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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섬 시칠리아 한 여자와 산 하나를 찾아가는 시칠리아 기행

박제 저 | 아트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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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1960205 / 277쪽 17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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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성모영보의 마돈나」와 활화산 에트나를 가슴에 담기 위해 떠난 시칠리아 여행.
지중해의 바람을 맞는 시칠리아 섬의 매력과 흔적으로 남아있는 옛 신화를 따라서 만나는, 르네상스 시대 그림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얼굴을 한 어물시장의 장사치, 해산물과 농산물이 풍요롭게 진열돼 있는 부치리아 시장, 가족사진이 잔뜩 걸려 있는 구멍가게, 이층집에서 끈을 달아 아래로 드리운 장바구니, 시칠리아의 주요 교통수단인 스쿠터, 노천카페에서 만난 에스프레소와 마키아토의 향기……
지중해의 햇볕과 바람이 가슴으로 불어오는 듯한 시칠리아 기행.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가슴에는 오직 한 가지 바람만 간절했다, 꼭 그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기를……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 마피아의 고향, 메두사의 얼굴을 한 섬, 시칠리아 그곳에 피어난 한 잎의 여자와 산 하나를 찾?아가는 뜨거운 인문 기행! 한 여자와 산 하나 여행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되도록 저렴한 비용으로 되도록 많은 나라들을 돌아보는 것이 목적인 배낭여행, 오로지 쉬는 것만을 목적으로 휴양지에 머물다 오는 여행, 그리고 가슴이 뻐근해지도록 배움을 채워오는 여행……. 『신화의 섬, 시칠리아』의 지은이가 떠난 여행은, 고르라면 세 번... 가슴에는 오직 한 가지 바람만 간절했다, 꼭 그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기를……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 마피아의 고향, 메두사의 얼굴을 한 섬, 시칠리아 그곳에 피어난 한 잎의 여자와 산 하나를 찾아가는 뜨거운 인문 기행! 한 여자와 산 하나 여행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되도록 저렴한 비용으로 되도록 많은 나라들을 돌아보는 것이 목적인 배낭여행, 오로지 쉬는 것만을 목적으로 휴양지에 머물다 오는 여행, 그리고 가슴이 뻐근해지도록 배움을 채워오는 여행……. 『신화의 섬, 시칠리아』의 지은이가 떠난 여행은, 고르라면 세 번째 종류라고 할 수 있겠다. 지은이는 여행에 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여행은 인생에서 가장 많은 것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며, 평생토록 간직할 순간을 맛볼 수 있는 축복이자, 지워지지 않는 추억의 문신을 새기는 과정이다. 그러기에 여행을 하는 동안에 보고 느끼고 즐기고 먹고 자고 생각하고 깨닫는 모든 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으로 빛난다.” 지은이는 어느 날 시칠리아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한 여자’와 ‘산 하나’를 자신의 눈에 담아 오겠다는 강렬한 소망에 이끌려. 옛 연인이라도 만나러 가는 걸까 싶겠지만, 여기서 ‘한 여자’란 15세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시칠리아 출신 화가 안토넬로 다 메시나가 그린 「성모영보의 마돈나」이다. 그렇다면 ‘산 하나’는? 아직도 뜨거운 불을 품고 그것을 분출할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는 활화산, 에트나이다. 귀중한 것은 쉽사리 만날 수 없는 것인지, 간절하게 만나고픈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마돈나와 에트나 산은 쉽사리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덕분에 독자들은 두 주인공을 만나기 위한 지은이의 여정에서 시칠리아 섬의 매력을 흠뻑 맛볼 수 있다. 시칠리아 섬의 매력 괴테는 『이탈리아 여행기』에서 “시칠리아를 보지 않고서는 이탈리아를 보았다고 할 수 없다”고 썼다. 도대체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 곳이기에? 이탈리아 남단에 위치한 시칠리아는 본토와는 사뭇 다른 고유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또한 과거에는 그리스 문명권에 속했던 곳이기에 고대 그리스ㆍ로마 문명을 곳곳에 품고 있어, 시칠리아 여행을 그리스ㆍ로마 신화 여행이라고 바꿔 말해도 손색이 없다. 시칠리아의 상징인 머리에 다리가 셋 달린 메두사 도상을 만나면서 여행은 시작된다. 섬의 형태가 삼각형 모양인 시칠리아를 옛 그리스 사람들은 ‘세 개의 다리’를 뜻하는 ‘트리나크리아’라고 불렀는데, 다리 셋 달린 메두사는 여기서 유래한다. 