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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승려는 북벌을 꿈꿨다 2

이덕일 저 | 랜덤하우스 | 200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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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5530239 / 402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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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는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사학자 이덕일이 직접, 최초로 쓴 역사소설이다. 즉 전문가가 쓴 전문영역의 소설로서 문학적 이야기 전개와 역사적 평설이 조합되어, 재미뿐 아니라 조선 숙종조의 정치·경제·사회·문화와 관련된 인문적 교양을 두루 얻을 수 있다. 저자의 역사·인문학자로서의 깊이와 소설적 상상력이 어우러져 전문가 소설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인문 팩션의 백미라 할 만하다. 역사상 최초의 전국적인 승려 혁명과 그들의 중원정복계획에 관한 실제 내용 23년 1월 23일자에는 운부라는 승려와 이영창이란 풍수사가 전국의 승려... 는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사학자 이덕일이 직접, 최초로 쓴 역사소설이다. 즉 전문가가 쓴 전문영역의 소설로서 문학적 이야기 전개와 역사적 평설이 조합되어, 재미뿐 아니라 조선 숙종조의 정치·경제·사회·문화와 관련된 인문적 교양을 두루 얻을 수 있다. 저자의 역사·인문학자로서의 깊이와 소설적 상상력이 어우러져 전문가 소설의 진면모를 보여주는 인문 팩션의 백미라 할 만하다. 역사상 최초의 전국적인 승려 혁명과 그들의 중원정복계획에 관한 실제 내용 23년 1월 23일자에는 운부라는 승려와 이영창이란 풍수사가 전국의 승려들과 결탁하고 구월산 화적 장길산을 끌어들여 조선을 멸한 후 정몽주의 후손인 정씨를 임금으로 세우고, 청나라를 공격해 최영 장군의 후손인 최씨를 임금으로 세우려했다는 엄청난 사건이 너무나 간략하게 기록되어 있다. 평소 전국의 수많은 사찰의 중창불사가 유독 숙종 조에 많았던 점을 기이하게 여기고 있던 이덕일은 이에 사료를 뒤지게 된다. 과, 살기보다는 죽이기를 좋아했던 숙종의 유난한 미행(微行), 그리고 장희빈과 인현왕후를 맨 앞에 세우고 벌였던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서인과 남인의 당쟁 등에 천착해 살핀 끝에 이덕일은 사료와 사료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역사적 사건들을 한 궤로 엮는 소설을 완성한 것이다. 정부의 종교편향으로 전국의 불교계가 들들 끓고 있는 현시국에서, 과감한 현실 참여 그 이상을 도모했던 조선조 승려들의 거사기록과 철저한 고증의 이 인문 팩션은 시사하는 바가 자못 크다 하겠다. ● 줄거리 승려 운부는 조선조에 핍박이 극에 달한 승려계층을 결집해 나간다. 그 중에는 대성법주, 묘정, 일여 등 뛰어난 인물도 많다. 이들의 계획은 역성혁명. 이씨의 조선을 멸하고 포은 정몽주의 후손인 정씨 왕가를 세우려 한다. 그러나 그것이 궁극 목표는 아니다. 이들의 웅지는 더 높고 멀다. 조선을 정씨 왕조로 만들고 나면 이들은 중원을 정복해 그곳에 최영 장군의 후손으로 최씨 왕국을 건설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에 합당한 인물을 찾아내고야 만다. 한양에서는 풍수사 이영창이 운명의 명을 받아 거사 당일 궐내에서 주역을 맡아 활약할 3광4한을 찾아낸다. 관군을 물리칠 사나운 반군의 선봉장으로는 당대 최강의 화적패 두목 장길산을 포섭한다. 거사 계획은 이렇듯 물 셀 틈 없이 진행되지만 이들 승려들의 수상한 낌새를 느낀 이가 있으니 그가 김춘택이다. 춘택은 서인 노론 측 모사다. 숙종 조 당시는 인현왕후와 장희빈을 둘러싼 서인과 남인의 정권다툼이 극에 달한 시기였다. 득세한 남인을 몰아낼 계책을 세우며 첩보를 캐던 춘택에게 승려들의 이상한 움직임이 미약하나마 포착된 것. 한편, 이영창은 정인인 기생 윤정을 숙종이 궐내로 들이려 하자 더는 망설이지 않고 거사를 단행한다. 숙종 납치! 이는 거사를 계획보다 훨씬 앞당기는 것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숙종을 납치해 강화도 전등사에 가두지만 춘택의 지략으로 3광4한 중 변절자들이 나오고 만다. 이들의 고변으로 이영창, 윤정 등은 체포되고 국문을 당한다. 이로써 거사는 뜬구름이 되어가고 만다…… 역사는 배신하고 인간은 변절한다. 새로 쓰여질 수도 있었을 거대 역사는 그렇듯 변절로 얼룩지고 민초를 배신한다.

