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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3144 / 503쪽 153 x 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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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근대’라는 사상 전통이 중국에서는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압축적으로 논한다는 뜻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그렇듯 근대란 이전의 전통이 파괴되고, 새로운 사유 체계와 사회 제도가 표면으로 떠올라 부글거리는 때다. 전통이 제공한 시험대 위에서 각종 사상 자원이 실험되며 구(舊)사상과 신(新)사상이 만나 새로운 전통뿐 아니라 전통의 의미 자체를 재형성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근대 중국의 사상 전통을 압축적으로 해석한다! -경학·불학·서학의 큰 흐름으로 본 근대 중국 사상사론 이 책의 제목은 ‘중국 근대 사상사’가 아니라 『근대 중국사상사 약론』이다. ‘근대’라는? 사상 전통이 중국에서는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압축적으로 논한다는 뜻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그렇듯 근대란 이전의 전통이 파괴되고, 새로운 사유 체계와 사회 제도가 표면으로 떠올라 부글거리는 때다. 전통이 제공한 시험대 위에서 각종 사상 자원이 실험되며 구(舊)사상과 신(新)사상이 만나 새로운 전통뿐 아니라 전통의 의미 자체를 재형성한다... 근대 중국의 사상 전통을 압축적으로 해석한다! -경학·불학·서학의 큰 흐름으로 본 근대 중국 사상사론 이 책의 제목은 ‘중국 근대 사상사’가 아니라 『근대 중국사상사 약론』이다. ‘근대’라는 사상 전통이 중국에서는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압축적으로 논한다는 뜻이다.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그렇듯 근대란 이전의 전통이 파괴되고, 새로운 사유 체계와 사회 제도가 표면으로 떠올라 부글거리는 때다. 전통이 제공한 시험대 위에서 각종 사상 자원이 실험되며 구(舊)사상과 신(新)사상이 만나 새로운 전통뿐 아니라 전통의 의미 자체를 재형성한다. 근대 중국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아편전쟁(1840)에서 무술변법(1898)까지 신(新)사상은 경학의 틀 가운데서 출현했다. 이를 이어받은 불학은 무술변법 전후 평소와 달리 세속으로 내려와 강력한 현실 변혁의 도구로 변화하며 사상운동을 이끌었다. 또한 “오랑캐의 장기(長技)를 배운다”는 구호가 나왔을 때 근대 무대에 오른 서학은 위세가 날로 굳세졌다. 신해혁명 시기에 이르러서, 특히 5·4신문화운동 때는 그야말로 주류가 되었고 맹주의 지위를 확보했다. 서학은 새로운 전통을 구성하는 데 가장 유력한 역량이었다. 이 책은 이렇게 경학→불학→서학의 사상사 흐름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 줌으로써 급변하는 시대에 좌표를 찾으려고 온 힘을 다한 근대 중국 사상가들의 발자취를 재평가한다. ‘개혁개방’ 세대의 참신한 서술 방식 이 책의 저자 천샤오밍·단스롄·장융이는 각각 1958년, 1962년, 1966년생이다. 이 책의 전신인 『해석되는 전통』을 처음 발간한 1995년에는 홍안의 학자들이었다. 1970년대 리쩌허우가 1950~1960년대에 인물 중심으로 연구한 논문을 토대로 『중국 근대 사상사론』(한국어판은 2005년 출간)을 출판할 때와는 시대도, 사회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다. 