지은이는 더 나아가 메두사가 시칠리아의 상징이 된 이유를 궁금해 하면서 메두사를 벌한 아테나 여신 이야기로, 메두사를 죽인 페르세우스와 그의 어머니 다나에 이야기로 신화 이야기보따리를 펼친다. 이처럼 이야기가 하나의 실마리에서 시작해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것이 이 책의 매력 중 하나이다. 지은이의 풍부한 지식은 여행지의 사소한 사물 하나를 만나면서 꽃을 피우고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낸다. 신화뿐만이 아니다. 르네상스 시대 그림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얼굴을 한 어물시장의 장사치, 해산물과 농산물이 풍요롭게 진열돼 있는 부치리아 시장, 가족사진이 잔뜩 걸려 있는 구멍가게, 이층집에서 끈을 달아 아래로 드리운 장바구니, 시칠리아의 주요 교통수단인 스쿠터, 노천카페에서 만난 에스프레소와 마키아토의 향기…… 유난히 사람 사는 향기를 진하게 풍기는 이 모든 장면이 시칠리아의 매력을 담뿍 전한다. 한 여인과의 만남, 「성모영보의 마돈나」 몇 번의 여행에서 꼭 직접 보리라 다짐한 그림을, 순회 전시나 보수 중이라는 등의 이유로 만나지 못한 적이 있는 지은이는 이번에도 그런 불운을 겪게 될까 조마조마하다. 그런 초조한 마음에도 불구하고 「성모영보의 마돈나」가 소장돼 있는 팔레르모 지방미술관을 찾은 첫날, 미술관은 육중한 닫힌 문으로 지은이의 마음을 애태운다. 별다른 설명도 없이 그저 이틀 동안 특별히 문을 닫는다는 무심한 종잇조각이 달랑 붙어 있을 뿐이다. 세월아 네월아, 원하는 만큼 머무를 수 없는 여행자의 마음은 가뜩 졸여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 여행은 바로 그림 속 여인을 만나기 위한 목적이 팔 할. 꼬박 이틀을 기다려 지은이는 그토록 바라던 그림과 직접 만날 기회를 갖게 된다.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 안토넬로 다 메시나가 그린 이 그림은 당대에 매우 자주 그려졌던 주제인 ‘성모영보’의 장면을 다루고 있다. 성모영보란 천사가 마리아에게 찾아와 신의 아들, 예수를 잉태하게 될 것임을 알리는 내용이다. 그런데 보통의 성모영보 그림에 마리아와 천사가 함께 등장하는 것과는 달리, 메시나의 이 그림에는 오로지 성모 마리아만 그려져 있다. 그림 속 마리아는 후광도 두르지 않고 있어서 언뜻 보아서는 성모영보를 그린 것인지조차 알아차리기 힘들다. 더구나 가로 34.5센티미터, 세로 45센티미터 정도의, 매우 작은 크기의 그림이다. 그런데도 성모는 범접하기 어려운 분위기를 풍긴다. 푸른빛 옷감이 감싸고 있는 성모의 얼굴은 뜻을 가늠하기 어려운 신비로운 표정으로 큰 매력을 풍긴다. “그 얼굴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도 다가갈 수 없는 차가운 신성함”이 느껴지고 “애써 감추려 해도 어디선가 스미어 나오는 관능의 아름다움”이 보인다. 바로 이러한 미묘함이 지은이를 시칠리아로 이끌었고, 이 그림이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도록 한 힘이 되었다. 그림 앞에서 꼬박 30분을 보낸 지은이는 못내 아쉬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그림을 직접 보기만 하면 자신을 애태웠던 그 매력의 비밀이 풀릴 것이라 믿었지만, 작은 그림이 발산하는 힘은 그저 한 번의 방문으로는 채워지지 않는다. 시칠리아 신화 여행 팔레르모에서 성모를 만나고 난 후 지은이는 에트나 산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시칠리아의 북서쪽에 위치한 팔레르모에서 「성모영보의 마돈나」를 만난 후 동쪽 끝에 위치한 에트나 산까지는 200킬로미터의 거리이지만, 지은이는 그리로 가는 길에 아그리젠토, 카살레, 시라쿠사를 거쳐 가고, 그곳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제국의 문화를 만난다. 바다에 면한 아그리젠토와 시라쿠사에는 해상문화를 꽃피웠던 고대 그리스의 흔적과 마주하고, 내륙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카살레에서는 화려했던 로마제국의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그리젠토에는 열 개가 넘는 그리스 신전들이 바다를 맞는 언덕을 따라 줄지어 서 있다. 신전들은 아침 첫 햇살을 맞이하기 위해서 모두 동쪽을 바라보고 서 있는데, 여기서 지은이는 토함산 높은 곳에 세워져 아침 첫 햇살이 본존불에 닿도록 지어진 석불사를 떠올린다. 아그리젠토의 신전들은 그리스 신전 하면 으레 떠올리는 하얀 대리석으로 지어져 있지 않다. 이곳을 구성하고 있는 지질이 화산 활동의 결과로 만들어진 응회암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그리젠토의 신전들은 뜨거운 불의 기운을 간직한 붉은빛으로 빛난다. 아그리젠토의 유적지에 천 년의 세월을 간직하고 서 있는 올리브나무들도 지은이의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다. 아테나 여신이 전해주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올리브나무는 “할아버지가 심어 아버지가 가꾸고 아들이 거두어들인다”는 말이 있을 만큼 오래도록 키워야 실한 열매를 맺는다. 수많은 신전과 함께 세월을 이겨온 올리브나무들은 “은빛 머리칼을 휘날리는 현자”처럼 길게는 3천 년에까지 이르는 세월을 제 몸에 새기고 여전히 새 잎을 피워내고 있다. 지은이의 발걸음이 멈추는 다음 장소는 로마제국의 화려했던 문화가 그 자취만을 쓸쓸히 남기고 있는 카살레의 빌라 로마나이다. 기원전 300년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저자 소개

