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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슈얼리티와 광기 한국 근대문학과 앎의 의지

시리즈 : 클리나멘 총서 [13]

이수영 저 | 그린비 | 200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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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1041 / 295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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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섹슈얼리티와 광기에 관한 푸코의 철학적 담론을 적극 수용하여 한국 근대문학의 기원이 되는 1920년대 소설을 새롭게 조망한 책. 저자는 김동인, 염상섭, 나도향, 현진건 등의 20년대 한국 자연주의 문학 역시 성적 욕망과 분열증, 편집증, 관음증 등 섹슈얼리티와 광기의 병리성에 대한 탐구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푸코의 이론적 틀을 통해 근대적 주체의 진실을 파고드는 1920년대 한국 소설의 고유한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새로운 삶을 촉발하는 사유와의 마주침 ? 클리나멘 총서 005 섹슈얼리티와 광기, 한국 근대문학의 화두가 되다 정치적 환원주의를 넘어, 20년대 문학에 드러난 근대적 주체를 해부한다 이 책 『섹슈?얼리티와 광기―한국 근대문학과 앎의 의지』는 미셸 푸코의 철학적 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한국 근대문학의 기원이 되는 1920년대 소설을 섹슈얼리티와 광기의 개념을 통해 재조명한 책이다. 『성의 역사』, 『광기의 역사』와 같은 푸코의 저서들이 차례로 번역된 지도 벌써 10여 년이 되었다. 섹슈얼리티와 광기에 관한 푸코의 독... 새로운 삶을 촉발하는 사유와의 마주침 ? 클리나멘 총서 005 섹슈얼리티와 광기, 한국 근대문학의 화두가 되다 정치적 환원주의를 넘어, 20년대 문학에 드러난 근대적 주체를 해부한다 이 책 『섹슈얼리티와 광기―한국 근대문학과 앎의 의지』는 미셸 푸코의 철학적 담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한국 근대문학의 기원이 되는 1920년대 소설을 섹슈얼리티와 광기의 개념을 통해 재조명한 책이다. 『성의 역사』, 『광기의 역사』와 같은 푸코의 저서들이 차례로 번역된 지도 벌써 10여 년이 되었다. 섹슈얼리티와 광기에 관한 푸코의 독창적 담론은 그동안 국내에서도 선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푸코의 연구는 유럽의 경탄할 만한 철학적·사회과학적 업적으로 여겨졌을 뿐이다. 성(性)과 광기에 대한 그의 논의를 한국의 역사적 지층에 접속시키며, 우리 사회의 인문학적 초상을 그려내고자 하는 시도는 드물었다. 이 책의 저자 이수영은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의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소장학자다. 그는 김동인·염상섭으로 대표되는 1920년대의 한국 소설 역시 성욕과 광기에 천착하며 무의식 속에 내재된 주체의 은밀한 진실을 드러내고 있음을 포착한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섹슈얼리티와 광기에 관한 푸코의 담론이 한국 근대문학 이해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준다고 지적한다. 그린비 출판사의 는 제도권 학문의 울타리 밖에서 더 큰 학문적 자유를 성취한 이들의 저서를 출간해 왔다. 의 다섯번째 책인 『섹슈얼리티와 광기- 한국 근대문학과 앎의 의지』는 1920년대의 자연주의 문학의 심층적인 독해를 통해, 기존의 사유를 넘어서는 한국 근대문학의 해석 가능성을 타진한다. 계몽의 시대는 가라 - 섹슈얼리티와 광기의 시대가 왔다! 1920년대, 『무정』과 계몽적 주체의 시대는 저물었다. 20년대 문학은 성과 광기에 사로잡힌 인간의 운명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세계를 지탱하는 영웅 대신, 성적 욕망과 광기에 휩싸인 자들이 소설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것은 금지된 성행위나 광인의 기행에 대한 호기심의 수준이 아니었다. 자신에 대한 철저한 고백과 해부만이 주체의 유일한 존재 증명이 된다는 듯이 20년대의 문학적 주체들은 병적으로 주체의 진실에 몰두했다. 그들은 자기 내면의 암흑에 사로잡힌 병리적인 인간이었다. 20년대의 한국 소설은 근대적 주체의 내면 속에 자리 잡은 무의식적 욕망과 강박관념, 그리고 정신분열의 이미지들을 기록했다. 이때부터 인간의 진실 혹은 본질은 섹슈얼리티와 광기의 병리성에서 포착되었다. 여성 육체에 대한 호기심, 광기에 대한 끈질긴 탐구, 내면의 죄의식, 타자의 성적 욕망에 대한 관음증적 의지 등을 20년대 문학은 ‘앎의 의지’를 통해 관통하고자 했다. 