리쩌허우(李澤厚)가 역사적 사실 소개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이데올로기 시대의 한계를 보였다면, ‘개혁개방’ 이후에 성장한 젊은 학자들은 좀더 보편적이고도 세련된 관점 위에서 자유로운 서술 방식을 구사한다. 근대 중국 사상사는 선·진 시대, 양한과 위·진·남북조, 송명 이학과 청학 등 5000년 중국 사상의 구전통(유학)과 질풍노도의 시대 속에 흥기한 이단(불학)과 외래 사상(서학) 등이 어우러진 큰 강물이다. 저자들은 이 거대한 물줄기를 시대별, 사상별 키워드로 엮어 사상사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정립한다. 서술 자체도 탈이데올로기적, 정확히 말하면 탈-맑스주의적이다. 한편으론 비판 이론의 영향도 엿보인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총체적으로 재구성되는 사상 전통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데 성공했을 뿐 아니라 근대 중국의 ‘사유’가 실제로 사회과학·철학 면에서 거둔 어떤 이론적 성취를 심도 깊게 통찰해 낸다. 이 책은 아시아의 눈으로 과거·현재·미래의 쟁점들을 새롭게 바라보려는 ‘아이아 총서’(Agendas in Asia)의 둘째 권이다. 과거 중국인들의 사유, 그 사유를 통해 급변하는 현실과 대결했던 다양한 움직임을 포착함으로써 현대 중국을 만드는 데 사상이 어떤 기여를 했는지 확인시켜 주는 이 책은 사유 전통에 대한 연구가 척박한 한국 학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것이다. 경학: 전통 사회의 붕괴 속에 새로움을 얻다 고대 경서(육경, 사서 등)를 해석하는 학문인 경학은 전통 이데올로기를 전달하는 전도체다. 경의 ‘원형’(역사적 문헌)과 나중에 획득한 성질(합법성의 근거) 사이에 존재하는 모순 때문에, 명분을 바로 세우는 것, 곧 ‘정명’(正名)을 본질로 하는 경학은 고문, 금문 및 송학(宋學)이 각각 대표하는 정치(경세), 고증(역사), 철학(의리)의 세 가지 해석 방식으로 논리적으로 연장됐다. 청대에 부활한 경학의 복고적 경향은 그것이 전통 사회와 마찬가지로 생사의 기로에 접어들었음을 보여 준다. 복고운동의 끝자락쯤 등장한 캉유웨이(康有爲, 1853~1927)는 금문경학의 전통 위에서 고전 경전을 새로이 해석함으로써 제도를 개혁하려 했다[탁고개제托古改制]. 그는 또한 서구 사상을 접목해 사회를 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한 합법성(legitimacy)의 재건을 시도했다. 하지만 급격한 역사 변동 가운데 캉유웨이의 노력은 전통의 부흥을 촉진하기는커녕 오히려 경학의 종결을 앞당겼다. 변법자강운동의 이론적 토대가 된 그의 유신 경학과 동시에 잉태된 대동세계라는 이상은 현실을 초월하려는 사상적 시도로서 결코 오지 않을 허구적 미래의 긍정이 아니라 전통과 현실에 대한 구체적 부정에 그 가치가 있었다. 캉유웨이의 경세 수단이 금문경학이었다면, 장타이옌(章太炎, 1868~1936)은 고문경학에서 경세의 도를 찾고자 했다. 그는 캉유웨이의 탁고개제설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역사 의식을 선보인다. 경전 내용을 진리가 아니라 역사로 간주한 그는 소학[小學; 전통 문자학]과 사학(史學)부터 제자학까지 다방면에서 확고한 업적을 이룬 대학자였다. 그는 역사이성을 이야기하지 않고 역사 영역에서 경험이성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그의 경전 해석은 현대 철학이 아니라 현대 사학으로 발전했다. 장타이옌의 경세 정신은 만주족 반대와 한족의 광복을 제창하는 동시에 유럽화 사조에 반대했다. 그의 이러한 민족주의는 학술 전통을 보존하고, 연구의 열기를 키우는 데는 도움을 주었지만, 한편으론 국수주의라는 한계를 보였다. 청말 민초 근대화 과정에서 과거제와 독경[경전 학습]이 폐지되자 경학은 정치 기능을 상실했다. 사회 개입 기능에서 물러난 대신 고증과 의리 두 측면에서 경학의 학술적 가치는 더욱 커졌다. 