  • 저자 : 박제
박제
남쪽 바다, 부산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청년기에 들어서 한국을 떠나게 되었다. 그 뒤로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며 아름다움이란 것에 집착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본질이었다. 처음에는 자연을 향한 열망으로 시작되어 마침내 예술의 세계가 창조하는 미의 세계에 몰입하게 되었다. 그런 변화는 프랑스에서 시작한 미술 공부에서 비롯됐다. 중년기에 접어들 때까지 자신을 표현하는 작업에 매달렸었고, 요즘도 더 여물어진 어떤 창조물을 만들고 싶은 바람을 갖고 산다. 지금은 파리에 머무르고 있다. 지은 책으로 『그림 정독』이 있다.

책 속에서

여행은 인생에서 가장 많은 것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며, 평생토록 간직할 순간을 맛볼 수 있는 축복이자, 지워지지 않는 추억의 문신을 새기는 과정이다. 그러기에 여행을 하는 동안에 보고 느끼고 즐기고 먹고 자고 생각하고 깨닫는 모든 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함으로 빛난다.
 - 본문 중에서

목차

목차
여행을 시작하며
1부. 한 여자
시칠리아의 얼굴, 메두사
곁가지 | 그리스 피토스에서 찾은 메두사와 페르세우스
마피아의 피가 스르는 곳
헛걸음 뒤에 맛본 모자이크의 황홀경
뒷골목에서 만난 팔레르모의 매력
한 여자 마돈나
곁가지 | 피할 수 없는 오직 하나, 죽음
2부. 산 하나
드디어, 에트나와 마주서다
신이 떠나버린 돌무덤, 아그리젠토
곁가지 | 아그리젠토의 현자들
돌의 꽃밭, 카살레의 빌라 로마나
곁가지 | 시인의 머리에 얹어진 월계수, 다프네
테아트론과 신화가 살아 있는 시라쿠사
곁가지 | 에트나의 괴물, 티폰
에트나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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