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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6250816 / 270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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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드라마틱하고 쓸쓸하고 씁쓸하다! 짧은 행복 뒤의 긴 악몽처럼… - 룬트푼크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사랑이 미심쩍어진 오늘날, 소설은 과연 어떻게 그런 사랑을 그려낼 수 있는가. 그 한 가지 예를 막심 빌러의 소설에서 만날 수 있다. - 타게스 차이퉁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독일 문단의 악동, 막심 빌러의 소설집 막심 빌러는 1970년 고향 프라하를 떠나 독일에 정착한 이후 “떠도는 유대인”으로 살아왔다. 작가로 데뷔하기 전 그는 〈템포〉 〈슈피겔〉 〈디차이트〉 등에 칼럼을 기고하며 명성을 얻었다. 특... 이 책은 드라마틱하고 쓸쓸하고 씁쓸하다! 짧은 행복 뒤의 긴 악몽처럼… - 룬트푼크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사랑이 미심쩍어진 오늘날, 소설은 과연 어떻게 그런 사랑을 그려낼 수 있는가. 그 한 가지 예를 막심 빌러의 소설에서 만날 수 있다. - 타게스 차이퉁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독일 문단의 악동, 막심 빌러의 소설집 막심 빌러는 1970년 고향 프라하를 떠나 독일에 정착한 이후 “떠도는 유대인”으로 살아왔다. 작가로 데뷔하기 전 그는 〈템포〉 〈슈피겔〉 〈디차이트〉 등에 칼럼을 기고하며 명성을 얻었다. 특히 1986년부터 1996년까지 10년간 〈템포〉에 연재한 「백 줄짜리 미움100 Zeilen Hass」은 독일의 민족주의 등을 정면 비판한 것으로 유명하다. 독일에 살면서도 늘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이주하고 싶어 하고, 독일어로 글을 쓰면서도 독일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는다. “나치 시대를 보면 독일만큼 철저하게 반유대적이고 인종주의적인 나라는 세상에 없다. 나치 시대는, 누구도 독일 사람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지 않았던 민족주의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느닷없이 사람들은 자신이 독일인인 게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자랑해서는 안 된다. 자부심이란 구역질나는 것이다. 내 생각에 장래의 독일 사람들은 아주 우익적이고 민족주의적이 될 것이다.” - 이스라엘 신문 〈하레츠〉지 인터뷰 “나사 풀린 독일인들(축구에 지나치게 열광하고 거기서 애국심을 표출하는 이들)은 간단히 말하면 히틀러를 평범한 할아버지라고 생각하는 것을 더 이상 당혹스러워하지 않는 종류의 사람들이다.” - 〈하레츠〉지 인터뷰 독일 사회와 독일인에 대해 지독한 독설을 퍼부어대지만, 그가 첫 소설집 『언젠가 내가 부자이고 죽었을 때』(1990)를 발표했을 때 문단에서는 독일의 “필립 로스”(노벨문학상 1순위 후보로 거론대곤 하는 미국의 유대작가)가 등장했다며 ‘유대 문학의 귀환’을 반겼고, 실제 자신의 이야기를 뱉어내는 듯한 정밀하고 시니컬한 그의 입담은 곧 문단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그의 소설이 독일뿐 아니라 전 세계의 주목을 끌게 된 건 2003년 두 번째 장편소설 『에스라』를 발표했을 때이다. 빌러의 옛 여자친구와 그녀의 어머니가 소설 속의 적나라한 성 묘사로 자신들의 인권이 침해당했다고 고소했기 때문. 결국 이 소설은 2005년 독일 내에서 판매금지처분을 받았고, 귄터 그라스, 엘프리데 옐리네크를 비롯해 백 명이 넘는 독일 지식인들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항의서명을 하기에 이른다. 그럼에도 독일 법원은 올해 2월 작가와 출판사에게 위로금 5만 유로를 옛 애인에게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어머니의 인권 침해는 인정되지 않았다. 도발적인 발언과 사적인 스캔들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지만, 유대인이라는 존재를 비판적으로 응시하면서도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끌어안고 사는 그의 독특한 작품세계, 간결하면서도 시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문체, 자신이 직접 작곡하고 부른 노래를 유튜브에 올릴 만큼 대중과의 접촉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등은 독일 문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주었다. 불우한 사랑이여, 축복 있으라 “엇갈리고 불화하면서도 옆에 없으면 초조하고 있으면 싫증이 난다. 서로가 서로를 떠나가도 어떤 식으로든 이어지는 인연. 그 인연은 사랑의 시간에 만들어진 순간들 속에서만 살아간다. 