경학과 서구 사상을 결합한 현대 신유가(량수밍, 슝스리)의 출현은 경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포스트경학 시대로 이어졌다. 중국 고대사에 관한 강한 회의와 역사적 사건의 진위 검증을 특징으로 하는 고사변운동은 여기에서 확장된 현대 학술 유파이다. 고증학 방면에서는 한학의 변위[辯爲; 고전의 진위 변별]를 과제로 받아들였고, 의리 방면에서는 송학의 의리를 기치로 다시 내걸었다. 둘은 전통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취했지만 모두 나름의 성과를 통해서 사상사에서 한 자리를 얻었다. 제자학이나 경학과 비교해서 말하면 포스트경학 시대는 형식상으로는 서학의 시대이고 정신상으로는 이성의 시대였다. 불학: 부정 정신으로 일으킨 변혁의 폭풍 불학은 본래 외래 문화다. 하지만 도래한 지 이미 2000년, 서구 사상에 빗대 말하자면 그것은 이미 전통의 큰 부분이다. 그렇지만 중국 사상사에서 불교는 내내 정통이 아니라 이단이자 주변이었다. 한나라 때 동중서 이후 유학은 정통이라는 이유로 끊임없이 불교를 공격했다. 윤리 면에서 보자면 불학의 반세속 관념은 정통 유학의 이데올로기 공세에 상대가 되지 못할 정도로 무력했다. 그러나 명나라 말기 선종(禪宗)과 심학(心學)의 조우는 정통 유학을 부식하기도 했다. 근대에 접어들어 전통이라는 틀이 동요하자 유교와 불교의 긴장 관계는 곧 파열했다. 낮은 포복 중이던 이단은 정통을 공격할 기회를 포착했다. 어지러운 시대는 불학에게 출세간(出世間; 탈세속)이 아니라 입세간(入世間; 세속 지향)을 지향하고 서학과 접목할 것을 요구했다. 량치차오는 불학과 칸트의 철학을 비교하여, 근대 과학의 인식론적 한계를 지적하고 인생관 문제에서 근대에 불학이 맡을 역할을 깨닫게 했다. 탄쓰퉁(譚嗣同, 1866~1898)의 ‘응용불학’이 그 대표다. 중생평등을 인류평등에 결합시켜 심력(心力)으로 위기를 벗어나려 했다. 세속 초월적 숙명론을 중생 계도의 사명감으로 바꿔 놓았고 군신·부자 관계에 기반한 유학의 강상윤리를 비판하였다
근대 중국인들이 시도한 사유의 실험과 좌절. 이것이 이 책의 전부다. 저자는 저 실험을 경학·불학·서학의 세 갈래로 추적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 이런 갈래치기일 것이다. 국내에선 이런 분류가 일반인들뿐 아니라 연구자들에게도 낯설다. 왜냐하면 중국의 전통 사상 및 학술을 늘 유학의 역사로만 배웠기 때문이다. 여전히 중국 사상을 ‘유학과 나머지’ 정도로 파악하려는 경향이 존재한다. 이것은 게으름이 빚은 결과다. 근대 중국의 혼란은 새로운 사상 깃발을 원했다. 지식인들은 전 방위로 사상 자원을 탐사했다. 정통이면 어떻고 이단이면 어떤가. 중국의 것이면 어떻고 오랑캐의 것이면 어떤가. 사유는 생·주·이·멸한다. 또한 끊임없이 되돌아온다._본문 5~6쪽에서
[저자의 말]
그것은 깊은 층위의 사상일수록 더욱 보편성을 띠고, 보편적 사상은 규범성, 즉 형식을 가진다는 사실을 알려 준다. 그래서 사상사의 심층을 그것의 표층에 상대해서 말하자면, 전자는 형식이고 후자는 내용이다. 매 층위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확정된다. 사상사에서 어떤 공통된 신념이나 자명한 전제가 질문을 받을 때, 사상의 내용은 필사적으로 형식을 벗어 버리려고 노력할 것이고 급류에 부딪힐 시간도 곧 임박할 것이다. 형식 탈출의 성공은 전통 혁신의 실현이다. 벗어난 형식이 심층의 것일수록 혁명의 효과는 더욱 강렬하다._‘서론’(20~21쪽)에서
목차
옮긴이 서문
서론_ 해석되는 전통
1부 | 고대 경서를 새롭게 해석하다
1장 정치 문화로서의 경학
2장 유신 경학과 유토피아
3장 역사, 이성 그리고 국수
4장 포스트경학 시대를 향하여
2부 | 불법이 세상 속으로 뛰어들다
5장 전통 틀 속의 불학
6장 『인학』과 응용불학
7장 무신교의 건립
8장 불학에서 유학으로
3부 | 서쪽의 파도가 동쪽을 뒤덮다
9장 서학: 가치의 전환
10장 세계관으로서의 과학
11장 정치와 도덕의 계몽
12장 신념 체계의 분열
13장 출구는 어디인가
후주
인명 해설
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