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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의재발견

다니엘아라스 저 | 류재화 역 | 마로니에북스 | 2008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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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530652 / 293쪽 178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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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다니엘 아라스는 2003년 여름 프랑스 퀼튀르에서 '그림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25회에 걸쳐 방송을 하였다. '원근법의 발명'에서부터 '형태의 소멸'에 이르기까지 미술의 역사를 횡단하는 내용이었다. 방송 진행자였던 베르나르 코망은 그에게 질문을 했고, 다니엘 아라스는 겸손하면서도 세련되게 이야기를 했다. 실제 방송은 코망의 질문은 삭제되고 그의 대답만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구성하였다고 한다.

아라스는 종이에 휘갈겨 쓴 몇몇 단어에서 출발해 즉흥적으로, 하지만 놀라울 정도로 완벽한 절제와 조율 속에서 이야기를 들려줬다. 수많은 청취자들이 그의 방송을 듣고 어떤 그림이 갖고 있는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해준 정말 놀라운 아침 선물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방송이 책으로도 발간되어 전세계의 미술을 사랑하는 독자의 품에 안기게 되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명화의 재해석! 서양미술사의 재발견!! 프랑스의 저명한 미술사학자 다니엘 아라스가 2003년 여름, ‘프랑스 퀼튀르’ 라디오 방송에서 25회에 걸쳐 방송했던 ‘그림의 역사’라는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고대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각 시대 미술의 특징을 지루하게 설명하거나 나열하는 정형화된 서양미술사 책이 아니다. 그림의 특이한 신비로움을 포착하여 분석한 것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친절하게 설명한다. 독자들은 마치 라디오 방송을 듣듯, 구어체 문장의 글을 읽으며 새로운 시각에서 조망한 서양미술사의 다양한 쟁점들에... ▶ 명화의 재해석! 서양미술사의 재발견!! 프랑스의 저명한 미술사학자 다니엘 아라스가 2003년 여름, ‘프랑스 퀼튀르’ 라디오 방송에서 25회에 걸쳐 방송했던 ‘그림의 역사’라는 프로그램을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고대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각 시대 미술의 특징을 지루하게 설명하거나 나열하는 정형화된 서양미술사 책이 아니다. 그림의 특이한 신비로움을 포착하여 분석한 것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친절하게 설명한다. 독자들은 마치 라디오 방송을 듣듯, 구어체 문장의 글을 읽으며 새로운 시각에서 조망한 서양미술사의 다양한 쟁점들에 금세 친숙하게 될 것이다. 도그마티즘이 아닌 저자의 호기심에서 시작하는 그림 해설은 한 가지 주제에 관한 여러 화가들의 작품을 비교하는 등 흥미로운 방식으로 전개된다. 원근법 고안의 역사,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를 잉태할 것을 알려주는 ‘수태고지’ 그림에 숨겨진 눈에 보이지 않는 ‘성육신’의 비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에서 바니타스라는 시간의 무상함을 은유하는 모나리자의 미소, 수사학의 기억술을 적용한 중세 말, 르네상스 초의 그림 분석,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둘러싼 미셸 푸코의 해석, 미술 비평에 있어서의 아나크로니즘의 문제, 미술작품의 복원에 관한 찬반논란, 현대미술의 형태의 소멸 등등. 시대와 장르를 초월해 종횡무진 펼쳐지는 다니엘 아라스의 서양미술사 횡단 시도는 다소 성급해 보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오히려 독자에게 흥미와 결실을 줄 것이다. 그는 그림의 장면들과 문제가 되는 논점들에 대해 그림 속을 거닐듯 하나씩 설명해나간다. 