그런데 그 사랑하는 사람들은 속물적이고 이기적이며 때로는 질투를 하고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얼마간은 비열한 꾀를 생각해내기도 한다. 그들은 도시라는 공간에 살며, 그들은 고향을 잃어버린 자들이며, 그들은 자신을 속이는 일에 능수능란하다. 사랑? 그들에게 사랑은 무엇일까? 그것을 탐구하는 것이 바로 이 소설집일 것이다.” - 허수경, 「옮긴이의 글」에서 이 책은 고전적이면서 현대적인 주제, 즉 사랑과 사랑하기의 어려움을 다룬다. 특히 빌러는 이 소설집에서 그의 다른 소설과는 달리 상당히 부드러운 어조로 글을 썼다. 사뭇 사랑스럽기까지 한 그의 어조는 ‘오늘날의 사랑’의 단면들(이 책의 원제는 Liebe Heute, 즉 ‘오늘의 사랑’이다)을 우화적이고 유머가 넘치는 이야기들로 탄생시켰다. 그는 다른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글을 쓴다. 그에게 글을 쓸 때 무엇이 가장 힘든지 물으면 ‘쓰기’의 고통이라고 말한다. “글을 쓰지 않으면 고통스럽다. 그리고 글을 쓰면 또 고통스럽다.” 그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정오 무렵까지 글을 쓴다. 목표는 하루 한 쪽. 1년이면 365쪽, 책 한 권 분량이다. 그는 주로 단편을 쓰는데 그 이유는 단편이 “플롯이 있는 시”이기 때문이다. “온 밤 내내 눈이 오더니 하루 종일 그치지 않았다. … 이미 어두웠고 가로등빛이 눈 위로 떨어져 눈은 부드럽고도 우울한 푸른빛을 띠었다. …차가 지나갈 때면 누군가 천을 천천히 찢는 듯한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아비바의 등」에서 이 책에 담긴, 27편의 짧은 이야기들은 대도시에 사는 이들이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사랑의 일상을 일별해준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읽기 좋은 분량의 소설들은 그러나 긴 여운을 남긴다. 유혹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소설 속 사랑의 일상이 읽는 이의 경험을 되살려내기 때문이다. 빌러는 자신의 삶에서 이야기를 길어 올린다고 누누이 말해왔다. 그래서일까. 언론에 종사하거나 작가이거나 예술가인 일인칭 화자들은 마치 실제로 일어난 사랑이야기인 것처럼 막힘없이 이야기를 풀어간다. 또 하나 이 소설을 읽는 게 즐거운 것은 막심 빌러가 ‘사랑’이라고 하는 전통적인 문학적 소재를 멋지게 컨트롤하기 때문이다. 요즘의 소설은 남자가 말하고 여자가 말하고 둘이 서로를 바라보고 그러다가 서로 다른 곳으로 시선이 향하고, 누군가 담배를 피우고, 또 누군가는 두통에 시달리는… 등의 사실적인 디테일과 무언의 자극과 갈망과 절망이 넘쳐난다. 그러나 빌러의 소설은 다르다. 그는 그런 전형성을 그저 살짝 건드리고 지나간다. 인물을 레스토랑에 배치하고, 소파에 앉은 남자와 여자를 그린다. 우리는 그의 묘사에서 이들의 사랑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감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위대한 사랑 따위는 그들을 위해 예비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설사 그런 사랑을 만나더라도 뭔가 다른 문제가 생기리라는 석연치 않은 예감 말이다. “이튿날 저녁 꽤 늦게 베를린에 있는 보르샤르트 레스토랑에 도착했을 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저 여자도 나쁘지 않은걸! 그녀는 에밀과 함께 앉아 있었고 우리는 멀리서 서로를 보았다. …이제 여자는 내 맞은편에 앉게 되었다. 나는 무릎으로 그녀의 무릎을 슬쩍 건드렸고 여자는 자기 무릎을 치워버렸다.” -「아르투어에게」에서 이 책에서 빌러는 국가를 뛰어넘어 주로 35~45세의 유대계 독일인, 체코인, 이스라엘인 남녀들의 짧은 사랑을 그리고 있다. 주인공들은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과 싸운다. 그들은 삶의 공간도, 미래에 대한 기대도 다르며, 가로막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빌러는 모든 것이 담겨 있으면서 또 아무것도 없는 시간들을 창조한다. 사기와 거짓말과 사랑이 간결한 문장으로 줄줄이 엮어져 나온다. 해피엔딩은 없다. 결혼으로 끝나는 옛날식 전형도 없다. “아직 베개에 머리를 대고 깜빡 조는 사이, 나는 에드나를 보았다. 그녀는 차를 달리고 있었다. 좁고 그늘진 시골길이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Ziggy Stardurst〉를 크게 듣고 있었다. 그녀는 우리가 가져보지 못한 우리의 딸처럼 보였다. 이 순간, 나는 살기를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어떻게 죽을
목차
크고 푸른, 흔들리는 잎들
사랑하기 위한 일곱 번의 시도
마세라티와 보낸 나날들
건축가
아비바의 등
노란 샌들
7번 곡
80센티미터의 나쁜 기분
일라나에 대한 불안
젊은 남자의 권리
당신은 그레타?
내 이름은 싱어였다
이건 슬픈 이야기예요
귀여운 창녀
아르투어에게
우리는 치보 마토에 앉아 있었다
멜로디
차갑고 어두운 밤
나비들
접착테이프로 붙인 해피엔드
두 이스라엘인의 프라하 체류기
바그다드, 일곱시 반
샤이히 야신과 함께 침대에
적당한 날들
자살하는 사람들
오즈로부터 온 편지
Ziggy Stardust
옮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