저자는 근대적 주체가 단순히 노동하는 존재나 국민국가의 일원으로서는 자신의 고유성을 온전히 확보할 수 없었음을 지적한다. 정치·경제 공동체가 자신을 규정한 정체성 너머, ‘나만의 진실을 확보하는 것’, 이것이 20년대 문학의 중심 문제였다. 그리고 성과 광기는 근대적 주체의 자기 진실 확보에서 최고의 수단이었다. 그렇다면 성은 도대체 무엇이기에 우리의 진실을 확보할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일까? 성은 늘 자신의 모습을 숨기는 이상한 괴물이었다. 그리고 이런 성적 욕망의 ‘비밀스러움’은 오히려 숨겨진 채로 남아 있으려 하는 그것을 억지로 끄집어내도록 했다. 성을 둘러싼 그 어둠이 도리어 성에 대한 담론을 촉발시켰던 것이다. 푸코에 따르면, 근대적 주체에 이르러 “성은 점차로 커다란 의혹의 대상, 우리의 의지에 반해서 우리의 행동과 생존을 꿰뚫고 지나가는 염려스러운 흐름이 되었다”(『성의 역사1: 앎의 의지』). 성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은밀한 비밀을 폭로하는 것이었으며, 무의식이라는 인간의 진실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성만을 특권화할 수는 없다. 저자는 20년대 문학담론에서 성과 함께 광기의 영역도 찾아낸다. 성이 고백되었다면 광기는 관찰되었다. 광기를 마주하는 자는 광인에게서 자신의 진실을 발견한다. 광기는 외부로 표현되는 것이었다. 물론 광기가 속한 곳은 인간의 내면이다. 하지만 광기는 이 보이지 않는 내부적 요소를 관찰할 수 있는 외부적 증상으로 드러낸다. 광기의 증상이라는 육체적 표현이 은폐된 주관성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광기는 인간의 진실과 관계한다. 주체의 진실과 ‘앎의 의지’ 인간의 진실은 인간의 정상적 본성에서 찾아지지 않는다. 인간의 진실은 정상적인 인간이 사라지는 순간, 그 인간이 광기에 이르는 순간에 드러난다. 푸코의 표현을 빌리면 “부정성의 계기”(미셸 푸코, 『광기의 역사』)로부터만 인간의 진실은 모습을 나타낸다. 부정성의 계기는 성의 문제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20년대 문학담론을 사로잡은 성은 건강한 성이 아니라 병리적인 양상을 띠는, 죄의식과 오류와 망상과 타락의 느낌을 주는 성이었다. 우리는 성의 부정성과 함께 우리의 진실을 구성한다. 푸코는 인간이 자신을 대상으로 스스로의 본성을 탐구하고자 하는 이 ‘앎의 의지’가 철저히 근대적인 현상임을 밝혀냈다. 성이나 광기같이 은폐된 영역을 끊임없이 건드리면서 주체의 진실을 구성하는 것도 근대적인 현상이다. 인간에게는 명증한 의식의 문제로 환원될 수 없는 숨겨진 영역이 있다. 바로 무의식의 영역이다. 무의식은 광기와 성을 중심으로 회전한다. 저자는 20년대 문학이 광기와 섹슈얼리티, 욕망과 죄의식 등에 천착했던 것도 무의식의 세계가 거기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문학은 근대적 주체의 진실을 구성하기 위해, 무의식의 ‘악마적 부조리함’과 마주쳐야 했던 것이다. “근대문학은 ‘병적’이므로 치료를 받으라고도, ‘원시적’이므로 감금되어야 한다고도, ‘무의미’하므로 무시해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문학담론은 이 모든 병리적 요소를 통해 근대적 주체의 진실을 포착하고자 했다. 그러므로 문학담론은 직접적으로 정치적이거나 혁명적일 수는 없었다. 문학담론은 무의미의 의미를 따져보기도 하고, 병리성의 불가피함을 검토하기도 하고, 원시성의 현재성을 재 보기도 하면서 천천히 나아간다. 문학의 발걸음이 느린 이유는 인간의 탄생과 공존하는 무의식의 광대함과 심오함 때문일 것이다. 무의식의 모든 지대를 건드리고자 하는 문학의 꿈, 이는 현재의 문학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문학은 아직도 인간학이다.”(본문 283쪽) 20년대 문학의 주인공들 - 이 사람을 보라! 1920년대는 최초의 동인지 『창조』가 발행되고, 「표본실의 청개구리」(1921)의 주인공 X와 같이 복잡하고 뒤얽힌 내면을 갖고 있는 주체가 등장하는 시대다. 이 시대에 이광수 식의 계몽적 주체는 ‘도학선생’의 거짓된 대언자(代言者)쯤 되는 비아냥의 대상일 뿐이다. 김동인이나 염상섭, 나도향 등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계몽적 주체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자신만의 문학 공간을 만들어 냈다. 성 윤리를 저버린 여자, 불감증의 아내, 종교적 열정과 살해의 망상에 사로잡힌 아들, 성적 불능자이고 사디스트이며 도착적인 남편, 히스테리에 걸린 음탕한 간호부, 관음증 환자인 전차 차장, 결혼을 거부하거나 여자를 무시하는 젊은 동성애자들이 몰려 왔다. ▶ 엘리자베트와 성적 욕망의 무의식 엘리자베트는 별로 안심이 되어 자리를 펴고 전나체가 되어 드러누웠다. (중략) 그는 남작의 자기를 들여다보는 눈으로 남작의 요구를 깨달았다. 하고 겨우 중얼거렸다. “부인이 알으시면?” ‘아차!’ 그는 속으로 고함을 쳤다. ‘부인이 모르면 어찌한단 말인가? 모르면…… 이것이 허락의 의미가 아닐까? 그러면 너는 그것을 싫어하

