등장과 국문체 소설의 변화
4. 문체의 상호교섭과 근대적 문체의 성취
5. 결론
부록
1. 『매일신보』연재소설 총 목록
2. 『매일신보』소재 단편소설 총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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