대단한 집중력과 팽팽한 긴장감을 요구하는 복잡한 묘사와 난해한 설명을 해나가면서도, 중요한 개념들이 그 설명에 묻히지 않고 또렷이 잘 살아나도록 했다. 그때그때 언급되는 그림들이 그의 설명만으로도 잘 ‘보이도록’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독자는 명철함과 지식이라는 무기를 갖추고 그림을 제대로 봐야겠다는 열망이 샘솟을 것이다. ▶ 가까이에서 보는 그림의 미술사를 위하여 다르게 본다는 것은 다른 것을 본다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이는 새로운 미술사를 의미하기도 한다. 도대체 어떤 미술사일까? 멀리서 보는 미술사가 아니라 가까이서 보는 미술사이다. 멀리서 보는 미술사 혹은 통사적, 거시적으로 보는 미술사가 흥미 없다는 뜻은 아니다. 멀리서 보는 거시사는 대단히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어떤 양식들이 왜 연속해서 나타났는지, 그 필연적인 이유는 무엇인지, 그 양식들의 결과물은 무엇인지. 가령 회화, 건축, 조각을 모두 아우르는 마니에리스모로 그 정점을 보여줬던 16세기는 통사적 시각에서 대단히 흥미진진한 시대였다. 오랜 시간에 걸쳐 나타나고 지속적 생명력을 갖는 어떤 양식들은 분명 깊이 생각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역사적 현실 그 자체다. 이런 연구 방법이 통사적, 거시적 미술사이다. 그런 면에서 미술의 사회사 역시 대단히 흥미롭다. 이렇게 멀리서 통사적으로 보는 미술사 안에 또 다른 미술사적 연구 방법이 있다. 그건 철저히 예술적인 맥락이다. 가령 이탈리아에서 그려진 수태고지 그림들을 통해 원근법 문제를 제기한 것이 그런 예에 해당한다. 이런 방식도 통사적 미술사에 속한다. 250년이라는 제법 긴 기간 동안 그려진 상당수의 작품들을 전체적으로 다 다루기 때문이다. 하나하나 뜯어보는 식의 그림 분석은 상당히 세밀한데 반해 다루는 작품 대상은 종합적이다. 이런 미술사는 작품에 밀착하듯 가까이 접근해서 기술될 수밖에 없다. 개별 작품들의 세부를 꼼꼼히 관찰하고 정밀하게 옮기려는 다니엘 아라스의 노고는 청취자가 귀로 그림을 보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 그는 무려 1시간 동안 머물면서 관람 위치를 살짝 변경한 것만으로 라파엘로의 〈식스투스의 성모〉를 ‘제대로 봤다’고 토로하는가 하면, 샤르댕 그림을 본 순간 공쿠르 형제가 내지른 ‘그림이 일어섰다’는 탄성을 인용하며 머리보다 가슴으로 느끼는 감상법을 권한다. 〈수태고지〉에서 성모의 대사를 가린 기둥을 구세주의 육화, 즉 예수 그리스도로 해석하는 풀이의 경우가 그렇다. 세심한 관찰력으로 ‘가까이에서 보는 그림의 미술사’라는 미술사 방법론을 창안한 저자의 연구 대상은 대부분 근대 이전 작품들에 해당하지만, 마지막 장인 ‘현대미술을 보는 눈’에서 밝혔듯이 동시대 미술에도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다. ▶ 그림 읽어주는 남자, 다니엘 아라스 지식과 직관이 풍부했던 다니엘 아라스는 분명한 근거를 가지고 지식을 전달하고 납득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일반 학자들과 달리 자기만의 방식으로 작품의 신비를 포착하며 바라볼 줄 알았다. 이처럼 이론적 지식이 그의 최종 목표는 아니었기에, 그의 해석은 작품의 숨을 죽이거나 빛을 잃게 하지 않았다. 그는 어떤 하나의 결정적인 미술 이론을 따르지 않으며, 철학, 기호학, 정신분석학 같은 다양한 인접학문들에 관한 폭넓은 지식을 활용해 그림을 텍스트처럼 읽어낸다. 이러한 방법은 객관적인 미술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화가의 의도가 작품에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보통의 독자들과 눈을 맞춘 것이다. ‘서양미술사의 재발견’이라는 거창하다면 거창한 제목을 달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아, 그림은 이렇게 감상하면 되는구나, 작품 감상에 무슨 왕도가 있는 것은 아니로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저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면서, 화가가 무엇을 그렸는지, 또 화면 속 인물들의 손짓, 눈길, 세부, 색채와 구도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를 알고 싶어 하는 마음, 그것이 바로 그림과 친해지고 미술사에 다가가는 첫걸음임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럼 이제 다니엘 아라스가 죽음과 사투를 벌이며 혼신을 다해 라디오 방송에서 들려줬던 그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저자 소개