저자 소개

  • 저자 : 이수영
이수영
1970년 전남 여수에서 출생했고 서울대에서 국문학 박사까지 마쳤다. 출생부터 박사까지 짧은 한 문장인 까닭은 그 시절의 기억이 별로 없고, 유쾌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한 5년쯤 되었을까, 연구공간 ‘수유+너머’에서 보낸 시간이 내게는 가장 충만한 것이 되었다. 왜 사는지, 왜 공부하는지, 왜 공부와 삶이 일치되어야 하는지 몸소 체득하게 해준 이 공간의 기억만으로도 나는 아무런 부족함이 없다.
연구실에서 푸코, 들뢰즈, 니체를 공부했고, 이제 내 삶의 명제는 이것이 되었다. 진리의 충동이 삶의 충동을 앞서게 하지 말라고. 대학원을 다닐 때 나는 공부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공부를 할수록 삶은 더욱 메말라갔다. 대학원에서의 공부, 그 삶과 유리된 공부의 끝은 삶의 황폐화였다. 이제 잘 살기 위한 공부가 아니면 그 어떤 공부도 내겐 흥미가 없어졌다.
그렇다고 웰빙이 내 공부의 목표는 아니다. 실존의 가장 커다란 결실을 누리기 위한 최고의 비결은 위험하게 사는 것이라고 니체는 말했다. 나의 도시를 베수비오 화산가에 세우고, 나의 배를 미지의 바다로 보내라고 했다. 국가와 대학 제도가 보증해주는 안전한 미래란 실상 퇴화된 삶의 안전에 불과했다. 그러므로 “나는 미래에 대한 나의 무지를 사랑한다.”
지금까지 ??모더니티의 지층들??(그린비, 2007)과 ??인문의학-인문의 창으로 본 건강??(휴머니스트, 2008)에 저자로 참여했다. 앞으로 니체를 통해 자본주의의 대중심리를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책과 푸코를 통해 근대적 주체 형식의 극복 비전을 탐구하는 책을 쓰고 싶다.

책 속에서

염상섭이나 나도향, 김동인이나 현진건 등 1920년대 전형적인 작가들에게 병리성은 계몽적 주체처럼 부정의 대상이 되는 윤리적 형식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진실 혹은 본질이 병리성에서 포착되었다. 인간의 진실과 병리적 주체는 적극적이고도 실증적인 관계를 맺어가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1920년대 에피스테메의 가장 핵심적 특징이다. 여성 육체에 대한 호기심, 성(性)에 대한 끈질긴 집착, 내면의 죄의식, 타자의 성적 욕망에 대한 관음증적 의지 등을 20년대 문학은 알고자 했다. 그것도 사회가 아니라 인간을. 그리고 이 알려지지 않은 인간의 영역을 문학은 앎의 의지를 통해 관통하고자 했다. 이제 인간은 미지의 존재가 된다.(본문 36쪽)

목차

목차
머리말
1장_ 근대문학의 계보학
1. 병리성이라는 사건
2. 근대문학의 기원과 계보학
3. 1920년대라는 에피스테메
4. 병리성의 의미
2장_국가의 공리계에서 문학의 공리계로
1. 건강의 정치학과 진실의 담론
2. 자연주의와 근대문학의 본질
3장_병리적 주체의 형식과 인간의 잠재적 본성
1. 새로운 등장인물의 출현
2. 상처받은 히스테리적 주체의 환각적 자기 연출
과거의 탐색과 희생자 환상│거세된 아이와 환상화된 세계│폐쇄된 자기의식과 유아적 나르시시즘│불감증의 남성과 근원적 위선│금욕적 여성과 연극적 궁지│유혹의 놀이와 책임 주체의 소멸│근친적 욕망과 모성적 퇴로
3. 강박증적 주체와 거부된 향락
성충동의 표현과 도덕적 감수성의 새로운 분할 │임질의 공포와 근대적 가족 윤리의 형성│강박적 순결과 죄의식의 선험성│육체의 포기와 숭고한 정신주의│강박적 주체와 광인의 만남
4. 망상과 광기 그리고 도착의 세계
처벌의 망상과 피해의 망상│광기의 심각성과 주체의 진실│관음증적 주체와 앎의 의지
4장_ 문학담론의 규칙과 고백의 절차들
1. 근대문학의 본질로서의 고백체
문학의 원리와 고백의 형식│고백의 구조와 진실성의 효과
2. 고백의 요청과 주체의 분할
계몽의 교사와 실천적 정언명령│불가해한 욕망의 물음과 정신분석적 진술│참회의 기록과 과거의 발견
3. 고백의 문학적 장치들
5장_ 근대문학과 인간학의 기획
1. 섹슈얼리티와 광기의 진실
2. 무의식과 근대문학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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