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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그들의 이야기

최순호 저 | 시공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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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2753311 / 152쪽 210 x 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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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삶을 찾아, 생(生)을 찾아, 희망을 찾아 목숨을 거는 이들의 이야기와 진솔하고 눈물어린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죽음을 담보로 국경을 넘고 차가운 강바닥을 건넌 이들의 심정과 탈북 도중 체포되어 넘어간 이들의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이야기들까지, 오랜 세월에 걸쳐 많은 한계와 위험을 무릅쓰며 탈북자들을 찾아가 담아왔다.

출판사 리뷰

그들은 과거의 상처이자
우리가 감싸 안아야 할 미래이다!


오랜 세월에 거쳐 많은 한계와 위험을 무릅쓰며 탈북자들을 찾아가
카메라로, 가슴으로 담아온 그들의 모습과 가슴 뭉클한 사연들

북한의 인권과 탈북자들의 문제는 우리의 역사가 남긴 커다란 상처인 동시에 전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현재 그리고 미래의 숙제이기도 하다. 국내에 입국해 생활하고 있는 탈북자 수는 1만 3천 명을 넘어섰고, 중국과 러시아 지역 그리고 동남아시아 등 각 지역 탈북자도 수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금까지 낙원이라 믿으며 살아왔던 곳으로부터 목숨을 걸고 탈출하지만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또 다른 낯선 환경과 시선이라는 냉엄한 현실이었다.

조선족,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적으로 소외된 약자들의 애환과 아픔을 사진과 글로 담는 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온 최순호 기자는 오랜 세월 동안 담아온 이들 탈북자 사진과 이야기를 <탈북자, 그들의 이야기>라는 포토 에세이로 펴냈다. 오래 전 우연히 탈북자를 만나 가슴 속 응어리를 들은 이후부터 틈나는 대로 그들을 찾아다니고, 때론 국경 지역에 숨어 목숨을 걸고 강을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때론 중국 산 속에 숨어사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기 위해 길도 없는 산등성이를 헤매 다녀야 했다. 또 한국은 물론 중국과 동남아 그리고 미국 각지에 정착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탈불자들을 찾아다니며 만나 가슴을 터놓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런 작업에 대해 저자 최순호 기자는 “이 작업은 결코 완성할 수 없는 퍼즐 같다는 생각을 했다. 수없이 많은 사진들을 모아 조합을 해도 도저히 밑그림조차 맞출 수 없을 만큼 어렵고 당혹스런 작업이었고 하면 할 수록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었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회적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일도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나를 보며 아직도 탈북자냐며 비웃는다. 하지만 탈북자 작업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끌고 올 수 있던 것은 우리가 앞으로 안고 가야 할 현실이고 미래이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다른 한쪽과 어떻게 어우르면서 조화롭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아 부끄러운 마음으로 내놓는다. 이것은 10년 전 눈물을 흘리며 헤어진 청진의대 친구에게 그 어떤 도움도 주지 못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던 나약한 나 자신에 대한 복수며 대리만족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탈북자, 그들의 이야기>에는 중국과 한국의 국경에서 바라본 북한의 풍경과 헐벗은 산야, 체포돼 북송될까 두려워 산속에 토굴을 파고 사는 사람들의 힘든 생활상, 고문을 받다 두 다리가 절단된 채로 기다시피 다시 탈북에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며 한국으로 보내지기를 기다리는 동남아 국경의 탈북자들 그리고 한국에 들어와 정착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들이 가슴 아프게 하는 사진 그리고 눈물이 솟아나는 글들로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한 권의 책 <탈북자, 그들의 이야기> 속에 담긴 사진과 글들이 그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힘든 현실을 모두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자칫 잊혀지기 쉬운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리고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과 애정을 기울일 수 있게 하는 작은 출발점으로서의 의미는 충분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최순호
저자 : 최순호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전주고등학교,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뉴미디어영상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조선일보 사진부 기자로 입사한 뒤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 조선일보 연수특파원(1997년) 및 2008 베이징 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을 거쳐 현재 국회 출입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전 : 중국조선족의 어제와 오늘, 핑구어리 - 금호아트갤러리, 2004년
그룹전 “Spectacle of Asia\" 중국 베이징 한국문화원, 2008년
사진집 : 조선족 이야기(민음사)
Thanks1, 2(지구촌사랑나눔)  

책 속에서

두만강을 넘어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내에 들어와 사는 탈북자 경수. 낮에는 건물 보일러실에서 잠을 자고 밤이면 구걸에 나선다. "오랫동안 고통을 느끼면서 죽는 게 나아요, 아니면 한방에 죽는 게 나아요?". 대낮에 두만강을 건넜다는 경수는 왜 왔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키는 150센티미터 정도로 한국 초등학교 3학생 체격에 불과한 경수는 구걸을 하거나 빈병을 모아 팔기도 하며 중국 땅에서 살아가고 있다. 경수가 부랑생활을 시작한 것은 건설총국에서 일하던 아버지가 사실상 '실직' 상태에 들어가면서부터다. 친척집을 돌아다니며 빌어먹다가 도둑질을 하게 됐고 결국 평양?온성 간 기차간에서 물건을 훔치다 들키게 된 아버지는 사람들에게 매 맞아 죽었다.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 부랑자 생활을 하는 사람은 경수 같은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죽음보다 고통스런 굶주림을 피해 매일 저녁 숭선, 남평, 개산툰, 장백 등 두만강과 압록강 변경 지역을 통해 강을 건넌다. 하지만 목숨을 걸고 건너온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또 다른 고통이다. 중국 돈으로 하루 5원(한화 7백 원 상당), 조선족 노동자 하루 품삯의 6분의 1도 안되는 돈을 받고 일을 하면서도 중국 당국의 감시를 피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어야 하는 것이다. 청진의과대학에 다니던 이모(27) 씨는 "난생 처음 하는 농사일에 손에 쥐가 나고 허리가 끊어질 정도로 고통스럽기 짝이 없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강 건너 조국 땅을 바라보며 원망과 저주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다』 중에서

"사랑한다, 행복하다, 즐겁다, 불행하다, 억울하다, 저항하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어릴 때부터 작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단어와 덧셈?뺄셈만을 학습한 채 투입된 노동 현장에서 주먹과 몽둥이 아래 노예처럼 사육됐다." 북한 내 '최악의 수용소'로 알려진 평남 개천 정치범수용소(14호 관리소)에서 태어나 2006년 탈북에 성공한 신동혁(26). "김일성과 김정일이 누구인지 모르고 24년을 살았을 만큼 개천 수용소는 완전통제구역"이었다. 신 씨 가족은 1965년 '형제가 6?25 때 월남했다'는 죄목으로 수용소에 끌려갔다. 1996년 4월 수용소 내 지하감옥으로 끌려가 어머니와 형(74년생)이 탈출을 시도하다 잡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보위부원들은 14살이던 그의 손발을 묶어 천장에 매달고 등 밑에 화로를 옮겨 놓고는 불고문을 했다. 당시에 당한 고문의 흔적은 지금도 그대로 상처로 남아 있다. 1996년 11월 신동혁은 바로 눈앞에서 어머니가 교수형, 형이 총살당하는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아버지는 말없이 눈물을 쏟았지만 신동혁은 "이상하게도 내 눈에서는 눈물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2005년 1월 전기 철조망을 넘어 탈출에 성공한 뒤 중국을 거쳐 2006년 8월 한국에 도착했다.
- 『배고픔을 넘어 풍요의 땅으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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