저자 소개

1997년 《당쟁으로 보는 조선역사》를 필두로 한국사의 쟁점을 새로운 시각에서 제시하며 역사서 서술의 새 장을 열었다. 1차 사료를 중심에 두고 뚜렷한 관점과 흡입력 있는 문체로 당대의 문제를 현재의 문제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뛰어난 강연으로 기업체를 비롯하여 중앙공무원교육원의 고위공직자 과정 최우수 강사로 선정되는 등 한국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사학자로 평가받는다. 1차 사료 강독과 교양한국사 강의를 진행하여 대중과 꾸준히 소통하는 한편 다양한 미디어 활동을 통해 대중을 역사현장으로 이끌고 있다.
그간 한국사의 쟁점에 정면 도전하는 역사서와 생존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비운의 천재나 승자의 역사에 묻히고 왜곡됐던 인물들을 찾아내 재해석하는 책들을 펴냈다. 저서로 《사도세
자가 꿈꾼 나라》,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조선 왕 독살 사건》, 《이회영과 젊은 그들》, 《조선 왕을 말하다》, 《정도전과 그의 시대》, 《세상을 바꾼 여인들》, 《김종서와 조선의 눈물》, 《칼날 위의 역사》 등이 있다.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식민사관 척결과 21세기 한국을 이끌어갈 신주류 사학의 정립을 위해 애쓰고 있다.

책 속에서

이객은 어쩔 줄 몰라 했다. 모든 방패막이 사라진 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남의 시중에 익숙했던 그로서는 평생 처음 혼자인 상황에 맞닥뜨린 것이었다. 밖에 나온 것을 후회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상중은 이객의 머리를 수도로 쳐 기절시켰다. 영창은 자신을 묶었던 도포 끈으로 이객을 묶었다. 밤은 이제 고비를 지나 새벽을 향하고 있었다. 꾸물거릴 틈이 없었다. 널브러져 있는 시체를 수습할 틈도 없었다. 땅바닥에는 중길과 상성, 그리고 맨수염 사내의 시신이 뒹굴고 있었다. 상중이 이객을 들쳐업고 영창의 뒤를 따랐다.
그 시각 이절의 집에서는 먼저 도망친 이들이 모여 있었다. 이절은 물론 유선기, 김경함, 김정열이 화롯불 앞에 모여 함께 벌벌 떨고 있는 것이었다. 몸만 떠는 정도가 아니라 윗니와 아랫니를 서로 ‘딱딱’ 부딪치며 떠는 것이었다. 구들장도 펄펄 끓고 있었고 화롯불도 활활 타고 있었으니 날씨가 추워서 떠는 것은 아니었다.
“우, 우, 우린 다 죽었네.”
이절의 말이었다. 이절은 목에 지혈용 헝겊을 묶고 있었다. 그 헝겊에도 붉은 피가 배어 아귀 같은 형상이었다.
“여, 여기 이러고 있다가는 금부 도사가 들이닥칠 것입니다. 빨리 도망 가야지요.”
“어, 어디로 도망 간단 말인가? 이, 이 지관인지 이 생원인지가 잡혔으면 도망가 봐야 아무 소용없네.”
이들은 극도의 공포감에 휩싸였다. 임금을 납치하려다 실패했으니 흉역(凶逆)도 이런 흉역이 없었던 것이다. 남대문 밖에서 사지가 찢겨 나가는 거열형(車裂刑)을 당할 것은 두말할 것도 없었다. 온 가족이 도륙 나는 것도 불을 보듯 뻔했다. 그것도 역대 임금 중 세조 못지 않게 잔인한 임금이 금상이었다. 자신을 납치하려던 역도(逆徒)들을 어떻게 다룰지는 뻔했다.
- 2권 본문 중에서

목차

목차
제2부 피안彼岸
1장 미륵
2장 삼광사한三廣四漢
3장 연緣
4장 이객異客
5장 결단
6장 납치
7장 혼선
8장 뜬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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