  • 저자 : 다니엘아라스
저자 다니엘 아라스는 2003년 12월 14일 너무 빨리 찾아온 죽음으로 프랑스 학계를 안타깝게 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미술사학자이자 미술비평가이다. 1944년 파리에서 태어난 아라스는 에콜 노르말 쉬페리외르에 들?어간 후 고전문학 교수자격증을 얻었다. 소르본 대학에서 ‘르네상스의 이탈리아 예술’에 관한 박사논문을 준비하다가 우연찮은 사고로 논문을 도둑맞은 후, 결국 수사학과 기억술이라는 더욱 방대한 주제로 방향을 돌려 논문을 마쳤다. 1982~1989년에 피렌체의 프랑스 학술원장을 지냈고, 1969~1993년에는 파리 1대학과 4대학에서 15~19세기 근대 미술을 강의했다. 1993년부터는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교편을 잡았다. 그는 고통스러운 병마와 싸우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열정적인 강연과 저술을 멈추지 않았다. 다니엘 아라스의 연구는 회화작품 속 이미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디테일: 가까이에서 본 미술사를 위하여』(1992)는 그림 속 디테일을 통해, 그림이 ‘일어서는’ 순간, 즉 그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특별한 순간의 메커니즘과 감동의 실체를 탁월하게 분석해낸 역작이다. 또한 가장 대중적으로 읽힌 『명화 속으로 떠나는 여섯 가지 모험』(원제: 아무것도 안 보여, 2000)은 우리가 그림 속에서 보지 못하는 것을 어떻게 읽어내야 할지를 수수께끼를 풀 듯 쉽고 재밌게 쓴 책으로 단번에 프랑스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레오나르도 다 빈치, 세계의 리듬』(1997), 베르메르에 관한 평전적 연구서 『베르메르의 야망과 비밀』(1993) 및 그림 속에 나타난, 주문자와 화가의 주체로서의 ‘나’의 문제에 천착한 『회화의 주제』(1997)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류재화
1970년 전주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편집자로 여러 해 일했으며,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지금은 파리 누벨 소르본 대학에서 문학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신화와 예술』『고대 로마의 일상생활』『레비스트로스 미학 에세이-보다 듣다 읽다』『뉴스 공장』 등을 번역했다.

책 속에서

라파엘로는 <아테네 학당>의 중앙에서 정말 아이러니하고도 기발한 재치를 발휘합니다. 플라톤에게 철학 그 자체의 인상을 부여한 것이죠. 플라톤의 얼굴에 길고 흰 수염을 달아주었어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초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아닙니다. 라파엘로가 이 벽화를 그릴 때는 레오나르도를 못 본 지 적어도 십 년은 되었으니까요. 그는 플라톤의 얼굴을 그리기 위해 당시 이탈리아에서 아주 유명했던 한 드로잉을 참고했는데, 바로 그 당시 철학을 대표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초상이었어요. 따라서 라파엘로는 플라톤에게 철학의 인상, 다시 말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인상을 부여함으로써 뛰어난 지적 재치를 발휘했지요. 플라톤의 얼굴이 사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얼굴인 겁니다! 신플라톤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더 이상 아리스토텔레스적인 철학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수염 달린 노장 플라톤 옆에 그려진 아리스토텔레스는 상대적으로 젊은 40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철학 자체가 플라톤이 된 셈이죠. 라파엘로가 이렇게 말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플라톤에게 아리스토텔레스의 특징, 즉 '철학'을 옮겨놓기 위해 나는 기꺼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얼굴을 훔치겠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부정적 파생물로서, 미켈란젤로(헤라클레이토스)를 턱 괴고 앉아 근엄하게 쉬고 있는 모습으로 놓겠다! 기억술이란 바로 이런 겁니다. 모델들을 바꿔놓으며 노는 것! 유희이죠. 당시 이런 것들은 모두 공공연한 사실이었죠. 이제는 잊혀진 이런 길들을 다시 걷겠다고 나서는 것이 바로 역사가 매력적인 점이겠죠.
(163-164쪽)

목차

목차
사라진 지성, 사라진 시선
그림을 ‘읽게’ 만드는 힘
1. 내가 특히 좋아하는 그림
2. 모나리자
3. 회화, 그 비언어적 사고
4. 원근법의 발명
5. 원근법과
6. 모든 척도를 벗어나는 동정녀 마리아
7. 가브리엘 천사와 무임승차자
8. 화가들의 비밀
9. 게임의 법칙
10.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원근법
11. 도둑맞은 논문
12. 기억술에서 수사학으로
13. 결혼의 방
14. 마니에리스모에 대한 오해
15. 베르메르의 비밀
16. 아나크로니즘의 모순과 그 운명
17. 그림은 생각을 한다
18. 마네에서 티치아노로
19. 점점 더 못 보는 이유
20. 디테일을 보는 법
21. 가까이에서 보는 그림의 미술사를 위하여
22. 복원을 위한 변명과 옹호
23. 내 영혼의 플래시
24. 무위\u003d욕망
25. 현대미술을 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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